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성극(대본)

■부활절 성극대본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니까요!" ■

은바리라이프 2008. 3. 3. 12:22
■부활절 성극대본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니까요!" ■

제목 :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니까요?!.

극작 - 이창근 전도사

출연 - 신사, 부인, 남학생, 여학생, 남자, 천사, 소리1(신사), 소리2(여학생),
소리3(남학생), 하늘의 음성.

- 무대는 비어 있고 조명만 환하다. 천사 등장하여 두리번거린다. -

소리 1 : 예수님의 부활이요? 에이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십니까?
(원래 목소리로 가다듬고) 여하튼 예수님의 부활은 과거의 일이지 현대에
는 도저히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돼는 일입니다.
소리 2 : 사실 전 부활절이 다가오면 정말 고민이에요,
전 그 사실을 진짜로 믿고 있다고 확신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시간
이 지난 후에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는단 말예요.
소리 3 : 난 애초에 고민 같은 건하지도 않아. 왜냐구?
예수님의 부활? 그런거 처음부터 믿지 않으면 그만이야. 그러다가 고등학
교나 대학 졸업해서 취직하면 교회 그만 다니면 되는거야. 안그래?


- 천사 빈 무대에서 두리번 거리고 있다가 말쑥한 차림으로 황급하게 등장하
는 신사를 발견하고는-

천 사 : (신사에게) 저기요.....
신 사 : (뒤돌아보며) 저 말입니까?
천 사 : 예!
신 사 : 왜 그러죠? 전 지금 대단히 바쁜데요.
천 사 :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어요.
신 사 : (모른척하며) 글쎄 오늘 교회에서 부활절 칸타타 연습이 있다는 걸 깜박했
지 뭡니까!.
천 사 : (황급히)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어요.
신 사 : (놀란 표정) 예-에?.
천 사 : (붙잡으며 안타깝게)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니까요!.
신 사 : 쯔쯔쯔...완전히 돌았구만.. (발걸음을 재촉한다. 그러다 멈춰 선 후)
나도 알아요.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을 누가 모릅니까?
천 사 : 근데 표정이 뭐 그래요? 별로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인데요?
신 사 : (갑자기 시계를 보며) 어! 정말 늦었쟎아. 나중에 보자구요.
천 사 : 진짜 믿으시냐니까요?
신 사 : (뿌리치며) 왜 그런 고리타분한 질문만 하는거죠? 교회에 다니면 대답이
다 된거 아녜요?
천 사 : 정확한 당신의 고백을 듣고 싶어요.
신 사 : (다시 시계를 보며) 어어어.....이거 진짜 늦었다. 미안해요..
- 신사 뛰어가고 천사는 그 뒤를 �아간다 -

천 사 : 왜 대답을 피하시는거예요?
신 사 : (짜증스럽게)바쁘다는데 왜 자꾸 �아오는 거야? 나 참.

- 무대를 한바퀴 돈 후에 신사는 무대 한 쪽에서 시계를 보며 계속 뛰는 모션
을 하고 천사는 �아가다 등장하는 성경책을 든 부인과 부닺힌다 -

부 인 : (넘어지며) 아이고....
천 사 : (넘어자며) 어.....어.....
부 인 : (벌떡 일어나) 아니 대체 눈을 어디다 두고 다니시는 거예요? 아이구 나죽
는다. 아이구 허리야, 머리야, 무릎이야...
천 사 : 어쩌죠? 괜챦으세요?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그만......
부 인 : (과장스럽게) 아이구 나죽는다. 아이구 주여, 아이구 아버지, 전치5주는 나
오겠죠? 아이구 병원에 가야겠어요, 대체 눈을 어디다 두고 다니는 거에
요? 아이구... 아이구...
천 사 : 그게 아니라요.. 제가요..
부 인 : 어휴..참... 글쎄 이 옷은 또 뭐람. 당신 연락처 주세요.
천 사 : 네? 그건 왜요?
부 인 : 병원에 입원하려면 연락처 정돈 가지고 있어야죠.
천 사 : 전 천사라 하늘나라가 집인데요....

