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는 유대인들을 "선지자들의 자손"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세우신 언약의 자손"이라고 불렀습니다. 유대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했던 거룩한 선지자들의 자손이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약속의 상속자였습니다. 그때에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땅 위의 모든 족속이 네 씨를 인해 복을 받을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베드로는 여기에 언급된 "아브라함의 씨"는 단수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세상이 축복받기를 원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은 이러한 언약의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방인보다 먼저 예수님을 유대인에게 보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그들에게 먼저 보내셔서 약속의 자손들이 회개하고 구원을 받기를 원하셨습니다. 베드로가 이 말을 하고 있을 때에 유대 지도자들은 사도들이 한 일을 보고 받았습니다. 그들은 그 소식을 듣고 급히 사도들을 체포하기 위해서 솔로몬 행각으로 왔습니다.
* 종교 지도자들이 사도들을 체포함
"백성을 가르침과 예수를 들어 죽은자 가운데서 부활하는 도 전함을 싫어하여(2), 저희를 잡으매 날이 이미 저문고로 이튿날까지 가두었으나(3)...."
유대 지도자들은 사도들이 "백성을 가르치는 일"과, "예수께서 부활하셨다"고 전파하는 것을 크게 싫어했습니다. 여기에서 '싫어한다'고 번역된 말(디아포누메노이)은 '심히 격노하고 크게 불안해 한다'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사도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하는 것을 보고, 크게 분노하고 불안해 했습니다.
그들이 이러한 태도를 보인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1) 사도들은 종교 지도자들이 가르치는 교리와 다른 가르침을 백성들에게 전파했습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던 종교 지도자들에게 큰 위협이 되었습니다.
2) 사도들은 예수께서 부활했다고 전했습니다.
유대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정죄하고 범죄자로 몰아 사형을 시키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사도들은 그들이 죽인 예수께서 죽은지 3일만에 다시 살아나셨다고 증거했습니다. 이러한 베드로의 증거는 예수님을 범죄자로 몰아서 죽인 제사장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또한 사도들의 부활 증거는 부활을 믿지 않던 사두개인들에게도 큰 위협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종교 지도자들은 사도들이 백성들을 가르치고,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하는 것을 보고 크게 노하고 불안해 했습니다. 그러므로 유대 지도자들은 사도들이 더 이상 무리들을 가르치고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하지 못하도록 즉시 사도들을 체포했습니다. 당시 산헤드린 공회는 로마의 지배하에 있었기 때문에, 범죄한 사람에 대해서 형을 집행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성전함을 더럽히는 일과 같은 종교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최고형도 선고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사도들을 체포한 후에 즉시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사도들을 체포했을 때에 이미 날이 저물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랍비의 법은 해가 진 후에 어떤 심문이나 재판도 하지 못하도록 금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날이 저문 후에는 의회가 모일 수 없었고, 어떠한 송사도 제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유대 지도자들은 할 수 없이 사도들을 감금시켜 놓고 다음 날이 되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로 인해 사도들은 감옥 속에서 그 날 밤을 지내야만 했습니다.
* 제자들의 수가 증가함
"말씀을 들은 사람 중에 믿는 자가 많으니 남자의 수가 약 오천이나 되었더라(4)."
사도들은 체포되었지만, 그 날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누가는 그 날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믿은 사람이 남자만 오천명이나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자와 어린아이를 제외한 남자의 수가 5000명이 되었다는 말은, 실제로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언급된 5000명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두 가지 해석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첫째로 일부 사람들은 여기에 언급된 5000명이 이 날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믿은 사람들이라고 말합니다.
둘째로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여기에 언급된 '5000명'이 그 날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믿은 사람이 아니라, 오순절 때부터 지금까지 믿어온 모든 사람을 가리킨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개역 성경에 '되었더라'고 번역된 말('에게네데')이 부정 과거로 되어 있기 때문에, 5000명이 믿은 일은 지나간 모든 일을 언급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그들은 (행 2:41)에서(그 날 믿은 수가 '3000이나 더하더라') '더했다'는 말('프로세테데산')도 미완료 동사로서, 베드로의 설교를 통해 일어난 과정을 의미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3000명의 군중들이 한번에 믿은 것이 아니라, 몇 차례의 설교를 통해서 예수를 믿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5000명이란 숫자는 (행 2:41)에 나타난 3000명을 포함해서, 지금까지 예수님을 믿은 모든 성도들의 숫자라고 말합니다(6:7; 16:5). 어떤 견해를 받아들이든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종교 지도자들의 방해와 박해 속에서도 예수님의 교회가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성령님은 폭발적인 능력으로 복음을 증거하여 교회를 신속하게 증가하게 만드셨습니다.
* 산헤드린 공회가 열림
"이튿날에 관원과 장로와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에 모였는데(5), 대제사장 안나스와 가야바와 요한과 알렉산더와 및 대제사장의 문중이 다 참예하여(6), 사도들을 가운데 세우고 묻되 너희가 무슨 권세와 뉘 이름으로 이 일을 행하였느냐?(7)"
다음 날 아침이 되자, 관원과 장로와 서기관들은 사도들을 심문하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모였습니다. 여기에 언급된 관원과 장로와 서기관들은 산헤드린 공회 회원들이었습니다(행 23:14; 막 14:53; 눅 22:2).
