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사도행전

베드로의 설교(2) (행 3:14-18)

은바리라이프 2010. 7. 26. 15:40

온전케 된 앉은뱅이는 사도들에게 사랑과 고마움을 표시하고, 사도들과 함께 있기 위해서 사도들에게 매달렸습니다. 그때에 모든 백성들이 나면서 앉은뱅이로 태어난 사람이 걷고 뛰고 찬양하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습니다. 그리고 즉시 밖으로 달려나간 후에 솔로몬 행각으로 모여들었습니다. 베드로는 무리들이 솔모몬 행각에 모인 것을 보고, 그들에게 예수님을 증거하기 시작했습니다. 베드로는 무리들에게 자신들의 권능과 경건으로 이 사람을 낫게 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앉은뱅이를 낫게 한 분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증거했습니다. 그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곧 우리 조상의 하나님께서 종이신 예수님을 영화롭게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영광의 자리를 떠나 종의 몸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주님을 거부하고 빌라도에게 넘겨주었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풀어주려고 했으나, 그들은 끝까지 주님을 부인하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요구했습니다.


*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로다!

  "너희가 거룩하고 의로운 자를 부인하고 도리어 살인한 사람을 놓아 주기를 구하여(14), 생명의 주를 죽였도다. 그러나 하나님이 죽은자 가운데서 살리셨으니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로라(15)."

  베드로는 유대인들이 "거룩하고 의로운 자, 즉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했다"고 추궁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가리켜서 "거룩하고 의로운 자"라고 불렀습니다. '거룩하고 의로운 자"는 구약에서 메시야를 가리키는 칭호입니다.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을 가리키는 용어이고(막 1:24; 눅 1:35; 요일 2:20), '의로운 자'는 모든 블의를 떠나 온전히 공의로우신 분을 말합니다(7:52; 22:14; 사 53:11; 렘 33:15; 요일 2:1).

 

베드로는 유대인들이 이와 같이 거룩하고 의로우신 메시야를 부인했다고 책망했습니다. 유대인들은 거룩하고 의로우신 예수님을 부인하고, 살인자인 바라바를 풀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여기에서 "살인자"는 거룩하고 의로우신 예수님과 대조되는 사악한 자를 의미합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풀어주기 위해서 유대인들에게 예수님과 바라바 중에서 유월절 특사로 풀어줄 사람을 선택하라고 제안했습니다. 그때에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포기하고, 바라바를 풀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마 27:15-16). 복음서를 보면 바라바는 유명한 죄수로서(마 27:16), 민란을 일으키고 살인했으며(막 15:7), 또한 강도였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요 18:40 ).

 

  베드로는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거부하고 바라바를 선택함으로 "생명의 주를 죽였다!"고 말했습니다. '생명의 주'라는 말은 '생명을 주관하는 자', '생명의 근원', 또는 '구원의 원천'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바라바는 살인자였지만, 예수님은 생명의 주인이시며 또한 생명과 구원을 주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살인자를 살리고, 생명의 주를  죽이고 말았습니다. 살인자를 놓아주고 생명의 주를 죽인 유대인들의 죄는 크나 큰 죄였습니다.

 

여기에서 베드로는 '너희들이'라는 말을 강조함으로 유대인의 죄를 정면으로 공격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죽였지만, 하나님께서 그 예수님을 "죽은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셨다"고 증거했습니다. 하나님은 유대인들이 죽인 예수님을 사흘만에 다시 살려주셨습니다. 이는 1) 예수님께서 아무 죄가 없다는 것에 대한 증거였고, 2) 예수께서 거룩하고 의로우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에 대한 증거였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죽음에서 다시 살리심으로, 구약에 예언된 메시야라는 것을 온 세상에  선포하셨습니다(요 16:20; 롬 1:4). 또 부활은 3) 죄의 세력이 무너지고 정복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였으며, 4) 예수께서 하늘과 땅의 권세를 가진 주님이 되셨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였습니다(빌 2:5-11). 베드로는 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도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주님을 좆아다니면서 주님의 고난과 부활, 그리고 승천 과정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그들은 주님의 부활에 대한 산 증인이었습니다. 또한 베드로는 살아계신 예수님의 능력으로 앉은뱅이를 고쳐주었습니다. 베드로가 병자를 낫게 한 일은 하나님께서 영화롭게 되셨다(부활)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였습니다. 베드로가 행한 이적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였습니다.


* 예수님의 이름을 믿는 믿음이 병자를 낫게 함
  
"그 이름을 믿으므로 그 이름이 너희 보고 아는 이 사람을 성하게 하였나니, 예수로 말미암아 난 믿음이 너희 모든 사람 앞에서 이같이 완전히 낫게 하였느니라(16)."

