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사도행전

베드로의 증거와 무리의 반응 (행 2:33-37)

은바리라이프 2010. 7. 24. 21:06

  베드로는 오순절에 일어난 일들이 요엘의 예언이 성취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오순절 사건을 진정으로 이해하려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된 일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베드로는 오순절 사건의 주인공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시간에 베드로가 예수님에 대해 증거한 세 가지 , 즉 예수님의 기적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해서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해서 큰 권능과 기사와 표적을 나타내심으로 예수께서 메시야이심을 증거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메시야로 믿기를 거부하고, 로마 군인의 손을 빌어서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사망에서 다시 구원해 주셨습니다. 주님은 하나님이셨고 죄가 없었기 때문에, 사망에 매여 있을 수 없었습니다. 베드로는 (시 16:8-11)을 인용하여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4) 예수님의 승천(2:33-36)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33). 다윗은 하늘에 올라가지 못하였으나 친히 말하여 가로되 주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34),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았으라 하셨도다 하였으니(35),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이 정녕 알찌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36)."

  베드로는 이제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에, 하늘로 올리우신 일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오른 손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높여주셨다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오른 손"은 하나님의 권능의 손으로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높이셨다'는 말은 예수께서 승천하심으로 통해 온 세상의 왕으로 세움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신학적인 용어로 예수님의 승귀(昇貴)라고 부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셨으며, 바로 그 곳에서 아버지께로부터 약속했던 성령을 받아서 제자들에게 부어주셨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그 성령을 받고 제자들은 무리들이 보는 앞에서 각 나라 말로 하나님의 크신 일을 증거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 있던 무리들은 그 소리를 듣고 그 곳에 모여서 제자들이 자기 나라 말로 말하고 있는 것을 직접 보고 들었습니다. 성령은 성부께로부터 나와서 성자를 통해 세상에 오셨습니다. 후에 이 구절은 성령이 성부와 성자에게서 나오셨다는 니케아 신조의 근거가 되었습니다. 무리들은 이제 어떻게 해서 제자들이 자기 나라 말로 하나님의 크신 일을 증거할 수 있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베드로는 하늘로 올라가신 예수께서 보내주신 성령으로 인해 자신들이 이러한 일을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일은 구약성경(요엘)에도 예언된 일이었으며,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약속하신 일이기도 했습니다.

  베드로는 또 다시 구약 성경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을 증거했습니다. 그는 시 16편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거했던 것처럼, 다시 시 110편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시 110편을 쓴 것으로 알려진 다윗은 하늘에 올라간 적이 없습니다. 다윗은 죽어서 장사되었으며, 당시에 그의 무덤이 예루살렘 근처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시 110:1)에서 하늘로 오르신 주님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노래했습니다. "주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았으라!" 이 구절을 보면 시인이 "주"라고 부른 분이 둘이 나옵니다. 시인은 둘 중에 한 분을 "주"라고 불렀고, 다른 한 분을 "내 주"라고 불렀습니다. 앞에 언급된 "주"는 여호와를 가리키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뒤에 언급된 "내 주"가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몇몇 고대 랍비들은 "내 주"를 아브라함으로 해석했고, 어떤 사람들은 다윗으로 해석했으며, 어떤 사람은 히스기야 왕으로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약 7년까지 기록된 랍비 문헌을 보면 유대 랍비들은 "내 주"를 메시야로 해석한 흔적은 없습니다(D.M. Hay). (시 110:1)에 나온 "내 주"를 메시야로 해석하신 분은 예수님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시를 메시야 시로 보고 그 시에 나오는 "내 주"를 자신에게 적용하셨습니다(마 22:41-46; 막 12:35-37; 눅 20:41-44). 베드로는 이러한 해석을 따라서, 이 시가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을 언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 110:1)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네 원수들을 네 발등상이 되게할 때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여호와께서는 예수님을 다시 살려주시고 하늘로 오려주신 후에, 예수님의 원수들을 발 밑에 무릎꿇게 할 때까지 자신의 우편에 앉아 있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우편에 앉는다는 말은 하나님과 함께 왕이 되어 온 세상을 다스리는 일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베드로는 이 말을 한 후에 그 곳에 모인 무리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정녕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박은 예수를 하나님께서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유대인들은 메시야 이신 예수님을 거부하고 죄인으로 몰아 로마인의 손을 빌려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님을 다시 살려주심으로 주님의 무죄를 입증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예수님을 하늘로 올리워서 온 세상의 왕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예수님은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서 모든 원수들이 그 발 아래 무릎꿇을 때까지  온 세상을 통치하고 계십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유대인들이 죽인 예수님을 온 세상의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주"(퀴리오스)는 하나님(하나님의 아들)을 의미하고, 그리스도는 메시야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베드로는 하나님과 예수님을 동시에 "주"라고 불렀습니다(21,34,39절). 그는 예수님을 신성을 가진 하나님이라고 증거했습니다. 유대인들은 메시야가 와서 유대 민족을 로마로부터 해방시키고, 하나님 나라를 세울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생각과는 다른 방법(죽음-부활-승천)으로  예수님을 세상의 주와 메시아가 되게 하셨습니다.


