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역사/성경세계사

제목 : 두로에서 온 사람

은바리라이프 2008. 5. 26. 15:10
제목 : 두로에서 온 사람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2003-09-25
하나님께서 다듬은 돌로 단을 쌓지 말라고 하신 것은 자기 생각으로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지 말라고 하신 것이었다. 니므롯이 돌을 대신한 벽돌로 바벨탑을 건축했던 것도 '우리 이름을 내자'는 인본주의적 사상의 탑이엇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다듬은 돌을 쌓으면 '절대로 안된다'는 것을 훈련시키기 위해서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430년간이나 애굽의 피라밋과 신전 공사장에서 고생하도록 하셨던 것이다.
그러나 솔로몬은 다듬은 돌로 성전을 건축했다. 그들이 애굽에서 그렇게 당했던 것처럼 가나안 출신의 많은 노예들이 채찍에 맞으면서 돌을 깎고 돌을 운반하고 돌을 쌓으며 피를 흘려야 했다. 솔로몬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는 과정을 보면 애굽의 피라밋을 건축한 과정과 아주 비슷하다.
카이로 근교에 잇는 기자의 피라밋을 쌓을 때 사용된 돌들은 모두 카이로에서 약 9백㎞ 떨어져 있는 아스완 지역에서 날라온 것이다. 그들은 아스완 지역에서 채취한 230만개의 돌을 설계한 치수대로 다듬어서 9백㎞ 떨어진 기자까지 운반해다가 그 거대한 피라밋을 쌓아 올렸던 것이다.
이렇게 완벽한 설계에 의해서 돌을 미리 깎아 운반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스라엘 사람들의 건축 기술이었다. 이 건축 기술은 방주를 만들 때부터 하나님께서 셈의 자손들에게 가르쳐주신 것이었고 아브라함을 통하여 히브리 백성들에게 전수된 것이었다.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할 때 그들이 사용했던 특이한 공법이 바로 그것을 증명해주는 것이었다.
"이 전은 건축할 때에 돌을 뜨는 곳에서 치석(治石)하고 가져다가 건축하였으므로 건축하는 동안에 전 속에서는 방망이나 도끼나 모든 철 연장 소리가 들리지 아니하였으며...."(왕상5:7)
그러나 어차피 솔로몬이 성전 공사를 시작하였고 또 그것이 하나님께 대한 나름대로의 '충성'에서 시작된 것이므로 하나님께서는 공사 도중에 다시 솔로몬에게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시키신다.
"네가 이제 이 전을 건축하니 네가 만일 내 법도를 따르며 내 율례를 행하며 나의 모든 계명을 지켜 그대로 행하면 내가 네 아비 다윗에게 한 말을 네게 확실히 이룰 것이요 내가 또한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거하며 내 백성 이스라엘을 버리지 아니하리라'"(왕상 6:12~13)
이렇게 하나님께서 미리 주의를 시켰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솔로몬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게 된다. 예루살렘 성전은 '크고 화려한 (대하2:8) 역사적인 성전으로 건축하기 위하여 두로 왕에게 훌륭한 기술자를 추천해 주도록 요청한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여호와 하나님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한다면 적어도 그 공사를 지휘할 지도자를 뽑을 때에는 하나님께 그것을 물어야 했다. 광야에서 성막을 지을 때 하나님께서는 성령충만한 '브사렐'을 직접 지명하셨던 것이다. 그런데 솔로몬은 성전의 건축을 주도해야 할 기술자를 구하면서 하나님께 묻지않고 오히려 두로 왕에게 그것을 부탁했던 것이다.
"이제 청컨대 당신은 금 은 동 철로 제조하며 자색 홍색 청색 실로 직조하며 또 아로새길 줄 아는 공교한 공장 (工匠) 하나를 내게 보내어 내 부친 다윗이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예비한 나의 공교한 공장과 함께 일하게 하고..."(대하2:7)
솔로몬은 자신의 나라가 강대하고 부요했기 때문에 지나친 자만에 빠져 있었다. 두로는 이미 니므롯때부터 반역의 선봉으로 나선 사단의 성읍이었고 두로의 왕은 가나안 민족을 이끌어 오던 시돈의 막후 실세였는데도 솔로몬은 두로를 의심하지 않았던 것이다.
