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사도행전

산헤드린이 사도들을 협박함 (행 4:13-20)

은바리라이프 2010. 7. 26. 16:13

산헤드린 회원들은 사도들을 재판석에 얹혀놓고 "누구의 이름과 권세로 이 일을 행했느냐?"고 심문했습니다. 그때에 베드로가 성령이 충만하여 백성의 관원과 장로들에게 어떻게 해서 병자가 구원을 얻게 되었는지 설명했습니다. 베드로는 그 병자를 온전케 한 것은 바로 유대인들이 십자가에 못 박았으나,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그 병자가 건강하게 되어 그들이 보는 앞에 서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께서 건축자들이 버린 돌로서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쓸모없다고 생각하고 죽여버렸지만, 하나님께서 주님을 다시 사려서 하나님 나라의 모통이 돌이 되게 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오직 예수 외에 다른을 통해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천하 인간 중에서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다고 담대히 선포했습니다.


* 할 말을 잃은 산헤드린 회원들

 
 "저희가 베드로와 요한이 기탄없이 말함을 보고, 그 본래 학문 없는 범인으로 알았다가 이상히 여기며 또 그 전에 예수와 함께 있던 줄도 알고(13), 또 병 나은 사람이 그들과 함께 섰는 것을 보고 힐난할 말이 없는지라(14)."

  산헤드린 회원들은 베드로가 많은 교육을 받지 못한 어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베드로가 자신들의 질문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답변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산회드린 회원들의 질문에 대해서 "기탄없이 말했습니다." 여기에서 "기탄없이 말했다"는 말(파르레시안)은 '모든'을 의미하는 '판'과 '연설'을 의미하는 '레시아'가 합쳐져서 된 말입니다. 이 말은 '모두 남김없이 자유롭고 대담하게 말했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도는 그 태도와 말에 확신이 있었으며, 막힘없이 예수님을 증거했습니다. 산헤드린 회원들은 죄인으로 서서 자신있게 변론하는 사도들을 보고 놀랐습니다. 더욱이 사도들은 랍비 학교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더욱 더 그들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베드로가 이렇게 담대히 그리고 흠을 잡을 수 없도록 온전하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성령께서 그와 함께 있어서 그의 입에 할 말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산헤드린 회원들은 베드로의 증거에 대해서 반박할 만한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14절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 그들은 사도들이 전부터 예수님과 함께 있었던 제자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둘째로 온전케 된 앉은뱅이가 그들 앞에 당당히 서서 베드로의 말을 증거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베드로의 말에 대해서 반박을 하지 못하고, 입을 다물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일은 다음과 같은 예수님의 약속이 성취되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너희의 모든 대적이 능히 대항하거나 면박할 수 없는 구제와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리라!"(눅 21:15) 주님은 살아 계셔서 복음을 전하는 제자들과 함께 하면서 그들이 대적들에게 온전함 말로 답변할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셨습니다(마 28:20).


* 산헤드린 회원들이 대책을 의논함.
  
"명하여 공회에서 나가라 하고 서로 의논하여 가로되(15), 이 사람들을 어떻게 할꼬 저희로 인하여 유명한 표적 나타난 것이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알려졌으니 우리도 부인할 수 없는지라(16)."

  그러므로 산헤드린 회원들은 일단 사도들을 공회 밖으로 나가도록 지시했습니다. 그들은 사도의 변증에 대해 마땅히 답변할 마땅한 것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들끼리 모여서 대책을 의논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사도들을 밖으로 나가게 한 후에 심의과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여기에서 '의논했다'고 번역된 말(쉬네발론)은 미완료 과거 능동태입니다. 이 말은 산헤드린 회원들이 회의를 따로 소집해서 계속해서 의논을 거듭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은 배심원들이 논리와 결정을 거쳐 판결을 내리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사도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에 대해서 고민했습니다.

