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시가서

솔로몬, 입술 따로 몸 따로…(2)

은바리라이프 2009. 9. 14. 20:37

솔로몬, 입술 따로 몸 따로…(2)

 

 

3)  네 아내 아닌 여자에게 눈 돌리지 말며

 

1,000명의 여자들을 거느렸던 솔로몬의 입술로 한 말이라고 도저히 믿어지지 않은 그런
귀한 경구 중 하나로 하나님이 짝 지어준 너의 아내를 사랑하고 아끼고 감사하라는 가르침
을 주고 있다. 마치 일부일처제를 숭앙하는 도덕군자 같은 모습으로 솔로몬은 네 아내 아닌
여자에게 눈 돌리지 말라고 한다.

 

모든 사람은 혼인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 (히브리서 13 : 4)

음심이 가득한 눈을 가지고 범죄하기를 쉬지 아니하고 굳세지 못한 영혼들을 유혹하며
탐욕에 연단된 마음을 가진 자들이니 저주의 자식이라 (베드로후서 3 :14)

 

성경에는 위에서 보듯이 잠언 외에도 여러 군데에서 간음하지 말라는 말씀이 나온다.

그 중에서도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준 십계명을 통하여 우리들 인간이 같은 인간을 대하여
하지 말아야 될 다섯 가지 범죄 행위의 두 번째가 바로 간음하지 말라는 것이다.

간음이란 남녀간의 결혼을 통하여 부부간에 사랑으로 이루어지는 성행위가 아닌 모든
성관계를 죄가 되는 불의한 것으로, 하나님께서 심판의 대상으로 벌 주시겠다는 행위에
해당한
다고 밝히고 있다. 

 

솔로몬은 잠언에서 비록 많은 세월이 흘러서 아내가 갱년기를 지나고 그 몸이 노화되고
피부가 탄력을 잃어가더라도 아내 품을 족하게 여겨 늘 감사해 하며 , ‘ 아내의 사랑을
연모하며 ’ ‘사랑스런 암사슴 같은 모습의 아내를 발견하도록 하라고 가르쳐 주고 있다. 

 

잠언 5 :15  너는 네 우물에서 물을 마시며 네 샘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라

        5 :16  어찌하여 네 샘물을 집 밖으로 넘치게 하겠으며 네 도랑물을 거리로 흘러가게

하겠느냐

        5 :17  그 물로 네게만 있게 하고 타인으로 더불어 그것을 나누지 말라

        5 :18  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 하라

        5 :19  그는 사랑스러운 암사슴 같고 아름다운 암노루 같으니 너는 그 품을 항상 족하

게 여기며 그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 

        5 :20  내 아들아 어찌하여 음녀를 연모하겠으며 어찌하여 이방 계집의 가슴을 안겠느냐

 

여기서 우물과 샘물은 남편의 정액과 아내의 몸을 복합적으로 그리고 상징적으로 비유하고
있다. 샘과 우물과 물이라는 자연현상을 가지고 남편과 아내의 사랑의 에로티시즘을 비유하

고 있는 이 표현의 위대성은 아무리 칭찬하려 해도 모자랄 것이다. 

네 우물에서 물을 마시며 네 샘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라고 할 때의 우물과 샘은 아내의
몸을 비유하고 있으며 어찌하여 네 샘물을 집 밖으로 넘치게 하겠으며 네 도랑물을 거리로
흘러가게 하겠느냐고 할 때의 샘물과 도랑물은 남편의 정액을 나타내고 있다.

 

그 물로 네게만 있게 하고 타인으로 그것을 나누지 말라 17절에서 쓰고 있는데  이 때의
물 역시 남편의 정액을 비유하고 있다. 다른 여자에게 함부로 정액을 주지 말라는 해석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여기서 물을 여자의 몸으로 비유하여 보면 아주 놀라운 사실과 만나게
된다. ‘타인으로 더불어 그것을 나누지 말라는 말은 요즈음 용어로 하면 한동안 사회문제로
떠들썩했던 스와핑 즉 부부끼리 배우자를 바꿔 성 관계를 맺는 행위를 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게 된다. 과연 지금부터 3천년 전에 이스라엘에 이런 성 문란 행위가 있었느냐
하는 문제가 먼저 규명되어야 하겠지만

 

하여튼 우리네 표현 중에도 여자의 성을 부어도 부어도 차지않는 깊은 웅덩이와 같다
은유가 있다. 즉 아무리 돈을 갖다 안기고 전답 재산 다 팔아 갖다 쳐질르고 그리고도 모자라 
결국 이빨도 뽑아 바친 이춘풍이 얘기에도 그 기생년의 그곳은 깊고도 깊은 무엇과 같다라고
하였던가

 

동서를 넘나드는 여성의 성을 비유하여 우물이니 샘이니 웅덩이니 깊은 구멍이니 하는 그런
표현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잠언 9 13절 이하에 보면 미련한 계집이 자기집 문에서 또는 성안 높은 곳에서 지나가는
행객을 불러 도적질한 물이 달고 몰래 먹는 떡이 맛 있다고 유혹하는 얘기가 나온다.

정상적인 관계가 아닌 소위 요새말로 남의 눈을 피해 사리 살짝 바람 한번 피우자는 것이다.

 

남편 몰래 그리고 아내 몰래 저지르는 두 사람의 불륜 행위에서 오는 그 아찔함과 스릴을
맛보자는 얘기를 미련한 계집, 참으로 겁 없이 성에 환장한 여인이 먼저 하고 있다.  
  