- 이 때 신사는 호흡을 고르고 기도 후에 성가연습하는 모션을 취한다. -
부 인 : (놀라며) 예-에?
천 사 : 천사요. 천사모르세요?
부 인 : (하늘을 가리키며) 저기에서 내려오신 천사란 말이세요?
천 사 : 예.
부 인 : 어머머머머..정말...이..세요?
천 사 : 그럼요. 제 모습을 보면 뭔가 느껴지시는게 없으세요?
부 인 : (한번 �어본후) 아이구 이걸 어쩌나. 어디 다치신데는 없으세요?
천 사 : 아주머니는 �챦으세요? 병원에 가봐야겠다고 하셨쟎아요?
부 인 : 병원이요? 에이 그냥 한 번 해본 소리죠. 보세요 전 멀쩡합니다.
천 사 : 혹시 교회 다니세요?
부 인 : (자랑스럽게)제가요.. 교회다닌지 오래됐어요. 물론 천사님도 아시겠지만 제
가 얼마나 열심히 교회 다니는지 주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니까
요.
천 사 : 그렇군요. 정말 잘됐어요. 그럼 아주머니는 예수님을 우리의 죄를 대신해
죽으신 구주로 확실히 믿고 계시겠네요?
부 인 : (무심하게) 그럼요. 제가 교회 나가서 얼마나 기도 많이 하는데요. 애들 아
빠 사업도 잘 되야되고, 우리 남동생이 곧 승진시험을 치루거든요. 글쎄
올 해는 큰애 수능시험과 작은애 고등학교 진학시험까지 겹쳐서 제가 기도
할 일이 태산이에요.
천 사 : 그럼 제가 기쁜 소식하나 알려드릴까요?
부 인 : (솔깃하여) 뭔데요. 좋죠. 어서 말씀해 주세요.
천 사 :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대요.
부 인 : (놀란 듯) 예-에?
당신 천사 맞아? 아이구 뒷골이야. 바쁜사람 붙잡아 놓고 어쩌구 저쩌구
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건데....(밀치며) 저리 비켜요. 교회 가야 되니까.
천 사 : 어-진짠데.
부 인 : 그게 진짜던 가짜던간에 애 아빠 사업하구 동생 승진시험, 그리구
애들 시험과 무슨 상관이에요. 저리 비키세요(천사를 지나쳐간다)
천 사 : 어 그렇지 않아요. 그것보다 훨씬 중요한 게 바로 이거라니까요.
예수님의 부활을 믿으시죠?
부 인 : (뿌리치며) 왜 그러세요? 교회에 나가 열심히 봉사하고 기도생활 열심히 하
면 됐지... 아이 귀챦아 (뛰어간다)
천 사 : (뒤�으며) 그렇게 빙빙 돌리지만 말고 확실한 대답을 해주셔야죠.

- 이 때 성가연습을 하던 신사. 두사람을 보고 뛰기 시작한다. 신사,부인,천사
순으로 뛰어가며 무대를 돌다 천사 지쳐 멈춘다. -

신 사 : 거 되게 끈질기네. 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자기 자리에 서서 다시 성가 연습하는 모션을 취한다)
부 인 : 아이구 숨차. 헉헉헉.. 그래도 등산이며 헬스며 다닌 보람이 있군. (천사를
보며) 참 잘 뛰네 (놀란 듯) 내 정신 좀 봐. 기도하러 왔지? (무릎 꿇고 열
심히 기도하는 모션)
천 사 : (숨을 고르며) 야 진짜 빠르다. 그러나 저러나 이를 어쩌지? 예수님께서 부
활하신 사실을 어느 누구도 믿고 있질 않으니...

- 이 때 남.여학생 대화하며 등장한다. -

천 사 : (이들을 발견하고는) 아 쟤들에게 한 번 물어보자. (다가가) 안녕! 어디가
니?
남학생: 교회 가는데요. 그런데 왜 그러세요?
천 사 : 응 그냥. 너희들 부활절 행사 준비하러 가는구나?
여학생: 어? 어떻게 아셨어요?
천 사 : 응. 다 아는 수가 있지.
여학생: 참, 시간나면 우리 교회에 오세요. 이번 부활절때는 재밌는 프로그램들이
아주 많이 준비됐거든요.
천 사 : 물론 가야지. 그런데 말야 너희는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
니?
남학생 : 에이 그걸 질문이라고 하세요? 제가 교회에 다니기는 하지만요 상식적으
로 말이 안되는 소리죠.
천 사 : (놀라) 뭐라구?
여학생: 얘!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그런식으로 얘길 하니?
천 사 : 휴우.. 그래 넌 어떻게 생각하니?
여학생: (머리를 긁적이며) 그게 말이죠...사실 전 부활절이 다가오면 정말 고민이예
요, 예수님의 고난 장면이나 십자가에서 못박혀 죽는 연극을 보거나
설교를 들을때면 막 눈물이 나고 가슴도 아프고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더라
구요. 그래서 그 사실을 제가 진짜로 믿고 있다고 확신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시간이 지난 후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는단 말
예요.
남학생: 난 애초에 고민 같은 건 하지도 않아. 왜냐구? 그냥 교회만 다니거든.
친구들도 있고 뭐 같이 어울리는 것도 좋고 이렇게 부활절 준비다 뭐다 해
서 순서를 맡으면 일단 튀니까 좋쟎아. 그런데 말야 교회에서는 그럴듯하
게 믿음 좋은척만 하면 내가 신실한 학생인줄 알고 얼마나 잘해주는지 아
니? 예수님의 부활? 그런거 처음부터 믿지 않으면 그만이야. 그러다가 대
학 졸업해서 취직하면 교회 그만 다니면 되는거야.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
해선 술,담배를 어느정도는 할줄 알아야 하는데 교회에서는 그런거 싫어하
쟎아.
천 사 : 세상에...! 한가지만 더 물어보자.
너희들 말야 만약에 학교일과 교회일이 겹치면 어디로 갈래?
남.여학생: 학교요!
천 사 : 어쩜 그렇게 쉽게 대답하니? 최소한 고민 정도는 해야되는거 아니니?
여학생: 학생의 본분은 공부하는 거쟎아요. 우리 부모님도 그러셨다구요.
그러니까 당연하죠.
천 사 : 너희가 학생이기 전에 하나님의 선택받은 백성이라는 사실에 대해 생각해
본적은 없었니?
남학생: (얼버무리며) 물론...그거야 그렇지만... 근데 아까부터 왜 이상한 질문만
하세요. 정작 하고 싶은 얘기는 따로 있는 것 같은데..
천 사 : (힘없이) 그래..그렇단다.
여학생: 뭔데요? 어서 말해 보세요.
천 사 : (힘없이) 으응.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데.
남학생: 뭐라구요?
천 사 : (고개들고 크게)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구.
남.여학생: (놀라며) 예-에?
천 사 : 왜? 나보고 (손가락을 머리에 대고 돌리며) 이렇게 됐다구?
남학생: (조심스레) 그런대요..혹시...누구세요.
천 사 : 천사.
여학생: 뭐라구요?
천 사 : 얘들이 귀가 먹었나. (크게) 천.사
남.여학생: (놀란다)
남학생: (반대쪽 하늘을 손으로 가르키며) 어? 저기 좀 보세요. 이상한게 있네요.
천 사 : 어디.....(두리번 거리고 있을 때)
남학생: (여학생 손을 잡고) 야. 튀자.
여학생: (뿌리치며) 왜 그래?
남학생: 천사라쟎아. 우린 다 들켜 버렸다구. 이럴땐 튀는게 상식이야.
여학생: 그래 맞어. 튀자.

