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의 부활절
나오는 사람들
영호, 친구1, 친구2, 친구3, 선생님, 사탄, 마귀1, 마귀2, 바리새인1, 바리새인2, 바리새인3,
빌라도, 로마병정1, 로마병정2, 예수님, 막달라 마리아, 천사
- 1막 -
(영호가 웃음소리를 내며 등장한다)
영호 : (무대 중앙에 오면 좌우를 두리번 거리면서) 아무도 본 사람 없지? 히히히!
(주머니에서 달걀을 꺼내며 센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 우히히! 다섯 개다! 다 섯 개!
바보들! 달걀을 주려면 이렇게 많이 줘야지, 한사람한테 한 개씩만 주면 어떡해! 하지 만 내 머 리는 정말 천재야 천재! 선생님 모르게 달걀을 이렇게나 많이 가져왔으니. 히히!
(친구1, 친구2, 친구3 함께 등장한다. 영호는 친구들을 보자 깜짝 놀라며 달걀을 뒤춤 으로 감 춘다)
친구1 : 영호야! 넌 예배도 다 안 끝났는데 그렇게 후다닥 도망치듯 나오면 어떡하니?
영호 : (머뭇거리며) 응? 어! 그- 그냥.
친구2 : 근데, 너 뒤에 감추고 있는 거 뭐야?
영호 : (몸을 움츠리며) 아- 아무것도 아냐.
친구3 : (친구1,2에게) 얘가 왜이러지? 오늘따라 정말 이상하네!
친구1 : 그러게 말야, (영호의 뒷춤을 훔쳐보듯 허리를 굽히며) 너 정말 뒤에 뭘 숨기고 있니?
영호 : (몸을 더욱 움츠리며 뒤로 한걸음 물러선다)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그러네.
친구1,2,3 :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뭔가 꾸미는 듯한 미소를 짓는다)
영호 : (친구들을 번갈아 쳐다본다)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너네들 왜그래?
친구1,2,3 : 그래? (영호에게 한꺼번에 달려들어 영호의 뒷춤에 감추고 있던 달걀을 뺏는다)
친구1 : 이게 뭐야? 달걀 아냐?
친구2 : (영호에게) 별 것도 아닌걸 왜 숨기고 그러니?
영호 : (화를 내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내가 얘기 했잖아? 빨랑 내놔!
친구3 : 그런데, 영호 너 이상하다.
영호 : 이상하긴 뭐가 이상해?
친구3 : 교회에서는 모두한테 달걀을 한 개씩밖에 안줬는데….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상해….
친구1 : 정말 그러고 보니 이상하네. 이 계란이 전부 몇 개야? 몇 개?
영호 : (친구들에게서 달걀을 낚아챈다) 무슨 소리 하는거야? 내 달걀 어서 안내놔!
친구2 : 영호, 너! 선생님 몰래 달걀을….
영호 : (깜짝 놀라며) 아- 아냐! 난 달걀 안 훔쳤단 말야.
친구3 : 그럼 왜 다른 아이들은 한 개씩밖에 안 받았는데, 너는 다섯 개나 되니?
영호 : (머뭇거리며) 이- 이건- (잔머리를 굴리며) 맞아! 선생님이 주셨어.
친구1 : (따지듯이) 어떤 선생님이? 어떤 선생님이 너한테 달걀을 주셨니?
영호 : (화가 난 듯 큰 소리로) 너희는 몰라도 돼. 왜 내가 너희한테 그런걸 다 얘기해줘야 하니?
(선생님이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를 듣고 등장한다)
선생님 : 얘들아! 무슨 일인데 그렇게 재미있게 얘길하고 있니? 선생님도 좀 끼어주면 안될까?
친구1 : (선생님을 보자) 선생님! 선생님이 영호한테 달걀을 다섯 개나 주셨어요?
선생님 : (무슨 말인지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달걀? 무슨 달걀?
친구2 : 에이, 참! 선생님, 영호를 한 번 보세요. 우리는 달걀을 한 개씩 밖에 안받았는데 영 호는 달걀 을 다섯 개나 가지고 있잖아요. 영호 달걀을 선생님이 주셨냐고요?
선생님 : (영호를 바라본다)
영호 : (당황해서 어쩔줄을 몰라한다) 서- 선생님!
선생님 : (친구1,2,3을 향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 저기 영호한테 있는 달걀 말이구나! 너 희들, 왜 우리는 달걀을 하나씩 밖에 안주고 영호는 다섯 개나 줬냐고 따지고 있는거 지? 그래, 영호 달 걀은 선생님이 줬어. 왜냐면… 영호는 집에 엄마랑 아빠랑 계시지 만 교회를 안나오시니까 영 호가 가져다 드리고 전도하라고 그런거지. 이제 됐니?
영호 : (기가 살아서) 거봐! 내가 선생님이 주셨다고 그랬지?
선생님 : (영호를 바라보며 가만히 미소를 짓다가) 그런 그렇고, 너희들 왜 부활절이면 달걀 을 먹는지 아니?
친구1,2,3,영호 : (서로를 쳐다보며 아느냐고 묻는다) 저희는 잘 모르겠어요. 선생님.
선생님 : 그래! 그러면 선생님이 가르쳐 줄까?
친구1 : 예, 선생님! 가르쳐 주세요.
친구2,3 : 가르쳐 주세요. 선생님.
선생님 : (영호에게) 영호도?
영호 : (고개를 끄덕이며) 예.
선생님 : 그래. 그러면 선생님이 왜 부활절이면 달걀을 먹는지 가르쳐 줄께.
꽤 오래전 미국에서 남북전쟁이 한창일때였단다. 아주 화목하게 살던 한 부부가 있었 는데, 남 편은 전쟁이 시작되자 군인으로 뽑혀 싸움에 나가게 되고 부인은 혼자 집에 남아 있게 되었 지. 그런데, 이 부인이 있는 곳에도 적군이 쳐들어와 부인은 다른 곳 으로 피난을 가게 되었지.
친구2 : 그럼 그 부인은 전쟁이 끝나서 남편이 돌아와도 만날 수 없게 됐겠네요?
선생님 : 그렇지. 부인은 다른 곳으로 피난을 가서도 너무나 남편이 보고 싶었단다. 그렇지만 전쟁이 계속되고 있었고 게다가 자기는 다른 곳으로 피난을 나온 상태라 남편을 만 날수가 없었지. 그 러던 중 세월은 흘러 부활절이 되었단다. 부인은 자신을 많이 도와 준 마을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달걀을 많이 사서 삶은 후 예쁘게 포 장을 해서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 시작했 단다.
친구3 : 하! 그래서 그때부터 부활절에 달걀을 먹기 시작했군요!
선생님 : 그래. 얼마후에 마을 사람중 한사람이 다른 마을로 가다가 길가에 쓰러져 있는 한 군인을 만 나게 되었지. 마을 사람은 그 군인에게도 부활절 달걀을 나누어 주었는데, 그 군인은 바로 그 부인의 남편이었단다. 군인이 되었던 남편은 마을로 와서 부인을 만나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 는구나.
친구1 : 아! 이제 알겠어요.
선생님 : 하지만, 이 이야기는 부활절에 달걀을 먹기 시작한 유래밖에는 알려주지 못한단다.
친구2 : 그럼 또 다른 이야기가 있나요?
선생님 : 물론이지. 정말 중요한 이야기는 지금 부터야.
영호 : 무슨 이야긴지 기대되는데?
친구1,2,3 : 선생님, 어서 들려 주세요.
선생님 : 그래, 지금부터는 중요한 이야기니까 귀를 쫑긋 하고 잘 들어야 한다.
친구1,2,3,영호 : (모두 함께 큰소리로) 예!
(막이 내린다)
(막이 준비 안되었으면 모두 함께 한쪽으로 퇴장한다)
- 2막 -
(멀리 골고다 언덕에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님(그림)의 모습이 보인다)
(사탄과 졸개 마귀들이 큰소리로 웃으면서 등장한다)
사탄 : (크게 웃는다) 우하하하! (배를 잡고 웃는다)
마귀1,2 : (따라서 웃는다) 우헤헤헤! (역시 배를 잡고 웃다가 아예 뒹글며 웃는다)
사탄 : (겨우 웃음을 참으면서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님을 가리킨다) 저- 저것좀 봐라. 제놈 이 유대인 의 왕이라고 큰 소리 치더니 결국 십자가에 못박혔구나! 우하하하!
