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대선지서

겔 29장 당신은 청지기임을 기억하라 (찬 167, 531)

은바리라이프 2009. 3. 5. 08:37

겔 29장 당신은 청지기임을 기억하라 (찬 167,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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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제 열국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메시지의 나머지는 모두 애굽에 대한 메시지이다(29~32장). 이 전체는 일곱개의 메시지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라는 구절로 시작되며 모두 그 날짜가 기록되어 있다.

2. 나일 강의 악어인 바로가 죽임을 당하고 애굽은 축소될 것이다(1~16). 날짜는 제10년 10월 12일 그러니까 주전 587년 1월 7일이다(1). 이 때는 예루살렘 포위 공격이 거의 1년이 되었을 무렵이다. 이때 예루살렘에 있던 사람들에게나 포로로 이미 바벨론에 잡혀간 유대인들에게나 애굽은 남아있는 희망이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에서, 그리고 에스겔은 바벨론에서 그 백성들의 헛된 희망을 꺽는 말씀을 전해야만 했다. 헛된 희망이 꺽이지 않고서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는 법이다. 애굽 왕 바로는 나일 강의 거대한 악어로 비유되는데, 그는 나일 강의 소유권 뿐 아니라 나일 강의 창조자로 자임하고 있었다(3). 나일 강은 애굽이 농업적으로 번영하는 원천이 되었을 뿐 아니라, 애굽의 문화적 또는 제국적 위대함의 상징과도 같았다. 아무리 그래도 바로가 나일 강의 소유자이거나 창조자일 수는 없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바로를 심판하시는데, 갈고리로 악어의 아가미를 꿰어 끌어내는데 거기 비늘에 붙어 딸린 수많은 물고기들이 다 함께 끌려나와서 사막에서 죽어 썩어지게 될 것이라고 선언하셨다(4~5). 바로와 함께 그 백성들이 이렇게 심판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선언이다. 이렇게 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은 하나님만이 온 세상을 소유하시고 창조하신 분임을 알게 하시고자 하시는 것이다(6). 애굽에 대한 두번째 묘사는 그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갈대 지팡이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그들을 의지하여 힘을 얻어보고자 기대를 걸었겠지만, 그들은 갈대 지팡이라서 짚고 일어서려고 하는 순간 부러져 버릴 것이고 오히려 그 날카로운 끝으로 어깨를 베이게 될 것이다(6b~7). 비록 애굽의 장래는 완전히 멸망해서 역사 속에 사라져 버리지는 않고 조만간(40년 후에) 어느 정도 회복이 되겠지만,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그 나라의 권세가 축소되게 될 것을 예언한다(13~16).

3. 느부갓네살이 두로에 대한 보상으로 애굽을 얻게 될 것이다(17~21). 이 또 하나의 짧은 예언은 에스겔 선지자가 받은 최후의 예언이었다. 이 예언의 날짜는 제 27년 1월 1일로 되어있는데 이것은 에스겔서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성전 환상이 주어진 것보다도 2년 후의 일이고 예루살렘이 멸망한지도 16년이 지난 후이다(17). 이 사이에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은 두로를 포위하여 13년이란 오랜 세월에 기진맥진해서 결국에는 두로의 성문을 열어 그들을 속국으로 만들었지만, 두로를 완전히 멸망시키고 전리품을 얻지는 못하였다. 두로의 멸망은 결국 주전 333년 알렉산더에게 멸망을 당했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이 두로 공략의 수고에서 얻지 못한 전리품을 애굽을 치게 하심으로써 거기서 그 수고에 대한 보수를 얻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4. 왜 하나님께서는 암몬에 대해서, 그리고 두로와 애굽에 대해서 이런 말씀을 반복적으로 들려주시는 것일까? 그들 모두가 공통적으로 걸려있는 문제는 바로 교만이었다. 우리의 모든 교만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남김없이 그리고 예외없이 심판을 하실 것임을 우리에게 분명하게 이르시기 위함일 것이다. 오늘 우리도 살아가는 동안에 기회를 얻을 수 있는대로 교만에 이를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닌가!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이 나의 소유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아니 더 나아가서 지금 내가 누리고 살아가는 것들이 나의 소유일 뿐만 아니라 내가 내 힘으로 만들어낸 것들이며 그 결과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성경은 단호하게 선언한다. ‘너의 것은 없으며 더우기 네가 만들어낸 결과도 아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소유이며 하나님이 만들어주신 것들이다. 우리는 다만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 청지기로 하나님의 소유를 맡은 자들이며 그 모든 맡겨진 것을 잘 관리하고 사용해야 하는 책임을 가진 존재들이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이에게는 많이, 그리고 어떤 이에게는 적게 맡기셨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마지막 결산의 날에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찾을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고 하실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눅 12:48). 당신은 청지기로 오늘까지 살아오고 있는가?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라. 선한 청지기로 마지막 날에 하나님의 칭찬을 듣는 삶을 살도록 말이다.

5.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 제가 가진 모든 것은 제 소유가 아님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께서 제게 맡기신 것들입니다. 잘 사용할 수 있는 지혜와 믿음을 주시고 마지막 날에 하나님 앞에서 칭찬받는 선한 청지기의 삶을 살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