5) 무리들의 반응 (2:37)
  
"저희가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가로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37)..."

  무리들은 베드로가 하는 말을 듣고 마음에 크게 찔림을 받았습니다. 여기에서 "찔렸다"는 말(카테뉘게산)은 '때리다', '격하게 찔러 관통하다', 또는 '실신시키다'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따라서 이 말은 격한 마음의 염려와 양심의 가책으로 인해 심한 고통을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리들이 '마음에 찔렸다'는 것은 그들이 베드로의 말을 듣고 나서, 예수님을 거부하고 죄인으로 몰아 죽인 일에 대해서 심한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제자들에게 오셔서 역사하셨던 성령은 무리들의 마음을 열어서 그들이 행한 죄를 책망하셨습니다. 그들은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나서 자신들이 그토록 열망해 오던 메시야를 배척하고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다는 것을 깨닫고, 큰 가책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베자 사본과 몇몇 서방 본문에는 '다른 사도들'이란 말에서  '다른'이란 말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이는 베드로를 사도들과 특별하게 구별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생략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이란 말이 삽입되면 다른 사도드로 베드로와 같은 사도의 범주에 포함되지만, 이 말이 생략되면 베드로가 다른 사도들보다 우월한 권위를 가진 것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가가 강조하는 것은 사도들의 주도권이지 베드로의 주도권이 아니었습니다. 누가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서 베드로를 사도들 중에 으뜸되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그것은 베드로가 사도들의 대변자라는 의미이지, 그 이상의 의미는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베드로의 설명을 들은 무리들은 양심의 가책을 받고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이 질문은 성령을 통해 자신의 죄를 책망바은 사람에게 나올 수 있는 필사적인 부르짖음이었습니다(16:30). 바울도 그리스도인을 체포하기 위해 가던 중에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나서, 이와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22:10). 그들은 성령을 통해서 자신들이 저지른 죄를 깨닫고 애통하는 마음으로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엇습니다. 그들은 이제 자신들이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성령의 인도를 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겸손한 자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자기의 복음을 통해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전형적인 질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역시 복음을 통해 우리가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 이와 비슷한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와 같이 가난한 심령을 가진 사람들의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애통하는 자가 복이 있으며, 그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주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사도들은 무리들의 질문에 대해서 어떻게 대답했을까요?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서 다음 시간에 계속해서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위한문

1. 베드로는 제자들이 각각 다른 언어로 하나님의 크신 일을 말하게 된 것이, 어떻게 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는가?

2. 베드로가 (시 110:1)을 통해서 어떻게 예수님의 승천을 설명하고 있는지 말해보자.

3. 베드로의 설명을 들은 무리들은 어떠한 반응을 보였는가? 그들의 반응과 우리가 처음 우리 죄를 깨닫고 나타냈던 반응과 비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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