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사도행전

베드로의 설교(1) (행 3:11-13)

은바리라이프 2010. 7. 26. 15:37

베드로는 동냥을 원하는 걸인을 향해 은과 금은 없지만 내게 있는 것으로 내게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베드로는 그 걸인을 향해서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그 걸인이 일어설 수 있도록 오른손을 그를 붙잡아 주었습니다. 그 순간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앉은뱅이로 태어나서 한 번도 일어서지 못했던 걸인이 발과 발목에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는 발과 발목에 힘을 얻어 즉시 일어나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걸을 수 있게 되자, 사도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때에 그는 사도들과 함께 성전에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면서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그 때에 모든 백성들은 앉은뱅이가 걷는 것과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무리들은 그 사람이 원래 성전 미문에 앉아서 구걸하던 사람인줄 알았기 때문에, 크게 놀라고 기이하게 생각했습니다.


* 무리들이 솔로몬 행각으로 몰려 듦

  
"나은 사람이 베드로와 요한을 붙잡으니, 모든 백성이 크게 놀라며 달려 나아가 솔로몬의 행각이라 칭하는 행각에 모이거늘(11)...."

  그때에 병이 나은 사람이 베드로와 요한을 붙잡았습니다. 여기에서 '붙잡았다'고 번역된 말(크라툰토스)은 '어깨에 매달렸다'는 말입니다. 그가 사도들에게 매달린 이유는 사도들에 대한 애착과 고마움을 표시하고, 사도들이 자기를 떠나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바로 그때에 이것을 본 무리들이 크게 놀라서 달려 나아가서 솔로몬 행각으로 모였습니다. 솔로몬 행각은 성전 바깥 뜰 동편 끝에 있는 긴 회랑이었습니다. 이 행각은 삼나무로 지붕을 덮은 두 줄로 된 주랑으로서, 두 줄로 된 대리석 기둥들이 바깥 뜰 동쪽 벽을 따라 이어져 있었습니다. 그 곳은 대중 집회를 할 수 있는 곳으로서, 초대 교인들이 종종 집회를 가졌던 장소였습니다(5:12).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도 이곳에서 설교를 하신 적이 있었습니다(요 10:23). 기적으로 인해 수많은 군중들이 솔로몬 행각으로 몰려들자, 베드로는 다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바클레이(Barclay)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적은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모이라고 종을 치는 역활을 한다."


*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
 
 "베드로가 이것을 보고 백성에게 말하되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일을 왜 기이히 여기느냐? 우리 개인의 권능과 경건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12)"

  베드로는 그 곳에 모인 무리들을 향해서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설교는 베드로가 오순절에 했던 설교에 이어서 두 번째로 했던 설교였습니다. 그는 그 곳에 모인 무리들을 가리켜서 "이스라엘 사람들"이라고 불렀습니다. 베드로는 중요한 말을 할 때에 이 표현을 자주 사용했습니다(1:16; 2:14,22). 이 말은 무리들이 "율법과 약속을 받은 선민"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무리들에게 "어찌해서 걸인이 나은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어찌해서 우리 개인의 권능과 경건으로 이 사람을 낫게 한 것처럼 우리를 주목하느냐?"고 말했습니다. 베드로는 무리들이 앉은뱅이를 고친 것을 보고 놀라고, 자신들이 그를 고친 것처럼 주목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베드로는 앉은뱅이를 고친 일이 전혀 놀랄 일이 아니며, 또한 이 일이 자신들의 능력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일이라는 사실을 설명하기를 원했습니다. 베드로는 병자를 낫게 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이며, 자신들은 그 분의 심부름꾼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베드로는 그 이적이 자기들을 주목하도록 일어난 일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해서 성령께서 행하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그 기회를 통해서 그 이적을 행하신 능력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그들에게 증거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베드로는 구체적으로 무리들에게 그리스도를 증거하여 그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했습니다.


* 메시야를 거부하고 죽인 유대인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곧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 그 종 예수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너희가 저를 넘겨주고 빌라도가 놓아 주기로 결안한 것을 너희가 그 앞에서 부인하였으니(13)..."

