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역사/성경세계사

제목 : 가나안 사람과 레갑 사람

은바리라이프 2008. 5. 26. 15:56
제목 : 가나안 사람과 레갑 사람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2003-10-06
여호와 하나님을 위해서 건축하는 예루살렘 성전 공사를 가나안 사람들이 모두 주도하게 되자 난처하게 된 것은 바로 이스라엘의 기술자들이었다. 솔로몬은 이미 두로 왕에게 사자를 보내어 기술자를 추천해 달라고 의뢰할 �에 이들의 존재에 대하여 언급한 적이 있었다.
"공교한 공장(工匠) 하나를 내게 보내어 내 부친 다윗이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예비한 나의 공교한 공장과 함께 일하게 하고..."(대하2:7)
이 '유다의 기술자'들은 누구였던가? 이들은 바로 유다 지파 '훌'의 지도로 셈의 건축 기술과 겐 족속의 금속기술을 이어온(대상2:50~55) '레갑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셈에게 주신 건축 기술은 아브라함 이후로 이삭과 야곱과 그리고 야곱의 장자권자인 유다를 거쳐서 전승되어오고 있었으며 이들의 본거지가 바로 베들레헴이었다. 이 유다 지파의 건축 기술자들은 그 후에 미디안 족속의 금속 기술을 보유한 겐 족속과 합류하게 된다.
"모세의 장인은 겐 사람이라 그 자손이 유다 자손과 종려나무 성읍에서 올라가서 아랏 남방의 유다 황무지에 이르러 그 백성 중에 거하니라"(삿1:16)
홍수 이후에 니므롯을 중심으로 한 함의 자손들이 하나님을 배반한 이후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금속 기술을 셈에게로 넘겨 주셨는데 그것은 그가 그두라에게서 낳은 아들 미디안(창25:2)에게 그 기술을 물려주었고 그것은 미디안에 속하는 겐 족속을 통하여 전승되었던 것이다.
40세에 애굽에서 살인을 한 모세가 미디안 광야로 도망했을 때 그는 이 겐 족속의 족장인 르우엘의 양치기가 되었다가 그의 딸 십보라와 결혼하여 게르솜이라는 아들을 낳게 되었다.(출2:21~22) 그리고 이들 겐 족속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지나는 동안 모세와 동행하게 된다.
"모세가 그 장인 르우엘의 아들 호밥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주마 하신 곳으로 우리가 진행하나니 우리와 동행하자 그리하면 선대하리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복을 내리리라 하셨느니라"(민10:29)
이 겐 족속은 광야의 경험이 없는 이스라엘에게 큰 도움이 되었고 겐 족속은 나중에 하나님의 인정을 받아 복 받는 족속이 되었던 것이다.
"모세가 가로되 우리를 떠나지 마소서 당신은 우리가 광야에서 이렇게 진칠 것을 아나니 우리의 눈이 되리이다 우리와 동행하면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복을 내리시는대로 우리도 당신에게 행하리이다"(민10:31~32)
데라와 아브라함을 통하여 미디안에게 전해진 금속 기술을 물려 받은 겐 족속은 유다 지파의 훌 집안과 연합하여 큰 기술자의 집단을 이루었다. 그리고 이들의 지도자인 훌의 손자 '브사렐'은 성막의 제작을 지휘하도록 하나님의 지명을 받았던 것이다. 유다 지파의 '건축 기술'은 장자권자를 통하여 다윗과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전수되었으나 '금속 기술'은 훌의 집안을 중심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헤스론의 아들은 여라므엘과 람과 글루베라 람은 암미나답을 낳고 암미나답은 나손을 낳았으니 나손은 유다 자손의 방백이며..."(대상2:9~10)
이렇게 해서 유다 지파의 장자권은 나손에게 살몬으로 그리고 보아스와 오벳과 이새를 거쳐서 다윗에게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들이 주로 살았던 곳은 '베들레헴' 이었다. 그러나 헤스론의 둘째 아들 글루배(갈렙)의 가계는 훌과 우리를 거쳐서 브사렐로 이어진다.
