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강해 11
금식, 새 옷, 새 부대, 묵은 것, 그리고 찢어짐 (신랑을 빼앗긴 자여 금식하라)
<눅5:27-39>
예수님이 새 술과 새 부대, 생베 조각과 헌 옷의 비유로 말씀하신 오늘 본문도 다른 비유와 마찬가지로 깊은 십자가 복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예수님은 제자 레위(마태)의 집에서 세리들과 함께 잔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 바리새인과 서기관, 심지어 세례 요한의 제자들까지 와서 금식하는 날에 먹고 마시냐며 비방을 합니다. 예수님은 그들 앞에서 여전히 구약적 세계관에서 자유롭지 못한 죄인들의 속성을폭로해 버리십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금식입니다. 금식이란 인간의 육신에 에너지 공급을 중단하는 것으로 육의 죽음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들의 처음 자리를 직시하고 그런 인간 존재의 무력함과 불가능함을 인정하고 스스로 죽은 자 임을 고백하는 행위입니다. 그런데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일 년에 대속죄일에 한 번 금식하라는 율법에자신들의 열심을 더해일주일에 두 번씩으로 횟수를 늘여하나님도감동시키고자기 영광도 챙기려 했습니다. 세례 요한의 제자들은 그들과는 다른 의미의 금식을 했겠지만 메시야를 맞이하는 최소한의 예의나 덕목으로 금식을 생각한 것 역시 율법주의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자들에게 예수님은 자신을 혼인잔치의 신랑으로 표현하시며 이 비유를 말씀 하십니다. 신랑와 함께 있는 이들이 어떻게 금식을 하겠느냐는 것입니다. 구약의 금식은 혼인잔치의 신랑, 즉 예수님을 만나는데 필요한 과정이지 그것 자체에 어떤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금식을 포함한 모든 율법은 신랑이신 예수가 완전케 하심으로 그 은혜만을 붙잡아 우리를 복음으로 인도하기 위해 주신 것입니다. (골2:16-17) (히9:10)
그런데 성경은 우리 성도의 인생 전체를 금식의 삶이라고도 합니다. (신8:1-3) 이스라엘에게 있어 광야라는 것은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기 전에 겪어야 하는 과정, ‘인생’을 총칭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 나라로 들어 가기 위한 성도의 신앙생활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와 목적이 처음부터 끝까지 낮추어지고, 시험당하고, 주려 죽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옛 사람의 아사를 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사야서에서 진짜 금식의 내용이 무엇인지 자세히 밝히십니다. (사58:4-8)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금식이 무엇입니까? 자기를 사랑하는 삶에서 완전히 돌이켜 자기 이외의 다른 존재를 섬기고 사랑하는 삶, 자기가 비워지고 죽는 삶입니다. 이게 복음인데 누가 어떤 능력으로 이 결과를 낼 수 있습니까? 바로 예수님이 그 분의 공생애와 십자가를 통해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제일 먼저 하신 것이 40일 금식입니다. 이스라엘 광야 40년을 함축한 것이며 예수님의 전생애를 요약하여 보여준 것입니다. 그리고 시험당하는 현장에서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정답을 쓰신 것입니다. 성도는 바로그 예수의 금식을 내 것으로 거저 받아 금식한 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게 새 술이요 생베입니다.그 새 술과 새 옷의 주인공들이 일차적으로 누려야 할 것은 신랑이 베푼 혼인잔치를 즐기는 것입니다. 은혜를 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는 교회가 자꾸 자신의 행위를 의지하고 공로를 앞세워 자기 가치를 챙깁니다. 그것이 구약이고 헌옷이며 헌부대입니다. 십자가 은혜로 말미암아 도래된 하나님 나라, 새 포도주 새 옷은 절대 헌 옷, 헌 부대와 조화될 수 없습니다. 참 성전인 에수님이 오심으로 절기과 율법이 폐기된 것처럼 새 것과 옛 것은 절대 공존할 수 없습니다. 생베는 헌 옷을 찢어 버리고 새 포도주는 헌 부대를 터뜨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너희는 금식해야 할 날이 온다’고 말씀하십니다. 바로 신랑을 빼앗기는 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날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어떻게 했습니까? 예수님이 돌아가신 유월절에 잔치를 벌였습니다. 내가 바로 예수 죽인 죄인임을 고백하며 금식하는 자, 다른 말로 그 십자가에 동참하여 죽는 자로 지어져 가야 하는데 나의 노력과 열심을 알아 주지 않는 자가 죽었으니 잔치를 벌이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도 ‘너희들은 묵은 포도주(율법)를 좋아한다’ 고 확정하여 말하는 것입니다.
