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사도행전

베드로의 권면과 무리의 회심 (행 2:38-41)

은바리라이프 2010. 7. 24. 21:08


  베드로는 무리들에게 오순절 사건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해서 큰 권능과 이적과 표적을 보이심으로, 예수께서 메시야라는 것을 나타내셨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그 분을 거부하고 정죄한 후에,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님을 죽음에서 다시 살려 주셨으며, 하늘로 올리우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하늘에서 제자들에게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 부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성령을 받은 제자들은 무리들이 보는 앞에서 각각 다른 언어로 하나님이 하신 큰 일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여기까지 말한 후에, 그 곳에 모인 유대인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도다" 무리들은 이 말을 듣고나서 양심에 가책을 받아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6) 베드로의 대답(2:38-39)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38),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39)..."

  그때에 베드로가 무리들에게 요구한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로 베드로는 무리들에게 "회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여기에서 "회개"는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마음으로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에서 베드로는 무리들에게 예수님을 믿으라고 요구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분명히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왜냐하면 회개는 바로 믿음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44절을 보면 누가는 그들을 "믿는 사람들"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죄로부터 돌아서는 일", 즉 회개는 지난 일을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일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무리들은 그리스도를 거부하고 죽인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와 그리스도로 믿어야 했습니다. 둘째로 베드로는 무리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받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원래 유대인들은 세례를 받지 않았습니다. 당시에 세례는 이방인들이 유대교로 개종할 때에만 받았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유대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 세례는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로 시작된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을 공개적으로 시인하는 표시였습니다. 무리들은 그리스도를 거부한 죄를 회개하고 예수를 믿어야 했으며, 또한 그 표시로서 공개적으로 세례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 세례는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 분의 권위에 순종하며, 교회의 일원이 되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표시였습니다. 그들은 회개하고 예수를 믿고 그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면 죄사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 동안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한 일로 인해 큰 죄를 범했지만, 회개하고 주님을 믿고 세례를 받음으로 지나간 모든 죄를 용서받게 될 것입니다.

  또 베드로는 무리들이 회개하고 그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받게되면, 그들 도 자신들과 같이 성령을 선물로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성령은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오셔서, 그들을 중생시키고 그 안에 내주하시며, 그들을 하나로 연합하게 하시고,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게 하시며, 또한 그들을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세워주실 것입니다. 오순절에 제자들에게 임한 성령님은 특별한 사람에게만 임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성령님은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 이름으로 세레를 받고 죄사함을 받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든지 임하실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를 믿는 자에게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었습니다. 이것은 앞에서 말세에 모든 육체에게 육체에게 성령을 부어주시겠다고 하셨던 요엘 선지자의 예언의 성취였습니다. 또 베드로는 성령을 선물로 받는 약속은 그들 뿐 아니라, 그들의 자녀와 모든 먼 데 있는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약속이라고 말했습니다.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고, 그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는 자는 누구든지 성령을 선물로 받는다는 약속은 설교를 듣는 청중들(너희)과, 그들의 자녀들(너희 자녀)과, 모든 먼 지방(나라)에 사는 사람들(모든 먼데 사람)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여기에 언급된 "모든 먼 데 사람"을 장차 태어날 유대 자손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성령을 받는 약속이 유대인과 이방인이 차별이 없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문에 언급된 "모든 먼 데 사람"은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을  포함하는 온 세상 사람들을 의미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령의 약속은 인종과, 계급과, 성별과, 민족을 초월해서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약속이었습니다.

7) 베드로의 계속된 증거와 권면(2:40)
  
"또 여러 말로 확증하며 권하여 가로되 너희가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 하니(40)...."