 

그들이 사도들을 함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사도들로 인해서 유명한 표적이 나타난 것이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졌기 때문에 그들도 이를 부인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언급된 '유명한 표적'은 잘 알려진 표적'이란 뜻으로, 선천성 앉은뱅이이가 온전케 된 사건을 말한고 있습니다. 이 일은 모든 예루살렘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행해졌기 때문에, 그들도 이 일을 은폐하거나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 성령은 이와 같이 명백한 표적을 나타내심으로 사도들이 담대히 복음을 증거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셨습니다.


* 사도들이 산헤드린의 결정에 따르기를 거부함.
 
 "이것이 민간에 더 퍼지지 못하게 저희를 위협하여 이 후에는 이 이름으로 아무 사람에게도 말하지 말게 하자 하고(17), 그들을 불러 경계하여 도무지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 하니(18),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가로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 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19).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하니(20),

  결국 그들은 분명한 증거로 인해서 사도들을 정죄할 근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사도들을 위협해서 그 후로는 더 이상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 못하게 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그들이 극단적으로 사도들을 해치지 못한 것은 표적을 본 유대 백성들의 비난을 의식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진실보다는 민심의 동향에 더 민감하게 반응을 했습니다. 그들은 예수께서 유일하신 주님이라는 것과 죽음에서 살아나셨다는 분명한 증거가 보고도, 자신들이 저지른 죄를 회개할 줄 몰았습니다.

 

그들에게 관심이 있는 것은 오직 자기들의 교세를 고수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들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은 당시 종교 지도자들이 얼마나 타락하고 양심이 마비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산헤드린 회원들은 자신들이 결정한 일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들은 즉시 밖으로 나가있던 사도들을 안으로 불러들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사도들에게 경계하여 이후부터 다시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거나 가르치 말라고 위협했습니다.

 

  그러나 그 말을 듣고 나서 베드로와 요한은 다음과 같이 땁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 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보다 옳은지 판단하라!" 사도들은 유대 최고 법정인 산헤드린의 위협에 결코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담대하게 공회의 결정을 정면으로 거부했습니다.

 

그들이 이러한 태도를 취할 수 있었던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엇습니다.

 

1) 첫째로 이러한 담대함과 용기는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사도들은 앉은뱅이가 일으킴을 낫는 표적을 통해서 부활하신 예수께서 자신들과 함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있다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에, 이처럼 대담한 행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그들의 믿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믿음이었습니다(히 11:38).

 

2) 둘째로 그들은 사람보다는 하나님을 더 두려워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임재를 믿고, 사람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 살아갔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 곳에 계시는 하나님 앞에서 산헤드린 회원들의 그릇된 판결을 들을 수 없다고 담대히 선언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산헤드린 회원들의 양심에 호소하면서 하나님과 사람의 말 중에서 누구의 말을 따르는 것이 옳은 지 스스로 팜단해 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베드로와 요한은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고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산헤드린 회원들의 결정에 대해서 조금도 타협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는 말은 이중부정으로서 그들이 예수를 계속해서 증거할 것이라는 태도를 강조했습니다. 그들은 동사와 주어를 바꾸어 쓰면서, '우리는'라는 말을 강조하여 강조점을 '우리'라는 말에 두었습니다. 사도들은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목격한 증인으로서 자신들이 보고 들은 것을 증거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에서 '보고 들은 것'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신 부활 사건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사도들은 인간의 권위와 하나님의 권위가 충돌할 때에, 하나님의 권위에 철저하게 순종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순종이 그들의 말과 행동에 거부할 수 없는 권위와 위엄이 있게 만들었습니다. 사도들은 생명을 걸고, 자신들이 본 일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끝까지 증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적용을
위한문

1. 산헤드린 회원들이 베드로의 말에 대해서 반론을 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2. 산헤드린 회원들이 내린 결정이 왜 비겁하고 옳지 못한 지 설명해보자.

3. 사도들이 국가 최고 재판소의 결의를 담대하게 거부한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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