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성극(대본)

<부활절 대본> "예수님의 부활을 느끼시나요?"

은바리라이프 2008. 3. 3. 12:22
<부활절 대본> "예수님의 부활을 느끼시나요?"

* 1999년 부활절 아동부 교사연극용 대본. (홍융희 전도사/ 광성교회)



# 1막 "아무런 느낌이 없어"

(피아노 선율에 맞추어 무대에 등장하여 선생님만 앞에 서고 어린이들은 타원형으로 둘러 앉는다.)

선생님 : 오늘 성경공부는 여기 까지예요. 다음 주일은 무슨 날이죠?

아이들 : 부활절이요.

선생님 : 그래요.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셨다가 살아나신 부활절이에요. 우리에겐 아주 특별한 날이죠. 여러분에게도 기쁨의 부활절이 되길 바래요. 그럼 여러분, 다음 주일에 만나요.

아이들 : 네- (형식적인 목소리로 길게 대답한다)
(선생님 퇴장 후 모두들 일어나 터덜터덜 한곳으로 모인다)

엉뚱이 : 그런데, 얘들아

아이들 : 왜?

엉뚱이 : 너희들은... (조금 멈칫거리다가) 정말 부활절이 기쁘니?

말씀이 : 그럼! (앞으로 나서며) 에헴. 교회 다닌지 어언 10년도 더 넘은 이 '나 말씀'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당당하게)

아이들 :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말씀이 : 부활절은 나에게

아이들 : 나에게?

말씀이 : (머리를 긁적이며) 아무런 느낌이 없어.

아이들 : 에이-

엉뚱이 : 우와, 그게 정말이야? 휴-, 정말 다행이다. 난... 나만 그런 줄 알았거든. 그래서 나는 '혹시 내가 예수님을 조금만 사랑하는 건 아닐까?'하는 고민도 되었어. 그런데 우리 중에 교회에 제일 오래 다닌 말씀이 너도 그렇단 말이지?

말씀이 : 그래, 솔직히 선생님은 부활절이 교회에서 제일 의미 있고 중요한 날이라고 말씀하시고,

예쁜이 : 만약 예수님의 부활이 없었다면 우리도 하나님나라에 갈 수 없다고 말씀하시지만,

얌전이 : 그건 많이 들어서 머리로는 알겠는데

말씀이 : 부활절이 되었다고 해서 마음이 기쁘거나 마구마구 감동이 밀려 오는건 아니야.

예쁜이 : 그래 맞아. 나도 솔직히 성탄절에는 가는 곳마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 신나는 노래들도 울려퍼지고, 교회에서 재미있는 행사들이 있으니까 예수님 태어나신 것이 정말 기쁜 것 같거든.

엉뚱이 : (예쁜이의 말을 가로채듯) 또 추수감사절에는 맛있는 사과, 배, 귤, 떡도 먹잖아. 많은 곡식들이 가득가득 쌓인 걸 보면 일년 동안 우리를 지켜주신 하나님이 고마워지기도 하지만

말씀이 : 부활절은 도대체 우리에게 감동이 없단 말야.

엉뚱이 : (익살스럽게) 우리는 부활의 기쁨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고요.



* 노래1 <알려주세요>


# 2막 "감동을 만들어 보자"

(막이 열리면 아이들이 둘러앉아 있다)

얌전이 : 저 얘들아, 너희들 얘기를 들으면서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는데...

아이들 : 무슨 생각?

얌전이 : 우리가 부활절의 감동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예쁜이 : 부활절의 감동을 만든다구? 어떻게?

얌전이 : 매년 보내던 부활절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아이들 : 이번에는?

얌전이 : 우리가 그동안 잘 모르고 있었지만 예수님의 부활을 가장 잘 설명하고 표현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하나씩 준비해서, 우리 서로에게 부활의 감동을 주는 거야.

말씀이 : 그래, 그럼 우리 내기를 해보는 건 어때?

예쁜이 : 내기라구?

얌전이 : 그래, 좋아. 아마 그건 예수님의 부활을 마음으로 가장 잘 느낀 사람이라야 할 수 있을 테니까.

엉뚱이 : (선생님 말투로) 어허, 그것 참 기특한 생각이로구나.

아이들 : 하하하.

예쁜이 : 그것, 참 좋은 생각이긴 한데

아이들 : 굉장히 어렵겠는걸.

