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기다리는사람들

제비뽑기, 현대교회에 충분히 적용 가능

은바리라이프 2008. 9. 6. 12:39

제비뽑기, 현대교회에 충분히 적용 가능
강남대 박종수 교수, “금권타락선거 막을 현실적 대안될 수 있을 것”
2005년 10월 23일 (일) 00:00:00 조민우 기자 mwj42@kmctimes.com
성서적 전통에서 볼 때 제비뽑기는 현대교회에 적용할 수 있는 충분한 여지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남대학교 신학부 박종수 교수(구약학)는 최근 본보에 보내 온 글에서 “개인적인 차원보다는 주로 공적인 일에 주목했던 이스라엘의 제비뽑기신탁은 종교적 기능과 함께 이스라엘 공동체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기능을 충실히 수행했던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교수는 “현대적 관점에서 제비뽑기가 과연 공정하며 공동체가 원하는 지도자를 뽑는 최선의 대안인가에 대한 논란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현재 각종 부조리와 금권타락선거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교회의 현실에서 하나님의 뜻을 합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로 제비뽑기를 통해 교단의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는 주장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감리회 정회원 목사로 미국 드류대학에서 제비뽑기 제도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은 박종수 교수는 제비뽑기에 대한 성서적 전통으로 우림과 둠밈이라고 하는 제비를 통해 공동체의 주요 사안에 대해 가부간의 결정을 내렸던 고대 이스라엘의 제사장 신탁을 제시하면서 “교단의 지도자를 뽑는다든지, 성전을 짓는다든지, 장로를 선출한다든지, 목회자를 초빙하는 문제 등에서 제한적으로 제비뽑기를 적용한다면 충분히 현대교회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최근 감리회 내에서 일고 있는 제비뽑기 선거법 개정 주장과 관련, 박 교수는 “새로운 감리교회 운동협의회에서 마련한 ‘5·3·1 안’의 경우 후보자의 난립을 막을 수 있고 금권타락선거가 발생할 여지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성서적 전통과 현대적 의미를 절충한 바람직한 제도”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5·3·1 안에서는 1, 2차 직접선거를 통해 후보자질을 검증하고 최종 단계에서 제비뽑기를 통해 감독을 뽑게 되므로 후보자들은 겸손하게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게 될 것이고, 이렇게 될 때 감리교회는 정치목사대신에 순수하고도 겸손한 하나님의 종을 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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