"헤스론의 아들 갈렙(글루배)이 그 아내 아수바와 여리옷에게서 아들을 낳았으니 그 낳은 아들은 예셀과 소밥과 아르돈이며 아수바가 죽은 후에 갈렙이 또 에브랏에게 장가들었더니 에브랏이 그로 말미암아 훌을 낳았고 훌은 우리를 낳았고 우리는 브사렐을 낳았더라...."(대상2:18~20)
이 글루배의 아내 에브랏의 이름에서 '에브라다'라는 이름이 나오는 것이다. 에브랏 소생의 '훌'은 그의 자녀들뿐 아니라 자신과 함께 동행하던 '겐'족속 모두를 거느리고 '에브라다'에 거주하였으며 이들 기술자 집단은 모두 '레갑당(House of Rechab)'이라 불렀다(대상 2:50~55)
베들레헴과 에브라다에 거주하고 있던 이 두개의 기술 집단은 바로 애굽에서 거대한 피라밋과 신전들과 성읍들을 건축하였고 광야에서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성막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므로 히브리 백성들이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점령하고 그 땅에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한다고 하면 그 공사의 주역은 당연히 이 사람들이 되어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사태는 다르게 진전되었다. 물론 성전의 공사에 레갑 사람들도 동원되었고 그들의 기술이 사용되었지만 공사를 지휘하는 것은 두로에서 온 기술자 히람이었고 그러다 보니 공사장의 주도권도 어느새 레갑 사람들보다는 가나안 사람들에게 모두 다 넘어가 있었다.
430년간이나 애굽에서 거대한 건축들을 주도햇었고 성막을 제작했고 겐 족속의 기술까지 합류한 유다의 자손들과 레갑 사람들이 두로에서 온 이방의 뜨내기 기술자에게 주도권을 빼앗겨 버린 것도 속상한 일인데 히람은 제멋대로 두개의 기둥을 세우고 소와 사자의 상들을 만들고 있었다.
베들레헴의 유다 자손들과 에브라다의 레갑 사람들은 솔로몬 왕에게 달려가서 이런 일들을 즉각 중단해 달라고 건의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꿈에 두번씩이나 나타났다는 것도 바로 이 때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교만해진 솔로몬은 그들의 건의를 묵살 하였다.
결국 그들이 매달릴 곳은 솔로몬의 형인 '나단'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들은 나단에게 달려가서 이 문제를 호수하였고 나단은 솔로몬에게 가서 그들의 의견을 전달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단의 설득도 솔로몬을 움직일 수는 없었다. 결국 성전은 7년만에 히람의 의도대로 건축되었고 낙성식이 거행되었다. 이 낙성식에서 솔로몬은 이상한 기도를 드렸다.
"범죄치 아니하는 사람이 없사오니 저희가 주께 범죄함으로 주께서 저희에게 진노하사 저희를 적국에서 붙이시며 적국이 저희를 사로잡아 원근을 물론하고 적국의 땅으로 끌어간 후에..."(왕상8:46)
역시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신 사람이라 낙성식에서 기도를 드리면서도 그 왕국의 불길한 장례를 예감했던 모양이다. 그는 적국에 잡혀간 자들이 그 땅에서 잘못을 깨닫고 자복하며 성전이 있는 곳을 향하여 기도하면 그들의 죄를 사하시고 돌아오게 해달라고 기도했던 것이다.
이 낙성식에서 드러진 제물은 대단했다. 소가 2만2천마리엿고 양이 12만 마리였다. 이 솔로몬의 물량 공세와 그의 간절한 기도에 감동하셨음인지 하나님께서는 그 잘못된 건축을 나무라지 않으시고 다만 그가 수고하여 건축한 성전을 조건부로 받아들이셨다.
"내가 너의 건축한 이 전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나의 이름을 영영히 그 곳에 두며 나의 눈과 나의 마음이 항상 거기 있으리니 네가 만일 네 아비 다윗의 행함 같이..."(왕상9:3)
여기에 조건이 붙는 것이다. 솔로몬과 그의 백성들이 다윗과 같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순종하면 약속한대로 이스라엘의 왕위를 견고하게 하겠으나 하나님을 떠나 다른 신을 섬기고 숭배하면 그 나라를 망히게 할 것이요 성전까지도 던져버려서 비웃음꺼리가 되게 하리라고 경고하셨다. 결국 솔로몬과 그 백성들은 나중에 망하는 길을 택하게 되었다(왕상9:4~9)
<김성일님의 "성경으로 여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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