마귀1 : (간사하게) 사탄나리! 축하드리옵니다. 헤헤!
사탄 : 그래! 그래! 오늘은 정말 기분 최고의 날이다. 우하하!
마귀2 : 이제 그 원수같던 예수가 죽었으니 오늘밤부터는 두다리를 쭉 뻗고 잠을 잘 수가 있 겠습니다.
사탄 : 그럼! 그럼! 너희들도 수고가 많았다.
마귀1,2 : 헤헤! 감사하옵니다.
사탄 : 이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뻐기던 예수가 죽었으니 이 세상의 왕은 당연히 내가 되 겠지?
마귀1 : (아첨의 목소리로) 물론입죠!
마귀2 : (마귀1에게) 근데, 예수는 진짜 하나님의 아들이 맞잖아?
마귀1 : (목소리를 죽이며) 쉿! 너 사탄나리한테 죽고 싶어? 그딴 소리를 하게!
마귀2 : 아 참! (사탄에게) 사탄나리야말로 진짜 왕이십니다. (몸을 마구 굽히며 절한다)
사탄 : (거만하게) 그래! 그래! 나야말로 이세상을 다스리는 악의 화신! 누구라도 나를 거역 하면 죽음 을 면할 수 없지. 나는 왕! 나는 왕이다.
마귀1,2 : (두손을 번쩍 들며) 만세! 만세! 우리의 왕 사탄 나리 만세!
사탄 : 자! 이제 우리의 시대가 활짝 열렸으니 가서 술이나 진탕 마시면서 축배를 들자꾸나!
마귀1,2 : 예이-.
(사탄, 마귀1,2 크게 웃으면서 퇴장한다)
(바리새인1,2,3 환하게 웃는 얼굴로 등장한다)
바리새인1 : 예수가 저렇게 죽으니 속이 다 시원하구만.
바리새인2 : 내가 십자가 아래에 서서 "이봐! 예수! 자네가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시지!"하고 말했더니 그 자칭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놈이 할 수 없으니까 눈물만 뚝- 뚝- 흘리더군요.
바리새인3 : 그 제자란 놈들도 말짱 헛거요. 제놈들 스승이 당장 죽는데 한놈도 나타나질 않 더군. 하여 간 우리를 괴롭히던 놈이 죽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소이다. 십년묵은 체증이 쑥 내려가 는 것 같군요.
바리새인1 : 그나저나 우리 어디가서 한잔 쭉- 들이키면서 축배를 들어야 하는 거 아니요?
바리새인2 : 그럼요. 당연히 그래야지요.
바리새인3 : 물론입니다. (차분하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그렇지만 그보다 먼저 한가지 해야할 일이 있 습니다.
바리새인1,2 : (의아한 목소리로) 해야할 일이요?
바리새인3 : 그렇습니다.
바리새인1 : 아니, 예수는 저렇게 십자가에서 죽었는데 무슨 해야할 일이 또 있단 말입니까?
바리새인3 : 잘 생각해 보시오. 우리가 십자가에서 죽인 예수는 살아있을 동안에 "내가 죽으 면 사흘만 에 살아나리라"라는 소리를 했었소.
바리새인2 : 아니, 그 헛소리를 믿는단 말입니까?
바리새인3 : 아- 난 그말을 믿는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바리새인1 : 그럼 무슨 뜻으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겁니까?
바리새인3 : 아직 예수의 제자들이 열한명이나 살아있소이다. 만일 그놈들이 무덤에서 예수의 시체를 훔쳐가고나서 "예수가 다시 살아났다" 이렇게 사람들을 선동하게 되면 어떻게 되겠소? 그때는 일이 지금까지보다도 훨씬 어렵게 될 거란 말입니다.
바리새인2 : 흠- 듣고보니 정말 그렇군요.
바리새인1 : 그런 문제가 있었군. (바리새인3에게) 그래,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겠소?
바리새인3 : 문제는 쉽습니다. 우리가 함께 빌라도 총독에게 가서 삼일 동안 무덤을 지켜 달 라고 부탁 하는 거요. 병정들이 무덤을 지키면 제자들이 예수의 시체를 못 훔쳐 갈 것 이고, 그러면 예수 가 부활했다고 사람들을 선동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바리새인1,2 : 오호- 그게 좋겠군요.
바리새인3 : 자! 그럼 우리 함께 빌라도 총독에게 갑시다!
바리새인1,2 : 예! 당장 같이 갑시다.
(바리새인1,2,3 퇴장한다)
(빌라도가 침울한 표정으로 등장한다. 그뒤를 따라 로마병정1,2 창을 들고 등장한다)
빌라도 : 바보같은 유대놈들! 죄없는 사람을 십자가에 죽여 달라고 부탁을 해오다니!
로마병정1 : 그러나 유대인들이 죽은 예수의 피에 대해 자신들이 책임지겠다고 했으니 각하 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로마병정2 : 그렇습니다. 각하!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법에 따라 죄인을 죽였을 뿐입니다. 그 뭐라나- 예, 신성모독죄로 말입니다. 게다가 각하께선 유대인들이 보는 앞에서 손까 지 씻으셨지 않습니까?
빌라도 : (로마병정들을 돌아보며 확인하는 말투로) 그렇지? 정말 그렇지? 죄없는 예수를 죽 인 것에 대해서 내겐 책임이 없는 것이지?
로마병정1,2 : (부동자세를 취하며) 예! 그렇습니다. 각하!
빌라도 : 맞다. 난 책임이 없어. 그러니 예수 죽인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머 리를 감싸안으며) 그런데, 그런데 왜 이렇게 불안하고 자꾸만 초조해지는 것일까?
으 - (신음소리를 낸다)
(바리새인1,2,3 등장하며 빌라도에게 경의를 표한다)
바리새인1 : 유대 총독 빌라도 각하! 안녕하십니까?
빌라도 : (바리새인들을 보자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또 뭐요? 당신들 원대로 예수를 죽였으 면 됐지, 뭘 또 원해서 이렇게 온거요?
바리새인2 : (웃으며) 각하! 각하께서는 우리의 법을 어기고 신성모독죄를 범한 예수를 십자 가에 못박아 죽게 하심으로써 우리 유대인들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모든 유대 인을 대표하여 정중히 감사드립니다. (허리를 굽혀 절한다)
빌라도 : (손을 내저으며) 그런 쓸데없는 소리나 지껄이려면 그만 가시오. 난 당신들의 종교 에 관해서는 아무런 흥미가 없소. 이젠 당신들 원대로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았으니 날 더이상 괴롭히지 말고 어서 돌아가시오.
바리새인3 : (한발 앞으로 나서며) 각하! 죄송하지만 저희의 한가지 요청을 들어주셔야만 저 희가 돌아갈 수 있습니다.
빌라도 : 요청라구? 내게? 또?
바리새인1 :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각하! 사실은 오늘 십자가에서 못박혀 죽은 예수란 놈은 살아있을 때 자기가 죽으면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리라고 떠들어 댔다 합니다.
빌라도 : 그래서?
바리새인2 : 만일 그의 제자들이 예수의 시체를 훔쳐가고나서 '예수가 부활했다'라고 떠들고 다니면 사회는 예수가 살아있을때 보다 훨씬 혼란스러워질 것입니다.
빌라도 : 그래서 나보고 뭘 어떻게 하라는 말이요?
바리새인3: 어려운 부탁은 아닙니다. 각하께서 병사들로 하여금 예수의 무덤을 지키게 하시면 제자들이 시체를 훔쳐가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빌라도 : 그래서 나보고 병사들을 시켜 예수의 무덤을 지키게 해달라?
바리새인1,2,3 : (한목소리로) 예. 그렇습니다. 각하!
빌라도 : (중얼거리며) 지겨운 유대놈들!
바리새인1 : 예? 뭐라고 하셨습니까?
빌라도 : 아- 아니요. 좋소. 까짓거 죽은 사람 무덤 지키는 일 정도야 해주지. (로마병정에게) 여봐라!
로마병정1,2 : (부동자세를 취하며) 예, 각하!
