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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순교한 사도 야고보

은바리라이프 2010. 2. 8. 21:22

최초로 순교한 사도 야고보 나의 관심정보

2010/02/08 15:02

 

 

 

 야고보는 히브리어 '야곱'의 헬라어 표기로 '발꿈치를 잡다'라는 뜻이다. 그는 세베대의 아들이며 사도 요한의 형이었다. 그의 가정은 갈릴리의 어부들 중에서 비교적 규모가 있는 가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마 4:21).

 그의 아버지는 세베대이고 그의 어머니는 살로메였으며 그 살로메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친자매 간이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의 이종사촌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살로메는 마리아에게서 예수님에 대하여 많이 들었을 것이고, 예수님께서 장차 유대인의 왕이 된다는 것을 전해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살로메가 더 적극적으로 예수님을 후원하였을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약성경에 여러 야고보가 등장하는데 그 중 사도 중에도 두 야고보가 있었다. 구별하기 위하여 보통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를 대(大)야고보라 말하고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를 작은 야고보라고 부르게 된다.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는데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있었으니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좇아 섬기던 자요 또 이 외에도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가 많이 있었더라" (막 15:40; 막 15:41).

 

 작은 야고보는 평소에 잘 소개가 되지 않고 다만 12제자의 이름을 다 기록할 때만 등장한다. 그리고 마가복음 15장에 소개된 여인들이 재정적으로 예수님의 사역을 후원해왔을 것으로 본다.

 초대교회로부터 전해오는 전승은 대야고보가 예수의 12제자 중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성격이 급한 사람이었던 것으로 전한다.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의 일행을 환영하지 않자, 예수께 여쭈기를 하늘로부터 불을 내리도록 간청하려다가 꾸지람을 듣기도 하였다.

 형제 요한과 더불어 '우뢰의 아들'이라는 별칭을 붙여주신 것은 그들의 성격이 급했던 것을 시사하는 듯하다(막 3:17).

 

 성경은 야고보 사도에 대하여 별로 말이 없다. 평소에 그는 별로 말이 없었던 사람으로 보인다. 대부분 베드로가 다 말을 해버리곤 했기 때문에 다른 제자들은 별로 많은 실수를 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일찍 순교하였기 때문에 우리는 야고보 사도에 관하여 많은 것을 알 수는 없다.

 그는 갈릴리 해변에서 부친과 더불어 그물을 깁던 중에 주님의 부름을 받았다. 그때는 다른 일꾼들도 함께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일은 세베대보다는 아마도 살로메가 더 적극적으로 주선을 하고 후원을 하였을 것으로 보인다(마 4:21).

 주님의 사역을 재정적으로 후원한 사람은 많지 않았는데 그 중에 살로메와 막달라 마리아가 가장 큰 힘을 썼던 것으로 전해온다. 그래서인지 세베대의 아들들은 베드로와 함께 12제자들 중 핵심그룹(inner circle)으로 알려져 있다. 대체로 중요한 일들에는 이 세 사람을 동행하게 되었던 것을 볼 수 있다.

 그가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후 헤롯에 의해 순교당한 것으로 보아 예루살렘교회에서 지도자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행 12:2). 그가 맨 먼저 순교자가 되었다는 사실이 그의 위치를 알게 하는 것이다. 그는 베드로와 함께 초대교회를 이끌어갔던 것이다. 그리고 베드로도 죽이려고 감옥에 가두었는데 이상하게도 베드로는 천사를 보내어 풀어내셨으나 세례 요한이나 야고보는 풀어내어주시지 않았다.

 바울과 실라도 감옥에서 풀어내어주셨는데 스데반은 그냥 돌에 맞아 순교하도록 두셨던 것이다. 우리는 왜 누구는 풀어내시고 누구는 순교하게 두시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그 순교는 강력한 복음의 증거가 되었던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목숨을 걸고 정말 죽어가면서까지 주장하는 진리라면 사람마다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스데반의 순교를 목격한 바울이 결국 회심의 길로 나아가게 된 것과 같다.

 순교(殉敎 = martyrdom)라는 말이 '증거하다'라는 헬라어('마르튀오')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보아도 살아서 복음을 전하는 것과 죽음으로써 진리를 증거하는 것이 같은 어원을 갖는다는 것이다.

 야고보는 한때 모친을 통해 예수가 나라를 다스리실 때 높은 관직에 앉게 해달라고 예수께 간청한 것을 보아 야심이 강했던 것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고, 혹은 이들보다도 그들의 어머니 살로메가 더 적극적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들 뿐만 아니라 12제자들이 다 정치적인 야심들은 어느 정도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그 때에 세베대의 아들의 어미가 그 아들들을 데리고 예수께 와서 절하며 무엇을 구하니 예수께서 가라사대 무엇을 원하느뇨 가로되 이 나의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 구하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나의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저희가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

 가라사대 너희가 과연 내 잔을 마시려니와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나의 줄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누구를 위하여 예비하셨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

 열 제자가 듣고 그 두 형제에 대하여 분히 여기거늘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가라사대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저희를 임의로 주관하고 그 대인들이 저희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니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 20:20-28).

 

 야고보와 요한보다는 그 어머니가 이러한 일에 적극적이었다는 것은 우리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본인들도 그러한 야심이 있었으며 다른 제자들이 이 여인의 말은 들었을 때 분히 여겼다는 것은 다른 제자들도 별 수 없이 그러한 야심이 있었다는 것을 증거하는 것이다.

 게다가 야고보와 요한이 한번 더 주님께 직접 부탁한 일도 있었다.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주께 나아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무엇이든지 우리의 구하는 바를 우리에게 하여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

 이르시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주기를 원하느냐

 여짜오되 주의 영광 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주옵소서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 구하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가 나의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나의 받는 세례를 받을 수 있느냐

 저희가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나의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나의 받는 세례를 받으려니와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나의 줄 것이 아니라 누구를 위하여 예비되었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

 열 제자가 듣고 야고보와 요한에 대하여 분히 여기거늘 예수께서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소위 집권자들이 저희를 임의로 주관하고 그 대인들이 저희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막 10-35, 45).

 

 마가복음엔 두 제자가 직접 주님께 청탁을 한 것으로 되어 있고 마태복음엔 그들의 어머니가 청탁을 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경우 우리는 어느 것을 취할 것인가 하는 것을 가지고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는 둘 다 취하는 방법이 있다. 즉 어머니도 청탁을 한 적이 있고 두 아들이 청탁을 한 적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반면에 마가는 이 사건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던 사람이지만 마태는 현장의 목격자이기 때문에 마태의 정보가 더 정확하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12제자들은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을 메시야의 이스라엘 왕국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이해한 것으로 보아 당시 유대인 사이에 만연했던 열심당의 중심 사상에 깊이 동감하고 있었던 것 같다(막 10-35, 39-41).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름을 받은 즉시 모든 소유와 가족까지 버려둔 채 주를 좇은 야고보는 예수께 가장 사랑받는 세 명의 제자 중 한 사람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도로서 최초의 순교자라는 영예로운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야고보와 요한 형제는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세상적인 큰 직위를 얻으려 했었다. 마찬가지로 많은 성도들이 주로 말미암아 고난을 받기 보다는 오히려 세상적 영광을 누리려 하는 잘못을 범하는 경우는 오늘날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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