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사무엘상

“가드 사람 잇대와 다윗”

은바리라이프 2009. 2. 13. 18:40

“가드 사람 잇대와 다윗”

< 사무엘하 15:19-23 >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압살롬 편에 섰습니다. 다윗과 가까운 사람도 압살롬 편으로 넘어간 자들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눈앞의 이익을 좇는 상황에서 죽을 각오를 하고 의의 편에 줄 선 사람들이 있기에 다윗은 큰 위로를 받았고 결국 의가 승리합니다. 오늘 그런 사람 중에 잇대를 살펴보겠습니다.

가드 사람 잇대

잇대라는 낮선 사람이 나옵니다. 그는 가드 즉 블레셋 사람입니다(19절). 그러나 불레셋에서 망명온(19절) 군인이었습니다. 그는 망명 온 지 얼마 안된 사람입니다(20절). 그는 오면서 여러 사람들을 데리고 왔습니다(20절).

이런 잇대가 압살롬의 반역으로 다윗이 피난하는 중에 바른 태도를 보여 줍니다.

다윗이 고생이 뻔한 피난길에 따라오지 말라고 하지만(19,20절)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21절 “잇대가 왕께 대답하여 가로되 여호와의 사심과 우리 주 왕의 사심으로 맹세하옵나니 진실로 내 주 왕께서 어느 곳에 계시든지 무론 사생하고 종도 그 곳에 있겠나이다

그는 다윗이 어떤 형편에 있든지 그와 함께 할 것을 맹세합니다. 죽든지 살든지 그것보다 다윗과 함께 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다윗의 가는 길은 다윗이 표현한대로 “정처없이” “유리”(20절)하는 길입니다.

가는 길은 “광야”의 거친 길입니다(23절). 그러나 그 길을 함께 가기로 다짐하는 것입니다.

험한 길이라도 다윗이 있는 곳이 잇대도 있겠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기회주의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습니다. 유리한 쪽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불리해도 의로운 편을 선택합니다.

이미 그가 이스라엘의 다윗의 수하에 올 때 그는 다윗에게 충성을 다짐했을 것입니다. 그런 그가 지금 상황이 불리하다고 다윗을 버리고 압살롬에게 붙지 않습니다.

잇대는 변함없이 다윗을 따르는 사람이 됩니다.

후에 잇대는 18장에 보면 압살롬의 반역을 진압하는데 큰 공헌을 세우는 다윗 군대의 지휘관 역할을 합니다.

18:2 “그 백성을 내어 보낼 새 삼분지 일은 요압의 수하에, 삼분지 일은 스루야의 아들 요압의 동생 아비새의 수하에 붙이고 삼분지 일은 가드 사람 잇대의 수하에 붙이고 백성에게 이르되 나도 반드시 너희와 함께 나가리라”

룻기의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끝까지 따릅니다.

모압을 떠나 시어머니의 고향 베들레헴에 가는 것은 고난의 길입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면서 끝까지 시어머니를 따르므로 성경에 나오는 복된 여인으로 이름을 남깁니다. 고생을 각오하고 의를 좇았는데 소망이 끊어진 인생을 복으로 바꿨습니다. 죽을 각오하고 옳은 편에 서면 복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함께 가자고 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들었는데도 그들은 무서워 도망합니다. 죽음이 두려웠습니다.

무엇이 의인지 무엇이 옳은 것이지 보다 어떻게 하는 것이 안전한지 유리한지를 생각했던 것입니다. 잇대는 오직 죽든지 살든지 다윗 편에 섭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압살롬 편에 서는 중에 다윗이 만류하는데도 다윗을 좇습니다. 이것은 복입니다.

많은 사람이 가는 쪽보다 의로운 편을 선택하십시오. 옳은 자의 자리에 서십시오.

12절에 아히도벨이라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는 다윗의 모사입니다. 똑똑한 사람이지만 그는 압살롬 편에 섭니다. 똑똑한 머리로 계산을 잘 했지만 결국 그는 실패자가 됩니다.