말씀이 : 물론 어렵긴 하겠지만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선생님은 깜짝 놀라실껄. (앞으로 나서며 혼잣말로 속삭이듯) 히힛, 우리 아빠 엄마가 교회를 제일 잘 다니시니까 두 분이 도와주시면 당연히 내가 일등이 되겠지.

얌전이 : 우리 항상 말썽만 부렸는데 이번 기회에 선생님을 감동시켜드리는 거야. 얘들아 한번 해보는 게 어때?

아이들 : 그래, 좋아!



* 노래2 < 부활의 감격을 만들어보자 >


(율동이 끝나면 한 줄로 늘어서 턱을 고인 자세로 한 마디씩 한다)

얌전이 : 그런데 도대체 예수님의 부활을 무엇으로 나
타내지? (퇴장한다)

말씀이 : 내 이름이 말씀이니까 제일 성경적으로 감동을 주어야 할텐데.
(고민하는 표정으로 퇴장한다)

예쁜이 : 예수님의 부활, 부활절의 감동이라, 너무 낭만적이야. (생각에 잠겨 퇴장한다)

엉뚱이 : 난 왜 부활절하면 찐계란 밖에 생각이 안나지? 그래도 부활의 감동을 찾으러 나가 보아야겠어. (관객을 향해) 여러분도 저와 같이 가실래요?

( 빠른 음악이 흐르고 아이들이 모두 다시 나와 무대를 빙빙 돌며 각자 부활절 상징을 찾는 동작을 한다. 음악이 점점 느려지면서 아이들이 뭔가 찾아낸 듯 기뻐하며 각자 퇴장한다.)


# 3막 "누가 제일 감동적일까?"

(다음 주일, 각각 하나씩 포장되거나 상자에 든 물건을 서로 감추듯 가지고 자신있게 나타난다. 무대 위엔 십자가를 걸 못과 꽃병이 놓인 탁자 등이 있다.)

엉뚱이 : 야, 모두들 잘지냈니? 준비는 다 됐겠지?

아이들 : 그럼, 물론이지.

말씀이 : 그럼 우리 선생님을 모셔오자.

아이들 : 그래, 좋아. 선-생-님-!

예쁜이 : 우리가 주일마다 늦게 오니까 찾으러 가신 거 아냐? 다시 한번 불러보자.

아이들 : 선-생-님-!

선생님 : (뛰어 들어오며) 아니, 너희들이 먼저 와서 선생님을 기다리는 날도 다 있네. 정말 감격스러운 부활절이구나.

말씀이 : 선생님, 그 정도에 감격하시다니요. 이제부터 저희들이 정말 선생님을 깜짝 놀라게 해 드릴께요.

얌전이 : 저희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는 선물을 하나씩 준비해 왔거든요.

예쁜이 : 서로에게 부활절의 감동을 줄 수 있는 부활의 상징물을요.

선생님 : 야, 이거 정말 기대되는걸. 흠- 부활절의 감동이라, 정말 멋있겠다.

( 아이들이 함께 "부활절의 감동을 만들어보자" 전반부 두단을 부르며 춤추고 나면 말씀이가 뒤에 감추었던 십자가를 들고 앞으로 나선다 )

말씀이 : 쨘! (십자가를 자신있게 하늘 향해 든다)

아이들 : (시큰둥하게) 왠 십자가?

엉뚱이 : 그건 우리가 매일 보는 십자가잖아. 그것과 예수님의 부활이 무슨 관계가 있어?

말씀이 : 어허! 진리는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을 가까운데 있는 법이야. 우리는 십자가 하면 예수님이 우리의 죄 때문에 고통 당하셨던 사랑의 십자가만 생각하지만, 이 비어있는 십자가는 바로 빈 무덤처럼 죽음에서 살아나서 하늘에 오르신 부활을 상징하는 거라구. (십자가를 준비된 장소에 건다)

예쁜이 : 그래서 십자가를 바라보며 다시 사신 예수님께 기도하는 거구나. 맞지?

아이들 :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구나.

얌전이 : (앞으로 나서서 차분하지만 자신감 있고 또렷한 목소리로, 백합꽃 묶음을 들고) 나는 백합을 준비했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고 무덤에 묻힐 때 모두들 슬퍼하고 끝이라고 생각했지. 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삼일이 지나자 이 백합처럼 희고, 순결하고, 깨끗한 모습으로 다시 살아나셨잖아. 백합은 바로 예수님의 부활을 닮은 꽃이야. 그래서 나는 예수님께 이 백합으로 표현하고 싶었어. (준비된 책상 위의 꽃병에 백합다발을 꽂는다)

엉뚱이 : (고개를 끄덕이며) 멋지다. 정말 백합은 부활하신 예수님의 모습과 닮은 것 같아.

