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사무엘상

목숨을 건 충성된 자들

은바리라이프 2009. 2. 12. 20:06

목숨을 건 충성된 자들
후새는 사독과 아비아달에게 왕궁에서 있었던 일을 알려주고, 속히 사람을 다윗 왕에게 보내어 그 밤에 바로 요단강을 건너가라고 전하게 했습니다. 이에 제사장의 한 여종이 성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요나단과 아히마아스에게 이 소식을 전했고, 다시 두 젊은이는 다윗에게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그들은 목격자에게 발각되어 사로잡힐 위기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 이름 모를 여인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기지를 발휘해 그들이 무사히 다윗에게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후새, 사독, 아비아달, 한 여종, 요나단, 아히마아스, 한 여인, 이들의 목숨을 건 충성과 협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모든 과정을 세밀하게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총이 없었다면 다윗은 몰사를 면키 어려웠을 것입니다.

목숨을 끊는 아히도벨
두 젊은이로부터 아히도벨의 계략을 들은 다윗은 서둘러 요단강을 건너기 시작했고, 결국 새벽이 되어서는 모든 일행이 무사히 도하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만약 요단강이 막고 있는 상황에서 후새의 계략이 시간을 벌지 못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아찔하기 그지없습니다. 이에 아히도벨은 자기의 계략이 시행되지 못함을 보고 고향으로 돌아가 자결하고 말았습니다. 희대의 경륜가였던 그는 다윗이 요단강을 건너도록 내버려둔 것이 압살롬에게 결정적인 패착이 되었다는 점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실 급조된 압살롬의 진영에는 전면전을 이끌만한 유능한 장수도 없었고, 요단 동편의 지형도 제대로 모르고 있었습니다. 한편, 아히도벨의 자살에서 우리는 교만한 자의 최후를 발견하게 됩니다. 자기 뜻에 목숨을 거는 교만한 자는 언제나 아히도벨과 같은 비참한 파멸로 끝나고 맙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에 목숨을 거는 겸손한 자는 언제나 풍성한 생명으로 보상을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