빌라도 : 여기 계신 고귀하신 분들의 말씀을 잘 들었겠지? 가서 죽은 예수의 무덤을 쥐새끼 한 마리 얼씬 못하게 지켜 드려라.
로마병정1,2 : 예! 알겠습니다. 각하!
(로마병정1,2 퇴장한다)
바리새인2 : 각하! 부탁을 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바리새인1 :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있을 것입니다.
빌라도 : (손을 내저으며) 쓸데없는 소리는 작작하고 그만 어서들 돌아가시오. 더 이상 얘기 하고 싶은 기분이 아니오.
바리새인1,2,3 :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눈짓을 한다)
바리새인2 : 각하! 그럼 저희는 돌아가겠습니다.
(바리새인1,2,3 허리를 굽혀 절하고 퇴장한다)
빌라도 : (퇴장하는 바리새인들을 지켜보다가) 더러운 놈들! 죄없는 사람을 죽인것도 모자라 시체까지 지키려 들다니! (머리를 감싸쥔다) 아! 그나 저나 난 왜 이렇게도 가슴이 두 근거릴까? 큰 죄를 지은 사람처럼 안절 부절, 도저히 가만 있을 수가 없구나. 예수를 죽게하도록 내버려 둔게 잘못이었어. 으-
(신음소리를 내며 퇴장한다)
- 3막 -
(영호,친구1,2,3, 선생님이 등장한다)
영호 : (씩씩거리며) 저런 나쁜 바리새인들! 바로 그 사람들이 예수님을 죽인거로군요?
친구1 : (역시 화난 목소리로) 빌라도도 나쁜 사람이야. 예수님이 죄가 없는 줄 알면서도 십 자가에서 죽으시도록 내버려 두었으니까.
선생님 : 그래. 너희들 말이 맞다. 예수님은 정말 아무 죄도 없는데 십자가에서 죽으셨지.
친구2 : 그런데 선생님! 왜 예수님은 죄도 없으시면서 죽으셔야 했나요?
친구3 : 맞아요! 저도 그것이 이상해요. 예수님은 왜 죽으셨어요?
선생님 : 그건 말이다. 예수님께서 죄를 지은 모든 사람들을 위해 대신 죽으신 것이지.
영호,친구1,2,3 :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죄를 지은 사람들 대신이요?
선생님 : 그래, 대신. 만일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그렇게 죽지 않으셨다면, 선생님도 또 너희들 도 모두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죽으신 것처럼 죽어야 한단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모두 죄인들인 까닭이지.
영호 : (침울하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맞아요. 선생님! (친구들을 둘러보다가) 저는 나쁜짓을 많이 했으니까 정말 죄인이예요.
선생님 : (영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래! 하지만 영호뿐만 아니라 선생님도, 그리고 우리들 모두도 다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인들이지.
친구1 : 선생님, 그럼 저도 죄인이예요. 저도 사실 나쁜 짓 많이 했거든요.
친구2 : 저두요.
친구3 : 저두요.
선생님 : 그래.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단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모두 짊어지시고 대신 죽어 주셨으니까. 예수님은 우리가 맞아야할 매도 대신 맞으셨고 우리가 당해야 할 고난도 대신 당하셨지. 우리는 오직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돼.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우리들의 죄가 다 용서되니까.
친구1,2,3 : 선생님! 저희는 예수님을 믿을래요.
선생님 : (영호에게) 영호는?
영호 : (울먹이는 목소리로) 선생님! 저는- 저는- 정말 나쁜 아인데요. 그래도 예수님 믿을께요.
선생님 : 그래! 우린 모두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니까 이젠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함받고 새사 람이 된 것이란다. 알겠니?
영호,친구1,2,3 : 예! 선생님.
친구1 : 그런데, 예수님은 어떻게 되셨어요? 바리새인들이 로마병정을 시켜서 죽은 예수님의 시체를 지키게 했잖아요?
친구2,3,영호 : 선생님! 어서 얘기해 주세요.
선생님 : 그래! 알았다. 알았어. 자! 그럼 얘기 계속한다. 잘 들어!
영호,친구1,2,3 : 예!
(모두 퇴장한다)
- 4막 -
(막달라 마리아가 슬피 울면서 등장한다. 한쪽 구석에 흰옷을 입은 천사가 서있다)
마리아 : (천사를 발견하지 못하고 무대 중앙에 오면 슬피 울면서) 아! 큰일났네. 어떤 사람이 예수님의 시체를 훔쳐간걸까? 이 일을 이젠 어떡하나? 흑! 흑!
천사 : (다가오며 부드러운 음성으로) 마리아야! 마리아야!
마리아 : (깜짝 놀라며) 누구세요? (천사를 발견하고는 그 앞에 무릎을 꿇으며 슬픈 목소리 로) 동산지기님, 당신이 우리 예수님의 시체를 옮겨 놓으셨다면 그곳이 어디인지 저 에게 가르쳐 주세요.
천사 : 마리아야! 너는 어째서 산 사람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찾고 있느냐?
마리아 : (놀라서 천사를 올려다 본다) 예?
천사 : 네가 찾는 예수님은 여기 계시지 않고 그분께서 살아계셨을 동안에 하신 말씀처럼 이 미 살아 나셨다. 너는 가서 제자들에게 어서 갈릴리로 가라고 알려 주거라. 갈릴리에 서 제자들이 예수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
마리아 : (놀라움과 기쁨으로) 예수님이 살아나셨다구요? 정말 예수님이 다시 살아 나셨단 말 이지요? (무대앞을 향해) 오! 예수님! 예수님께선 다시 살아 나셨군요. 이렇게 기쁠 수가!
(천사는 마리아가 앞을 보며 얘기할 동안에 빨리 퇴장한다)
마리아 : (천사가 있던 곳을 돌아보며) 어! 어디가셨지? (고개를 끄덕이며) 아! 내게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전해주시고 그냥 사라지신걸 보면 그분은 천사이신 것이 분명해. 이 기 쁜 소식을 빨리 제자들에게 알려 드려야지.
(마리아, 급히 퇴장한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등장해 무대 중앙에 선다)
(마리아가 급히 등장한다)
예수님 : (부드럽게 부른다) 마리아야!
마리아 : (예수님을 알아보고 놀라움과 기쁨으로 그 앞에 엎드린다) 오! 예수님!
예수님 : 마리아야! 평안하였느냐?
마리아 : (기쁨으로 흐느껴 운다) 예수님! 정말 이렇게 살아나셨군요! 예수님이 돌아가신 후 사흘동안 얼마나 슬펐는지 매일 울면서 지냈답니다.
예수님 : 마리아야! 가서 제자들에게 어서 갈릴리로 가라고 전하거라. 내가 살아있을 동안에 그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던 것처럼 갈릴리에서 제자들이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마리아 : (예수님의 발을 만져 보며) 예! 주님! 분부하신대로 하겠어요.
예수님 : 마리아야! 아직 나를 만지지 말아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못하였구나. 어 서 가서 제자들에게 내가 아버지 곧 너희의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의 하나님께로 올라간다라고 알려 주거라.
마리아 : 예, 예수님! (뛰어 나가며 기쁨으로 소리친다) 할렐루야! 예수님이 부활하셨어요!
(마리아 외치며 퇴장한다)
(예수님은 반대편으로 퇴장한다)
(바리새인1,2,3 잔뜩 화가난 표정으로 등장한다. 그 뒤를 따라 로마병정1,2, 등장한다)
바리새인1 : (성난목소리로 소리지른다) 도대체 무슨 소리야? 간밤에 시체가 없어졌다니?
로마병정 : 사- 사실입니다.
바리새인2 : 너희들! 밤새 졸고 있었던거 아니야? 네 놈들이 졸고 있는 틈에 제자들이 와서 훔쳐간거 아니냔 말이다.
로마병정2 : 아닙니다! 저희가 밤새 말똥 말똥한 정신으로 무덤을 지켰지만 제자들은 한 사람 도 오지 않았습니다.
바리새인3 : 그럼!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누가 그 큰 무덤의 돌을 굴려 버렸단 말이야?
로마병정1 : 그- 그건 말이죠! (로마병정2를 바라보고 서로 고개를 끄덕인다) 사실대로 말씀 드리죠. 그 돌을 굴려낸건 실은 천사입니다.
