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7] 김혜자에 의한, 김혜자를 위한 ‘마더’
| 김구철기자 kckim@munhwa.com |
‘마더’는 ‘김혜자에 의한, 김혜자를 위한’ 영화다. 이 영화는 김혜자로부터 시작됐다. ‘마더’를 연출한 봉준호 감독은 “어릴 적 TV만 켜면 김혜자 선생님이 나왔다. 나이가 들면서 김 선생님에게 광기 어린 면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그때부터 ‘이 광기를 어떻게 풀어볼까’하는 생각으로 이야기를 구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국민 어머니’로 불리는 김혜자의 감춰진 모습을 낱낱히 보여준다. 10년 만에 스크린에 나선 그는 아들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엄마의 히스테릭한 모습부터 전율이 느껴지는 광기까지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연기를 펼쳤다. 김혜자는 연기 변신에 대해 “일상적인 엄마에 지쳐 있었다. 늘 다중적인 인간을 그린 작품을 하고 싶었다”며 “‘마더’에는 내가 생각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마더’는 김혜자가 벌이는 굿 판이다. 넋이 나간듯 몸을 흔들어대는 김혜자의 독무로 시작되는 영화는,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관광버스에서 김혜자와 사람들이 섞여 춤을 추는 군무로 마무리된다. 아들을 위해 자신을 내던진 엄마는 추악한 일들을 가슴에 묻기 위해 몸부림친다. 김구철기자 kckim@munhwa.com |
| 기사 게재 일자 2009-05-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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