  누가는 이것이 베드로의 설교의 끝이 아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누가는 그 후에도 베드로가 여러 가지 말로 예수 그리스도를 확증하고, 그들을 권면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확증한다'고 번역된 말(디아마르틔로마이)은 "증거한다"(마르튀레오)는 말에 강조의 역할을 하는 전치사(디아)가 합쳐친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은 베드로가 무리들에게 예수님에 대해서 힘써 증거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권한다"는 말(파라칼레오)은 "부른다"는 말(칼레오)에 전치사(파라)가 붙어서 된 말로서, 위로한다, 옆에 선다, 변호한다. 권한다 등의 다양한 뜻을 가진 말입니다. 베드로는 다양한 말과, 설교를 통해서 무리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그 분을 믿을 것을 권했습니다. 베드로는 무리들에게 이러한 여러 가지 말을 가지고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고 권했습니다. 당시 세대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야를 거역하고 십자가에 못박았습니다. 그러므로 그 시대는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였고(눅 9:41), '악한 세대'였습니다(마 16:4; 17:17). 이러한 패역한 세대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될 것입니다(창 7:22; 19:24). 그러나 그들에게는 아직 기회가 주어져 있었습니다. 그들은 지금이라도 사도들의 말을 듣고 회개하고 주님을 믿기만 하면, 즉시 심판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었습니다(마 21:41-44; 22:7; 23:24-24:2).

8) 베드로의 계속된 증거와 권면(2:41)
 
 "그 말을 받는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제자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41)."

  그때에 베드로의 말을 듣고 수많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고, 그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물론 그 때에도 베드로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한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패역한 세대에게 임할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 중에서 베드로의 '말'을 받아들이고 자기 죄를 회개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모든 죄를 용서받고,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이며, 거룩한 교회의 일원이 될 것입니다. 베드로는 그 날 세례를 받고 예수님의 제자가 된 사람들이 3,000명이나 되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베드로의 증언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당시에 확성기도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베드로의 설교를 듣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또한 그들은 당시 예루살렘 인구가 25,000-30,000명에 불과했기 때문에, 3,000명이 하루에 회개하고 믿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Haenchen). 그러나 롱게네커(Richard N.Longenecker)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로 그들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1) 첫째로 그는 크라이슬러(B.C. Crisler)가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실험한 결과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크라이슬러는 팔레스타인에서 설교자가 어떤 위치에서 말할 때에, 소리의 반향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그 설교를 들을 수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아마 예수님도 이러한 지리적인 입지를 이용해서 수많은 무리들에게 설교했을 것입니다. (2) 둘째로 그는 "더하더라"고 번역된 동사가 미완료 과거형으로 된 점에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더해진다"는 말은 단회적으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3,000명의 대중들은 한번에 믿고 세례를 받지 않고,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계속해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롱게네커는 3,000명이 세례를 받았다는 증거를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또 다른 이유로 하루에 3,000명이 세례를 받았다는 증거를 부정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학자는 3,000명이나 되는 사람이 세례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요단강 뿐이며, 베드로가 설교했던 장소는 그만한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풀기에 적당하지 않은 곳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설명으로 해결될 수 있습니다. 1) 3,000명이 한 곳에서 세례를 받은 것이 아니라, 여러 지역에 분산되어, 12제자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세례를 받았을 것이다(H. Marshall). 즉 제자의 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한 것처럼, 세례도 여러 곳에서 점진적으로 행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여기에서 언급한 세례는 침례나 약식 세례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기에서 베드로는 3,000명이 회개하고 예수의 이름을 믿게 된 것을 가리켜서 그들이 '세례를 받았다'고 표현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그 날에 베드로는 오순절에 성령이 임하고 자신들이 다른 언어로 말하게 된 배경을 무리들에게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수많은 사람들은 회개하고 예수의 이름을 믿고 주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위한문

1. 베드로는 어떻게 하면 구원과 성령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는가?

2.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으면 성령을 받는 약속은 누구에게 주어진 약속인가?

3. 제자의 수가 그 날 3,000이 더했다는 주장을 반대하는 두 가지 견해에 대해 설명해 보자. 이렇게 폭팔적인 열매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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