인간들은 은혜의 새포도주를 싫어합니다. 믿음의 눈으로만 보이는 영적 축북에 자꾸 자신들의 선한 행위를 더하려 합니다. 그 때 새 옷과 새 포도주는 헌 옷과 헌 부대를 찢어 발깁니다 (마10:34) (히4:12) 우리의 인생이 은혜의 말씀 앞에 찢김을 당하는 것입니다. 신랑을 빼앗기는 그 자리에 바로 내가 가해자였음을 인정하고 그 에수의 죽음에 동참하는 자가 되어 나도 죽려 죽는 자로 지어져 가는 것입니다.
그러한 성도가 예수님의 신부입니다. 그런데 인류의 역사는 신랑에게 귀속되는 신부의 자리를 마다하고 전부 신랑의 역할만 하려는 교만한 자들로 점철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예수 안에서 구원을 얻을 교회를 여자의 후손으로 만드십니다. (창3:15) 마귀와 원수된 여자(교회)가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여자가 낳은 후손이 태어나야 하고 그 여인의 후손이 여자를 사망에서 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를 하나님의 진짜 신부로 만들어 내기 위해 우리의 신랑이신 예수가 순종하는 여자의 모습으로 먼저 이 땅에 내려 오셨습니다. 겸손하게 낮아지고 자신을 주려 죽임으로 예수를 해산하는 신부의 삶을 먼저 사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족보에 여자 다섯이 등장합니다. 그 여자들 이름에만 ‘~에게서’라는 단어가 붙어 언약의 후손인 예수를 잇는 주인공으로 나와 전부 남자를 살리는 자로 등장합니다.
마태복음의 족보가 어떻게 시작됩니까? (마1:1) 여기에서 ‘세계’라고 번역된 말은 혈통의 계보를 가리킨다기보다 ‘역사’라는 의미로 쓰이는 말입니다. 하늘과 땅의 역사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날 때 마다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는 것은 그로 말미암아 중대한 변혁이 일어날게 될 것을 암시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1장 전체를 다윗이라는 이름에서 나온 숫자에 맞춰 의도적으로 나열합니다.
다윗 왕국은 유대인들의 민속 메시야 사상의 상징이었습니다. 신랑으로 살고 싶은 모든 인류의 바램이었던 것입니다. 그런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은 의도적으로 다윗 왕을 빼버림으로 참 메시아상을 제시합니다. 신랑의 은혜가 아니면 불가능한 여자의 모습으로 들어가야 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유다의 며느리 다말의 불륜은 창녀의 자리로 내려가 자신을 주려 죽이고 약속의 후손을 낳습니다. 기생 라합은 저주 아래 놓인 가나안을 덮어줌의 은혜에 맡기고 나라를 배신한 자신의 죽음으로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도 살려냅니 다. 모압 여자 룻은 라합의 아들 보아스에게서 예수님의 세계를 잇습니다. 그리고 우리야의 아내로 표현된 밧세바입니다. 여기에서 다윗이 빠집니다. 자신의 죄를 깨달은 다윗이 어떤 고백을 합니까? (시51:7-8) 우리야와 아기의 뼈가 꺾이고 다윗이 용서를 받는 것입니다. 우리야와 아기는 다윗의 죄를 짊어지고 죄가되어 죽은 예수의 모형입니다. 이것이 십자가에서 이루어진 은혜의 복음입니다.
