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사도행전

성령강림을 위한 기도 ( 눅 24:53, 행 1:13-14)

은바리라이프 2010. 7. 24. 19:28

제자들은 천사가 전해 준 주님의 재림에 대한 소식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곳은 안식일에 걸을 수 있는 거리, 즉 약 1.2km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의 거리였다면 아마 15분 이상은 걸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제 누가는 제자들이 오순절이 될 때까지 열흘 동안을 어떻게 보냈는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눅 24:53)에서 누가는 제자들이 "늘 성전에 있어 하나님을 찬송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말을 보면 제자들은 날마다 성전에 모여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누가는 (행 1:14)에서 제자들이 자신들이 묵고 있는 다락방에서 "마음을 같이 하여 전혀 기도에 힘썼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기록을 보면 제자들은 성전에 모여서 공적인 예배를 드렷을 뿐 아니라, 자기 처소에서도 모여서 지속적으로 기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누가는 그들이 모여서 기도했던 다락방이 최후의 만찬을 했던 다락방인지, 아니면 마가 요한의 어머니인 마리아의 집(행 12:12)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이 곳이 마가 요한의 모친인 마리아의 집에 있는 다락방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송함

  "늘 성전에 있어 하나님을 찬송하니라(눅 24:53)."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제자들은 날마다 성전에 모여서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제자들은 날마다 성전에 모여서 예배를 드리면서주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렸습니다. 제자들이 유대교 성전에 모인 것은 기독교가 구약의 전통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자들은 날마다 성전에 모여서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어떤 사본은 이 말을 '찬송했다'고 기록했고, 어떤 사본은 '축복했다'(율로군테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사본은 이 말을 '찬양하고 축복했다'(아이눈테스 카이 율로군테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말이 어떤 말로 기록되었든지 이 사본들은 모두 주님의 죽음과 부활 및 승천이 하나님과 관계된 사건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을 통해서 일어난 사건 전체가 하나님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은 날마다 성전에 모여서 하나님을 찬송하면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함께 보여 기도한 사람들의 명단
  
"들어가 저희 유하는 다락에 올라가니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와 바돌로매, 마태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인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다 거기 있어(행 1:13)"

  또한 예루살렘에 돌아온 제자들은 다락방에 모여서 지속적으로 기도했습니다. 누가는 이때에 지속적으로 모여서 기도했던 사람들의 명단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먼저 누가는 이때에 기도하려고 모인 사람들이 120명쯤(행 1:15)되었다고 말합니다. 여기에 나오는 120명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 설명이 제시되어 왔습니다. 1) 하워드 마샬 교수는 이 숫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유대법에 따르면 자체 회의를 가진 공동체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20명의 유대인 남자들이 있어야 했다. 이러한 점에서 제자들은 새로운 공동체를 구성하기에 충분했다." 2) 어떤 사람들은 이 숫자를 상징적으로 해석했습니다. 그들은 이 숫자를 새로운 공동체, 즉 교회로 보았습니다. 그들은 계시록에 나오는 144,000명이 구약의 열두 지파와 신약의 열두 사도의 수에 완전수 1000을 곱해서 만들어진 수라고 말합니다(12*12*1000=144,000). 또한 그들은 여기에 나오는 120명 역시, 열두 사도를 의미하는 수(12)에 완전수(10)을 곱해서 만들어진 수로서 신약 교회를 상징한다고 설명합니다. 3) 그러나 또 다른 사람들은 여기에 언급된 120명이 전체 신자들 중에서 일부만이 모인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주님께서 동시에 500여 성도들에게 나타나셨던 것을 지적하면서, 다락방에 모인 사람들은 전체 성도들 중에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이 120명 안에는 11명의 사도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누가는 (눅 6:14-16)에 기록된 것과 같이 (행 1:13)에서 사도들의 명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두 목록은 몇 가지 사소한 차이점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첫째로 누가복음에서 "시몬과 안드레, 야고보와 요한"으로 기록했지만, 사도행전에서는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를 보면 사도행전에서 누가는 지도자격인 사람들을 먼저 언급했고, 육신적 친족 관계보다는 새로운 영적 친족을 더 강조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둘째로 누가복음에서 "빌립과 바돌로매와 도마와 마태"로 기록된 부분이, 사도행전에서는 "빌립, 도마, 바돌로매, 마태"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지도자를 먼저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는 가룟 유다가 생략된 것을 제외하고 모두 내용이 같습니다.

