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사도행전

맛디아를 사도로 임명함 ( 행 1:21-26)

은바리라이프 2010. 7. 24. 19:39
베드로는 기도하던 중에 성경을 통해서 유다를 대신해서 사도직을 맡을 사람을 선정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기도하기 위해 모인 12명의 성도들에게 두 개의 시편 구절을 인용해서 가룟 유다를 대신할 사도를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거처로 황폐하게 하시며 거기 거하는 자가 없게 하소서!(시 69:25)" 베드로는 이 예언이 유다를 통해서 이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유다는 예수님을 판 대가로 받은 돈을 가지고 밭을 산 후에, 스스로 목을 맸다가 몸이 땅에 떨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예루살렘 사람들은 그 소식을 듣고, 그가 샀던 밭을 "아겔다마"(피밭)라고 불렀습니다. 또한 시109:8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그 직분을 타인이 취하게 하소서!(시 109:8)." 베드로는 이 예언을 성취하기 위해서 유다를 대신할 사람을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성경을 통해서 성령이 오시기 전에 해야 할 일을 깨닫고 이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 베드로가 제시한 사도의 조건

  "이러하므로 요한의 세례로부터 우리 가운데서 올리워 가신 날까지 주 예수께서 우리 가운데 출입하실 때에(21),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 중에 하나를 세워 우리로 더불어 예수의 부활하심을 증거할 사람이 되게 하여야 하리라 하거늘(22)..."

  베드로는 성경, 즉 두 개의 시편 구절을 통해서 가룟 유다를 대신해서 사도직을 수행할 사람을 뽑을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이제 베드로는 유다를 대신해서 사도로 선출할 사람의 자격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가룟 유다의 빈 자리를 채울 사람을 뽑는 것을 구약 예언의 성취로 보았으며, 동시에 그들에게 주어진 사역을 효과적으로 감당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았습니다. 베드로가 제시한 사도의 자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첫째로 베드로는 사도로 선택될 사람의 자격을 "주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후부터, 제자들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신 날까지 주님과 동행한 사람"으로 제한했습니다. 주님은 요한을 통해서 세례를 받으심으로 공생애를 시작하셨습니다(마 3:13-17; 막 1:1-11). 그러므로 "요한의 세례로부터"라는 말은, "예수님의 공생애 초기부터"라는 말과 같습니다. 유다를 대신해서 사도직을 수행할 사람은 "주님의 공생애 초기부터 주님께서 그들 앞에서 승천하신 날까지 주님과 함께 동행한 사람"이어야 했습니다. 사도는 주님께서 가르치시고 행하신 일을 증거할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는 주님의 공생애 기간 동안에 주님과 동행하면서 주님의 가르침을 받고, 또 주님의 행하심을 목격한 사람이어야 했습니다. 주님은 이 기간 동안에 장차 복음을 들고 세상에 나가 증거할 제자들을 훈련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도는 주님의 공생애 기간 동안 주님과 동행하면서 이러한 제자로서의 훈련을 받은 사람이어야 했습니다. 또 그들은 주님의 부활과 승천을 증거하기 위해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보고, 또 주님의 승천을 본 사람이어야 했습니다. 후에 사도 바울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에 사도의 무리에 합류했습니다. 바울은 사도의 자격을 1)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만나 보고, 2) 주님으로부터 직접 복음 전파의 사명을 받은 사람으로 제한했습니다(고전 9:1-2; 15:8-10; 갈 1:16-17). 그러나 베드로는 사도의 자격을 주님의 공생애 기간 동안 주님과 동행한 자로 제한했습니다. 그 이유는 1) 이 일이 주님과 동행했던 12 사도에서 빠진 인원을 보충하는 것이었고, (2) 그들의 사역의 범위가 주로 유대인과 관련되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베드로는 이러한 자격을 가진 사람들 중에서 한 사람을 뽑아서, 주님의 부활을 증거할 사람이 되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다를 대신해서 사도로 임명될 사람은 주님의 부활을 증거할 증인의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사도는 다른 일을 포기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증거하는 일에 전념해야 했습니다. 사도는 십자가와 부활을 증거하기 위해 전적으로 헌신된 사람이어야 했습니다. 유명한 설교가인 켐벨 몰간은 사도들이 맛디아를 사도로 선출한 일은 잘못된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맛디아가 선한 사람이긴 하지만, 사도의 직분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캠벨 몰간은 가룟 유다가 포기한 사도의 자리를 채운 것은 이방인의 사도 사도 바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사도 바울이 주님께서 유다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선택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죤 스토트 목사님은 이러한 켐벨 몰간의 주장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존 스토트 목사님은 교회가 유다를 대신할 맛디아를 선출한 것은 성경의 예언을 성취한 정당한 일이었다고 말합니다. 또한 존 스토트는 사도 바울이 베드로가 제시한 조건(주님의 공생애 동안 주님과 동행한 것)에 부합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 사도의 조건에 부합하는 두 사람을 추천함
 
 "저희가 두 사람을 천하니 하나는 바사바라고도 하고 별명은 유스도라고 하는 요셉이요 하나는 맛디아라(23)."