바리새인1 : (놀라서) 뭐! 천사?
로마병정2 : 그렇습니다. 흰옷을 입은 한 천사가 무덤의 돌을 굴려냈습니다.
바리새인2 : 말도 안돼!
로마병정1 : 그렇지만 사실입니다. 천사가 무덤의 돌을 굴려내자 곧 죽었던 예수가 함께 걸어 나왔습니다.
바리새인3 : 자네들, 지금 제정신으로 말하고 있는 것인가? 우리더러 그런 허무맹랑한 말을 믿으라고 하는 소리야?
로마병정2 : 그렇지만 저희는 본 그대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죽었던 예수는 분명히 다시 살 아났습니다.
바리새인1,2,3 : (몸을 바르르 떤다)
(머리를 맞대고 잠시동안 쑥덕거리며 의논한다)
바리새인1 : (품속에서 돈뭉치를 꺼내며) 자! 이것을 받게.
로마병정1 : 이게 뭡니까? 왜 우리에게 돈을 주시는 것이죠?
바리새인2 : 괜찮으니 받아두게.
바리새인3 : 대신 사람들에게는 예수의 시체를 제자들이 와서 자네들이 잠깐 잠이 든 사이에 훔쳐갔다고 그렇게만 얘기해 주게. 그러면 자네들의 임무는 끝이야.
로마병정2 : 만일 그렇게 하면 총독에게 우리는 무덤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고 처벌을 맏게 됩니다.
바리새인1 : 아! 그점은 걱정하지 말도록. 우리가 빌라도 총독에게 잘 말해 둘테니까 자네들 은 그저 시키는 대로만 해주게.
로마병정1,2 : (서로 눈짓을 한다)
로마병정1 : 좋습니다. 시키는대로 하죠! (돈을 받는다)
바리새인2 : 잘해주게.
로마병정2 : 염려 마십시오.
(로마병정1,2 퇴장한다)
바리새인3 : 정말 큰일이로군! 예수가 부활했으니 사태는 이제 더욱 어려워 질거요.
바리새인1 : 걱정한다고 무슨 뾰족한 수가 있겠소? 병정들만 입을 다물고 시키는 대로 해준 다면 사람들은 예수가 부활했다는 것을 믿지 않을 것이요. 이젠 어서 가서 대책이나 마련해 봅시다.
바리새인2 : 그럽시다.
(바리새인1,2,,3 퇴장한다)
(사탄, 마귀1,2 잔뜩 화가 나서 씩씩거리며 등장한다)
사탄 : 이게 뭐야? 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구? 예수가 어떻게 다시 살아났지? (마귀들에게) 네 놈들! 그때 예수를 확실하게 죽이지 못한 거 아냐?
마귀1 : 사탄나리! 모르셔서 하시는 말씀입니까? 그건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니까 다시 살아 난거죠.
사탄 : (소리를 지른다) 뭐야?
마귀2 : (빈정대는 말투로) 사실 사탄나리가 너무 빨리 샴페인을 터뜨린 거죠.
사탄 : (한대 쥐어박을 기세로) 너희들 정말?
마귀1,2 : (몸을 움찔한다)
사탄 : 그나저나 예수가 부활했으니 우린 어떡하나?
마귀1 : (기어드는 목소리로) 어떡하긴 뭘 어떡해요? 좋은 시절 다 지나가고 사탄나리의 시대 는 완전히 종친거죠.
사탄 : 너- 너 지금 뭐라 그랬어?
마귀1 :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요.
사탄 :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을 때는 그렇게 좋더니만. 이젠 정말 미치고 환장하겠군.
마귀1,2 : 너무 상심 마십시오.
사탄 : (팔짱을 끼고 왔다 갔다 한다) 이제 예수를 믿으면 사람들이 나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될 텐데….
마귀1 : 까짓거 사람들이 예수를 못 믿게 만들면 되잖습니까?
사탄 : (환한 얼굴로) 맞다! 그래 그거야. 바로. 예수가 부활했어도 사람들이 안 믿으면…
우하하하!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마귀1,2에게) 여봐라!
마귀1,2 : 예이!
사탄 : 어서 가서 사람들을 꼬시도록 해라. 예수를 못 믿게 말이다. 특히 교회에 나오는 놈들 은 예배시간에 떠들고 장난치게 만들어서 설교를 못듣게 만들란 말이다. 사람들이 예 수를 안믿으면 사람들의 왕은 여전히 내가 되는거야. 우하하하!
마귀1,2 : 예! 알겠습니다.
(마귀1,2 퇴장한다)
사탄 :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로 죽였으나 다시 살아난건 어쩔 수 없는 기정사실. 이렇게 된 바에는 아무도 예수를 못믿게 만들어 한사람도 구원받지 못하도록 만들어야지. 그래 나도 가서 어린애들이나 꼬시자! 우하하하! 기다려다. 사탄 나리 나가신다.
(사탄 퇴장한다)
- 5막 -
(영호,친구1,2,3,선생님 등장한다)
선생님 : 이제는 부활절이 어떤 날인지 잘 알겠지?
친구1,2,3 : (큰소리로) 예!
친구1 : 예수님께서 사탄의 권세를 이기고 다시 사신 날이 부활절이지요?
친구2 : 예수님이 사탄을 이기신 승리의 날이예요.
친구3 : 큰 기쁨의 날이기도 하구요.
선생님 : 그래. 부활절은 예수님께서 우리들의 죄를 짊어지시고 죽으셨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 아나신 아주 기쁜 날이란다. 부활절에 우리가 계란을 먹는 것은 예수님의 이런 부활 을 기념하고 모두 함께 기뻐하기 위해서이지.
친구1 : 그런데, 선생님! 사탄이 정말 예수님을 못믿게 우리를 꼬시러 오나요?
선생님 : 물론이지. 사탄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는 것을 제일 싫어하지. 그래서 어 떻게든 예수님을 못믿고 구원받지 못하게 하려고 갖은 방법을 다 쓴단다.
친구1 : 저는 사탄과 마귀가 아무리 꼬시더라도 유혹 안받고 예수님만 잘 믿을래요.
친구2 : 저두요! 이제부턴 예배시간에 마귀가 떠들고 장난치라고 꼬셔도 절대 장난 안치고 떠 들지 않겠어요.
친구3 : 저도 앞으론 친구들하고 사이좋게 지내고 부모님과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예수님을 잘 믿는 어린이가 되겠어요.
선생님 : 그래! 너희 말대로 예수님의 착한 어린이들이 돼야지! 그리고 예수님이 부활하신 이 기쁜 소식을 다른 친구들에게도 알려 줘야지?
친구1,2,3 : 예!
친구1 : 우리 친구들한테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을 알려주러 어서 가자!
친구2,3 : 그래!
친구1,2,3 : (외치면서 퇴장한다) 얘들아! 예수님이 부활하셨다!
선생님 : (영호에게) 영호는 안가니?
영호 : (울먹이며) 선생님! 잘못했어요.
선생님 : 뭘? 영호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그러니?
영호 : (계란을 꺼내며) 사실은 이 계란 선생님 몰래 제가 훔친 거예요.
선생님 : (머리를 쓰다듬으며) 괜찮다. 네가 잘못을 고백했으니 예수님은 벌써 용서하셨을꺼야.
영호 : 정말요?
선생님 : 그럼. 예수님은 잘못했더라도 잘못을 회개하고 용서를 비는 사람을 제일 좋아하시지.
영호 : 선생님! 저도 이제부턴 예수님만 잘 믿고 훔치는 짓 따윈 절대 하지 않겠어요.
선생님 :그래! 이젠 영호도 정말 예수님의 사람이 되었어.
영호 : (환한 얼굴로) 아! 정말 기뻐요. 선생님! 저도 가서 엄마 아빠께 예수님이 부활하셨다 고 전해 두릴래요.
선생님 : 그래. 그러렴.
영호 : (뛰어 나가며 외친다) 엄마! 아빠! 예수님이 부활하셨어요!
(영호 퇴장한다)
선생님 : (관중을 향해) 어린이 여러분! 여러분들도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러 가세요.
