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과 봉사에 분열과 대립 뛰어넘자”… 한국교회봉사단·한희년 전격 통합
[2010.01.15 20:43] | ||
15일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교회희망연대가 전격 통합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한국 사회를 향한 교회의 봉사와 나눔 활동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통합 결정은 빨랐다. 조직 구성 등의 과정을 배제하고 봉사와 나눔에 한국교회가 하나 된다는 확고한 공감대가 형성돼 이뤄낸 성과였다. 선 통합, 후 조치의 성격을 띠고 있다. 서해안 원유유출 사고가 발생한 2007년 가을과 겨울에 설립된 두 단체는 그동안 한국교회 사회봉사의 첨병과 화해자, 지원자 역할을 하면서 사회 속에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모습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성격이 비슷한 두 단체가 비슷한 시기에 결성돼 중복과 경쟁 등으로 비쳐지면서 통합 주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후 신학은 교회를 나누지만 봉사는 교회를 하나 되게 한다는 원칙에 공감하면서 지난해 4월 통합논의를 추진했다가 보류된 바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말 한국교회희망연대(한희년) 상임대표의장으로 추대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한국교회봉사단 대표들과 적극 만나면서 통합에 불을 당겼다. 이 날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만난 이영훈 목사는 “한국교회의 섬김 사역에 있어 더 이상 주도권은 필요 없었다”며 “봉사와 섬김에 있어서 한국교회가 분열과 대립을 뛰어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했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으로 통합 명칭을 정한 두 단체는 오는 29일 통합 총회를 개최한다. 양측은 통합 첫 사업으로 국민일보와 29일까지 ‘한국교회 아이티 지진 구호’ 100만 달러(약 11억원) 모금운동을 전개하기로 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아이티에 지원한 것과 동일한 규모다. 또 오는 6월 25일에는 6·25 전쟁 60주년을 맞아 전 교회가 참여하는 기도대성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는 한국교회봉사단에서 김삼환 손인웅 최희범 황형택 목사가, 한희년에서는 이영훈 최이우 양병희 고명진 최길학 목사 등이 참석했다. 조직 구성도 일부 합의했다. 조용기 방지일 옥한흠 조종남 김장환 김선도 목사 등 교계 대표 원로 6인으로 구성하는 고문단을 비롯, 교계 지도자를 중심으로 지도위원을 두기로 했다. 대표회장은 김삼환 목사가 맡고 상임대표에는 12명의 교단 대표를 두기로 했다. 상임단장은 이영훈(상임대표 겸직), 오정현 목사가 공동으로 맡는다. 상임총무는 최희범 목사가 맡으며 통합을 위한 실무 협의를 위해 양측 3인씩 실무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날 모임은 통합에 대한 원칙을 합의한 것으로 향후 세부사항은 김삼환 이영훈 오정현 목사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또 모든 조직 구성에 대한 실무 작업도 대표회장과 상임단장에게 위임했다. 한희년과 한국교회봉사단은 19일과 22일(예정) 각각 임시총회와 실행위원회를 열어 통합 결의에 대한 추인을 받아 29일 1시 서울 장충동 앰버서더호텔에서 통합총회를 갖는다. 한편 한국교회봉사단과 한희년은 아이티 지진 구호를 위해 공동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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