밧세바는 다윗이라는 죄인 남편에 의해 좌절될 뻔한 약속의 후손의 라인에 뛰어 들어 부정한 여인이 되어 예수의 후손을 잇는 자로 등장을 합니다. 다윗 왕으로 강조된 인간 다윗, 구약의 다윗이 하나님의 의해 기각당하고 다윗이라는 모형이 상징하고 있는 예수가 다윗의 후손 솔로몬으로 태어나는 방식으로 이 땅에 오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의 족보에서 인간 다윗이 빠져버립니다. 새 포도주이며 새 옷이신 예수에 의해 다윗이라는 구약이 찢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리아입니다. 잉태할 수 없는 자가 보이지 않는 성령에 의해 잉태를 합니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그 사실을 알고 종용히 끊으려 했습니다. 예수님의 족보에 나오는 남자들은 하나같이 약속의 후손의 잉태를 방해하는 자로 등장하고 여자들은 희생을 감수하며 약속의후손을 잇는 자로 나옵니다. 그것이 예수의 삶이고 이 땅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신부, 교회의 삶입니다. 그렇게 보잘 것 없고 부정하고 무력하고 더럽지만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 약속의 후손을 생산해내고야 마는 신부의 삶이 신랑을 잃은 신부들의 금식의 삶입니다.
성도는 그렇게 첫째 남편인 율법과 이혼하고 진짜 남편인 예수와 혼인하여 새로운 부활의 몸을 입은 작은 예수를 생산해 냅니다. 그것이 예수와 연합된 자로 이 땅의 광야같은 삶, 엣 사람이 주려죽는 금식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 신앙생활이 힘들지만 하나님의 은혜에서 시작해 은혜로 종결될 것입니다. 그 은혜를 배우세요.
<질문과 토의>
1 예수님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금식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비유를 통해 폭로시키시고 참 의미를 설명하십니다. 무엇입니까?
- 대속죄일에 한번 금식하라는 규례(레23:27,29,32)에 자기들의 열심을 더해 도에 지나친 금식을 하며자신들의 경건함을 자랑하고 그것으로 하나님을 감동시키려 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율법주의를 폭로시키십니다.
- 금식의 참 의미는 인간이 자신들의 처음 자리를 직시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죽은 자라는 고백을 하는 행위입니다.
- 비유를 통해 혼인잔치에 초대된 신부(교회)는 신랑으로 오신 예수님이 금식과 함께 모든 율법(묵은 포도주, 헌 옷)을 완전케 하셨다는 은혜의 복음(새포도주, 새 옷)을 누리면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3신랑에게 귀속되는 신부의 삶(금식의 삶)이 예수님의 족보에 나와 있는 여자들의 삶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어떤 삶입니까?
- 선악과를 따 먹고 하나님처럼 되겠다고 한 아담 안의 모든 인류는 저마다 자신이 신랑이 되어 자기 중심적으로 삽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들의 육적 라인인 남자의 자리를 기각하고 교회를 여자의 후손으로 만드십니다.
- 마귀와 원수된 여자(교회)의 구원을 위해 여자가 낳은 후손이 태어나야 하고 그 여인의 후손이 여자를 사망에서 건지게 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 약속의 후손을 생산해 내고야 마는 하나님 신부의 삶이고 먼저 그렇게 사신 예수님의 생애로 보여지는 금식의 삶입니다.
3 육의 죽음을 경험하는 그 삶이 우리 인생에서 잘 경험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성도는 이미 금식의 삶을 살기로 작정되어 있는 자 입니다. 어떻게 그 삶을 살 수 있습니까?