다윗의 잇대를 위한 배려

이런 잇대에 대해 다윗이 배려하는 모습 또한 아름답습니다.

다윗은 압살롬의 반란을 피해 도망하는 어려운 중에도 잇대를 신경 씁니다. 잇대에게 그냥 남아 압살롬과 함께 있으라고 권합니다.

19,20절 “그 때에 왕이 가드 사람 잇대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너도 우리와 함께 가느냐 너는 쫓겨난 나그네니 돌아가서 왕과 함께 네 곳에 있으라 20너는 어제 왔고 나는 정처 없이 가니 오늘날 어찌 너로 우리와 함께 유리하게 하리요 너도 돌아가고 네 동포들도 데려가라 은혜와 진리가 너와 함께 있기를 원하노라”

어찌될지 모르는 어려운 피난길보다 압살롬과 함께 있으면서 편안한 길을 가라고 권한 것입니다.

이런 다윗의 모습에서 몇 가지 교훈을 얻게 됩니다.

①다윗은 자기의 형편보다 다른 사람의 형편을 살피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당장 내가 죽게 되었는데도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다윗이 영적으로 건강할 때의 진정한 태도였습니다.

자기와 함께 가면서 고생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입니다. 내가 죽게 되었다고 생각하면 사람들은 남을 배려할 여유가 없습니다. “내 코가 석잔데” 흔히 그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정말 힘들고 어려운 때에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은 주님 닮은 모습입니다.

내가 힘이 없을 때도 남을 배려할 할 줄 아는 사람이 힘이 생겼을 때 돕는 사람이 됩니다.

주님은 십자가에서도 그 어머니 마리아를 생각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옆에 달린 강도를 낙원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십자가 곁의 사람들에게까지 관심을 기울이셨습니다.

②아울러 잇대 같은 훌륭한 인재, 후에 군대를 지휘하여 압살롬의 반역을 끝낼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돌려보내려고 한 다윗의 태도는 잇대를 생각하는 착한 마음이기도 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이 아닌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다윗의 태도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아쉬운 때였습니다. 그러나 나를 따라 오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 위기의 상황에서 사람의 숫자나 병기가 아닌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것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시편에서 다윗은 이렇게 노래하였습니다.

시 33:16 “많은 군대로 구원 얻은 왕이 없으며 용사가 힘이 커도 스스로 구하지 못하는도다”

압살롬은 많은 사람의 마음을 훔쳐서 반역을 일으켰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따르도록 했고 심지어 다윗의 중요한 사람들까지 자기편에 불러들임으로 이기려고 했습니다.

그가 중요한 것은 사람의 숫자입니다. 자기편에 있는 사람이 많으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실제로 압살롬 편에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습니다.

그 사람을 믿고 그는 이런 악한 일을 했지만 다윗은 오직 하나님만 의지 합니다. 하나님이 내 편이면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중요하지 않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너 없으면 안돼”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야 합니다. “나 없으면 안돼”라는 생각도 위험한 것이지만 “너 없으면 안돼”라는 생각이나 태도 역시 위험한 일입니다.

누군가가 없으면 안된다는 생각보다 더 위험한 생각은 없습니다. 그 사람이 없으므로 생길 위험보다 그 사람을 의지하므로 생길 위험이 훨씬 더 큽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가 절대적으로 의지할 대상입니다. 그 분 떠나면 아무리 많은 사람이 우리 곁에 있어도 안전할 수 없습니다. 그 분을 의지하면 그 분이 필요한 사람을 주십니다.

다윗은 이렇게 압살롬의 피해 도망하는 중에 이미 승리와 회복이 보였습니다. 그는 이미 압살롬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임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승리하는 것이고 예루살렘을 회복합니다.

우리도 바른 선택하며 삽시다. 우리가 바른 자세 가지고 삽시다. 좋은 편을 선택한다는 것은 잇대나 다윗처럼 어려운 중에도 의를 좇는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