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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스타벅스에 가다▲눈 속에 피는 장미▲죽기 살기로 성경읽기

은바리라이프 2009. 6. 11. 18:21

눈 속에 피는 장미(우즐라 코흐/솔라피데)

배우자의 눈에 비친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의 삶은 어땠을까? 16세에 수녀가 된 후 1523년 4월 부활절 전야에 8명의 동료 수녀들과 함께 수녀원을 탈출한 카타리나 폰 보라의 삶은 남편 못지않게 파란만장했다. 그 후 1525년 6월 13일 마르틴 루터 신부와의 결혼은 교황과 가톨릭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던 당시 전 유럽 사회를 경악시킨 전대미문의 사건이자 불가능해 보였던 금지된 사람의 결실이었다. 책에는 한 지아비의 아내요, 6남매의 어머니로서 비방과 조롱, 질병, 그리고 돈 걱정에 시달리는 한 가정을 억센 생활력과 사랑으로 꾸려간 카타리나의 인간적 면모가 섬세한 시각으로 그려졌다. 모진 환경 속에서 오직 믿음의 길을 걷고 있는 이 땅의 많은 사모들과 여성 사역자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만하다. 책은 소설 형태로 곳곳에 마르틴 루터와 카타리나의 편지글 등이 삽입돼 역사성을 더한다.

 

   

네 가장 소중한 것을 버려라(래리 크랩/살림)

탁월한 복음주의 기독교 상담학자인 저자는 두 가지 인생의 길, 곧 옛 생활의 길과 새로운 성령의 길을 대비시키며, 참된 그리스도인의 존재방식을 그려낸다. 옛 생활의 길은 욕망의 충족을 목표로 삼는 길이며, 축복을 하나님보다 더 중요시하는 잘못된 길이라고 지적한다. 반면 새로운 성령의 길은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 안에서 만족을 구한다고 말한다. 두 길의 차이점을 명확히 설명해,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삶을 살도록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죽기 살기로 성경읽기(김영표/규장)

저자가 말하는 성경 읽기는 단순한 책 읽기도, 몰입할 수 있는 취미 생활도 아니다. 바로 ‘말씀 앞에 직면하기’이다. 말씀이 실체가 되고, 받은 말씀이 삶의 결론이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온 마음을 다해 말씀을 읽지 않는 한 말씀 앞에 직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물론 세상은 말씀 읽을 틈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저자는 분주한 가운데도 두려워하지 않고 주님께 간절히 나아가면 복음의 능력과 비밀이 드러나게 된다고 주장한다.

 

   

교회, 스타벅스에 가다(레너드 스윗/국제제자훈련원)

스타벅스의 성공 비결은 오늘날의 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교회 미래 학자이자 신세대 영성 작가인 저자는 스타벅스를 빗대어 에픽(EPIC) 신앙의 네 가지 요소, 즉 경험, 참여, 이미지, 관계를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사람들이 스타벅스에 몰리는 까닭은 한 잔의 비싼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커피를 둘러싼 경험을 사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매력적인 경험을 향한 스타벅스와 진정한 신앙 체험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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