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의 설교와 오늘을 위한 복음

 우리는 앞에서 베드로가 오순절에 무리들에게 예수님에 대해서 이야기 한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해서 큰 권능과 기사와 표적을 행하게 하심으로 예수님께서 메시야심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그 분을 거부하고 정죄했으며, 로마인의 손을 빌려서 죽이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님을 죽은대로 두지 아니하시고, 다시 살려주심으로 주님께서 죄가 없음을 보여주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하늘로 올리우시고 자기 우편에 앉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 곳에서 오순절에 성령님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성령을 받은 제자들은 무리들이 보는 앞에서 각 나라 말로 하나님이 하신 일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일은 요엘 선지자의 예언의 성취인 동시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약속의 성취였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누구든지 회개하고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받으면 성령을 선물로 주실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 날에 베드로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믿은 사람이 3,000명이나 되었고, 그들로 인해 이 세상에 처음으로 교회 공동체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베드로의 설교는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 설교는 교회가 전해야 할 복음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이 베드로의 설교를 재구성하려는 노력을 계속해 왔습니다. 그 중에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도드(C.H. Dodd)의 연구였습니다. 그는 사도행전에 나오는 베드로와 바울의 설교를 연구하여 발표했습니다. 도드는 베드로의 설교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습니다.

 1) 성취의 시대: 메시야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2) 이것은 성경에 기록된대로 예수님의 사역과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 일어났다.
 3) 예수님은 주님과 새 이스라엘의 머리로 하늘로 올라가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셨다.
 4) 교회 안에서의 성령님의 활동은 현재 예수 그리스도께서 권능과 영광을 지니고 계신다는 표시이다.
 5) 메시야 시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심으로 완성될 것이다.
 6) 이 기간 중에 회개하는 자들에게는 죄사함과 성령이 주어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베드로의 설교는 교회가 전해야 할 메시지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드로가 당시의 무리들에게 전했던 복음은 오늘날의 교회에서도 전파되어야 합니다. 베드로가 했던 것처럼, 오늘날의 교회 역시 메시지의 초점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맞추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지 않고, 복음을 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베드로가 전했던 복음의 내용을 잘 연구한 후에, 그 내용을 현대인들에게 알맞게 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오늘날 교회가 현대인들에게 전해야 할 복음의 내용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겠습니다(존 스토트).

1. 복음의 사건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

  오늘날 교회가 전해야 할 복음의 사건은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입니다. 베드로는 무리들에게 예수님의 생애와 사역을 소개했으며(22), 계속해서 예수님의 승천과(33), 다시 오실 일에 대해서 전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구원 사역 전체를 자유롭게, 그리고 자세히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의 핵심은 십자가와 부활에 있었습니다(23-24). 베드로는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예수께서 유대인들에게 정죄를 받고 죽은 일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예수께서 부활하신 일에 대해서 전했습니다. 부활 사건은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이 예수님에 대해 내린 정죄를 뒤집어 엎고, 무죄를 선언하신 사건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신성 모독자로 간주하고 사형을 선언했지만, 하나님은 예수님을 다시 살려 주심으로 예수님의 무죄를 인정해 주셨습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메시야가 아닌 이단으로 간주했지만, 하나님은 예수님을 하늘로 올리시고 우편에 앉게 하심으로 온 세상의 주와 왕이 되게 하셨습니다. 오늘날 교회가 전해야 할 내용은 바로 이러한 내용입니다. 우리는 현대인들에게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전해야 합니다.


2. 복음의 증인들: 성경과 사도들

  사도들은 성경과 역사 속에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선포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서 이중적인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유대인들의 경우 증인은 두명 이상이 있어야 유효했습니다. 그러므로 베드로 역시 예수님을 증거하기 위해서 이중적인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첫 번째 증거는 예수님께서 성취하신 구약 성경이었습니다. (행 2장)에서 베드로는 예수님의 부활과 승귀, 그리고 성령의 선물을 설명하기 위해서 (시 16편)과 (시 110편), 그리고 (욜 2장)의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두 번째는 사도들의 증거였습니다. 베드로는 설교를 하면서 계속해서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라!"고 말했습니다(2:32, 3:15, 5:32, 10:39 등). 사도들은 직접 예수님과 함께 동행하면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승천을 목격했습니다. 사도는 주님을 증거하기 위해서 이러한 모든 것을 직접 목격해야 했습니다. 이와 같이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 그리고 승귀는 성경과 사도들이라는 이중적인 증거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 역시 자신의 공상이나 상상으로 만든 그리스도를 전해서는 안됩니다. 또 교회는 자기의 체험을 메시지의 중심이 되게 해서도 안됩니다. 교회가 전해야 할 메시지의 중심은 성경과 사도들이 증거한 그리스도가 되야 합니다. 우리가 전할 예수님은 성경의 증거과 사도들이 증거한 예수님이 되야 합니다. 우리는 성경과 사도들이 증거했던 예수님을 현대인들에게도 전해야 합니다.