예쁜이 : (나비모양을 크게 만들어 고리를 만들어 양쪽 어깨에 가방 매듯 맬 수 있도록 만든다. 날개 치듯 앞으로 나서며) 그런데, 얘들아. 나 어때?

엉뚱이 : 야, 한예쁜, 네가 공주인건 아는데, 우리가 무슨 약속을 했는지 잊어버린거 아냐? 여긴 패션쇼장이 아니라구.

예쁜이 : 어휴. 정말 무식하면 용감하다니까. 그러길래 모르면 잠자코 있어. 이 나비는 예수님의 부활을 표현하는 예쁜 상징이라구.

아이들 : 나비도?

예쁜이 : 들어봐, 나비가 누에고치 속에 있을 때는 죽음을 의미해. 아무도 그 속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질 거라곤 기대하지 않잖아. 그런데 점점 번데기로 자라 마침내 화려한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올라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지. 예수님의 부활은 바로 그런거라구. 예수님은 멋지게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셨어. (날개를 준비된 자리에 건다)

말씀이 : 우와, 예수님의 부활은 정말 멋진 거로구나!

엉뚱이 : (왕관을 쓰고 배를 내밀며 뽐내면서 나선다) 게 아무도 없느냐-

얌전이 : 우하하하. 엉뚱이는 자기가 부활하신 예수님인줄 아나봐.

엉뚱이 : 내가 그렇게 예수님하고 똑같이 생겼어?

아이들 : 하하하.

엉뚱이 : 에이, 잘 생긴 이 얼굴을 보지 말고 이 왕관을 봐달라구.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는 가시관을 쓰셨잖아. 하지만 이 왕관은 부활하셔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께 서 왕으로 오신다는 왕관이라구. 그리고 우리가 마음 속에 다시 사신 예수님을 모시고 예수님처럼 살아갈 때,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가 받을 면류관을 상징하는 것을 표현하기도 하는 거야.

예쁜이 : 우와- 엉뚱이 다시 보아야겠는걸. 정말 예수님같아.

엉뚱이 : 정말? 이거 기분 좋은걸.

예쁜이 : 그런데 우리 중 누가 제일 예수님의 부활을 쉽고 감동적으로 잘 표현한걸까? 난 너희들이 들려준 이야기가 다 마음에 들거든.

얌전이 : 나도 그래. 십자가, 백합, 나비, 왕관... 예수님의 부활이 이렇게 멋지고 근사하게 놀라운 것인 줄 너희들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되었어.

말씀이 : 우리끼리는 도저히 뽑을 수가 없겠다. 선생님께 부탁을 드리자. 선생님, 저희들 중 누가 예수님의 부활을 가장 감동적으로 잘 표현했나요?

선생님 : (천천히 나오며) 음- 먼저, 지금 선생님의 심정을 말해 줄까? 선생님의 마음은 (밝게) 기쁨, 감격, 감동 그리고 또 감동 바로 그 자체야. 너희들이 정말 자랑스럽구나. 그런데 너희들 중 한사람만 뽑으란 말이지. 이거 정말 고민인걸... 선생님 생각엔...

아이들 : 선생님 생각엔?

선생님 : 나를 제일 감동시킨 한 사람을 뽑는 건 어렵지만 제일 감동받은 한 사람을 말하는 건 자신있는데

말씀이 : 감동받은 한 사람이요! 그게 누군데요?

선생님 : 바로 예·수·님.

- 홍융희 전도사님 작품입니다.
<부활절 대본> "예수님의 부활을 느끼시나요?"

* 1999년 부활절 아동부 교사연극용 대본. (홍융희 전도사/ 광성교회)



# 1막 "아무런 느낌이 없어"

(피아노 선율에 맞추어 무대에 등장하여 선생님만 앞에 서고 어린이들은 타원형으로 둘러 앉는다.)

선생님 : 오늘 성경공부는 여기 까지예요. 다음 주일은 무슨 날이죠?

아이들 : 부활절이요.