산헤드린 공회는 당시 나라의 원로원이자, 최고 법원으로서, 극형을 제외한 모든 사건을 판결할 권한이 있었습니다.
"관원"(아르콘타스)은 종종 대제사장과 같은 말로 사용되었습니다(행 23:5).
"장로들"(프레스뷔테루스)은 각 족속의 지도자들로서 이스라엘 공동체를 대표해서 의사 결정을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장로 제도는 모세가 백성을 재판하기 위해서 '덕과 경험을 지닌 사람'을 세운 데서 시작되었습니다(출 3:16; 4:29; 민 11:16-17).
또한 "서기관들"(그람마테이스)은 바리새인들로 구성된 율법 교사로서, 율법을 해석하고 가르쳤습니다. 누가는 그 자리에는 대제사장 안나스와 가야바, 요한과 알렉산더, 그리고 대제사장 문중이 모두 참석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대제사장 안나스는 전에 예수님을 정죄하기 위한 재판에 개입했던 원로였습니다. 그는 A.D. 7-15년까지 9년간 대제사장으로 있었고, 그 후에도 계속 큰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그는 산헤드린 공회 배후에서 실제적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이었습니다(요 18:13-24).
가야바는 안나스의 사위로 A.D. 18-36년까지 18년간 대제사장으로 있었으며, 당시에는 산헤드린 공의 의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요한과 알렉산더는 누구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서방 본문은 요한은 36년에 가야바를 대신해서 대제사장이 된 안나스의 아들 요나단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대제사장의 문중은 사두개인 가문을 말하는데, 그들은 초기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를 주동했습니다. 대제사장의 가문이 이 재판에 참석한 것은 그들의 영향력이 산헤드린 공회에서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사도들을 재판 법정 가운데 세웠습니다. 산헤드린에서 최고 권력자들은 긴 옷을 입고 높은 단상 위에 반원형으로 앉았습니다. 그리고 피고는 낮은 마루 바닥 위에 서서 심문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피고를 압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들은 사도들에게 "너희가 무슨 권세와 누구의 이름으로 이 일을 행했느냐?"고 물었습니다. "무슨 권세"라는 말은 "어떤 종류의 능력이냐?"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그들은 사도들이 마술적 주문이나 악령의 힘으로 이적을 행한 것처럼 어떤 종류의 능력으로 이런 일을 했느냐?고 추궁했습니다(신 13:1-4). 그들은 사도들이 하나님이 아닌 불법적인 능력에 힘입어 활동하고 있는 것처럼 몰아붙였습니다.
또한 그들은 사도들에게 "누구의 이름으로" 이러한 일을 행했느냐?고 추궁했습니다. 그들은 사도들에게 "누가 시켜서 이런 일을 했느냐?"고 물었습니다. 산헤드린 공회는 사도들에게 성전에서 가르친 권한을 준 적이 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사도들에게 누가 시켜서 이러한 일을 했는지 추궁했습니다.
물론 사도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이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종교 지도자들에게 있어서 예수님은이단인 동시에 신성모독자였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했고, 이러한 일은 그들에게 신성 모독죄에 해당했습니다.
그들은 사도들에게 올가미를 씌우기 위해서 간교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만일 사도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이 일을 했다고 말하는 경우에, 사도들은 이단 괴수의 말을 좆아 불법적인 일을 한 삶들이 될 것입니다. 또한 만일 사도들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이 일을 했다고 하면,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컬었다고 정죄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대답해도 정죄받을 수 있는 간교한 질문을 사도들에게 던졌했습니다. 그들은 앉은뱅이가 온전케 된 일에는 아무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들이 관심이 있었던 것은 누가 시켜서 이 일을 했는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전에 예수님도 대제사장들에게 이와 비슷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의 간계를 아시고 지혜릅게 대답하셨습니다(마 21:23-27). 사도들 역시 산헤드린에서 이러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종교 지도자들의 간계를 드러내고 그들을 책망했으며(9), 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기회로 만들었습니다(10-12).
적용을 1. 산헤드린 회원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교회가 부흥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2. 사도들의 심문 자리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누구였는가? 그들에 대해서 아는대로 설명해보자. 3. 산헤드린 공회는 사도들을 어떻게 질문했는가? 사도들은 이러한 간교한 질문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는가? 연락처
위한문
발행인 : 최영찬
메일주소: bible@biblenra.org
홈페이지: http://biblenara.org
http://biblenara.com
'성경주석강해 > 사도행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헤드린이 사도들을 협박함 (행 4:13-20) (0) | 2010.07.26 |
---|---|
다른 이름으로 구원을 얻을 수 없다 (행 4:8-12) (0) | 2010.07.26 |
베드로의 설교(4) (행 3:25-4:1) (0) | 2010.07.26 |
베드로의 설교(3) (행 3:19-24) (0) | 2010.07.26 |
베드로의 설교(2) (행 3:14-18) (0) | 2010.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