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사도행전

교회의 기도 (행 4:27-30)

은바리라이프 2010. 7. 26. 16:32

사도들은 산헤드린 공회의 결정을 따르기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관원들은 그들을 처벌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모든 백성들이 앉은뱅이를 고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기 때문이었습니다. 모든 백성들은 40년 동안 걷지 못했던 사람이 일어서서 걷고 뛰는 것을 보고 사도들에게 동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공회는 백성들을 의식해서 사도들을 처벌하지 못하고 위협한 후에 석방했습니다. 사도들은 석방된 후에, 즉시 교회로 가서 제사장들과 장로들이 한 말을 보고했습니다. 성도들은 그 말을 듣고 나서 한 마음으로 소리를 높여 역사를 주관하시는 창조주 하나님께 찬양을 드렸습니다. 제자들은 교회 박해 사건이 구약 성경의 예언을 성취한 일이라고 고백했습니다. 다윗은 일찌기 성령에 감동되어 다음과 같이 예고했습니다.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족속들이 허사를 경영하는고?" 제자들은 이러한 다윗의 예언과 같이 이방인과 유대인들이 일어나서 헛되이 하나님과 메시야를 대적하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 교회 박해는 구약 예언과 하나님 예정의 성취이다.

  "과연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는 이방인과 이스라엘 백성과 합동하여 하나님의 기름부으신 거룩한 종 예수를 거스려(27), 하나님의 권능과 뜻대로 이루려고 예정하신 그것을 행하려고 이 성에 모였나이다(28)."

  다윗의 예언처럼 헤롯과 빌라도가 이방인과 이스라엘 백성과 합동해서 메시야를 거스리고 있었습니다. 신약성경에는 다음과 같은 여러 명의 헤롯 왕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1) 예수께서 탄생하셨을 때에 유대를 다스렸던 헤롯 대왕(마 2:1; 눅 1:5).

2) 헤롯 대왕의 아들로 유대와 사마리아를 다스렸던 분봉왕 아켈라오(마 2:22).

3) 아켈라오를 이어서 왕이 되어 교회를 박해한 헤롯 아그립바 1세.

4) 오늘 본문에 나오는 헤롯 안티파스. 본문에 언급된 헤롯 안티파스는 B.C. 4년부터 A.D. 39년까지 갈릴리와 베뢰아를 다스렸던 분봉왕이었습니다. 그는 자기의 불법적인 결혼을 책망하던 세례 요한을 죽인 일로 유명한 사람이었습니다(마 14:3).

 

(눅 23:12)을 보면 원래 헤롯과 빌라도는 원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기 위해서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의인을 해치기 위해서 뜻을 하나로 모았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거룩한 종 예수"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종'으로 번역된 말(파이스)은 때로 '아들', '어린 아이'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으며(마 2:6; 눅 2:43), 주로 부자(父子) 관계를 강조하는 용어입니다. 베드로는 이 말 앞에 '거룩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습니다. 이는 "종"이신 예수께서 보통 인간이 아니라, 신성을 가진 거룩한 분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종의 몸으로 오셔서 인류를 위해 돌아가셨지만, 신성을 가진 거룩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었습니다(눅 1:35).

  

헤롯과 빌라도가 교회를 대적하고 박해한 것은 하나님의 권능과 뜻을 따라 예정된 일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교회를 대적하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모였습니다. 여기에서 '권능'으로 번역된 말(케이르)은 원래 '손'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이 말은 성경에서 두 가지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1) 첫째로 이 말은 사람에게 사용되어 사람의 '손'(hand)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마 12:10, 행 19:26),

2) 둘째로 이 말은 하나님에게 사용되어, 하나님의 손, 즉 하나님의 능력이나 권능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행 7:50; 눅 1:66).

 

여기에서는 이 말이 "하나님의 권능"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권능의 손은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역사하는 손', 또는 하나님의 계획을  "기록해 놓은 손'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뜻을 세우시고 그 일을 기록하시며, 또한 그 뜻을 이루시기 위해서 역사하시는 분입니다. 제자들은 교회 박해가 하나님의 에정 안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여기에서 "예정하셨다"는 말(프로오리센)은 '미리 결정했다'는 말입니다.