솔로몬의 부친 다윗에게 자재와 기술자를 보내어 왕궁을 지어주고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늘 호의를 표시하며 복수의 기회를 노리고 있던 두로 왕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온 셈이었다. 그는 드디어 솔로몬이 그의 하나님을 위하여 하는 일에 개입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사단에게는 그가 하나님의 백성을 무너뜨릴 때 사용하는 한가지 고전적인 전략이 있다. 바로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배반하도록 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게 한 다음 그들을 치는 것이다. 뱀이 하와를 유혹할 때에도 그렇게 했고 니므롯이 셈을 칠 때에도 먼저 다른 신들을 만들어 셈을 유혹함으로서 그들이 하나님을 배반하게 했다. 또 블레셋이 삼손을 사로잡을 때에도 들릴라를 통하여 같은 방법을 구사했던 것이다.
그런데 솔로몬 왕이 여호와 하나님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는데 좋은 기술자를 추천해달라고 요청을 해 온 것이다. 그것은 바로 예루살렘의 심장을 송두리째 두로 왕에게 맡기겠다는 말이나 다름 없었다. 두로 왕은 띌 듯이 기뻐하면서 즉시 사람을 추천하는 회답을 썼다.
"내가 이제 공교하고 총명한 사람을 보내오니 전에 내 부친 후람에게 속하였던 자라 이 사람은 단의 여자 중 한 여인의 아들이요 그 아비는 두로 사람이라 능히 금 은 동 철과 돌과 나무와 자색 청색 홍색 실과 가는 베로 일을 잘 하며 또 모든 아로새기는 일에 익숙하고 모든 기묘한 식양에 능한자니 당신의 공교한 공장과 당신의 부친 내 주 다윗의 공교한 공장과 함께 일하게 하소서"(대하2:13~14)
이렇게 해서 나중에 하나님이 '사단'이라고 지목하신 '두로 왕'의 적극적인 추천을 받은 기술자 '히람'이 예루살렘에 와서 성전 공사를 지휘하는 총감독을 맡게 되는 것이다. 예루살렘 성전의 건축 공사가 착공된 것은 BC 966년이었다.
"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 산에 여호와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니 그곳은 전에 여호와께서 그 아비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이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 다윗이 정한 곳이라 솔로몬이 왕위에 나아간지 4년2월초 2일에 건축하기를 시작하였더라"(대하3:1~2)
결국 예루살렘 성전 공사를 주도한 것은 15만명의 가나안 역군들과 3천 3백여명의 가나안 출신 감독들과 두로 왕이 보낸 역군들과 기술자들이었고 그들을 총지휘한 것은 두로에서 온 '히람'이라는 기술자였다. 이것은 예루살렘 성전에 가나안 출신의 기술자들과 일꾼들에 의해서 그들의 주도로 건축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두로 왕의 추천을 받고 와서 성전 공사를 총지휘한 두로 출신의 기술자 '히람'은 '두로왕 히람'과 그 이름이 같았다. 그것은 곧 두로에서 온 기술자 '히람'이 '두로왕 히람의 전적인 신임을 받고 그의 지령을 차질없이 시행하기 위하여 큰 임무를 띠고 파견된 두로 왕의 대리자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다윗 왕이 모처럼 여호와 하나님을 위해서 짓기를 계획했고 솔로몬과 그의 백성들이 하나님께 봉헌하고 싶어했던 에루살렘 성전은 하나님께서 가장 미워하시는 '가나안 사람들'의 주도로 건축된 것이엇었다. 그 성전은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다음은 돌'로 지어졌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대적하는 온갖 상징물들로 더럽혀지게 되었다.
"네가 죄악이 많고 무역이 불의하므로 네 모든 성소를 더럽혔음이여 내가 네 가운데서 불을 내어 너를 사르게 하고 목도 하는 모든 자 앞에서 너로 땅 위에 재가 되게 하였도다"(겔 28:18)
<김성일님의 "성경으로 여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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