(빙긋 웃으며 퇴장한다)
나오는 사람들
영호, 친구1, 친구2, 친구3, 선생님, 사탄, 마귀1, 마귀2, 바리새인1, 바리새인2, 바리새인3,
빌라도, 로마병정1, 로마병정2, 예수님, 막달라 마리아, 천사
- 1막 -
(영호가 웃음소리를 내며 등장한다)
영호 : (무대 중앙에 오면 좌우를 두리번 거리면서) 아무도 본 사람 없지? 히히히!
(주머니에서 달걀을 꺼내며 센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 우히히! 다섯 개다! 다 섯 개!
바보들! 달걀을 주려면 이렇게 많이 줘야지, 한사람한테 한 개씩만 주면 어떡해! 하지 만 내 머 리는 정말 천재야 천재! 선생님 모르게 달걀을 이렇게나 많이 가져왔으니. 히히!
(친구1, 친구2, 친구3 함께 등장한다. 영호는 친구들을 보자 깜짝 놀라며 달걀을 뒤춤 으로 감 춘다)
친구1 : 영호야! 넌 예배도 다 안 끝났는데 그렇게 후다닥 도망치듯 나오면 어떡하니?
영호 : (머뭇거리며) 응? 어! 그- 그냥.
친구2 : 근데, 너 뒤에 감추고 있는 거 뭐야?
영호 : (몸을 움츠리며) 아- 아무것도 아냐.
친구3 : (친구1,2에게) 얘가 왜이러지? 오늘따라 정말 이상하네!
친구1 : 그러게 말야, (영호의 뒷춤을 훔쳐보듯 허리를 굽히며) 너 정말 뒤에 뭘 숨기고 있니?
영호 : (몸을 더욱 움츠리며 뒤로 한걸음 물러선다)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그러네.
친구1,2,3 :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뭔가 꾸미는 듯한 미소를 짓는다)
영호 : (친구들을 번갈아 쳐다본다)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너네들 왜그래?
친구1,2,3 : 그래? (영호에게 한꺼번에 달려들어 영호의 뒷춤에 감추고 있던 달걀을 뺏는다)
친구1 : 이게 뭐야? 달걀 아냐?
친구2 : (영호에게) 별 것도 아닌걸 왜 숨기고 그러니?
영호 : (화를 내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내가 얘기 했잖아? 빨랑 내놔!
친구3 : 그런데, 영호 너 이상하다.
영호 : 이상하긴 뭐가 이상해?
친구3 : 교회에서는 모두한테 달걀을 한 개씩밖에 안줬는데….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상해….
친구1 : 정말 그러고 보니 이상하네. 이 계란이 전부 몇 개야? 몇 개?
영호 : (친구들에게서 달걀을 낚아챈다) 무슨 소리 하는거야? 내 달걀 어서 안내놔!
친구2 : 영호, 너! 선생님 몰래 달걀을….
영호 : (깜짝 놀라며) 아- 아냐! 난 달걀 안 훔쳤단 말야.
친구3 : 그럼 왜 다른 아이들은 한 개씩밖에 안 받았는데, 너는 다섯 개나 되니?
영호 : (머뭇거리며) 이- 이건- (잔머리를 굴리며) 맞아! 선생님이 주셨어.
친구1 : (따지듯이) 어떤 선생님이? 어떤 선생님이 너한테 달걀을 주셨니?
영호 : (화가 난 듯 큰 소리로) 너희는 몰라도 돼. 왜 내가 너희한테 그런걸 다 얘기해줘야 하니?
(선생님이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를 듣고 등장한다)
선생님 : 얘들아! 무슨 일인데 그렇게 재미있게 얘길하고 있니? 선생님도 좀 끼어주면 안될까?
친구1 : (선생님을 보자) 선생님! 선생님이 영호한테 달걀을 다섯 개나 주셨어요?
선생님 : (무슨 말인지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달걀? 무슨 달걀?
친구2 : 에이, 참! 선생님, 영호를 한 번 보세요. 우리는 달걀을 한 개씩 밖에 안받았는데 영 호는 달걀 을 다섯 개나 가지고 있잖아요. 영호 달걀을 선생님이 주셨냐고요?
선생님 : (영호를 바라본다)
영호 : (당황해서 어쩔줄을 몰라한다) 서- 선생님!
선생님 : (친구1,2,3을 향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 저기 영호한테 있는 달걀 말이구나! 너 희들, 왜 우리는 달걀을 하나씩 밖에 안주고 영호는 다섯 개나 줬냐고 따지고 있는거 지? 그래, 영호 달 걀은 선생님이 줬어. 왜냐면… 영호는 집에 엄마랑 아빠랑 계시지 만 교회를 안나오시니까 영 호가 가져다 드리고 전도하라고 그런거지. 이제 됐니?
영호 : (기가 살아서) 거봐! 내가 선생님이 주셨다고 그랬지?
선생님 : (영호를 바라보며 가만히 미소를 짓다가) 그런 그렇고, 너희들 왜 부활절이면 달걀 을 먹는지 아니?
친구1,2,3,영호 : (서로를 쳐다보며 아느냐고 묻는다) 저희는 잘 모르겠어요. 선생님.
선생님 : 그래! 그러면 선생님이 가르쳐 줄까?
친구1 : 예, 선생님! 가르쳐 주세요.
친구2,3 : 가르쳐 주세요. 선생님.
선생님 : (영호에게) 영호도?
영호 : (고개를 끄덕이며) 예.
선생님 : 그래. 그러면 선생님이 왜 부활절이면 달걀을 먹는지 가르쳐 줄께.
꽤 오래전 미국에서 남북전쟁이 한창일때였단다. 아주 화목하게 살던 한 부부가 있었 는데, 남 편은 전쟁이 시작되자 군인으로 뽑혀 싸움에 나가게 되고 부인은 혼자 집에 남아 있게 되었 지. 그런데, 이 부인이 있는 곳에도 적군이 쳐들어와 부인은 다른 곳 으로 피난을 가게 되었지.
친구2 : 그럼 그 부인은 전쟁이 끝나서 남편이 돌아와도 만날 수 없게 됐겠네요?
선생님 : 그렇지. 부인은 다른 곳으로 피난을 가서도 너무나 남편이 보고 싶었단다. 그렇지만 전쟁이 계속되고 있었고 게다가 자기는 다른 곳으로 피난을 나온 상태라 남편을 만 날수가 없었지. 그 러던 중 세월은 흘러 부활절이 되었단다. 부인은 자신을 많이 도와 준 마을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달걀을 많이 사서 삶은 후 예쁘게 포 장을 해서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 시작했 단다.
친구3 : 하! 그래서 그때부터 부활절에 달걀을 먹기 시작했군요!
선생님 : 그래. 얼마후에 마을 사람중 한사람이 다른 마을로 가다가 길가에 쓰러져 있는 한 군인을 만 나게 되었지. 마을 사람은 그 군인에게도 부활절 달걀을 나누어 주었는데, 그 군인은 바로 그 부인의 남편이었단다. 군인이 되었던 남편은 마을로 와서 부인을 만나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 는구나.
친구1 : 아! 이제 알겠어요.
선생님 : 하지만, 이 이야기는 부활절에 달걀을 먹기 시작한 유래밖에는 알려주지 못한단다.
친구2 : 그럼 또 다른 이야기가 있나요?
선생님 : 물론이지. 정말 중요한 이야기는 지금 부터야.
영호 : 무슨 이야긴지 기대되는데?
친구1,2,3 : 선생님, 어서 들려 주세요.
선생님 : 그래, 지금부터는 중요한 이야기니까 귀를 쫑긋 하고 잘 들어야 한다.
친구1,2,3,영호 : (모두 함께 큰소리로) 예!
(막이 내린다)
(막이 준비 안되었으면 모두 함께 한쪽으로 퇴장한다)
- 2막 -
(멀리 골고다 언덕에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님(그림)의 모습이 보인다)
(사탄과 졸개 마귀들이 큰소리로 웃으면서 등장한다)
사탄 : (크게 웃는다) 우하하하! (배를 잡고 웃는다)
마귀1,2 : (따라서 웃는다) 우헤헤헤! (역시 배를 잡고 웃다가 아예 뒹글며 웃는다)
사탄 : (겨우 웃음을 참으면서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님을 가리킨다) 저- 저것좀 봐라. 제놈 이 유대인 의 왕이라고 큰 소리 치더니 결국 십자가에 못박혔구나! 우하하하!
