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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된 안승운 목사 부인 "남편은 자살할 사람 아니다"

은바리라이프 2010. 3. 30. 21:21

피랍된 안승운 목사 부인 "남편은 낙천적이고 철저한 신앙인으로 자살 선택할 분 아니다"

[2010.03.29 15:12]   모바일로 기사 보내기


[미션라이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광선 목사)는 29일 오전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안승운 목사 생사 확인 및 납북자 송환 촉구를 위한 기도회를 가졌다.

한기총은 기도회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각각 채택하고, 한국 교회는 안 목사의 사망 소식에 분통해하며 조속한 생사 확인 및 송환이 이뤄질 것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이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이 대통령은 안 목사의 생사 확인과 송환을 북한에 강력하게 요구하고 이와 함께 1000여명에 달하는 납북자 및 생존 국군 포로의 송환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광범위한 인권 침해에 노출된 납북자 및 북한 주민들의 생존과 인권 보호를 위해 유엔과 국제형사재판소가 이 문제를 다룰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이 가시화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는 “이미 안 목사의 납치범 3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돼 전모가 드러났고 1997년 평양 봉수교회에서 했던 안 목사의 설교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가 공개되고 안 목사를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의 부위원장으로 임명해 각종 행사에 참여하게 하는 등 이미 그의 납북 사실이 증명됐다”고 밝히고 “북측이 지난해 9월 이산가족 상봉시 안 목사 가족의 만남을 ‘생사 확인 불가’를 이유로 거부하고, 그의 생사 여부조차 확인해 주지 않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면서 “안 목사의 생사를 즉각 확인해 통보해 줄 것과 사망했다면 유해를 속히 가족들에게 인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익명의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옌지에서 탈북자와 조선족을 돕다 95년 7월 납북된 안 목사는 최근 북한에서 자살했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기도회에 참석한 안 목사의 부인 이순연(61) 사모는 연신 눈물을 흘리면서 “안 목사의 성격이 낙천적이고 철저한 신앙인으로서 자살을 선택할 분은 결코 아니다”며 “북한 당국은 한국교회가 보낸 안 목사와 우리 가정의 행복을 돌려 달라”고 호소했다.

기도회는 김양원 한기총 인권위원장의 사회로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의 영상 및 납북자 현황보고, 이광선 대표회장의 ‘포로된 자에게 자유’(눅 4:14∼20)라는 제목의 설교, 지덕 한기총 명예회장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글.사진=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