- 남.여학생 도망가고 이때 천사 뒤돌아본다. 신사,부인은 학생을 보고 그들을
붙잡고 수근거린다.-

천 사 : 어..어..야! 그런다고 치사하게 도망가니?

- 이 � 남자 엉덩이에 오른 손을 얹고 뒤뚱거리며 등장하여 천사를 지나친
다. -
천 사 : 너도 도망가는구나. 너 교회다니지?
남 자 : (멈춰서서 어쩔줄을 모르며) 아뇨. 교회는 안 다니는데요 지금은 교회가는
데요.
천 사 : 아니 왜?
남 자 : (엉거주춤) 지금은 말하기 곤란하걸랑요.
천 사 : 뭐 때문에 그러는데... 괜챦아. 말해 봐.
남 자 : (엉거주춤) 그게..저.. 화장실에 가걸랑요. 지금 급해요. 윽.. 아이구
(뛰기 시작)
천 사 : (뒤�으며) 그렇구나. 너 말이야 예수님이 부활하신거 아니?
남 자 : 급하니까 말시키지 마세요. 윽..윽...

- 신사, 부인, 남.여학생은 천사, 남자를 보고 뛰기 시작한다. 신사, 부인, 남.
여학생, 남자, 천사 순으로 무대를 돌기 시작한다. 천사는 계속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니까요" 등의 말을 하고 뛰며 그 외의 사람은 무시하며 뛴다. 두
바퀴 돌고 난 후부터 모두 느린 동작으로 바뀌고 천사는 가슴에서 "예수
님이 부활하셨대요"라고 쓰인 종이를 펼쳐들고 쫓아간다. 이때 남자는 대열
에서 빠져 무대 중앙에서 정지하고 괴로워 한다. 볼일을 봐 버렸다. 한 바퀴
정도 돌고 난 후 다시 원래 속도로 뒤쫓다가 신사 넘어지자 그 뒤로 부인,
남.여학생은 넘어지고 일정거리 뒤에 천사는 멈춰 선다. 남자는 큰 일을 치
룬 동작과 표정으로 난감해 한다. -

천 사 : (큰 소리로)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니까요.
모 두 : (천사를 향해 놀란 듯) 예에?. 정말이세요?

- 모든 사람 동작이 멈춰지고 정지 -

하늘의 음성: 교회는 다니는데 너희 마음에 예수가 없고, 부활의 모양은 있는데 너
희 마음에 부활의 확신이 없는구나. 나는 날마다 너희들을 통해 부활
하길 원하건만 너희들은 나의 부활을 원치 않는구나. 부활의 확신과
부활의 능력이 없이는 너희들 또한 마지막 그 때에 부활하지 못한다
는 사실을 모르느냐? 하지만, 나는 그러한 너희들의 모습조차도 사랑
한단다. 난 사랑에 눈이 멀었단다.

- 정지 동작이었던 모두가 품속에서 종이를 꺼내 관객들에게 보인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지금 당신은 믿고 있습니까?
잠시 후 조명 꺼진다. -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