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요셉

르우벤과 빌하

은바리라이프 2009. 9. 18. 13:02

르우벤이 라헬의 시녀 빌하를 보았을때 그녀는 목욕중이었다. 그는 그녀를 사랑했다. 어느날 밤 그는 빌하의 집에 몰래 들어가서 그녀가 홀로 잠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곤 그녀와 잠자리를 같이했다. 그가 빌하와 함께 동침한 후, 빌하는 르우벤이 자신의 천막에서 잠을 잤다는 것을 알 수있었다. 빌하는 자신의 옷자리 끝부분을 들어올리고 르우벤을 잡고 소리를 질렀다. 빌하는 무척이나 창피스럽게 여겼고 르우벤을 놓아주었다. 그러자 르우벤은 도망을 쳤고, 빌하는 슬피 울며 이 일을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야곱이 빌하에게로 왔을때, "저는 부정한 여인이 되었어요. 지난밤 르우벤이 저와 동침을 했어요. 나는 자고 있는 중이었고 알지 못했어요." 그 사건 이후 야곱은 더 이상 빌하와 잠자리를 함께 하지 않았다. (유빌레 33:2-9)

빌하는 알지 못했다. 르우벤이 야밤중에 빌하에게로 들어온 것이다. 빌하는 그녀의 남편 야곱 이외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았다. 빌하는 아주 무죄하였고, 그녀는 너무나 부끄러워했다.(라반 역시 야곱에게 비슷한 꾀를 부렸다.창 29:22-25).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의도했던지 그렇지 않던지, 그녀는 결과적으로 잘못을 범한 것이다. 유빌레는 빌하가 사형선고를 받지는 않았지만 남편과 별거상태로 지내야만 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만일 빌하가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서 죄에서 자유로운것은 아니다. 추정컨데, 르우벤은 빌하와 잠자리를 계획적으로 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처벌받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런 종류의 죄를 다루는 법이 시내산 이전에는 제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받은 율법에 의햐면 르우벤의 죄는 처형감이다. 그런 죄는 용서를 받지 못하는 것이다. 유빌레는 다음의 성서 구절을 인용한다. " 그의 아버지의 아내롸 동침하는 자는 그의 아버지의 하체를 드러냈으니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신 27:19).

왜 우리는 성서에서 르우벤의 처별에 대해 듣지 못하는가? 또 성서의 사건을 재 구성한 유빌레 조차도 르우벤의 처벌을 언급하지 않는가? 유빌레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들이 이렇게 말하지 않았다: 르우벤의 자신의 아버지 야곱이 살아있을때 그의 첩인 빌하를 취한뒤에도 죽임을 당치 않고 용서를 받았다. 법령, 형벌 그리고 율법은 당시 완벽하게 제정된 것이 아니었고 후대에 가서야 제정되었다. 그리고 이 법은 역사의 영구성처럼 영원한 법이다. (유빌레 33:15-16)

이것은 초기 유대 주석가들로부터 복잡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왜 빌하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상태속에서 르우벤과 동침을 했다는 장구한 설명한 후에야 면죄부를 받았는가? 결국 율법이 아직 주어지지 아니한때라면 그녀는 어렵지 않게 면죄부를 받지 않았겠는가? 왜 빌하는 쉽게 풀려날 수 없었는가? 혹시 저자가 여자를 싫어해서인가?

유빌레는 왜 빌하가 르우벤처럼 쉽게 죄의 면제를 받지 못했는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한다. 성서 이야기, 유다와 다말 (창 38) 사건을 보자. 유다는 다말의 두 남편 (유다의 두 아들)이 죽은 후에 자신의 세번째 아들을 다말에게 주지 않는다. 유다는 세째 아들의 죽음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레비레이트혼 (남편이 죽고 자식이 없을 때 죽은 남편의 형제나 최근 친자가 그 과부를 아내를 삼을 의무가 있다고 하는 유대 율법 - 신 25:5-10)에 의하면 유다는 반드시 셋째 아들을 다말과 결혼시켜야 했다. 유다가 이를 거부했을때 다말은 자신을 창녀로 변장하고 유다와 잠자리를 같이 한다. 그런식으로 다말은 임신을 하게 되고 유다는 다말을 죽이라고 명하지만 자신이 그 아이의 아비라는 것을 알고 이를 철회한다. " 석 달쯤 후에 어떤 사림이 유다에게 일러 말하되 네 며느리 다말이 행음하였고 그 행음함으로 말미암아 임신하엿느니라 유다가 이리되그를 끌어내어 불사르라 여인이 끌려나갈때에 사람을 보내어 시아버지에게 이르되 이 물건 임자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나이다. 청하건대 보소서 이 도장과 그 끈과 지팡이가 누구의 것이니이까 한지라 유다가 그것들을 알아보고 이르되 그는 나보다 옳도다 내가 그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아니하였음이로다 하고 다시는 그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창 38:2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