(눅5:27-39)
27그후에나가사레위라하는세리가세관에앉은것을보시고나를좇으라하시니
28저가모든것을버리고일어나좇으니라
29레위가예수를위하여자기집에서큰잔치를하니세리와다른사람이많이함께앉았는지라
30바리새인과저희서기관들이그제자들을비방하여가로되너희가어찌하여세리와죄인과함께먹고마시느냐
31예수께서대답하여가라사대건강한자에게는의원이쓸데없고병든자에게라야쓸데있나니
32내가의인을부르러온것이아니요죄인을불러회개시키러왔노라
33저희가예수께말하되요한의제자는자주금식하며기도하고바리새인의제자들도또한그리하되당신의제자들은먹고마시나이다
34예수께서저희에게이르시되혼인집손님들이신랑과함께있을때에너희가그손님으로금식하게할수있느뇨
35그러나그날에이르러저희가신랑을빼앗기리니그날에는금식할것이니라
36또비유하여이르시되새옷에서한조각을찢어낡은옷에붙이는자가없나니만일그렇게하면새옷을찢을뿐이요또새옷에서찢은조각이낡은것에합하지아니하리라
37새포도주를낡은가죽부대에넣는자가없나니만일그렇게하면새포도주가부대를터뜨려포도주가쏟아지고부대도버리게되리라
38새포도주는새부대에넣어야할것이니라
39묵은포도주를마시고새것을원하는자가없나니이는묵은것이좋다함이니라
(골2:16-17)
16 그러므로먹고마시는것과절기나월삭이나안식일을인하여누구든지너희를폄론하지못하게하라
17이것들은장래일의그림자이나몸은그리스도의것이니라
(히9:10)
이런것은먹고마시는것과여러가지씻는것과함께육체의예법만되어개혁할때까지맡겨둔것이니라
(신8:1-3)
1내가오늘날명하는모든명령을너희는지켜행하라그리하면너희가살고번성하고여호와께서너희의열조에게맹세하신땅에들어가서그것을얻으리라
2네하나님여호와께서이사십년동안에너로광야의길을걷게하신것을기억하라이는너를낮추시며너를시험하사네마음이어떠한지그명령을지키는지아니지키는지알려하심이라
3너를낮추시며너로주리게하시며또너도알지못하며네열조도알지못하던만나를네게먹이신것은사람이떡으로만사는것이아니요여호와의입에서나오는모든말씀으로사는줄을너로알게하려하심이니라
(사58:4-8)
4보라너희가금식하면서다투며싸우며악한주먹으로치는도다너희의오늘금식하는것은너희목소리로상달케하려하는것이아니라
5이것이어찌나의기뻐하는금식이되겠으며이것이어찌사람이그마음을괴롭게하는날이되겠느냐그머리를갈대같이숙이고굵은베와재를펴는것을어찌금식이라하겠으며여호와께열납될날이라하겠느냐
6나의기뻐하는금식은흉악의결박을풀어주며멍에의줄을끌러주며압제당하는자를자유케하며모든멍에를꺾는것이아니겠느냐
7또주린자에게네식물을나눠주며유리하는빈민을네집에들이며벗은자를보면입히며또네골육을피하여스스로숨지아니하는것이아니겠느냐
8그리하면네빛이아침같이비췰것이며네치료가급속할것이며네의가네앞에행하고여호와의영광이네뒤에호위하리니
(마10:34)
내가세상에화평을주러온줄로생각지말라화평이아니요검을주러왔노라
(히4:12)
하나님의말씀은살았고운동력이있어좌우에날선어떤검보다도예리하여혼과영과및관절과골수를찔러쪼개기까지하며또마음의생각과뜻을감찰하나니
(창3:15)
내가너로여자와원수가되게하고너의후손도여자의후손과원수가되게하리니여자의후손은네머리를상하게할것이요너는그의발꿈치를상하게할것이니라하시고
(마1:1)
(시51:7-8)
7 우슬초로나를정결케하소서내가정하리이다나를씻기소서내가눈보다희리이다
8나로즐겁고기쁜소리를듣게하사주께서꺾으신뼈로즐거워하게하소서
'김성수 목사 > 비유강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유강해 13 가이사의 것과 하나님의 것 (눅20:19-26) (0) | 2013.10.16 |
---|---|
비유강해 12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눅20:9-19> (0) | 2013.10.16 |
비유 강해 10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눅10:25-37> (0) | 2013.10.16 |
비유강해 9 반석위에 지은 집과 모래 위에 지은 집 <마7:21-29> (0) | 2013.10.16 |
비유 강해 8 개와 돼지, 그리고 그들에게 던져진 거룩한 진주 <마7:6> (0) | 2013.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