선생님 : 그래요.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셨다가 살아나신 부활절이에요. 우리에겐 아주 특별한 날이죠. 여러분에게도 기쁨의 부활절이 되길 바래요. 그럼 여러분, 다음 주일에 만나요.

아이들 : 네- (형식적인 목소리로 길게 대답한다)
(선생님 퇴장 후 모두들 일어나 터덜터덜 한곳으로 모인다)

엉뚱이 : 그런데, 얘들아

아이들 : 왜?

엉뚱이 : 너희들은... (조금 멈칫거리다가) 정말 부활절이 기쁘니?

말씀이 : 그럼! (앞으로 나서며) 에헴. 교회 다닌지 어언 10년도 더 넘은 이 '나 말씀'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당당하게)

아이들 :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말씀이 : 부활절은 나에게

아이들 : 나에게?

말씀이 : (머리를 긁적이며) 아무런 느낌이 없어.

아이들 : 에이-

엉뚱이 : 우와, 그게 정말이야? 휴-, 정말 다행이다. 난... 나만 그런 줄 알았거든. 그래서 나는 '혹시 내가 예수님을 조금만 사랑하는 건 아닐까?'하는 고민도 되었어. 그런데 우리 중에 교회에 제일 오래 다닌 말씀이 너도 그렇단 말이지?

말씀이 : 그래, 솔직히 선생님은 부활절이 교회에서 제일 의미 있고 중요한 날이라고 말씀하시고,

예쁜이 : 만약 예수님의 부활이 없었다면 우리도 하나님나라에 갈 수 없다고 말씀하시지만,

얌전이 : 그건 많이 들어서 머리로는 알겠는데

말씀이 : 부활절이 되었다고 해서 마음이 기쁘거나 마구마구 감동이 밀려 오는건 아니야.

예쁜이 : 그래 맞아. 나도 솔직히 성탄절에는 가는 곳마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 신나는 노래들도 울려퍼지고, 교회에서 재미있는 행사들이 있으니까 예수님 태어나신 것이 정말 기쁜 것 같거든.

엉뚱이 : (예쁜이의 말을 가로채듯) 또 추수감사절에는 맛있는 사과, 배, 귤, 떡도 먹잖아. 많은 곡식들이 가득가득 쌓인 걸 보면 일년 동안 우리를 지켜주신 하나님이 고마워지기도 하지만

말씀이 : 부활절은 도대체 우리에게 감동이 없단 말야.

엉뚱이 : (익살스럽게) 우리는 부활의 기쁨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고요.



* 노래1 <알려주세요>


# 2막 "감동을 만들어 보자"

(막이 열리면 아이들이 둘러앉아 있다)

얌전이 : 저 얘들아, 너희들 얘기를 들으면서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는데...

아이들 : 무슨 생각?

얌전이 : 우리가 부활절의 감동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예쁜이 : 부활절의 감동을 만든다구? 어떻게?

얌전이 : 매년 보내던 부활절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아이들 : 이번에는?

얌전이 : 우리가 그동안 잘 모르고 있었지만 예수님의 부활을 가장 잘 설명하고 표현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하나씩 준비해서, 우리 서로에게 부활의 감동을 주는 거야.

말씀이 : 그래, 그럼 우리 내기를 해보는 건 어때?

예쁜이 : 내기라구?

얌전이 : 그래, 좋아. 아마 그건 예수님의 부활을 마음으로 가장 잘 느낀 사람이라야 할 수 있을 테니까.

엉뚱이 : (선생님 말투로) 어허, 그것 참 기특한 생각이로구나.

아이들 : 하하하.

예쁜이 : 그것, 참 좋은 생각이긴 한데

아이들 : 굉장히 어렵겠는걸.

말씀이 : 물론 어렵긴 하겠지만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선생님은 깜짝 놀라실껄. (앞으로 나서며 혼잣말로 속삭이듯) 히힛, 우리 아빠 엄마가 교회를 제일 잘 다니시니까 두 분이 도와주시면 당연히 내가 일등이 되겠지.

얌전이 : 우리 항상 말썽만 부렸는데 이번 기회에 선생님을 감동시켜드리는 거야. 얘들아 한번 해보는 게 어때?

아이들 : 그래, 좋아!



