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한기총, 다큐 ‘신의길‘ 방송 놓고 첨예한 대립 | |||||||||
SBS가 29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송하는 SBS 대기획 4부작 ‘신의길, 인간의 길’의 방송이 기독교계의 방송중지 요청 등이 거세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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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 총연합회(이하 한기총)과 기독교 단체는 “종교의 자유 침해이자 기독교에 대한 도전이라고 판단한다”며 “방송 중지를 요청하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SBS 뿐만 아니라 모그룹에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하고 “기독교에 대한 전면적인 전쟁이라 간주해 전 기독교 계가 저항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SBS 측은 “방송을 보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근거로 ‘종교의 자유 침해’니 ‘기독교에 대한 전면적인 전쟁’이니 하는 지 모르겠다”며 “역사적인 예수에 대해 탐구하고 기존의 예수에 대한 관점과는 다른 시각에서 예수를 바라보자는 것이 어떻게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며 신앙에 대한 도전이라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방송에서 언급할 내용들은 이미 학계에서 오래전부터 공유되고 토론되어온 것들이 대부분이며, 진보적인 신학자들 뿐만 아니라 보수 신학자들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사실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잘못되었다며 극렬하게 배격하는 것이 과연 예수의 가르침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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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신의길’ 제작진은 또 “‘신의 길 인간의 길’은 종교간, 특히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간의 소통과 화해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기획 됐다”며 “우리에게 참담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작년 7월 ‘아프간 사태’만 봐도 그들이 서로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고 이해했더라면 두 명의 죽음은 없었을 수도 있다”고 전제한 뒤 “이번 종교 특집 4부작은 종교간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 그것이 목적일 뿐 그 어떤 종교도 폄하하거나 훼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한국의 기독교인 여러분, 만약 우리 프로에 뭔가 부족한 점이 있다면 분명히 지적해주시고, 우리 프로를 그저 반면교사로 삼아주길 바란다”며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신의 길, 인간의 길’은 2년이 넘는 기획과 1년여의 취재를 통해 ‘예수는 과연 실존 인물이었을까?’라는 명제를 시작으로 하나님으로 불리는 유일신을 믿는 세 종교인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의 화해 가능성을 모색해보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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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부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6월 29일 방송된 1부에서는 ‘예수는 신의 아들인가?’를 다뤘고, 7월 6일 2부에는 `무함마드, 예수를 만나다`, 7월 13일 3부는 `남태평양의 붉은 십자가`, 7월 20일 4부는 `길 위의 인간` 편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한편, 시청률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29일 방송된 `신의 길, 인간의 길`의 1부 `예수는 신의 아들인가?`편은 10.8%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방송시간이 일요일 심야였음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에 대한 높음 관심을 반영했다. [매경인터넷 장주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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