마귀1 : (간사하게) 사탄나리! 축하드리옵니다. 헤헤!
사탄 : 그래! 그래! 오늘은 정말 기분 최고의 날이다. 우하하!
마귀2 : 이제 그 원수같던 예수가 죽었으니 오늘밤부터는 두다리를 쭉 뻗고 잠을 잘 수가 있 겠습니다.
사탄 : 그럼! 그럼! 너희들도 수고가 많았다.
마귀1,2 : 헤헤! 감사하옵니다.
사탄 : 이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뻐기던 예수가 죽었으니 이 세상의 왕은 당연히 내가 되 겠지?
마귀1 : (아첨의 목소리로) 물론입죠!
마귀2 : (마귀1에게) 근데, 예수는 진짜 하나님의 아들이 맞잖아?
마귀1 : (목소리를 죽이며) 쉿! 너 사탄나리한테 죽고 싶어? 그딴 소리를 하게!
마귀2 : 아 참! (사탄에게) 사탄나리야말로 진짜 왕이십니다. (몸을 마구 굽히며 절한다)
사탄 : (거만하게) 그래! 그래! 나야말로 이세상을 다스리는 악의 화신! 누구라도 나를 거역 하면 죽음 을 면할 수 없지. 나는 왕! 나는 왕이다.
마귀1,2 : (두손을 번쩍 들며) 만세! 만세! 우리의 왕 사탄 나리 만세!
사탄 : 자! 이제 우리의 시대가 활짝 열렸으니 가서 술이나 진탕 마시면서 축배를 들자꾸나!
마귀1,2 : 예이-.
(사탄, 마귀1,2 크게 웃으면서 퇴장한다)
(바리새인1,2,3 환하게 웃는 얼굴로 등장한다)
바리새인1 : 예수가 저렇게 죽으니 속이 다 시원하구만.
바리새인2 : 내가 십자가 아래에 서서 "이봐! 예수! 자네가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시지!"하고 말했더니 그 자칭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놈이 할 수 없으니까 눈물만 뚝- 뚝- 흘리더군요.
바리새인3 : 그 제자란 놈들도 말짱 헛거요. 제놈들 스승이 당장 죽는데 한놈도 나타나질 않 더군. 하여 간 우리를 괴롭히던 놈이 죽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소이다. 십년묵은 체증이 쑥 내려가 는 것 같군요.
바리새인1 : 그나저나 우리 어디가서 한잔 쭉- 들이키면서 축배를 들어야 하는 거 아니요?
바리새인2 : 그럼요. 당연히 그래야지요.
바리새인3 : 물론입니다. (차분하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그렇지만 그보다 먼저 한가지 해야할 일이 있 습니다.
바리새인1,2 : (의아한 목소리로) 해야할 일이요?
바리새인3 : 그렇습니다.
바리새인1 : 아니, 예수는 저렇게 십자가에서 죽었는데 무슨 해야할 일이 또 있단 말입니까?
바리새인3 : 잘 생각해 보시오. 우리가 십자가에서 죽인 예수는 살아있을 동안에 "내가 죽으 면 사흘만 에 살아나리라"라는 소리를 했었소.
바리새인2 : 아니, 그 헛소리를 믿는단 말입니까?
바리새인3 : 아- 난 그말을 믿는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바리새인1 : 그럼 무슨 뜻으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겁니까?
바리새인3 : 아직 예수의 제자들이 열한명이나 살아있소이다. 만일 그놈들이 무덤에서 예수의 시체를 훔쳐가고나서 "예수가 다시 살아났다" 이렇게 사람들을 선동하게 되면 어떻게 되겠소? 그때는 일이 지금까지보다도 훨씬 어렵게 될 거란 말입니다.
바리새인2 : 흠- 듣고보니 정말 그렇군요.
바리새인1 : 그런 문제가 있었군. (바리새인3에게) 그래,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겠소?
바리새인3 : 문제는 쉽습니다. 우리가 함께 빌라도 총독에게 가서 삼일 동안 무덤을 지켜 달 라고 부탁 하는 거요. 병정들이 무덤을 지키면 제자들이 예수의 시체를 못 훔쳐 갈 것 이고, 그러면 예수 가 부활했다고 사람들을 선동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바리새인1,2 : 오호- 그게 좋겠군요.
바리새인3 : 자! 그럼 우리 함께 빌라도 총독에게 갑시다!
바리새인1,2 : 예! 당장 같이 갑시다.
(바리새인1,2,3 퇴장한다)
(빌라도가 침울한 표정으로 등장한다. 그뒤를 따라 로마병정1,2 창을 들고 등장한다)
빌라도 : 바보같은 유대놈들! 죄없는 사람을 십자가에 죽여 달라고 부탁을 해오다니!
로마병정1 : 그러나 유대인들이 죽은 예수의 피에 대해 자신들이 책임지겠다고 했으니 각하 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로마병정2 : 그렇습니다. 각하!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법에 따라 죄인을 죽였을 뿐입니다. 그 뭐라나- 예, 신성모독죄로 말입니다. 게다가 각하께선 유대인들이 보는 앞에서 손까 지 씻으셨지 않습니까?
빌라도 : (로마병정들을 돌아보며 확인하는 말투로) 그렇지? 정말 그렇지? 죄없는 예수를 죽 인 것에 대해서 내겐 책임이 없는 것이지?
로마병정1,2 : (부동자세를 취하며) 예! 그렇습니다. 각하!
빌라도 : 맞다. 난 책임이 없어. 그러니 예수 죽인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머 리를 감싸안으며) 그런데, 그런데 왜 이렇게 불안하고 자꾸만 초조해지는 것일까?
으 - (신음소리를 낸다)
(바리새인1,2,3 등장하며 빌라도에게 경의를 표한다)
바리새인1 : 유대 총독 빌라도 각하! 안녕하십니까?
빌라도 : (바리새인들을 보자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또 뭐요? 당신들 원대로 예수를 죽였으 면 됐지, 뭘 또 원해서 이렇게 온거요?
바리새인2 : (웃으며) 각하! 각하께서는 우리의 법을 어기고 신성모독죄를 범한 예수를 십자 가에 못박아 죽게 하심으로써 우리 유대인들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모든 유대 인을 대표하여 정중히 감사드립니다. (허리를 굽혀 절한다)
빌라도 : (손을 내저으며) 그런 쓸데없는 소리나 지껄이려면 그만 가시오. 난 당신들의 종교 에 관해서는 아무런 흥미가 없소. 이젠 당신들 원대로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았으니 날 더이상 괴롭히지 말고 어서 돌아가시오.
바리새인3 : (한발 앞으로 나서며) 각하! 죄송하지만 저희의 한가지 요청을 들어주셔야만 저 희가 돌아갈 수 있습니다.
빌라도 : 요청라구? 내게? 또?
바리새인1 :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각하! 사실은 오늘 십자가에서 못박혀 죽은 예수란 놈은 살아있을 때 자기가 죽으면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리라고 떠들어 댔다 합니다.
빌라도 : 그래서?
바리새인2 : 만일 그의 제자들이 예수의 시체를 훔쳐가고나서 '예수가 부활했다'라고 떠들고 다니면 사회는 예수가 살아있을때 보다 훨씬 혼란스러워질 것입니다.
빌라도 : 그래서 나보고 뭘 어떻게 하라는 말이요?
바리새인3: 어려운 부탁은 아닙니다. 각하께서 병사들로 하여금 예수의 무덤을 지키게 하시면 제자들이 시체를 훔쳐가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빌라도 : 그래서 나보고 병사들을 시켜 예수의 무덤을 지키게 해달라?
바리새인1,2,3 : (한목소리로) 예. 그렇습니다. 각하!
빌라도 : (중얼거리며) 지겨운 유대놈들!
바리새인1 : 예? 뭐라고 하셨습니까?
빌라도 : 아- 아니요. 좋소. 까짓거 죽은 사람 무덤 지키는 일 정도야 해주지. (로마병정에게) 여봐라!
로마병정1,2 : (부동자세를 취하며) 예, 각하!
