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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웰다잉 영화제’ 열린다… 9월 1∼4일 8편 영화감상

은바리라이프 2010. 8. 31. 10:50

첫 ‘웰다잉 영화제’ 열린다… 9월 1∼4일 8편 영화감상

[2010.08.26 17:43]   모바일로 기사 보내기


때로는 당당하고 아름답게 떠나는 모습에서, 때로는 힘들고 아파도 자신을 온전히 다 주고 가는 영화 속 주인공의 모습에서 우리는 슬픔이 아닌 감동을 느낀다. 죽음은 떠나는 사람이나 보내는 사람 모두를 성장하게 만들어주는 가장 중요한 사건 중의 하나이다. 특히 영화 속에서 만나는 떠남과 남겨짐, 화해, 용서, 사랑, 감사, 나눔의 경험은 우리 모두를 성장시켜 준다.

대중에게 친근한 영화 매체를 통해 죽음의 진정한 의미를 살펴보고, 슬픔을 넘어 존엄하고 아름다운 죽음준비의 방법을 찾는 영화제가 열린다.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회장 홍양희)는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신문로2가 각당복지재단 회관에서 ‘아름다운 죽음문화 정착을 위한 제1회 웰다잉(Well-Dying) 영화제’를 연다.

회관 신축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영화제에서 원더풀 라이프, 애자, 씨 인사이드, 밀리언 달러 베이비, 내 사랑 내 곁에,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잠수종과 나비 등 총 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각 영화 상영 시 웰다잉 강사의 해설을 함께 들을 수 있다.

또 영화제는 영화감상 외에도 명사 초청 특별강연과 세미나로 진행된다. 박태식 서강대 교수가 ‘영화 속 죽음’, 윤영호 국립암센터 박사가 ‘우리의 존엄한 죽음, 어디까지 왔나’, 우애령 작가가 ‘가족, 그 영원한 울타리’란 주제로 강연한다. 또 ‘웰다잉 문화의 흐름과 방향’이란 주제의 폐막 세미나에서 김옥라 이사장, 강진구 고신대 교수, 장두이 연출가 등이 패널로 강연한다.

이번 행사를 준비해 온 홍양희 회장은 “죽음과 관계된 모든 것은 우리가 몸담고 있는 문화적인 토양에서 싹튼 것”이라며 “영화 속 죽음을 보고 느끼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죽음 문화를 함께 살펴보고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참가자들은 다른 사람의 일로 생각하기 쉬운 죽음 준비를 영화를 통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면서 자신이 원하는 존엄한 죽음의 방식과 실천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사전에 참가신청을 해야 한다(02-736-1928).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