한인디아스포라 교회… “유럽에 복음의 새순 돋게 하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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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유럽의 재복음화를 속히 이루소서. 부족하지만 저를 보내소서."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프랑스 마르세유 엉 보배지에서 열린 유럽선교 콘퍼런스에 참석한 100여명 기독인들의 기도내용은 하나로 일치됐다. 한국 프랑스 영국 등 국적을 초월해 모인 이들은 유럽 땅이 더 이상 복음의 황무지로 방치되지 않고, 그곳에 복음화의 ''새 순''이 돋아나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 이번 콘퍼런스는 종교개혁가 칼뱅의 출생지인 프랑스에서 열렸다는 데에 의미가 컸다. 칼뱅이 태어난 느와용에서조차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드물 정도로 프랑스는 전통적인 가톨릭 국가이다. 기독교인은 총 인구의 2%, 매주일 교회에 출석하는 이는 1%에도 못 미친다. 프랑스인 안지일(리용교회) 선교사는 "한국 기독인들이 프랑스를 위해 일어나야 한다"며 콘퍼런스 참석자들에게 기도와 헌신을 부탁했다. 영국인 하워드 헌트 선교사도 "긍휼한 마음을 갖고 잠자고 있는 프랑스 및 영국교회 등을 깨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전 둘로스호 단장 최종상 선교사는 지난 30년간 영국에서 9000개 교회가 문을 닫았고 2000년대 들어 평균 매주 4개, 매년 220개의 교회가 폐쇄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선교사는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 닫은 교회가 외형을 유지한 채 술집 디스코텍 식당 주택 공장 사무실 창고 모스크 등으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영국교회는 성직자 및 교인 감소, 성도의 고령화, 이슬람의 확장 가운데서 40% 정도는 주일학교 프로그램조차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이극범(파리장로교회) 목사는 "많은 유럽교회들이 이주해온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할 전략과 능력을 상실한 게 사실"이라며 "프랑스 영국 독일 등지의 한인디아스포라 교회들이 인종과 국적, 교파를 초월해 유럽 재복음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기호(런던 목양교회) 목사는 "유럽은 기독교와 천주교, 이슬람이 만나는 곳이라는 점에서 크나큰 선교적 중요성과 시급성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콘퍼런스에서는 영국교회가 아프리카 영어권을, 프랑스교회가 아프리카 불어권을 복음화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역할 분담론도 제기됐다. 이를 위해선 한인디아스포라 교회와 현지교회, 한국교회의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이밖에 이만석(한국) 선교사 등은 주제강의를, 김승천 성원용(프랑스) 김남수(뉴질랜드) 선교사, ''갈대상자''의 저자 김영애(온누리교회) 권사 등은 특강과 간증을, 최남수(의정부 광명교회) 목사 등은 영성 집회를 통해 유럽선교에 대한 비전을 나눴다. 대회장 최현숙(예수님의마을 대표) 목사는 "유럽의 재복음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내년에는 유럽교회들과 협력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보배지(프랑스)=글·사진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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