빌라도 : 여기 계신 고귀하신 분들의 말씀을 잘 들었겠지? 가서 죽은 예수의 무덤을 쥐새끼 한 마리 얼씬 못하게 지켜 드려라.
로마병정1,2 : 예! 알겠습니다. 각하!
(로마병정1,2 퇴장한다)
바리새인2 : 각하! 부탁을 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바리새인1 :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있을 것입니다.
빌라도 : (손을 내저으며) 쓸데없는 소리는 작작하고 그만 어서들 돌아가시오. 더 이상 얘기 하고 싶은 기분이 아니오.
바리새인1,2,3 :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눈짓을 한다)
바리새인2 : 각하! 그럼 저희는 돌아가겠습니다.
(바리새인1,2,3 허리를 굽혀 절하고 퇴장한다)
빌라도 : (퇴장하는 바리새인들을 지켜보다가) 더러운 놈들! 죄없는 사람을 죽인것도 모자라 시체까지 지키려 들다니! (머리를 감싸쥔다) 아! 그나 저나 난 왜 이렇게도 가슴이 두 근거릴까? 큰 죄를 지은 사람처럼 안절 부절, 도저히 가만 있을 수가 없구나. 예수를 죽게하도록 내버려 둔게 잘못이었어. 으-
(신음소리를 내며 퇴장한다)
- 3막 -
(영호,친구1,2,3, 선생님이 등장한다)
영호 : (씩씩거리며) 저런 나쁜 바리새인들! 바로 그 사람들이 예수님을 죽인거로군요?
친구1 : (역시 화난 목소리로) 빌라도도 나쁜 사람이야. 예수님이 죄가 없는 줄 알면서도 십 자가에서 죽으시도록 내버려 두었으니까.
선생님 : 그래. 너희들 말이 맞다. 예수님은 정말 아무 죄도 없는데 십자가에서 죽으셨지.
친구2 : 그런데 선생님! 왜 예수님은 죄도 없으시면서 죽으셔야 했나요?
친구3 : 맞아요! 저도 그것이 이상해요. 예수님은 왜 죽으셨어요?
선생님 : 그건 말이다. 예수님께서 죄를 지은 모든 사람들을 위해 대신 죽으신 것이지.
영호,친구1,2,3 :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죄를 지은 사람들 대신이요?
선생님 : 그래, 대신. 만일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그렇게 죽지 않으셨다면, 선생님도 또 너희들 도 모두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죽으신 것처럼 죽어야 한단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모두 죄인들인 까닭이지.
영호 : (침울하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맞아요. 선생님! (친구들을 둘러보다가) 저는 나쁜짓을 많이 했으니까 정말 죄인이예요.
선생님 : (영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래! 하지만 영호뿐만 아니라 선생님도, 그리고 우리들 모두도 다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인들이지.
친구1 : 선생님, 그럼 저도 죄인이예요. 저도 사실 나쁜 짓 많이 했거든요.
친구2 : 저두요.
친구3 : 저두요.
선생님 : 그래.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단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모두 짊어지시고 대신 죽어 주셨으니까. 예수님은 우리가 맞아야할 매도 대신 맞으셨고 우리가 당해야 할 고난도 대신 당하셨지. 우리는 오직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돼.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우리들의 죄가 다 용서되니까.
친구1,2,3 : 선생님! 저희는 예수님을 믿을래요.
선생님 : (영호에게) 영호는?
영호 : (울먹이는 목소리로) 선생님! 저는- 저는- 정말 나쁜 아인데요. 그래도 예수님 믿을께요.
선생님 : 그래! 우린 모두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니까 이젠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함받고 새사 람이 된 것이란다. 알겠니?
영호,친구1,2,3 : 예! 선생님.
친구1 : 그런데, 예수님은 어떻게 되셨어요? 바리새인들이 로마병정을 시켜서 죽은 예수님의 시체를 지키게 했잖아요?
친구2,3,영호 : 선생님! 어서 얘기해 주세요.
선생님 : 그래! 알았다. 알았어. 자! 그럼 얘기 계속한다. 잘 들어!
영호,친구1,2,3 : 예!
(모두 퇴장한다)
- 4막 -
(막달라 마리아가 슬피 울면서 등장한다. 한쪽 구석에 흰옷을 입은 천사가 서있다)
마리아 : (천사를 발견하지 못하고 무대 중앙에 오면 슬피 울면서) 아! 큰일났네. 어떤 사람이 예수님의 시체를 훔쳐간걸까? 이 일을 이젠 어떡하나? 흑! 흑!
천사 : (다가오며 부드러운 음성으로) 마리아야! 마리아야!
마리아 : (깜짝 놀라며) 누구세요? (천사를 발견하고는 그 앞에 무릎을 꿇으며 슬픈 목소리 로) 동산지기님, 당신이 우리 예수님의 시체를 옮겨 놓으셨다면 그곳이 어디인지 저 에게 가르쳐 주세요.
천사 : 마리아야! 너는 어째서 산 사람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찾고 있느냐?
마리아 : (놀라서 천사를 올려다 본다) 예?
천사 : 네가 찾는 예수님은 여기 계시지 않고 그분께서 살아계셨을 동안에 하신 말씀처럼 이 미 살아 나셨다. 너는 가서 제자들에게 어서 갈릴리로 가라고 알려 주거라. 갈릴리에 서 제자들이 예수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
마리아 : (놀라움과 기쁨으로) 예수님이 살아나셨다구요? 정말 예수님이 다시 살아 나셨단 말 이지요? (무대앞을 향해) 오! 예수님! 예수님께선 다시 살아 나셨군요. 이렇게 기쁠 수가!
(천사는 마리아가 앞을 보며 얘기할 동안에 빨리 퇴장한다)
마리아 : (천사가 있던 곳을 돌아보며) 어! 어디가셨지? (고개를 끄덕이며) 아! 내게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전해주시고 그냥 사라지신걸 보면 그분은 천사이신 것이 분명해. 이 기 쁜 소식을 빨리 제자들에게 알려 드려야지.
(마리아, 급히 퇴장한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등장해 무대 중앙에 선다)
(마리아가 급히 등장한다)
예수님 : (부드럽게 부른다) 마리아야!
마리아 : (예수님을 알아보고 놀라움과 기쁨으로 그 앞에 엎드린다) 오! 예수님!
예수님 : 마리아야! 평안하였느냐?
마리아 : (기쁨으로 흐느껴 운다) 예수님! 정말 이렇게 살아나셨군요! 예수님이 돌아가신 후 사흘동안 얼마나 슬펐는지 매일 울면서 지냈답니다.
예수님 : 마리아야! 가서 제자들에게 어서 갈릴리로 가라고 전하거라. 내가 살아있을 동안에 그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던 것처럼 갈릴리에서 제자들이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마리아 : (예수님의 발을 만져 보며) 예! 주님! 분부하신대로 하겠어요.
예수님 : 마리아야! 아직 나를 만지지 말아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못하였구나. 어 서 가서 제자들에게 내가 아버지 곧 너희의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의 하나님께로 올라간다라고 알려 주거라.
마리아 : 예, 예수님! (뛰어 나가며 기쁨으로 소리친다) 할렐루야! 예수님이 부활하셨어요!
(마리아 외치며 퇴장한다)
(예수님은 반대편으로 퇴장한다)
(바리새인1,2,3 잔뜩 화가난 표정으로 등장한다. 그 뒤를 따라 로마병정1,2, 등장한다)
바리새인1 : (성난목소리로 소리지른다) 도대체 무슨 소리야? 간밤에 시체가 없어졌다니?
로마병정 : 사- 사실입니다.
바리새인2 : 너희들! 밤새 졸고 있었던거 아니야? 네 놈들이 졸고 있는 틈에 제자들이 와서 훔쳐간거 아니냔 말이다.
로마병정2 : 아닙니다! 저희가 밤새 말똥 말똥한 정신으로 무덤을 지켰지만 제자들은 한 사람 도 오지 않았습니다.
바리새인3 : 그럼!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누가 그 큰 무덤의 돌을 굴려 버렸단 말이야?
로마병정1 : 그- 그건 말이죠! (로마병정2를 바라보고 서로 고개를 끄덕인다) 사실대로 말씀 드리죠. 그 돌을 굴려낸건 실은 천사입니다.
