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대선지서
겔 30장 최후의 승자는 하나님께서 팔을 들어주시는 사람이다 (찬 543, 545)[내려받기]1. 본문에는 두 차례에 걸쳐서 에스겔 선지자에게 주어진 예언이 있는데, 첫번째 것은 그 날짜가 기록되어 있지 않고(1~19), 두번째 것은 제11년 1월 7일이라고 되어있다(20~26). 아마 첫번째 예언도 비슷한 시기에 주어진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그렇다면 그 시기는 여전히 예루살렘이 바벨론에게 포위당하고 있던 때이고 특별히 바로의 애굽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던 바벨론을 치러왔다가 결국에는 패주하게 된 사건이 일어난 직후였을 것이다(렘 37:7~8). 이제 유대백성의 실낱같은 소망은 정말 끊어져버린 것이다. ‘여호와의 날’이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소망의 날이요, 승리의 날이요, 영광의 날이라고 여겨졌었지만, 선지자들은 그 날이 결코 그런 축복의 날이 아니라 심판의 날이 될 것이라고 그들의 틀린 생각을 지적해 주었었는데 애굽에 임하는 여호와의 날도 마찬가지이다(3). 그날은 구름의 날이 될 것이고, 칼이 임하는 날이 될 것이다(3~4). 하나님께서는 애굽과 함께 애굽의 동맹국들인 주변의 구스(에디오피아), 붓과 룻(리비아)도 심판하실 것이다(5). 하나님의 심판은 이처럼 군사적 패배와 약탈이 될 것이고(3~4), 모든 동맹국의 멸망(5~9), 느브갓네살에 의한 애굽군의 멸망(10~12) 그리고 애굽의 모든 우상들, 견고한 성들, 성읍들의 멸망(13~19) 매우 포괄적이고 완전한 심판이 될 것이다.2. 두번째 예언은 하나님께서 바로의 팔을 꺽으신다는 내용인데, 당시 바로였던 호브라는 스스로가 호루스(Horus)신의 화신이라고 주장하면서 자신을 ‘강한 팔의 소유자’로 묘사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바로의 그 ‘강한’ 팔을 꺽으셔서 삼각대를 대고서라도 칼을 잡을 힘이 없게 만드셨고 남은 성한 팔까지도 꺽으시겠다고 말씀하신다(21~22). 결국 호브라는 예레미야 선지자의 예언대로, 전쟁에 패하고 자기 백성들에게 암살을 당해 죽는다(렘 44:30). 대신 하나님께서는 바벨론 왕의 팔을 견고하게 하실 것이다(24). 누구의 팔을 들어주실 것인가는 하나님이 결정하시는 일이라고 에스겔 선지자는 선포한다(25). 하나님께서 바벨론 왕의 팔을 들어주시고 바로의 팔은 떨어뜨리실 것이다. 이것은 마치 권투 경기의 마지막에 심판이 양 선수의 팔을 잡고 있다가 판정을 내리기 위해서 승자의 팔을 들어주는 것과 같은 모습을 연상케 한다. 하나님이 심판하신다. 최후의 승자는 하나님이 팔을 올려주시는 사람이 될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주권이다. 우리의 인생의 최후의 평가는 하나님이 하실 것이다. 결코 이 사실을 기억하고 사는 자들에게는 바로 호브라와 같이 자신을 ‘강한 팔의 소유자’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할 수 있을 뿐이다. 때가 되면 하나님의 손이 우리의 손을 들어주실 것을 알기 때문이다(벧전 5:6).’ 3.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싸움의 승패 때문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마지막 날 하나님께서 우리의 손을 들어주시는 것을 기다리면서 믿음의 싸움을 잘 싸우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