* 노래2 < 부활의 감격을 만들어보자 >


(율동이 끝나면 한 줄로 늘어서 턱을 고인 자세로 한 마디씩 한다)

얌전이 : 그런데 도대체 예수님의 부활을 무엇으로 나
타내지? (퇴장한다)

말씀이 : 내 이름이 말씀이니까 제일 성경적으로 감동을 주어야 할텐데.
(고민하는 표정으로 퇴장한다)

예쁜이 : 예수님의 부활, 부활절의 감동이라, 너무 낭만적이야. (생각에 잠겨 퇴장한다)

엉뚱이 : 난 왜 부활절하면 찐계란 밖에 생각이 안나지? 그래도 부활의 감동을 찾으러 나가 보아야겠어. (관객을 향해) 여러분도 저와 같이 가실래요?

( 빠른 음악이 흐르고 아이들이 모두 다시 나와 무대를 빙빙 돌며 각자 부활절 상징을 찾는 동작을 한다. 음악이 점점 느려지면서 아이들이 뭔가 찾아낸 듯 기뻐하며 각자 퇴장한다.)


# 3막 "누가 제일 감동적일까?"

(다음 주일, 각각 하나씩 포장되거나 상자에 든 물건을 서로 감추듯 가지고 자신있게 나타난다. 무대 위엔 십자가를 걸 못과 꽃병이 놓인 탁자 등이 있다.)

엉뚱이 : 야, 모두들 잘지냈니? 준비는 다 됐겠지?

아이들 : 그럼, 물론이지.

말씀이 : 그럼 우리 선생님을 모셔오자.

아이들 : 그래, 좋아. 선-생-님-!

예쁜이 : 우리가 주일마다 늦게 오니까 찾으러 가신 거 아냐? 다시 한번 불러보자.

아이들 : 선-생-님-!

선생님 : (뛰어 들어오며) 아니, 너희들이 먼저 와서 선생님을 기다리는 날도 다 있네. 정말 감격스러운 부활절이구나.

말씀이 : 선생님, 그 정도에 감격하시다니요. 이제부터 저희들이 정말 선생님을 깜짝 놀라게 해 드릴께요.

얌전이 : 저희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는 선물을 하나씩 준비해 왔거든요.

예쁜이 : 서로에게 부활절의 감동을 줄 수 있는 부활의 상징물을요.

선생님 : 야, 이거 정말 기대되는걸. 흠- 부활절의 감동이라, 정말 멋있겠다.

( 아이들이 함께 "부활절의 감동을 만들어보자" 전반부 두단을 부르며 춤추고 나면 말씀이가 뒤에 감추었던 십자가를 들고 앞으로 나선다 )

말씀이 : 쨘! (십자가를 자신있게 하늘 향해 든다)

아이들 : (시큰둥하게) 왠 십자가?

엉뚱이 : 그건 우리가 매일 보는 십자가잖아. 그것과 예수님의 부활이 무슨 관계가 있어?

말씀이 : 어허! 진리는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을 가까운데 있는 법이야. 우리는 십자가 하면 예수님이 우리의 죄 때문에 고통 당하셨던 사랑의 십자가만 생각하지만, 이 비어있는 십자가는 바로 빈 무덤처럼 죽음에서 살아나서 하늘에 오르신 부활을 상징하는 거라구. (십자가를 준비된 장소에 건다)

예쁜이 : 그래서 십자가를 바라보며 다시 사신 예수님께 기도하는 거구나. 맞지?

아이들 :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구나.

얌전이 : (앞으로 나서서 차분하지만 자신감 있고 또렷한 목소리로, 백합꽃 묶음을 들고) 나는 백합을 준비했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고 무덤에 묻힐 때 모두들 슬퍼하고 끝이라고 생각했지. 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삼일이 지나자 이 백합처럼 희고, 순결하고, 깨끗한 모습으로 다시 살아나셨잖아. 백합은 바로 예수님의 부활을 닮은 꽃이야. 그래서 나는 예수님께 이 백합으로 표현하고 싶었어. (준비된 책상 위의 꽃병에 백합다발을 꽂는다)

엉뚱이 : (고개를 끄덕이며) 멋지다. 정말 백합은 부활하신 예수님의 모습과 닮은 것 같아.

예쁜이 : (나비모양을 크게 만들어 고리를 만들어 양쪽 어깨에 가방 매듯 맬 수 있도록 만든다. 날개 치듯 앞으로 나서며) 그런데, 얘들아. 나 어때?

엉뚱이 : 야, 한예쁜, 네가 공주인건 아는데, 우리가 무슨 약속을 했는지 잊어버린거 아냐? 여긴 패션쇼장이 아니라구.

