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경제 살리는 5단계 원리… 바로 보고 줄이고 저축하고 체면을 벗어 던져라
[2010.08.12 17:48] | ||
한 달 수입이 150만원인 신입사원 K씨는 신용카드로 정장과 신발, 액세서리와 가방을 사느라 200만원을 써버렸다. 그녀는 “명색이 회사원인데 이 정도는 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다”며 카드를 과감히 긁었지만 다음 달 월급을 받고 마음이 초조해졌다. 입사하면서 시작한 정기예금과 부모님 용돈, 한 달 동안 써야 할 교통비와 식비 등을 제외하고 나니 카드대금을 갚을 수 없었다. 다음 달 갚아야 할 빚이 260여만원으로 불어났다. 연체 이자율이 28∼29%나 됐다. 급한 마음에 다른 카드에서 현금서비스를 받아 갚았지만 현금서비스 수수료가 20%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52만원의 빚이 더 얹어진 것이다. 한번 잘못 사용한 200만원은 두 달 사이에 300만원이 넘는 빚으로 늘어나고 말았다. 만약 200만원이 아니라 500만원이나 1000만원을 썼다면 두세 달 사이 늘어난 빚의 액수는 훨씬 컸을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이렇게 생긴 ‘경제균열’은 가계를 병들게 할 수 있다. 지난해 말 한국은행이 밝힌 한국인의 가계부채는 700조원대에 이른다. 현재 많은 가정이 경기 침체와 고용 불안에 따른 소득 감소로 가계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계부채를 줄이고 가정경제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미국 시카고에서 공인회계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크리스천 재정사역연구소 대표인 김동윤(60·시카고제일연합감리교회) 장로는 “경제회복을 이루는 가장 빠른 길은 하나님의 경제원리를 따르는 것”이라며 “빚에서 벗어나기 위한 일반적인 방법과 원리만 잘 알아도 우리는 보다 빨리 경제회복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장로는 무엇보다 빚지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며 가계부채에서 벗어나는 5단계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1단계=빚의 내용을 점검한다. 먼저 빚의 내용을 차분하고 객관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수입에 비해 과도한 지출로 인한 빚인지, 주식투자 손실로 발생한 빚인지 아니면 분수에 넘친 큰 집을 사느라 대출 빚이 과도하게 발생한 것인지 따져본다. 또 형편에 비해 사교육비 지출이 지나치게 많은지, 건강이나 능력에 비해 게을러서 빚을 진 것인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빚이 많은 가정은 대부분 가계부를 쓰지 않는다. 가계부를 쓰면 중복되는 보험료나 낭비가 된 공과금도 발견할 수 있다. ◇2단계=지출을 줄인다. 수입을 늘리는 것보다 지출을 줄이는 것이 더 우선이다. 수입이 늘어났다고 해서 빚은 줄어들지 않는다. 수입이 많아졌다는 생각에 은근히 지출을 늘려가기 때문이다. 수입을 늘리는 것은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지만 지출은 내가 통제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지출을 줄이는 일은 확실하게 저축하는 것이 된다. 정기적으로 지출되는 내역 중 과소비나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항목을 찾아 없앤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드는 구매 욕구도 절제해야 한다. ◇3단계=저축을 병행한다. 얼마간의 빚이 있어도 반드시 저축을 병행해야 튼튼한 경제구조를 이룰 수 있다. 사람은 저축하면서 희망과 보람을 느낀다. 아무리 적은 소득이라도 십일조를 먼저 떼어 하나님께 드려도 살아가게 되는 것처럼 먼저 저축을 한 후 생활하면 그 또한 살게 되어 있다. 빚을 졌더라도 반드시 하늘나라에 십일조를 저축하고 통장에 조금씩이라도 저축한다. 빚을 갚아나간다는 수동적인 만족이 아니라 자산규모를 늘려간다는 능동적인 기쁨이 주어질 때 가정의 경제구조는 힘 있게 세워진다. ◇4단계=신용카드 사용을 줄인다. 신용카드는 현재의 소비를 위해 미래의 소득을 저당 잡히도록 이끈다. 내가 지금 소비를 하면 다음 달 내 돈에 대한 소유권을 신용카드 회사가 가져가는 것이다. 게다가 연체할 경우 엄청난 이자가 따라온다. 카드로 생활비만 지출하지 않아도 절약할 수 있다. ◇5단계=체면을 버린다. 빚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마지막 단계는 체면을 내려놓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담보대출로 7억원을 빚지고 있으면서도 50평대의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만일 그가 집을 팔아 원금의 3분의 2를 갚고 28평대의 아파트 전세로 이사하면 가정경제는 회복될 수 있다. 도저히 체면상 그럴 수 없다면 불과 몇 년 후에 그는 쌓인 이자를 갚지 못해 아파트를 경매처분하는 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다. 학군에 대한 미련, 집 평수와 명품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한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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