바리새인1 : (놀라서) 뭐! 천사?
로마병정2 : 그렇습니다. 흰옷을 입은 한 천사가 무덤의 돌을 굴려냈습니다.
바리새인2 : 말도 안돼!
로마병정1 : 그렇지만 사실입니다. 천사가 무덤의 돌을 굴려내자 곧 죽었던 예수가 함께 걸어 나왔습니다.
바리새인3 : 자네들, 지금 제정신으로 말하고 있는 것인가? 우리더러 그런 허무맹랑한 말을 믿으라고 하는 소리야?
로마병정2 : 그렇지만 저희는 본 그대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죽었던 예수는 분명히 다시 살 아났습니다.
바리새인1,2,3 : (몸을 바르르 떤다)
(머리를 맞대고 잠시동안 쑥덕거리며 의논한다)
바리새인1 : (품속에서 돈뭉치를 꺼내며) 자! 이것을 받게.
로마병정1 : 이게 뭡니까? 왜 우리에게 돈을 주시는 것이죠?
바리새인2 : 괜찮으니 받아두게.
바리새인3 : 대신 사람들에게는 예수의 시체를 제자들이 와서 자네들이 잠깐 잠이 든 사이에 훔쳐갔다고 그렇게만 얘기해 주게. 그러면 자네들의 임무는 끝이야.
로마병정2 : 만일 그렇게 하면 총독에게 우리는 무덤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고 처벌을 맏게 됩니다.
바리새인1 : 아! 그점은 걱정하지 말도록. 우리가 빌라도 총독에게 잘 말해 둘테니까 자네들 은 그저 시키는 대로만 해주게.
로마병정1,2 : (서로 눈짓을 한다)
로마병정1 : 좋습니다. 시키는대로 하죠! (돈을 받는다)
바리새인2 : 잘해주게.
로마병정2 : 염려 마십시오.
(로마병정1,2 퇴장한다)
바리새인3 : 정말 큰일이로군! 예수가 부활했으니 사태는 이제 더욱 어려워 질거요.
바리새인1 : 걱정한다고 무슨 뾰족한 수가 있겠소? 병정들만 입을 다물고 시키는 대로 해준 다면 사람들은 예수가 부활했다는 것을 믿지 않을 것이요. 이젠 어서 가서 대책이나 마련해 봅시다.
바리새인2 : 그럽시다.
(바리새인1,2,,3 퇴장한다)
(사탄, 마귀1,2 잔뜩 화가 나서 씩씩거리며 등장한다)
사탄 : 이게 뭐야? 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구? 예수가 어떻게 다시 살아났지? (마귀들에게) 네 놈들! 그때 예수를 확실하게 죽이지 못한 거 아냐?
마귀1 : 사탄나리! 모르셔서 하시는 말씀입니까? 그건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니까 다시 살아 난거죠.
사탄 : (소리를 지른다) 뭐야?
마귀2 : (빈정대는 말투로) 사실 사탄나리가 너무 빨리 샴페인을 터뜨린 거죠.
사탄 : (한대 쥐어박을 기세로) 너희들 정말?
마귀1,2 : (몸을 움찔한다)
사탄 : 그나저나 예수가 부활했으니 우린 어떡하나?
마귀1 : (기어드는 목소리로) 어떡하긴 뭘 어떡해요? 좋은 시절 다 지나가고 사탄나리의 시대 는 완전히 종친거죠.
사탄 : 너- 너 지금 뭐라 그랬어?
마귀1 :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요.
사탄 :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을 때는 그렇게 좋더니만. 이젠 정말 미치고 환장하겠군.
마귀1,2 : 너무 상심 마십시오.
사탄 : (팔짱을 끼고 왔다 갔다 한다) 이제 예수를 믿으면 사람들이 나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될 텐데….
마귀1 : 까짓거 사람들이 예수를 못 믿게 만들면 되잖습니까?
사탄 : (환한 얼굴로) 맞다! 그래 그거야. 바로. 예수가 부활했어도 사람들이 안 믿으면…
우하하하!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마귀1,2에게) 여봐라!
마귀1,2 : 예이!
사탄 : 어서 가서 사람들을 꼬시도록 해라. 예수를 못 믿게 말이다. 특히 교회에 나오는 놈들 은 예배시간에 떠들고 장난치게 만들어서 설교를 못듣게 만들란 말이다. 사람들이 예 수를 안믿으면 사람들의 왕은 여전히 내가 되는거야. 우하하하!
마귀1,2 : 예! 알겠습니다.
(마귀1,2 퇴장한다)
사탄 :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로 죽였으나 다시 살아난건 어쩔 수 없는 기정사실. 이렇게 된 바에는 아무도 예수를 못믿게 만들어 한사람도 구원받지 못하도록 만들어야지. 그래 나도 가서 어린애들이나 꼬시자! 우하하하! 기다려다. 사탄 나리 나가신다.
(사탄 퇴장한다)
- 5막 -
(영호,친구1,2,3,선생님 등장한다)
선생님 : 이제는 부활절이 어떤 날인지 잘 알겠지?
친구1,2,3 : (큰소리로) 예!
친구1 : 예수님께서 사탄의 권세를 이기고 다시 사신 날이 부활절이지요?
친구2 : 예수님이 사탄을 이기신 승리의 날이예요.
친구3 : 큰 기쁨의 날이기도 하구요.
선생님 : 그래. 부활절은 예수님께서 우리들의 죄를 짊어지시고 죽으셨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 아나신 아주 기쁜 날이란다. 부활절에 우리가 계란을 먹는 것은 예수님의 이런 부활 을 기념하고 모두 함께 기뻐하기 위해서이지.
친구1 : 그런데, 선생님! 사탄이 정말 예수님을 못믿게 우리를 꼬시러 오나요?
선생님 : 물론이지. 사탄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는 것을 제일 싫어하지. 그래서 어 떻게든 예수님을 못믿고 구원받지 못하게 하려고 갖은 방법을 다 쓴단다.
친구1 : 저는 사탄과 마귀가 아무리 꼬시더라도 유혹 안받고 예수님만 잘 믿을래요.
친구2 : 저두요! 이제부턴 예배시간에 마귀가 떠들고 장난치라고 꼬셔도 절대 장난 안치고 떠 들지 않겠어요.
친구3 : 저도 앞으론 친구들하고 사이좋게 지내고 부모님과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예수님을 잘 믿는 어린이가 되겠어요.
선생님 : 그래! 너희 말대로 예수님의 착한 어린이들이 돼야지! 그리고 예수님이 부활하신 이 기쁜 소식을 다른 친구들에게도 알려 줘야지?
친구1,2,3 : 예!
친구1 : 우리 친구들한테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을 알려주러 어서 가자!
친구2,3 : 그래!
친구1,2,3 : (외치면서 퇴장한다) 얘들아! 예수님이 부활하셨다!
선생님 : (영호에게) 영호는 안가니?
영호 : (울먹이며) 선생님! 잘못했어요.
선생님 : 뭘? 영호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그러니?
영호 : (계란을 꺼내며) 사실은 이 계란 선생님 몰래 제가 훔친 거예요.
선생님 : (머리를 쓰다듬으며) 괜찮다. 네가 잘못을 고백했으니 예수님은 벌써 용서하셨을꺼야.
영호 : 정말요?
선생님 : 그럼. 예수님은 잘못했더라도 잘못을 회개하고 용서를 비는 사람을 제일 좋아하시지.
영호 : 선생님! 저도 이제부턴 예수님만 잘 믿고 훔치는 짓 따윈 절대 하지 않겠어요.
선생님 :그래! 이젠 영호도 정말 예수님의 사람이 되었어.
영호 : (환한 얼굴로) 아! 정말 기뻐요. 선생님! 저도 가서 엄마 아빠께 예수님이 부활하셨다 고 전해 두릴래요.
선생님 : 그래. 그러렴.
영호 : (뛰어 나가며 외친다) 엄마! 아빠! 예수님이 부활하셨어요!
(영호 퇴장한다)
선생님 : (관중을 향해) 어린이 여러분! 여러분들도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러 가세요.
(빙긋 웃으며 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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