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사무엘상

감추인 만나들 /압살롬의 군대와 다윗의 군대

은바리라이프 2009. 2. 12. 20:07

감추인 만나들
다윗의 일행이 마하나임에 이르렀을 때 식량과 물이 바닥나 곤핍함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마침 소비와 마길과 바르실래라는 부호들이 많은 음식을 가져 나와 그들을 공궤했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예기치 못한 만나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편, 이들 부호들이 다윗을 도운 것에는 다윗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가 심은 선한 삶의 열매이기도 했습니다(전 11:1). 소비는 다윗과 친분 관계를 유지해오던 암몬 왕 나하스의 아들이었습니다. 이것은 다윗이 이방인에 대해서도 얼마나 인격적인 관계를 맺어왔는지를 짐작케 합니다. 암미엘의 아들 마길은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을 보호해 준 사람입니다(삼하 9:4). 아마 그는 친구와의 언약을 지키기 위해 불구자인 므비보셋을 자기 아들처럼 대하는 다윗 왕의 인격에 감동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가 친절을 베푸는 모습에서 우리는 평소 다윗 왕이 얼마나 성실한 통치자였는지를 알게 됩니다. 요단 동편 길르앗은 이방의 침입이 끊이지 않는 곳이었는데 다윗의 통치기간 동안에는 이 지역에도 평화가 유지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압살롬의 군대와 다윗의 군대
압살롬의 군사령관 아마사는 실전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에 비해 다윗의 부대는 비록 숫자는 비교할 수 없이 적었지만 백전노장의 지휘관들이 많이 있었습니다(18:7). 두 번째로 다윗의 군대는 모두 함께 싸웠다는 것입니다. 적은 병사를 세 부대로 나누는 것은 한 사람도 뒤에서 머뭇거리지 않고 각자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왕에 대한 충성심의 차이였습니다. 저들은 진심으로 왕의 목숨을 자기들 만 명의 목숨보다 더 귀히 여기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의 유무입니다. 그들 앞에 놓인 전장은 수풀로서, 이곳은 큰 군사가 떼 지어 움직이는 압살롬에게는 심히 불리했고,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가 움직이는 다윗에게는 유리한 곳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다윗의 군대가 승리할 수 있도록 천혜의 전장을 준비하셨던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다윗이 진 쳤던 곳이 하나님의 군대라는 뜻을 가진 ‘마하나임’인 것은 의미심장합니다(창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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