  베드로는 예수님의 이름을 믿음으로, 그 이름이 무리들이 보고 알고 있는 앉은뱅이를 온전하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증거한 후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앉은뱅이가 온전하게 되었다고 증거했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이 그 사람을 고친 것이 아니라(12),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 병자를 낫게 했다고 증거했습니다. 하늘에 오르신 예수님은 지금도 믿음을 통해서 계속해서 역사하고 계셨습니다. 하늘에 오르신 예수님은 자기 몸인 교회의 머리로서 항상 그들과 동행해 주셨습니다. 여기에 언급된 "믿음"이 누구의 믿음인 지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견해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1) 앉은뱅이의 믿음이다. 2) 베드로와 요한의 믿음이다. 3) 두 사도들과 앉은뱅이의 믿음이다. 앉은뱅이를 고친 사건은 처음에 두 사도의 믿음이 주도적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앉은뱅이가 고침받은  후에 하나님을 찬양한 것을 보면, 그에게도 어느 정도 믿음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세 번째 견해가 가장 적절해 보입니다.


* 무리들을 위로하는 베드로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 못하여서 그리 하였으며, 너희 관원들도 그리 한줄 아노라(17). 그러나 하나님이 모든 선지자의 입을 의탁하사 자기의 그리스도의 해 받으실 일을 미리 알게 하신 것을 이와 같이 이루셨느니라(18)."

  베드로는 무리들을 가리켜 "형제들"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는 12절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의 죄를 날카롭게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는 부드러운 어조로 무리들을 '형제들아!'라고 불렀습니다. 베드로는 무리들의 죄를 지적한 후에 부드러운 말로 주님을 믿을 것을 권면하기 시작했습니다. 베드로는 그들이 그러한 죄를 지은 것은 그들이 "알지 못해서"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 동안 유대인들의 죄를 적나라하게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는 그들의 양심에 난 상처를 싸매고 위로하였습니다. 그는 청중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나아오게 하려고, 그들이 알지 못해서 그러한 죄를 범했다고 위로했습니다. 베드로는 그들이 절망하지 않도록 그들을 위로했습니다(눅 23:34; 딤전 1:13; 벧전  1:14). 베드로는 일반 백성들 뿐 아니라, "관원들", 유대 지도자들도 무지해서 그러한 죄를 범했다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시기로 백성들을 선동했던 지도자들의 죄는 백성들의 죄보다 더 컸습니다(마 27:18). 그러나 베드로는 그들의 죄도 무지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베드로는 또 다른 말로 그들을 위로했습니다. 베드로는 그들은 예수님을 거부하고 죽였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서 선지자들이 한 예언을 성취하셨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주님을 거부하고 죄인으로 몰아 죽였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손을 통해서 메시야가 고난받을 것이라는 예언을 성취하셨습니다. 옛날에 야곱의 아들들은 요셉을 시기하여 그를 종으로 팔아버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손을 통해서 구원의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죄인의 손을 통해서도 자신의 뜻을 성취하십니다. 예수님을 거부하고 죽인 유대인들과 지도자들의 죄는 큰 죄였습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 이 일은 선지자들을 통해서 했던 메시아 고난에 대한 예언의 성취였습니다. 하나님은 무지한 백성들과 지도자들의 손을 통해서 선지자들의 예언을 성취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과 지도자들은 자신의 무지로 인해 저지른 죄에 대해서 지나치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구약 성경에는 고난당하는 하나님의 종에 대한 언급이 있으며(사 53장), 또한 메시야의 고난에 대한 예표적인 예언이 선지서와 시편에 등장하고 있습니다(시22, 69편; 렘 11:19; 단 9:26; 슥 13:7). 그리고 하나님은 유대인들의 손을 통해서 이러한 예언들을 성취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이러한 말로 주님을 거부하고 죽인 유대인들과 지도자들을 위로하고, 그들이 뉘우치고 하나님께 나아오기를 원했습니다.


위한문

1.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거부하고 죽였지만, 하나님은 예수님을 어떻게 해주셨는가? 어떤 점에서 사도들을 예수님의 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지 말해보자.

2. 베드로는 무엇과 무엇으로 인해 앉은뱅이 걸인이 낫게되었다고 증거했는가? 우리는 지금 이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는가?

3. 베드로는 유대인들의 죄를 지적하고 책망한 후에, 그들이 좌절하지 않도록 어떻게 그들을 위로했는지 말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