3. 복음의 약속들: 죄사함과 성령

  또한 베드로는 예수께서 하신 일(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만 전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하늘로 오르신 예수님께서 믿는 자들에게 주시는 선물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습니다. 예수님은 하늘로 오르신 후에, 자기를 영접하는 사람들에게 두 가지 선물, 즉 죄사함(과거를 일소해 버리는 것)과 성령(새로운 백성으로 만드심)을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이 두 가지 약속은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가능케 해주는 선물입니다. 이 두 가지 선물은 우리를 죄책과 더러움, 심판과 이기심에서 자유롭게 해줍니다. 그리고 이 선물은 우리에게 영생을 주는 동시에 하나님을 닮아갈 수 있도록 만듭니다. 예수님은 믿는 자를 구원해 주시고, 죄사함과 성령을 선물로 주실 것이며, 이러한 구원은 세례를 통해서 공개적으로 표현됩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교회 역시 믿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예수님의 두 가지 약속에 대해서 그대로 전해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는 예수님을 믿는 현대인들이 이러한 두 가지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4. 복음의 조건들: 회개, 믿음, 세례

  그러나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그 선물을 무조건 주신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러한 선물을 받기 위해서 먼저 지나간 죄에서 철저히 돌아설 것(회개)을 요구했습니다. 그는 무리들에게 마음으로 지나간 죄에서 돌이키고 예수님을 믿을 것을 요구했고, 공개적으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여기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는 것은, 지나간 죄를 뉘우치고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것이었습니다. 회개와 믿음과 세례는 우리가 예수님의 새로운 공동체의 일원이 되었고, 충성의 대상이 예수 그리스도가 되었다는 것을 선언하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날 교회는 복음을 전한 후에 그들에게 회개와 믿음을 요구해야 하며, 이를 받아들인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레를 받을 것을 요구해야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 교회는 현대인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공동체의 일원이 되게 할 수 있습니다.


5. 결론: 요약

  오늘날 교회가 전해야 할 내용은 다음과 같이 4개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오늘날 교회가 전해야 할 분은 성경과 사도들이 증거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공상이나 상상으로 만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거나, 우리의 체험을 전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오직 성경과 사도들이 증거했던 예수 그리스도만을 전해야 합니다.

 2) 오늘날 교회가 전해야 할 메시지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우리는 부활 없는 십자가를 전하거나, 십자가 없는 부활을 전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예수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신 일과, 하나님께서 그 분을 다시 살려서 온 세상의 주가 되게 하신 일을 함께 전해야 합니다.

 3) 오늘날 교회는 복음을 듣는 사람들에게 두 가지 조건(세례를 수반하는 회개와 믿음)을 요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진실한 회개 없는 사람들에게 죄사함을 선포해서는 안되며, 믿음이 없는 사람들에게 성령이 임한다고 말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복음을 전한 후에, 복음을 들은 사람들에게 회개와 믿음, 그리고 세례를 받을 것을 요구해야 합니다.

 4) 오늘날 교회는 회개하고 믿는 사람들에게 주님께서 약속하신 두 가지 선물이 임할 것을 선언해야 합니다. 주님은 회개하고 믿는 자들에게 두 가지 선물, 즉 죄사함과 성령을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이 약속은 회개하고 주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약속하신 주님의 약속입니다.

  오늘날에는 예수께서 누구인가?에 대해서 여러 가지 견해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약의 증언에 따르면 예수님은 역사적인 분입니다. 그 분은 실제로 역사의 현장 속에 사셨으며,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죽으셨고, 또 부활하시고 승천하셨습니다. 또한 신약의 증언에 따르면 예수님은 신학적인 분입니다. 그 분의 삶과 죽음과 부활과 승천은 모두 우연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인류 구속사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신약 의 증언에 따르면 예수님은 현대적인 분입니다. 예수님은 과거 뿐 아니라, 지금도 살아계시며, 온 우주를 통치하시고, 믿는 자들에게 구원해 주고 계십니다. 오늘날 교회가 현대인들에게 전해야 할 분은 바로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위한문	1. 다드가 베드로의 설교를 어떻게 요약했는지 자세히 이야기해보자. 2. 교회가 현대인들에게 증거할 복음의 4가지 내용이 무엇인지 설명해보자. 3. 베드로가 무리들에게 전한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분인가? 우리가 현대인들에게 전해야 할 메시지의 내용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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