  원래 복음을 증거할 사도를 뽑는 일은 주님께서 직접 하실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유다를 대신할 사도를 뽑는 일은 주님께서 하셔야만 했습니다. 물론 베드로는 120명의 성도들에게 사도의 조건에 부합한 사람들을 추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이 하는 일은 이 조건에 맞는 사람들을 가려낸 후에, 주님께서 원하시는 사람을 가려내는 일이었습니다. 성도들은 유다를 대신하여 사도직을 수행할 사람으로 두 사람을 추천했습니다. 성도들이 추천한 첫 번째 사람은 히브리어로 바사바라고 불렀고, 라틴어로는 유스도라고 부르던 요셉이었습니다. 바사바는 히브리어로 `안식일의 아들'이란 뜻을 가지고 있으며, 요셉은 유대인들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이름이었습니다. 또 유스도는 `정의'를 의미하는 로마식 이름이었습니다. 성도들이 추천한 또 다른 사람은 맛디아였습니다. 맛디아는 "맡다디아스"를 줄인 말로서, `여호와의 선물'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가 유세비우스(Eusebius)는 이 두 사람이 모두 (눅 10:1)에 언급된 70인 제자 중에 한 사람이었던 것으로 보았습니다(교회사).


* 기도하고 제비를 뽑아 맛디아를 사도로 선출함.
  
"저희가 기도하여 가로되 뭇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여! 이 두 사람 중에 누가 주의 택하신바 되어(24), 봉사와 및 사도의 직무를 대신할 자를 보이시옵소서! 유다는 이를 버리옵고 제 곳으로 갔나이다 하고(25), 제비 뽑아 맛디아를 얻으니 저가 열 한 사도의 수에 가입하니라(26)."

  그들은 먼저 사도의 자격 요건에 합당한 두 사람을 선택했습니다. 히브리적인 사고 방식에 의하면 이러한 경우에 제비를 뽑는 것이 일반적인 통례였습니다.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제비뽑기는 똑같은 자격을 가진 사람 중에서 하나를 결정하는데 매우 합리적인 방법으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들은 모든 투표 과정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께서 원하는 사람이 선출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잠 16:33). 사도들은 하나님을 가리켜서 "믓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라고 불렀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주님'(퀴리에)이 성부 하나님인지, 성자 예수님인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문맥의 흐름을 보면 이 명칭은 21절에 언급된 `주 예수'와 같은 것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사도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복음을 증거할 사람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선택 선택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나머지 11사도가 주님에 의해 임명되었던 것처럼, 그들을 보충할 사람을 결정하는 것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결정하셨습니다. 사도들은 예수께서 모든 사람의 마음을 감찰하시며, (대상 28:9; 시 7:9, 롬 8:27), 모든 사람의 운명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롬 9:22,23) 인정했습니다. 사도들은 주님께서 두 사람 중에서 사도의 봉사와 직무를 대신할 한 사람을 선택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여기에서 사용된 `택한다'는 말(에클레고마이)은  2절에서 사용된 동사와 같은 말입니다. 이 말은 사도의 결정권이 주님께 있으며, 주님의 선택을 받을 사람은 자신들과 동등한 사도권을 주님으로부터 받게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사도들은 유다가 스스로 사도직을 버리고 자기가 원하는 길로 갔다고 말했습니다. 유다는 주님께서 그에게 맡겨 주신 증인으로서의 일을 포기했습니다. 그는 주님의 사도가 되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을 감당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주님이 위험에 빠진 것을 보고, 주님으로부터 돌아섰으며, 주님을 대적들에게 팔아 넘기고, 스스로 자기 갈 길로 가고 말았습니다. 그는 후에 자신의 행위가 잘못되었음을 느끼고, 스스로 목숨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사도들은 주님께 유다를 대신하여 충실하게 사도직을 수행할 사람을 뽑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제비를 뽑았으며, 그 결과 맛디아가 사도로 선출되었습니다. 제비를 뽑는 방법은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뜻을 묻기 위해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레 16:7-10; 수 18:10). 사도들 역시 그 동안 사용해왔던 방법을 사용해서 결원된 한 명의 사도를 선출했습니다. 그러나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에는 성경에서 이러한 방식이 언급되고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선출된 맛디아는 나머지 11사도의 수에 가입했으며, 이로 인해 다시 새로운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12명의 사도가 채워지게 되었습니다.

         * 적용 : 어려운 환경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법 *
1. 성경의 인도를 받는다(베드로는 시 69, 109편을 통해서 사도를 선출할 필요를 발견하고, 교회에 설명했다).
2. 상식을 사용함(상식적으로 일을 수행할 조건을 갖춘 사람을 선출했다).
3. 기도하면서 성령의 인도를 구함(기도하고 주님의 인도를 구하면서 제비뽑아 결정함).

 

 

적용을
위한 질문

1. 베드로가 제시한 사도로서의 자격은 무엇이며, 후에 바울이 말한 사도의 자격은 무엇인가? 이 두 사람이 제시한 조건에 차이점이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2. 제자들이 사도의 후보로 선출한 두 사람은 누구였는가? 그들에 대해서 설명해보자.

3. 제자들은 어뗗게 하여 사도를 선출할 결정권을 주님에게 일임하였는가? 사도를 선출할 결정권이 주님에게 있다는 사실이 왜 중요한지 말해보자.

연락처

발행인 : 최영찬
메일주소: bible@biblenra.org

홈페이지: http://biblenara.org
               http://biblenar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