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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내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목소리… 선명회합창단 창단 50년

은바리라이프 2010. 8. 31. 10:47

소리내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목소리… 선명회합창단 창단 50년

[2010.08.18 17:57]   모바일로 기사 보내기


가난과 질병, 불평등으로 인해 고통 받는 지구촌 어린이들을 위해 노래해온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이 오는 22일로 창단 50주년을 맞는다.

1960년 월드비전(회장 박종삼)이 음악에 소질 있는 전쟁고아들을 모아 창단한 선명회합창단은 부모를 잃고 절망에 빠진 어린이들의 재능을 발굴, 희망과 꿈을 심어주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 합창단원들은 그들을 후원한 외국인들에게 도움의 결실을 직접 보여주며 세계를 감동시켰다. 특히 선명회합창단은 1960∼70년 월드비전 사업 초기의 어렵고 힘든 일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됐다.

현재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은 예전과 달리 고아로 구성되지 않았다. 그러나 ‘소리 내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목소리(Voice for the Voiceless)’ 라는 표어를 내걸고 약자들을 대변하며 세계의 고통 받고 소외된 자들을 위해 희망과 사랑, 나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창단 첫 해인 60년 해외 27개국 순회연주를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선명회합창단은 78년 5월 영국 BBC 주최 세계합창경연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50년간 세계 40여개 국에서 4800여회의 공연을 한 합창단은 뉴욕 메트로폴리탄의 리릭 소프라노 홍혜경과 세계 3대 카운터 테너인 이동규 등 많은 음악인을 배출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세계어린이합창제를 기획해 2000년부터 3년에 한 번씩 세계 유수의 어린이합창단을 초청, 나눔의 메시지와 함께 세계 어린이들의 평화를 위해 노래하고 있다.

박종삼 회장은 “1960년 절망이 가득한 때에 가장 낮은 곳에서 태어난 선명회합창단이 5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어려울 때 도움의 손길을 전했던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선명회합창단은 세계 곳곳의 고통 받는 어린이가 없어지는 그날까지 받은 사랑의 빚을 갚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은 50주년을 기념해 오는 11월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50주년 기념 특별음악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