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요셉

용서와 화해(유다)5.하나님 안에서의 유다

은바리라이프 2009. 9. 14. 17:24

용서와 화해(유다)5.하나님 안에서의 유다

안정현 2008-09-19 23:06:11 주소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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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으로 볼 때 레아와 그녀의 아이들은 야곱에게 짐과 같은 존재, 소박떼기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레아의 삶에 관심이 있으셨고, 그녀의 기도를 들으셨으며,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소원이나 라헬의 기도는 잘 듣지 않으셨지만, 소외당하고 슬픔가운데 있었던 그녀의 기도는 들으셨습니다.

레아는 그녀의 남편을 훈계하려고 아이들의 이름을 지었지만, 하나님은 그 아이들의 이름을 그대로 받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레위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과 연합하셨으며 유다를 통해 찬송을 받으셨습니다.

레아의 아이들은 어머니의 기도로 이 땅에 탄생한 특별한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런 정체성을 가지고 살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아버지 야곱의 시각으로 자신들을 바라보았습니다.

요셉은 채색옷을 입고 하나님께로부터는 비전을 받은 특별한 존재이지만 자신들은 그런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레아의 아이들은 자신들은 평범한 사람일 뿐이고, 우리가 하나님께 관심이 없으니 하나님도 우리 삶에 관심이 없으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유다의 삶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요셉의 삶만큼이나 유다의 삶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요셉이 애굽의 노예와 죄수로서 어떻게 살았는지 지켜보고 계셨지만, 동시에 아버지의 집을 떠난 유다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도 관심 있게 지켜 보셨습니다. 성경은 이 두 장면을 동일한 무게를 가지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영성의 출발은 하나님 안에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해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를 깊이 이해하는 것입니다. 비전을 이루고, 이 세상가운데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근본적으로 하나님, 그 분안에서 우리 존재의 의미를 발견해가는 것입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바라보고 계신 그 따뜻한 시선을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유다의 이야기는 이 땅에 존재하는 평범한 우리들을 하나님께서 얼마나 관심있게 지켜보고 계시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예수님은 요셉의 후손이 아닌 유다의 후손으로 오셨습니다. 아무런 특별한 재능이나 위대한 업적을 남기지 못한 유다의 후손으로 그분은 오셨습니다. 우리와 같은 평범한 인물이었던 유다의 후손으로 오신 것입니다.

오랫동안 저는 유다가 야곱의 가정가운데서 용서와 화해를 이끈 인물이기 때문에, 그가 베냐민을 위해 십자가를 졌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를 축복하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제가 이끌던 제자훈련학교에서 강의를 마치고 ‘하나님께서 왜 유다의 후손으로 오셨을까?’라는 질문을 학생들에게 다시 던졌습니다.

그 때 한 학생이 손을 들고 답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레아의 삶을 귀하게 여기시고, 그녀를 존중하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학생의 시각도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레아를 무척이나 사랑하셨죠. 라헬의 기도는 듣지 않으셨지만 레아의 기도는 늘 들으셨으니까요.


인생에 주인공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요셉만 역사의 주인공이 아닙니다. 이 세상을 이끌어가는 것은 소수의 뛰어난 지도자들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이 세상에 파송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 우리 자신과 이 세상의 주인공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 보통 사람들의 내면속에 존재하는 갈등과 아픔을 이해하고 계시며, 그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얼굴에 대해 책임져야 합니다. 어떠한 상처가 있든, 어떠한 아픔이 있든 회피하지 말고, 당당히 우리 인생과 마주서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상처준 이들을 용서하고 그들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가져올 변화는 인간의 내면으로부터 시작되는 변화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가운데 가져오시기 원하는 변화는 사회구조적인 변화임과 동시에 우리의 내면이 그분의 은혜로 충만하여지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우리 자신을 드릴 수 있게 되는 영적인 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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