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대선지서

겔 22장 성 무너진데를 막아설 자가 없구나! (찬 23, 516)

은바리라이프 2009. 3. 5. 08:04

겔 22장 성 무너진데를 막아설 자가 없구나! (찬 23, 516)

[내려받기]


1.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손에는 책이 들려져있는데 그 책은 이스라엘을 고발하기 위한 모든 죄악상이 기록되어 있는 고발장이다. 하나님께서는 한 번도 이스라엘을 부당하게 다루시거나 대하신 적이 없으셨다. 비록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러실 수는 없다’고 느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행동의 근거를 여기에 제공해주고 계신다. 바로 이스라엘의 죄악상이다(1~16). 이 열 여섯 절에서 ‘피흘린다’란 말은 7번이나 반복되고 있다(2,3,4,6,9,12,13). 이스라엘 백성들의 잔혹함과 폭력적 성향을 고발하는 말이다. 여기에 나오는 죄의 목록들은 폭력과(3,6) 우상숭배(3,4,9), 부모를 경멸하는 것과 나그네, 고아, 과부를 학대하는 것(7), 안식일을 범하는 것과(8) 중상모략(9), 그리고 간음과 근친상간과 같은 성적인 범죄들(9~11), 뇌물과 고리대금 등의 탐욕(12)들이다. 이 모든 범죄가 가능한 것은 결국 그들이 하나님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다(12).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에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서 그들에게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말라고 명하시지 않았던가? 그들은 그들의 삶의 모든 순간에 하나님을 기억해야 한다는 소명을 가지고 있어야했지만,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그들은 배우지 못했다. 13절에 ‘손뼉을 쳤다’는 표현은 아마도 이스라엘 백성들의 주의를 집중시키는 행동인 것 같다. 결국 하나님은 그들의 죄로 말미암아, 그들을 멸하고 열국 중에 흩으실 때에야 비로소 그들이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15~16).

2. 이스라엘은 이제 하나님의 진노의 풀무 속에 있는 금속의 찌끼들과 같이 되었다(17~22).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을 고발하시는 중에, 특별히 그들 지도자들, 선지자, 제사장, 방백들의 잘못을 다루신다. 선지자들은 마치 굶주린 사자처럼 사람의 영혼을 삼켰고(25), 백성의 무너진 담에 회칠을 해주고 허탄한 이상을 보고 거짓을 행하고 자기들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속여 전했다(28). 제사장들은 오히려 율법을 범했고 성속을 구별하지 않을 뿐 아니라 백성들에게도 구별하지 않게 만들었고 안식일을 모르는 척하고 살아서 하나님을 모독하였다(26). 방백들은 자기 잇속만 챙기느라 백성을 착취하는데 골몰하였다(27). 그러니 백성들의 모습은 뻔한 것이었다. 모든 사람이 자기보다 약자를 찾아서 학대하고 빼앗는 것이 그들의 삶의 방식이 되었다(29).

3. 문제는 중보자가 없다는 슬픈 사실이다.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금송아지로 범죄하였을 때 하나님과 그 백성 사이에 서서 중보했던 모세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 예루살렘의 멸망이 임박한 지금, 그 자리에 설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예레미야에게 그 자리에 서지 말라고 명하기도 하셨다(렘 7:16; 14:11~12). “이 땅을 위하여 성을 쌓으며 성 무너진 데를 막아 서서 나로 멸하지 못하게 할 사람을 내가 그 가운데서 찾다가 찾지 못했다”(30)고 하나님은 말씀하셨다. 이 일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은 모세에게도, 노아, 다니엘, 욥에게도 허락되지 않았다(겔 14:14~20). 오직 그 일은 사람이 되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만 주어질 것이었다.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히 7:25).

4.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을 온 세상을 위한 중보로 부르셨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사야 선지자는 파숫군과 같이 서서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고 권했다(사 62:6~7).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통해서 영혼을 구원하실 뿐 아니라, 하나님의 진노를 유예하시고 회개의 기회를 주시는 것이다. 오늘 당신이 기도해야 할 것, 당신이 서야 할 성 무너진데는 어디인가?

5.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주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친히 성 무너진데를 막아서서 우리가 당할 심판을 당하시고 우리에게 영생을 주심을 인하여 감사합니다. 의인 한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이며 성 무너진데를 막아서서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 선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알게 하시고 우리로 그 자리에 서서 중보하는 삶을 신실하게 살 뿐 아니라 그 열매도 풍성하게 허락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