예쁜이 : 어휴. 정말 무식하면 용감하다니까. 그러길래 모르면 잠자코 있어. 이 나비는 예수님의 부활을 표현하는 예쁜 상징이라구.

아이들 : 나비도?

예쁜이 : 들어봐, 나비가 누에고치 속에 있을 때는 죽음을 의미해. 아무도 그 속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질 거라곤 기대하지 않잖아. 그런데 점점 번데기로 자라 마침내 화려한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올라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지. 예수님의 부활은 바로 그런거라구. 예수님은 멋지게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셨어. (날개를 준비된 자리에 건다)

말씀이 : 우와, 예수님의 부활은 정말 멋진 거로구나!

엉뚱이 : (왕관을 쓰고 배를 내밀며 뽐내면서 나선다) 게 아무도 없느냐-

얌전이 : 우하하하. 엉뚱이는 자기가 부활하신 예수님인줄 아나봐.

엉뚱이 : 내가 그렇게 예수님하고 똑같이 생겼어?

아이들 : 하하하.

엉뚱이 : 에이, 잘 생긴 이 얼굴을 보지 말고 이 왕관을 봐달라구.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는 가시관을 쓰셨잖아. 하지만 이 왕관은 부활하셔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께 서 왕으로 오신다는 왕관이라구. 그리고 우리가 마음 속에 다시 사신 예수님을 모시고 예수님처럼 살아갈 때,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가 받을 면류관을 상징하는 것을 표현하기도 하는 거야.

예쁜이 : 우와- 엉뚱이 다시 보아야겠는걸. 정말 예수님같아.

엉뚱이 : 정말? 이거 기분 좋은걸.

예쁜이 : 그런데 우리 중 누가 제일 예수님의 부활을 쉽고 감동적으로 잘 표현한걸까? 난 너희들이 들려준 이야기가 다 마음에 들거든.

얌전이 : 나도 그래. 십자가, 백합, 나비, 왕관... 예수님의 부활이 이렇게 멋지고 근사하게 놀라운 것인 줄 너희들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되었어.

말씀이 : 우리끼리는 도저히 뽑을 수가 없겠다. 선생님께 부탁을 드리자. 선생님, 저희들 중 누가 예수님의 부활을 가장 감동적으로 잘 표현했나요?

선생님 : (천천히 나오며) 음- 먼저, 지금 선생님의 심정을 말해 줄까? 선생님의 마음은 (밝게) 기쁨, 감격, 감동 그리고 또 감동 바로 그 자체야. 너희들이 정말 자랑스럽구나. 그런데 너희들 중 한사람만 뽑으란 말이지. 이거 정말 고민인걸... 선생님 생각엔...

아이들 : 선생님 생각엔?

선생님 : 나를 제일 감동시킨 한 사람을 뽑는 건 어렵지만 제일 감동받은 한 사람을 말하는 건 자신있는데

말씀이 : 감동받은 한 사람이요! 그게 누군데요?

선생님 : 바로 예·수·님.

아이들 : 예수님이라구요?

선생님 : 그래, 예수님의 부활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예수님의 부활을 마음으로 느끼려고 노력하고 또 정말 이렇게 많은 준비를 한 너희들의 예쁜 마음에 이 세상 어느 누구 보다 제일 감동하신 분은 바로 예수님이실거야.

얌전이 : 부활하신 예수님이 우리 때문에 감동하신다구요?

예쁜이 : 선생님, 그건 정말 멋진 말이에요.

말씀이 :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 때문에 기뻐하고 예
수님은 우리 때문에 감동하고! 나는 이 다음에 어른이 될 때까지 이 멋진 부활절을 잊지 못할꺼야.

엉뚱이 : 그래. 조금 고민은 했지만 정말 멋진 부활절이었어.

예쁜이 : (관객에게)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얌전이 : 예수님의 부활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어요.

말씀이 : 나도 그랬어요. 이제까지 부활절은 열번도 더 만났는데 이번처럼 의미있는 시간을 갖지는 못했거든요. 십자가를 바라보며 "예수님이 부활하셔서 너무 감사해요"라고 조용히 기도해 보았어요. 그랬더니 처음으로 눈물이 나오는 거 있죠. 여러분도 이 감동을 만나보세요! 부활하신 예수님은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시니까요!


* 노래 3 <언제나 내 곁에 계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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