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사도행전

실망한 제자들, 천사의 출현 ( 행 1:10(하)-11(상))

은바리라이프 2010. 7. 24. 19:19

 제자들은 주님께서 곧 로마를 몰아내고 새로운 나라를 세우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주님을 만날 때마다 지금이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할 때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에게 때와 기한에 관한 일은 아버지께서 하실 일이므로, 알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단지 제자들에게 너희에게 성령이 임하시면, 능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가서 내 증인이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이 말씀을 하신 후에 500여 성도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셨으며, 잠시 후에 구름이 와서 주님을 덮었습니다. 그때에 제자들은 주님을 덮은 구름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들 중에 일부는 구름이 걷히고 주님께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나실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제자들은 주님께서 자신들을 떠나신 것을 알고, 허탈한 마음으로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 천사들의 출현

  "흰옷 입은 두 사람이 저희 곁에 서서(행 1:10(하))...."

  그러나 하나님은 제자들을 그대로 세상에 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낙심과 허탈한 마음으로 하늘을 쳐다보는 제자들을 위해서 천사 둘을 보내주셨습니다. 두 명은 증인의 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대인의 경우에 한 명의 증인은 효력이 없었으며, 최소한 두 명 이상의 증인이 필요했습니다. 두 천사는 주님의 승천과 재림을 증거하는 증인으로 제자들에게 나타났습니다. 주님의 생애는 천사들의 출현으로 시작해서, 천사들의 출현으로 그 끝을 맺고 있습니다. 천사들은 주님의 출생 시에도 요셉과 마리아에게 나타나서 출생 소식을 알렸습니다. 천사들은 후에 주님께서 시험을 받으실 때와 기도하실 때에도 나타났으며, 부활과 승천 때에도 나타났습니다. 천사들은 주님의 죽음을 슬퍼하던 제자들에게 나타나서 부활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천사들은 섭섭한 마음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제자들에게 다시 나타나서 주님의 재림에 대한 약속을 전해 주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적절한 시기에 천사들을 보내서 성도들에게 기쁨와 소망의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을 떠나가실 때에 그들의 마음은 섭섭하고 슬펐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때에 제자들에게는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천사들을 보내어 그들에게 소망의 메시지를 전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항상 이와 같이 한 쪽을 닫으실 때에 다른 곳을 열어서 피할 길을 열어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길이 막히고 어려운 일이 찾아와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님은 지금도 천사들을 통해서 우리 길을 보호하고 인도해 주십니다. 오늘날 설교자들은 천사에 대해서 말하기를 꺼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볼 때에 천사들은 매우 중요한 존재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설교자들이 천사에 대해서 침묵하면, 성도들은 천사들을 상상의 존재로 간주하기 쉽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우리의 위로와 인도자가 되는 중요한 동지들을 잃게될 것입니다. 성경은 천사들이 성도들을 섬기도록 주님께서 보내주신 영이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보호해 주고 있습니다. 성경은 주님의 사역과 성도들의 주변에 많은 천사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설교자들이 천사의 존재와 활동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우리가 성경에서 가르쳐 주는 천사들과 그 활동을 올바로 이해한다면, 우리의 삶은 매우 안정될 것입니다. 우리를 돕는 하나님의 사자들이 우리와 함께 있다는 믿음을 가지면, 어려운 일이나 슬픈 일을 만나도 외롭지 않을 것입니다. 또 우리가 유혹을 받을 때에 도 천사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면, 우리는 그 유혹을 넉넉히 이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어둡고 두려운 길을 걸어갈 때에도 천사들은 우리가 가는 길을 지켜줄 것입니다. 비록 천사들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들은 우리와 동행하며 우리를 보호하고 우리의 길을 인도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도 바다에서 풍랑을 만났을 때에 천사의 방문을 받고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또 베드로 역시 대적들에 의해 감옥에 갇혔을 때에 천사들의 도움으로 감옥에서 빠져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보내주신 천사들은 우리들이 아파 누워 있을 때에 우리 침상 곁에 있습니다. 천사들은 우리가 인생을 마감하고 세상을 떠날 때에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할 것입니다. 본문에 나타난 두 명의 천사들은 주님과의 이별로 인해 낙심하고 있던 제자들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천사들은 지금도 실망하고 낙심한 성도들에게 소망과 위로를 주고 있습니다.


