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사도행전

선교의 기초: 예수님의 지상 명령 (행 1:3-6)

은바리라이프 2010. 7. 24. 19:15

우리는 지난 4시간에 걸쳐서 사도행전의 서론에 대해서 생각을 했습니다. 사도행전은 의사 누가가 기록한 두 권의 책 중에 두 번째 책입니다. 이 책은 헬라 또는 로마의 고관으로 보이는 데오빌로에게 헌정된 책이었습니다. 누가는 기독교의 기초적인 교리만 알고 있던 데오빌로에게, 그가 믿고 있는 복음의 확실성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했습니다. 이 두 권의 책은 일반적으로 1세기 말(90-100년)경에 쓰여진 것으로 받아들려지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을 기록한 목적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 사도행전은 "이방 세계에 기독교를 변호하기 위해서" 기록되었습니다. 사도행전은 기독교가 구약에 뿌리를 둔 종교로서, 유대교 전통을 이어받은 정통성 있는 종교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사도행전은 당시에 갈등을 일으키던 유대 기독교인과 이방 기독교인들에게 일치와 평화를 촉구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도행전은 데오빌로와 같이 기독교 교리의 기초를 배운 사람들에게 로마 제국의 심장부까지 전파된 복음의 기원과 그 과정을 설명해주기 위해서 기록되었습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구체적으로 사도행전의 내용에 대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 복음 전파를 명하심(3)

  "해 받으신 후에 또한 저희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사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저희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행 1:3)."

  누가는 주님께서 부활 후 세상에 계시는 동안에, 주님께서 하셨던 두 가지 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누가는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40일 동안을 세상에 머물러 계셨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주님은 이 기간 동안에 세상에 계시면서 두 가지 중요한 일을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하셨더 첫 번째 일은 제자들이 자신의 부활을 믿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증거를 보여주신 일이었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이 자신의 부활을 믿을 수 있도록 확실한 증거들을 보여주셨습니다. 주님은 부활하신 후에 승천할 때까지 40일 동안 세상에 계셨습니다. 그 사이에 주님은 제자들에게 열 번 이상 나타나셔서 자신의 육체적인 부활을 증거하셨습니다(마 28:1-19; 막 16:9-18; 눅 24:13-50; 요 20:11-23,26-29; 21:1-23; 고전 15:5-8). 이 기간 중에 주님께서 하신 두 번째 일은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신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주님의 가르침의 핵심 주제였으며, 또한 성경 전체의 핵심이었습니다. 그 동안 수많은 구약의 선지자들이 메시야를 통해서 이 땅에 도래할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예언해 왔습니다(사 9:1-7; 11:6-8; 29:17-24; 35:5-10; 단 2:44 등). 하나님 나라는 주님을 통해서 시작되었고(마 12:28; 눅 17:20-21 등), 지금도 확장되고 있으며, 주님의 재림 때에 완성될 것입니다(마 25:34; 요 18:36). 하나님 나라는 일정한 영토라기 보다는,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를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고 순종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이 땅에 입합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영접하고 순종하는 사람의 마음은 이미 하나님 나라가 되었으며, 그가 있는  곳은 어디든지 하나님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주님은 40일 동안 세상에 계시면서, 자신을 통해서 시작된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주님은 그 동안에도 계속해서 제자들에게 구약 성경이 예언하고 있는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주님은 자신의 사역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임했으며, 사도들을 통해서 확장될 것이며, 자신의 재림을 통해서 완성될 것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하나님 나라는 사도들의 전도를 통해서 온 세상으로 확장될 하나님 나라에 관한 일이었습니다.


* 성령을 주실 것을 약속하심(4-5)
 
 "사도와 같이 모이사 저희에게 분부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4).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행 1:4-5)."

  누가는 누가복음의 마지막 부분에서 언급했던 내용을 사도행전 1장에서 다시 한 번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는 (행 1장)에서 다시 한 번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분부하신 명령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록은 사도들의 선교 활동이 주님의 지상명령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성령이 임하실 때까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예루살렘에는 솔로몬 왕이 건축했던 성전이 있던 곳이었습니다(대하 3:1). 솔로몬은 예루살렘의 모리아 산에 성전을 건축했습니다. 이 산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렸던 역사적인 장소였습니다(창 22:2,14). 아브라함이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린 것은,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속죄제물로 드릴 것을 상징하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고 했던 모리아 산에 성전을 짓게 하셨습니다. 선지자들은 말일에 예루살렘에서 여호와의 말씀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사 2:3; 미 4:2). 예수님은 이 곳에서 하나님 나라 운동을 전개하셨으며, 인류 구속을 위해 이 곳에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습니다. 주님은 바로 이 곳으로부터 온 세상을 구원할 복음이 온 세상으로 전파될 것이라고 예고해 주셨습니다. 이 일을 성취할 장본인은 바로 주님의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 일을 담당하기 위 필요한 성령의 능력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그들에게 성령이 임하실 때까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기다리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지만, 주님의 제자들은 얼마 후에 성령으로 세례를 받게 될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주님께서 불로 세례를 베푸실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마 3:11; 막 1:8; 눅 3:16). 요한이 베푸엇던 물세례는 주님께서 승천하신 후에 교회에 부어주실 성령 세례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요엘은 말세에 하나님께서 자기 영을 모든 육체에게 부어주실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욜 2:28). 그리고 마침내 그 예언이 성취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열흘만 지나면 그 예언이 성취될 것입니다.


* 지금이 이스라엘을 회복하실 때입니까?
 
 "저희가 모였을 때에 예수께 묻자와 가로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행 1:6)...."

  제자들은 주님께서 다시 살아난 것을 보고 즉시 하나님 나라가 임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주님과 함께 모일 때마다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회복할 때가  바로 지금인지 확인했습니다. 6절에서 `물었다'고 번역된 말(에로톤)은 미완료 과거형으로서, 이 말은 단회적인 행동이 아니라 계속적인 행위를 의미합니다. 이 말은 제자들이 주님에게 한 번만 묻지 않고, 같은 질문을 계속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사도들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에도, 하나님 나라를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아직도 주님께서 무력으로 이스라엘을 로마의 손에서 독립시키고, 세상에 강대한 나라를 세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그 꿈이 현실이 되면 자신들도 높은 자리에 앉게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막 10:35-45; 눅 22:24-32). 그들은 이러한 꿈은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에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다시 살아나게 되자, 그들은 또 다시 이러한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마침내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로마의 손에서 해방시킬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계속해서 주님을 만날 때마다 이스라엘을 회복하실 때가 지금인지 확인했습니다. 그들은 아직도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크게 오해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