  "여자들과 예수의 모친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로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전혀 기도에 힘쓰니라(행 1:14)."

  누가는 열한 사도들 외에 다락방에서 함께 기도했던 사람들 중에는 다른 여인들(14)이 있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아마도 막달라 마리아, 요안나(그녀의 남편은 헤롯의 왕실을 관리했다), 그리고 수산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누가복음을 보면 그녀들은 주님의 무덤이 비어있는 것을 발견했고,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다른 여자들과 함께 자기 재산으로 주님의 일행을 섬겼습니다(마 28:8). 또한 이 기도의 자리에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도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는 주님의 탄생과 양육, 그리고 일생에 큰 기여를 했으며, 주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신 후에도 계속해서 성도들과 함께 모여 기도했습니다. 또한 그 자리에는 예수님의 친동생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처음에는 예수님을 메시야로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후에(아마도 야고보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에) 주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1. 한 마음으로 드린 기도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전혀 기도에 힘쓰니라(행 1:14(하))."

  누가는 이때에 모였던 성도들이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전혀 기도에 힘썼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무리들이 다락방에 한 기도는 두 가지 특성이 있었습니다. 첫째로 그들은 끈기있게 기도했으며, 둘째로 그들은 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렸습니다. 11제자들과 여인들,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와 주님의 동생들, 그리고 그 곳에 모였던 120명의 성도들은 모두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전혀 기도에 힘썼습니다. 개역 성경에 "더불어"라고 번역된 말(호모씨마돈)은 그들이 같이 모여서 같은 내용으로 기도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호모씨마돈"이란 말은 후에 "일치된 기도"(행 4:24)와 "일치된 결정"(행 15:25)을 묘사하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 여기에서 "더불어 한 마음으로 기도했다"는 말은 모든 모임과 활동을 할 때마다 같은 곳에서 같은 내용의 기도를 드렸다는 것을 말합니다. 제자들과 주님을 믿는 성도들은 모두가 다 "한 마음, "한 목적을 가지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2. 그들의 기도는 끈기있는 것이었다.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전혀 기도에 힘쓰니라(행 1:14(하))."

  또한 다락방은 "마음을 같이하여 전혀 기도에 힘썼다"고 번역된 동사(프로스카르테레오)는 "부지런하다", 또는 "끈질기다"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누가는 후에 이 단어를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으려고 힘썼던 새로운 성도들에게도 사용했고(2:42), 또한 기도와 말씀에 전념하기로 결정한 사도들(6:4)에게도 사용했습니다. 누가는 제자들이 사도 바울과 같이 "끈기있게 기도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롬 12:12, 골 4:2). 그들은 연합되고 끈기있는 기도를 했습니다. 그들이 기도한 이유는 주님의 명하신 성령을 받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곧 성령을 보내주실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1:4,5,8). 주님은 제자들에게 성령이 오실 때까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약속하신 성령이 오시면 권능을 받고 세상에 나가서 복음을 전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주님은 이미 성령을 주실 것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가만히 앉아서 성령을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날마다 성전에 모여서 하나님을 찬송하는 동시에, 다락방에 모여서 계속해서 기도했습니다. 이러한 제자들의 모습은 하나님께서 이미 약속한 것이라고 해도, 기도해야만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적용을
위한 질문

1. 다락방에 모여서 기도하던 사람들의 명단에 대해서 아는대로 말해보자.

2. 성도들의 기도는 끈기있는 기도였다. 왜 기도를 할 때에 인내가 필요한지 말해보자.

3. 성도들의 기도는 한 마음이 되어 드린 기도였다. 왜 한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가 강력한지 이야기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