* 천사들의 책망
 
 "가로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 보느냐?(행 1:11(상))"

  천사들은 하늘을 자세히 바라보고 있던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천사들은 제자들을 가리켜서 "갈릴리 사람"이라고 불렀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의 부름을 받기 전에 보잘 것 없는 갈릴리의 어부, 또는 세리에 불과했습니다. 당시 갈릴리는 선지자가 날 수 없다고 간주될 정도로 멸시를 받던 동네였습니다(요 7:52). 그러나 주님은 바로 이러한 곳에서 이름도 없는 사람들을 불러 자기 제자로 삼으셨으며, 그들을 온 세상을 변화시킬 주인공으로 만드셨습니다. 그들은 주님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것을 보고 사기가 충천했습니다. 그들은 마침내 주님께서 로마를 물리치고 하나님 나라를 세울 때가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기대는 한 순간에 날아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주님은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시고, 그냥 하늘로 올라가 버리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모든 소망을 잃고 낙심한 채로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기대는 다시 좌절로 변했으며, 그들은 허탄한 마음으로 하늘만 쳐다보았습니다. 옛날에 요나는 니느웨 성 사람들에게 니느웨가 멸망할 것이라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니느웨 사람들이 회개하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용서하셨습니다. 요나는 자기 기대대로 니느웨가 멸망하지 않자, 실망하여 차라리 자기를 죽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엘리야도 바알의 선지자들을 제거한 후에, 이세벨의 박해와 위협을 받고 도망쳤습니다. 그때에 엘리야도 낙심하여 차라리 자기를 죽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주님의 제자들 역시 이와 비슷한 실망감에 빠졌습니다. 그들은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을 때에 좌절감과 혼란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좌절감은 주님의 부활로 인해 소망으로 변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ㄸ 다시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버렸습니다. 그러므로 제자들은 또 다시 허탈한 마음으로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에 천사들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 보느냐?" 제자들은 변화산처럼 구름이 걷히고 주님께서 다시 나타나실 것으로 기대했을 지도 모릅니다. 어떤 제자들은 주님께서 공중에서 영광의 모습으로 나타나실 것이라고 기대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러한 일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제자들은 멍하고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에 천사들이 그들에게 나타나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제자들을 책망했습니다. 제자들은 주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신 것을 보고 하늘만 바라보아서는 안되었습니다. 그들은 즉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주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제자들은 마땅히 주님의 분부대로 성령을 받고 주님의 증인이 될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그들은 주님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셨음을 굳게 믿고, 맡겨진 사명을 충실하게 감당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너무 당황하여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우리도 때로는 갑자기 예상치 못한 일을 만나서, 낙심과 좌절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당황하여 낙심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에 낙심하는 것은 결코 주님의 뜻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이러한 때에 자기 종을 보내어 우리가 해야 될 일을 가르쳐 주십니다. 주님께서 낙심한 제자들에게 천사들을 보내주신 것처럼,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주님의 종이나 말씀을 통해서 자신의 뜻을 가르쳐 주십니다.
 

적용을
위한 질문

1. 성경에서 천사들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 지 아는대로 말해보자. 왜 천사들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우리를 강하고 담대하게 하는 지 말해보자.

2. 제자들은 왜 멍하니 주님을 덮은 구름과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는가? 왜 이러한 그들의 행동이 옳지 않았는가?

3. 우리가 가장 어려운 일을 만나서 낙심하고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를 도와주신 일이 있으면 함께 이야기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