  베드로는 무리들에게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곧 우리 조상의 하나님께서 그 종 예수를 영화롭게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베드로는 하나님을 가리켜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즉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베드로가 소개한 하나님은 그 말을 듣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조상들의 하나님이었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자신을 나타내셨던 표현이었습니다(출 3:15-16; 4:5). 하나님은 모세에게 나타나셔서 자신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베드로가 하나님을 이렇게 소개한 것은 하나님께서 베드로의 말을 듣는 무리들과 깊은 관계에 있는 분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베드로가 전하는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깊은 관계가 있는 분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조상들에게 나타나셨던 그 하나님께서 "자기의 종이신 예수님을 영화롭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종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여기에 언급된 '종'(파이스)은 이사야가 예언한 "고난의 종으로서의 메시야"를 의미합니다(사 42:1-9; 49:1-13; 53:1-12).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영광의 자리를 떠나서 종의 몸으로 오셔서, 거부와 멸시를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한 마디의 변명이나 항거도 없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으로서 십자가에 달려서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종이 되어 자기 목숨을 바쳐서 인류 구속을 완성하셨습니다(2:7). 그러나 이스라엘 조상들에게 나타나셨던 바로 그 하나님께서 종이신 예수님을 영화롭게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영화롭게 했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에 대해서 두 견해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1) 첫째로 일부 학자들은 이 말이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서 수많은 기적을 일으키심으로 그 분을 영화릅게 하셨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했습니다. (2) 그러나 다른 학자들은 이 말이 세상 죄를 지고 죽으셨던 예수님을 3일 만에 다시 살리시고 하늘로 올리워서 하나님 우편에 앉히심으로 그 분을 영광스럽게 하신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했습니다(F. F. Bruce, Lenski). 문맥의 흐름을 보면, 이 두 가지 견해 중에서 두 번째 견해가 더 자연스러운 해석으로 보입니다. 베드로는 이러한 증거를 통해서 예수께서 구약에 예언된 메시야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증거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베드로는 유대인들이 예수님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이야기했습니다. 첫째로 베드로는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이방인들에게 넘겨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서 "넘겨주었다"는 말(파레도카테)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도록 로마인, 즉 이방 인들에게 넘겨준 것을 의미합니다(사 53:12). 유대인들은 메시야를 거부하고 그 분을 정죄한 후에 사형 허가를 받기 위해서 로마 총독 빌라도에게 넘겼습니다. 그러나 빌라도 는 예수님을 심문한 후에, 사형될 죄를 짓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므로 빌라도는 예수님을 죽이지 않고 풀어주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이러한 빌라도의 제안을 거부하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요구했습니다.

 

난처해진 빌라도는 유월절 관습을 따라서 바라바와 예수님 중에서 한 사람을 특사로 풀어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빌라도는 유대인들에게 이 두 사람 중에 유월절 특사로 풀어주기를 원하는 사람을 하나 선택하라고 했습니다. 물론 빌라도는 백성들이 죄가 없는 예수님을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무리들은 예수님을 포기하고, 빌라도를 특사로 풀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 후에도 빌라도는 예수님을 풀어주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무리들은 예수님을 사형시키지 않으면 폭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폭동을 두려워 한 빌라도는 할 수 없이 죄없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도록 허락하고 말았습니다. 베드로는 이 말을 통해서 유대인들이 하나님이 보내 주신 메시야에게 얼마나 그릇된 일을 했는지 깨우쳐 주었습니다. 성령님은 베드로의 설교를 통해서 예수님을 거부하고 죽인 유대인들의 양심의 문을 강하게 두드렸습니다. 성령께서 그들을 정죄하신 이유는, 그들이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하나님께 자비를 구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위한문

1. 성령께서 베드로를 통해서 앉은뱅이를 일으킨 목적이 무엇인지 말해보자.

2. 베드로가 왜 무리들이 자기를 주목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말했는가? 이적을 통해서 사람이 영광을 받는 일이 왜 그릇된지 설명해보자.

3. 베드로는 유대인들의 죄를 어떤 방법으로 지적하고 깨닫게 했는가? 왜 복음을 전하기 전에 사람들의 죄를 깨닫게 해야 하는 지 이야기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