 

교회 박해 사건은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안에서 일어난 사건이었습니다. 예정이란 말은 주로 누가와 바울이 사용한 용어였습니다. 그러나 베드로 이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행 2:23; 벧전 1:2,20). 누가는 예수님과 교회에 대한 박해 사건이 하나님의 예정과 섭리 안에서 일어났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교회에 대한 박해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일어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박해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더욱 더 담대할 수 있었습니다(Marshall).


* 말씀을 전할 용기와 힘을 구함
  
"주여! 이제도 저희의 위협함을 하감하옵시고 또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옵시며(29)...."

  제자들은 앞에서 자신들이 당한 어려운 상황들이, 성경에 미리 예고되고 하나님의 예정 안에 있는 일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제 사도들은 계속해서 이러한 현실 속에서 자신들에게 필요한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신뢰했으며, 그 상황에서 필요한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들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사랑했으며,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하나님께 "대적들의 위협함을 하감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여기에서 "하감한다"고 번역된 말(에피데)은 '눈을 떼지 않고 지켜본다'는 말입니다. 사도들은 대적들이 교회를 위협하고 있는 것을 하나님께서 지켜 보시고, 대적들의 손에서 교회를 비켜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제자들이 이러한 기도를 드릴 수 있었던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1) 첫째로 그들은 하나님께서 모든 역사를 감찰하시고 주관하신다는 것을 믿었으며,

2) 둘째로 그들은 교회가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다는 사실을 굳게 믿었습니다.

 

또한 제자들은 계속해서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들은 위기와 박해 속에서 대적들이 멸망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단지 박해 속에서 위협에 굴복하지 않고,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용기를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여기에서 '주옵소서'라고 번역된 말(도스)은 '지금 즉시 주옵소서'라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이 말은 위급한 상황에 빠진 사람들이 절박하게 도움을 요청할 때에 사용하는 말입니다. 제자들은 박해와 위협 속에서 절박하게 담대히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간절히 요청했습니다.


* 표적과 기사가 일어나기를 구함.
  
"손을 내밀어 병을 낫게 하옵시고 표적과 기사가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하더라(30)."

  또한 제자들은 계속해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손을 내밀어 병을 낫게 하옵시고, 표적과 기사가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손을 내밀어"라고 번역된 말(엔 토 텐 케이라 에크테이네인)은 누가가 자주 사용하는 표현으로, '그 손을 펴사'라는 뜻을 가진 말로서, 본문에서 이 말은 주께서 '주의 손을 내밀어'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제자들은 하나님께서 전능하신 눙력의 손을 내밀어서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또 제자들은 계속해서 "표적과 기사"가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여기에서 "표적과 기사"는 '하나님의 능력(손)을 통해 나타나는 모든 이적'을 의미합니다. 제자들은 하나님의 권능으로 치유의 이적이 일어나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표적과 기사들이 일어나게 해달라고 간구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일어나는 치유와 표적과 기사를 통해서, 복음이 효과적으로 증거되기를 원했습니다. 성령님은 사도들을 통해서 표적과 기사를 행하게 하심으로, 예수께서 메시야이시며(요 10:25), 그들이 전하는 복음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것을 증거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하나님의 나라의 확장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도들에게 주어진 '표적과 기사'는 성령께서 그들의 사도권을 인정하는 표시 중에 하나였습니다(행 14:3).
 

적용을
위한문

1. 헤롯과 빌라도가 어떤 방법으로 다윗의 예언을 성취했는지 설명해보자.

2. 제자들이 박해를 당할 때에 하나님께 담대히 말씀을 증거하게 해달라고 기도한 것을 보면서 어떤 느낌이 드는지 말해보자.

3. 제자들이 하나님께 치유와 표적과 기사가 일어나게 해달라고 구한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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