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형들과의 상봉( 본문읽기 42:1-45:24 )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계시하셨던 대로 야곱의 자손을 애굽으로 피난시키는 일을 시작합니다. 그것은 가나안에 살던 야곱의 아들들이 애굽에 곡물을 사러 오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마침내 형들은 애굽의 총리대신 요셉 앞에 엎드리게 되는데 이는 요셉이 꾸었던 꿈의 성취가 아니겠습니까. 요셉은 지난날에 꾸었던 꿈을 생각하면서 그 형들을 대합니다. 자기 앞에 꿇어 엎드렸던 형들을 통하여 아비 야곱이 아직까지 살아 계심을 듣고 동생 베냐민의 소식도 듣게 됩니다.
1) 형들과의 첫 번째 만남(첫 번째 꿈의 실현 창42:1-42:38) 애굽으로 곡식을 사러 온 요셉의 형제들은 10명이었습니다. 이들은 요셉 앞에 엎드렸고 요셉은 조목조목 따져 묻고 정탐자 들로 간주해 삼일을 가두어 둡니다. 이때에 형제들은 요셉에게 행하였던 일들을 서로에게 말하며 후회하고 뉘우치고 이를 들은 요셉은 울게 된다.
요셉은 시므온을 애굽에 남겨 두게 한 후 가나안에 있는 동생 베냐민을 만날 방도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애굽에 곡식을 사러 올 때에는 정탐하러 온 것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동생 베냐민을 데리고 오게 하였던 것입니다. 이를 전해들은 야곱은 ‘뭐라고 이 모든 것이 나를 해롭게 하는 것’이라고 가슴을 치며 울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알고 보면 애굽 총리의 아버지로 전환되는 길이었습니다.
나의 꾼 꿈을 들으시오 우리가 밭에서 곡식을 묶더니 내 단을 일어서고 당신들의 단은 내 단을 둘러서서 절하더이다(창37:5)
Q. 형제들은 요셉이 동생인지 알지 못하였고 자기들이 하는 말을 들을 줄을 줄도 알지 못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요셉을 팔아넘긴 형들은 요셉이 애굽에서 총리가 되어 있을 줄을 상상도 못했을 것이고 또한 요셉은 형들을 만난 자리에서 애굽 언어를 쓰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는 통변을 세워 피차 알아듣지 못하는 것처럼 했는데 요셉은 형들의 말을 다 듣고 있었던 것이다. 어찌 보면 하나님 앞에서의 우리 생활이 이와 같지 않을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것을 살피시고 알고 계신데 우리는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는 듯 행동하고 하지 않는가.
2) 형제들과의 두 번째 상봉 요셉과 형들의 두 번째 상봉에서 이루어진 대화는 정말 감격적입니다. 이들의 대화는 참으로 히브리적입니다. 하나님을 두고 하나님 앞에서 엮어 간 형제들 간의 대화입니다. 요셉은 형들에게 안부를 물어 말하면서 ‘너희 아버지 너희가 말하던 그 노인이 안녕 하시냐? 지금까지 생존하시냐?’ 묻습니다. 베냐민을 보고 ‘소자여 하나님이 너를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노라’ 라고 말할 때 억제할 수 없는 정이 극에 달해 울 곳을 찾아 안방으로 들어가 울고 나옵니다. 성도 사이에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서로의 가정이 안녕하시냐? 묻는 심정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Q. 요셉은 동생 베냐민을 소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요셉을 만날 때 베냐민의 나이는 얼마나 되었을까요? <정답 : 24세 내외>
내용 이해하기 야곱은 삼촌 라반의 집을 떠나 밧단 아람에서 가나안 땅으로 돌아올 때 세겜에 장막을 쳤고 이곳에 자신의 소유의 땅을 산 후 일정한 기간동안 머물게 되는데 이 기간이 8-9년 정도 된다. 이곳에서 하몰의 아들 세겜은 야곱의 딸 디나를 범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디나가 그 땅의 여자를 보러 나갔었고 세겜이 디나에게 장가들려고 했으므로 이때 디나의 나이를 15세 정도로 추정하면 야곱이 8-9년정도 세겜에 머물렀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후 야곱은 벧엘로 떠났고 아비를 만나러 헤브론으로 가던 도중 베냐민을 낳게 된다. 디나와 요셉의 나이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요셉과 베냐민의 나이 차는 15세 정도 된다. 그렇다면 애굽에서 요셉을 만나는 베냐민의 나이는 24세 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
3) 형제들에게 자신을 나타내는 요셉 이제 형제들을 향한 요셉의 심정은 땅속의 마그마가 끓어올라 화산이 폭발하여 분화구를 뚫고 넘쳐흐르는 용암이 될 지경에 도달하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자기 형들에게 자신을 나타내고자 하는 심정입니다. ‘창45:1- 그 형들에게 자기를 알리니... 나는 요셉이라... 나는 당신들의 아우 요셉이니...’ 이 간단한 말씀 속에는 만남의 정, 형제의 정, 세월의 정, 두려움과 용서의 정이 마구 터져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정은 눈물로 나타나고 말았습니다.
요셉은 방성대곡하였고 이것은 애굽과 바로의 궁중까지 미쳤습니다. 요셉이 형제들에게 자기를 알린 방법은 점진적이었습니다. 이 놀라운 장면은 하나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나타내 주시는 표현과도 같은 것 같습니다.
요셉을 팔아 죄책감을 갖고 있던 형들에게 요셉은 이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주관하셨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요셉을 애굽에 미리 보내어 아비와 형제들을 구원하게 하시려 한 과정을 요셉의 고백을 통해 살펴봅시다. 첫째, 형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으므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이다. 둘째, 나를 이리로 보낸 자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셋째, 하나님이 나로 바로의 아비를 삼으시며 그 집의 주를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치리자를 삼으셨나이다.
이와 같이 요셉을 미리 애굽에 보내신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애굽으로 부르신다. 할아버지 아브라함이 흉년을 만났을 때 애굽에 내려가서 고초를 당했고 아비 이삭도 흉년을 만났으나 애굽에는 내려가지 않았기에 야곱도 흉년을 만났지만 애굽으로는 내려가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애굽에서 큰 민족을 이끌어 내시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는 요셉을 통해 야곱의 70가족을 애굽으로 내려가게 하셨다.
요셉을 통해 미리 준비하게 하신 사건은 후에 유다가 패역하여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갈 때 다니엘을 미리 가게 하시어 준비케 하시는 모습에서 다시 한번 나타난다(☞테마연구 다니엘을 먼저 보내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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