           

4)   음탕한 여자의 집에 들어간 불쌍한 소년

잠언 7 : 6 – 27 

 

잠언 7장에서 우리는 음탕한 여자가 어떤 여자인가를 알게 하는 사건과 만난다.

 

남편이 한 보름 돈벌이 하러 집을 떠나자 마자 그새를 못 참은 여인이 남편이 집에 없는
동안 어떤 남자를 유혹해 성적 만족을 실컷 채울까 하고 궁리하여 요란하게 옷을 차려
입고 이 거리 저 광장 모퉁이로 돌아다니며 남자들을 유혹하려다가 마침내 깊은 밤에 만난
소년에게 다가가 더운 입김을 뿜어내며 다짜고짜 입을 맞추고 남편이 출장 가고 없는 자기
집 안방으로 끌어 드린다. 여자의 침실로 들어가자 화려한 문양의 침구들이 놓여있다.
화문요와 이집트 상인한테서 산 꽃 무늬가 아름다운 애굽 문채의 이불이 펼쳐져 있고 몰약
과 침향과 계피향을 뿌린 방안은 젊은 남녀의 흥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였다.

여자가 청년을 끌어 안고 침상에 들어 누우며 뜨겁게 속삭인다.

 

우리 아침까지 밤새도록 사랑해 보자. 마음껏 즐겨 보자꾸나. 너는 아직 어려서 잘 모를
것이다. 여자하고 자 본적 있어? 없지 그렇지?  인생이 뭐 별건가? 온 전신을 훑는 남녀가
벌리는 격렬하고 깊은 교합의 쾌락보다 더 즐거운 것이 세상에 어떤 것이 있는가 이제
알게 될 꺼야...

 

여자의 유혹에 넘어가 하룻밤을 새운 소년은 밤새도록 벌리는 여자의 뇌살적인 성의 기교
에 혼이 반쯤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마침내 그 여자 앞에 성의 노예가 되고 만다.

여자가 오히려 남편에게서 조차 채우지 못해 허전했던 성욕을 채우기 위하여 펼친 온갖
기교와 극도로 성에 대한 호기심이 한창인 소년의 밤새도록 식을 줄 모르는 싱싱한 젊음
의 힘은 두 남녀의 쾌락의 굿 판이 되고도 남기에 충분 했던 것이다.

 

어떤 통계에 보면 남자와 여자가 일생 동안 4,000 여 번의 성교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오르가즘을 느끼는 경우는 남자의 경우 불과 몇 초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평균 3초로 친다고 해도 남자들이 한평생 오르가즘을 맛보는 시간은 200, 그러니까
4
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

 

성 행위를 통하여 남녀가 결합하려고 하는 이유는 결국 오르가즘을 느끼기 위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소년을 유혹하여 소년으로 하여금 성에 눈뜨게 만들어 자신의
성 노리개로 노예처럼 부리게 된 여인의 경우 소년에게  격렬한 오르가즘을 느끼게 하는
한편 자신도 쉬임없이 파도처럼 오르가즘의 전율이 밀려오는데다 몸을 내 맡기길 두려워
하지 않았다고 보여진다.

 

결국 음탕한 여자란 이렇듯 남녀간의 성의 교접 시 마다 오르가즘의 전율에 몸을 완전히
내 맡긴 채 거기에 빠져드는 재미에 사로잡혀 한없이 남자의 성을 밝히는 여자로, 자신
뿐만 아니라 상대 남자들 까지도 성욕의 노예로 전락시켜 파멸에 이르게 만드는 그런
여자라고 보면 될 것 같다.

 

7 22절과 23절에 보면 아래와 같이 기록되어 있다.

 

소가 푸주로 가는 것과 같고 미련한 자가 벌을 받으려고 쇠사슬에 매이러 가는 것과 일반
이라 필경은 살이 그 간을 뚫기까지에 이를 것이라  새가 빨리 그물로 들어가되 그 생명을
잃어버릴 줄을 알지 못함과 일반이니라

 

이 잠깐 동안의 쾌락은 소를 도살장으로 끌고 가는 고삐와 같고, 죄인의 몸을 묶는 쇠사슬과
같고, 새를 가두는 그물과 같다고 했다.  그 결과는 파멸이다.

소년이 성의 쾌락에 탐닉하다 보면 결국 간이 뚫리고 생명을 잃어버리는 참혹한 종말에 이르
게 된다. 소년만 그리 되는 것은 물론 아닐 터. 성을 밝혀 소년과 한없는 그 깊은 열락(悅樂)
의 함정 속에 함몰되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음탕한 여자의 말로도 마찬가지이리라.
쾌락은 짧지만 파멸은 길다.

 

3 초라는 극히 짧은 순간적 쾌락의 절정을 위해 젊은이들이 사창가나 유흥업소를 기웃거리며
청춘과 재산을 낭비하고 심지어 에이즈 같은 무서운 질병의 위험을 무릅쓰고 생명을 걸기까지
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끝으로 젊은이들에게 솔로몬의 다음의 경구를 주고자 한다.

내 명령을 네 눈동자처럼 지키라

 

잠언 6 :24  이것이 너를 지켜서 악한 계집에게, 이방 계집의 혀로 호리는 말에 빠지지 않게 하리라

잠언 7 : 5 그리하면 이것이 너를 지켜서 음녀에게, 말로 호리는 이방계집에게 빠지지 않게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