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사도행전

산헤드린이 사도들을 협박함2 (행 4:21-26)

은바리라이프 2010. 7. 26. 16:26

 산헤드린 회원들은 정식 랍비 교육을 받지 못한 베드로와 요한이 재판정에서 유창하게 답변하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습니다. 산헤드린 회원들은 그들이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또한 병이 나은 사람도 그들과 함께 있었기 때문에, 사도들의 말을 반박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사도들을 재판정에서 잠시 내 보낸 후에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그들은 사도들이 행한 표적이 온 예루살렘에 알려졌기 때문에, 그 일을 부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 이야기가 더 이상 백성들에게 확산되지 않도록 사도들을 위협하는 선에서 끝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산헤드린 회원들은 사도들을 불러서 다시는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거나 가르치지 말라고 경계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와 요한은 그들의 판결에 불복하고,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증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 산헤드린 회원들이 사도들을 석방함.

  
"관원들이 백성을 인하여 저희를 어떻게 벌할 도리를 찾지 못하고 다시 위협하여 놓아 주었으니, 이는 모든 사람이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림이러라(21). 이 표적으로 병 나은 사람은 사십 여세나 되었더라(22)."

  사도들은 산헤드린 공회의 결정을 단호하게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산헤드린 공회는 민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 사도들을 처벌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도들이 행한 표적을 목격한 군중들의 열기는 대단했으며, 이를 본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러므로 산헤드린 공회가 사도들을 처벌하는 경우에 그들은 백성들의 반발을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백성들의 눈치를 보느라 사도들을 처벌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민심도 얻고 사도들도 처벌할 수 있는 묘안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공회의 1차 경고를 무시한 사도들에게 재차 위협을 가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사도들을 위협할 뿐 더 이상 조치를 취할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사도들을 석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은 진리보다는 교권 유지를 위해서 대중을 더 무서워했습니다. 그 날 사도들을 통해서 병이 나은 사람은 40여세나 되었습니다. 그는 태어나서부터 40년이 넘도록 앉은뱅이로 살아온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긴 세월 동안을 장애인으로 살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온전케 되어 정상인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일을 목격한 백성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 교회가 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송함.
  
"사도들이 놓이매 그 동류에게 가서 제사장들과 장로들의 말을 다 고하니(23), 저희가 듣고 일심으로 하나님께 소리를 높여 가로되 대주재여!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유를 지은 이시요(24)..."

  사도들은 공회에서 석방된 후에 즉시 동료들을 찾아갔습니다. 여기에 언급된 "동류"가 다른 사도들을 말하는 지, 아니면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예수를 믿은 새로운 제자들인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문맥을 살펴보면 여기에서 언급된 동류는 오천 명이 넘는 수많은 무리 보다는 작은 무리로 보입니다. 아마도 여기에 언급된 "동류"는 예수님을 주로 고백한 신앙 공동체, 즉 교회를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사도들이 체포되었다는 말을 듣고 함께 모여서 기도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도들은 석방된 후에 즉시 그들을 찾아가서 제사장들과 장로들이 자기들을 위협했던 말을 모두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성도들은 모두 한 마음으로 소리를 높여서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이때에 성도들이 어떻게 한 마음으로 소리 높여 기도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어떤 사람은 모든 무리가 성령에 감동되어 함께 기도를 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한 사람이 대표로 기도하고, 다른 사람들이 이 기도에 동의했다고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교회에서 대표 기도는 회중을 대표하는 기도로 간주되었습니다. 또한 여기에서 '소리'라는 말은 원문에서 단수로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보면 아마도 한 사람이 먼저 대표로 하나님께 기도 드리고, 나머지 무리들이 성령의 하나되게 하심을 따라 한 마음으로 그 기도에 동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성령님은 박해받는 교회를 하나가 되게 해주셨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가리켜서 "대주재"와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유를 지은 분", 즉 "창조주"라고 불렀습니다. 여기에서 "대주재"로 번역된 말(데스포타)은 '주'(Master)를 의미하며, 고대 헬라인들에게 이 말은 '통치자'나 '왕', 또는 '주인'을 의미하는 말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이 말은 역사를 주관하시는 '절대 통치자'로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눅 2:29; 계 6:10). 초대 교회는 박해 속에서 하나님께서 역사를 주관하신다고 분명히 고백했습니다. 또한 그들은 하나님께서 천지를 지으신 창조주임을 믿었습니다. 그들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역사를 주관하는 통치자이시며, 따라서 그들은 세상이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교회를 해칠 수 없다고 믿었습니다.


* 다윗의 예언이 성취됨
  
"또 주의 종 우리 조상 다윗의 입을 의탁하사 성령으로 말씀하시기를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족속들이 허사를 경영하였는고?(25)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함께 모여 주와 그 그리스도를 대적하도다 하신 이로소이다(26)."

  또한 교회는 성령이 충만하여 자신들에게 일어난 일을 통해서 구약의 예언이 성취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들은 성령께서 주의 종 다윗의 입을 통해서 말씀하셨다고 고백했습니다. 이 구절은 사본상으로는 해석이 난해한 구절에 속합니다. 그 이유는 '의탁했다'고 번역된 말(디아)이 일부 사본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략은 필사자의 실수로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Robertson).

 

특히 "디아"라는 전치사가 '입'과 함께 사용된 경우에('입을 통해서'), 이 말은 성령의 감동으로 선포된 신탁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다윗의 입을 통해서 한 말이 성령의 감동으로 된 것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다윗은 (시 2:1)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족속들이 허사를 경영하는고!"

교회는 이 말을 메시야에 대해 묘사한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여기에서 '열방'(에드네)은 복수형으로, 이방 나라들을 의미하고,

'족속'(라오이)도 복수형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또 '분노한다'고 번역된 말(에프뤼앝산)은 부정과거형으로, '말'(horse)이 콧김을 내쉬는 것처럼 거칠고 거만한 태도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표현은 이방 나라들과 유대인들이 메시야를 대적하기 위해서 거만한 태도로 거친 호흡을 내쉬는 것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영한다'고 번역된 말은 '멜레테'(신경쓰다')라는 말에서 유래된 말로, '실행에 옮긴다, 주의한다'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다윗은 성령에 감동하여 장차 군왕들과, 관원들이 모여서 메시야를 대적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여기에서 군왕은 헤롯 왕을, 그리고 관원은 로마 총독이나 유대 관원들으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여기에서 '나선다'는 말('파레스테산')은 대적과 싸우려고 '정렬해서 서있는 것"을 의미하니다. 이 말은 전쟁에서 진을 치고 대열을 지어 싸움을 할 준비를 갖춘 것을 의미합니다. 헤롯과 유대 관원들은 메시야를 대적하기 위해서 대열을 갖추고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어둠의 세력들이 연합해서 메시야를 거역하고 대적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이러한 다윗의 예언이 헤롯과 빌라도, 그리고 유대 관원들을 통해서 그대로 성취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적용을
위한문

1. 유대 의회가 사도들을 처벌하지 못하고 위협하여 석방한 이유는 무엇인가?

2. 사도들의 말을 전해 들은 초대 교회 성도들은 유대 당국의 박해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나타냈는가?

3. 다윗이 성령의 감동으로 예언햇던 (시 2:1)은 어떤 방법으로 성취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