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사무엘상

“거짓도 잘 통할 때가 있습니다”

은바리라이프 2009. 2. 13. 17:46

“거짓도 잘 통할 때가 있습니다”

< 사무엘하 16:1-14 >

다윗의 피난길에서 여러 사람의 속이 들어납니다. 가드 사람 잇대, 아히도벨, 후새 같은 사람 등 여러 모습을 봅니다. 결국 누가 정말 신실한 사람인가는 어려움을 당했을 때 드러났습니다. 오늘 본문은 므비보셋의 종 시바가 등장합니다. 그는 진실한 므비보셋과 대조적으로 비열한 사람입니다. 다윗의 변란을 이용하여 자기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주인을 거짓말로 모함한 사람입니다. 이 두 사람의 모습을 보겠습니다.

므비보셋의 사환 시바의 거짓

그는 다윗이 도망가는 상황을 자기의 유익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였습니다.

1절 “다윗이 마루턱을 조금 지나니 므비보셋의 사환 시바가 안장 지운 두 나귀에 떡 이백과 건포도 일백 송이와 여름 실과 일백과 포도주 한 가죽 부대를 싣고 다윗을 맞는지라

다윗을 맞이하기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해서 나타났습니다.

다윗이 웬일인지 묻자 시바는 다윗을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2절).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시바는 자기 주인 므비보셋을 거짓말고 모함합니다.

3절, “왕이 가로되 네 주인의 아들이 어디 있느뇨 시바가 왕께 고하되 예루살렘에 있는데 저가 말하기를 이스라엘 족속이 오늘 내 아비의 나라를 내게 돌리리라 하나이다”

이로 인하여 시바는 큰 이익을 얻습니다.

4절 “왕이 시바더러 이르되 므비보셋에게 있는 것이 다 네 것이니라”

시바는 주인 므비보셋의 모든 재산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거짓말 하나로 이렇게 큰 이익을 얻은 것입니다.

사울과 온 집에 속한 것을 모두 므비보셋에게 주었으니 시바는 엄청난 것을 얻었습니다.

주인을 모함하고 거짓말로 다윗에게 아부한 시바는 그의 거짓이 통해서 엄청난 부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시바는 자기의 이익을 위해 주인도 배신하고 거짓말도 불사하는 사람의 전형입니다.

그는 특히 다리가 불편한 주인을 배신했습니다.

9:3 “왕이 가로되 사울의 집에 남은 사람이 없느냐 내가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베풀고자 하노라 시바가 왕께 고하되 요나단의 아들 하나가 있는데 절뚝발이니이다”

그러므로 빨리 움직일 수 없는 그는 다윗이 피난하는 것을 알고 몹시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런 그를 배신하고 모함하고 다윗에게 아부하여 주님의 모든 것을 차지한 시바는 가장 비열하고 거짓된 삶의 전형인 것입니다.

시바는 종입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은 그의 신분이 아니라 그의 마음이 탐욕의 종이었다는 것입니다.

그 탐욕을 채우기 위해 그는 거짓말과 배신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거짓말이 잘 통하는 것입니다. 다윗이 이런 시바의 거짓말 앞에 넘어가 시바에게 엄청난 재물을 넘겨주었습니다.

거짓은 사단의 전유물입니다. 사단의 특징이 거짓말입니다.

요 8:44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

그러므로 거짓말을 하는 것은 사단을 닮은 것입니다. 더욱이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거짓말은 정말 사단적입니다.

므비보셋의 진실함

반면 므비보셋의 진실을 봅시다. 19:24-30에 나옵니다.

그는 다윗과 함께 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으로 인해 다윗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때까지 옷도 갈아입지 않고 면도도 하지 않은 채 슬픔 속에 지냈습니다(19:24). 그는 다윗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잊을 수 없기에 그렇게 살았습니다.

다윗이 예루살렘에 돌아올 때 만난 므비보셋은 자신의 진실을 밝혔습니다(19:26,27). 시바가 무고하게 거짓말로 모함한 것임이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그는 시바의 거짓말을 믿고 재산을 시바에게 넘긴 다윗왕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그는 다윗왕의 처분대로 따를 것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다윗왕이 예루살렘에 돌아온 것으로 만족하고 기뻐할 뿐입니다(19:29,30 “왕이 저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또 네 일을 말하느냐 내가 이르노니 너는 시바와 밭을 나누라 30 므비보셋이 왕께 고하되 내 주 왕께서 평안히 궁에 돌아오시게 되었으니 저로 그 전부를 차지하게 하옵소서 하니라”).

므비보셋의 진실보다 시바의 거짓말이 더 힘이 있어 보입니다

이것이 안타까운 일입니다.

다윗은 시바의 거짓말에 속았고 므비보셋의 진실이 밝혀졌을 때도 므비보셋의 명예나 시바에게 넘어간 재산을 돌려주지도 않습니다.

거짓이 더 힘이 있고 진실하게 살아봐야 소용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하나님이 다 아십니다. 궁극적으로는 의가 설 것이고 악은 무너진다는 것을 분명하게 선언합니다.

잠21:6에 “속이는 말로 재물을 모으는 것은 죽음을 구하는 것이라 곧 불려 다니는 안개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이 와에도 많은 말씀이 거짓된 방법을 쓰는 것이 당장은 이익인 것 같아도 안개같이 허망하게 끝날 것임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의를 지키는 진실한 사람의 삶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것입니다. 그 의가 정오의 빛처럼 빛날 날이 온다는 것입니다(시37:6).

오늘날도 얼마나 많은 거짓이 판을 칩니까? 그리고 의롭고 정직한 사람들이 억울함을 당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거짓말로 성공하는 것은 결코 복이 아닙니다. 거짓의 성공은 계속된 거짓을 행하게 합니다. 그것이 불행한 것이고 그것인 인생을 망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거짓말을 할 때마다 들통이 나야 복입니다.  그것을 통해 진실한 삶을 살게 될 것이기에 복입니다.

거짓이란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없을 때 나오는 현상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들은 진실합니다. 손해 보는 것 같아도 하나님이 책임져 주실 것을 기대하는 사람은 늘 진실할 수 있습니다.

다윗의 성급한 판단

여기서 우리는 다윗의 모습도 다시 보게 됩니다.

그는 성급한 판단으로 진실한 므비보셋을 억을하게 했습니다.

율법은 이것을 경계하셨습니다.

신16:19 “너는 굽게 판단하지 말며 사람을 외모로 보지 말며 또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지혜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인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

우리는 쉽게 속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속아 손해 보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것으로 인해 억울함을 당하는 사람이 없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친절에도 속지 말고 아부에도 속지 말아야 합니다. 진실을 바로 알 때까지 한 편의 말만으로 누군가를 의심하고 속단하지 맙시다.

누군가 내게 와서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이야기는 하면 걸러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은혜가 되지 않는 이야기에는 적절하게 귀를 닫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습니다. 거짓이 잘 통할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거짓으로 누군가를 억울하게 하고 내 유익을 취하는 것은 당장은 잘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습니다.

내 유익을 위해 거짓을 동원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결국 나를 파멸시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내 대적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손해를 보더라도 진실한 것은 하나님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기에 훨씬 유익입니다.

우리는 시바와 므비보셋, 어느 쪽에 가까운지 생각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