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명 전도하려면 40년 걸릴 정도”… 파리에 개척교회 세운 채희석 목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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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아르퀘이침례교회를 담임하는 채희석(57·사진) 선교사는 2006년 9월 현지에서 교회를 개척했다. 소속 교단인 프랑스침례교회연맹(FEEBF) 140여명의 목사 가운데 단 한 명만이 교회를 개척할 정도로 지난한 일이기에 외국인인 그의 교회 개척은 무모해 보였다. "프랑스에서는 성도 100명만 돼도 대형교회입니다. 50명 정도면 중형교회죠. 40명이 되려면 보통 40년이 걸립니다.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죠. 100명에게 전도하면 1명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까 말까 해요. 이 때문에 미국인 선교사들은 프랑스를 ''선교사의 무덤''이라고 부릅니다." 교단 관계자들은 의구심을 갖고 그의 행보를 주시했었다고 한다. 결과는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로 성공적이었다. 개척 4년 만에 교인이 25명으로 늘어났다. 채 선교사는 2일 "이 모두가 전도를 통해 이뤄졌기에 더 값지다"라고 했다. 그는 어려움을 찾아다니는 선교사다. KAIST 연구원 출신으로 캠퍼스 사역을 위해 26년 전 파리로 유학온 뒤 온갖 어려움 속에서 학업과 아르바이트, 사역까지 병행했다. 프랑스인처럼 되기 위해 김치를 멀리하고 어학공부에 매진했다. 프랑스에서 경영학박사와 신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교회 사역을 본격화했다. 교회를 개척한 뒤 그는 성경을 더욱 철저히 가르쳤고 심방도 열심히 했다. 그러자 한국인이 아닌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로 여기고 그에게 마음의 문을 열었다. 채 선교사는 한국과 프랑스교회 간 교류에도 앞장서왔다. 옥한흠 사랑의교회 원로목사의 ''평신도를 깨운다''를 프랑스어로 번역, 출간한 데 이어 최근 프랑스 보쉬센신학교 자크 뷔숄드 총장의 저서 ''용서''의 한국어판을 내놓기도 했다. 이 모두가 양국 교회의 교량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다. 프랑스어권 중국인 2세를 위한 중국인교회에서 설교를 하는 채 선교사는 후배를 양성하는 데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2008년에는 프랑스인 대상 한국인 사역자들을 중심으로 ''예수님의 친구들''을 조직했다. 한국인 1.5세, 2세들이 그보다 탁월하게 프랑스어를 구사하고 프랑스 및 아프리카 등 프랑스어권 선교에 적극 나설 날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리=함태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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