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역사/성경세계사

제목 : 우리아의 아내에게서

은바리라이프 2008. 5. 26. 14:55
제목 : 우리아의 아내에게서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2003-09-15
성경에 나오는 인물 중에서 누구보다도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은 바로 다윗이었다. '다윗' 이라는 이름 그 자체가 '사랑받은 자'라는 뜻이었던 것이다. 그 다윗이 실수를 저질렀을 때 하나님은 몹시 섭섭하셨던 모양으로 그것이 마태복음 1장의 족보에까지 나타나고 있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世系)라..."(마1:1)
신약 성경의 첫 구절이 이렇게 시작되는 것만 보더라도 다윗이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얼마나 중요한 존재였다는 것을 우리는 짐작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족보가 다윗에 이르렀을 때 어떻게 기록되어있는가?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마 1:6)
성경은 아무리 안읽는 사람이라도 여기까지는 읽어내려가게 마련이다. 신약 성경의 맨 앞에 마태복음이 들어간 이래로 수많은 사람들이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를 읽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얼마나 섭섭하셨으면 마태복음을 그런 식으로 기록하게 하셨으며 다윗은 또 이것 때문에 얼마나 오랫동안 부끄러움을 당하게 된 것인가?
그렇다고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다윗을 몹시 사랑하신 것은 사실이었다. 더구나 다윗은 그 아들이 죽은 다음에도 오랫동안 눈물로 그 침상을 적셔가며 울었다. 그 다음의 아들을 낳고서 그 이름을 나단 선지자의 이름으로 붙이면서까지 많은 날들을 눈물로 지내었다.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이 눈물에 손을 드시고 말았다.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自服)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罪惡)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의 악을 사(赦)하셨나이다"(시 32:5)
오랫 동안 눈물로 세월을 보낸 다윗은 마침내 하나님의 용서를 받고 '구원의 노래(시 32:7)'를 부르며 심기일전하여 밧세바의 침실을 찾았다.
"다윗이 그 처 밧세바를 위로하고 저에게 들어가 동침하였더니 저가 아들을 낳으매 그 이름을 솔로몬이라 하니라"(삼하12:24)
그런데 바로 여기서 오해가 시작된 것이다. 본래 다윗은 밧세바와의 불륜을 저지르기 이전에 나단 선지자를 불러서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적이 있었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는 나단 선지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집을 필요하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네가 나를 위하여 나의 집을 건축하겠느냐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인도하여 내던 날부터 오늘날까지 집에 거하지 아니하고 장막과 회막에 거하며 행하였나니......"(삼하 7:5~6)
그 때에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다윗의 제안을 사양하셨던 것이다."내가 말하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나를 위하여 백향목 집을 건축하지 아니하였느냐고 말하였느냐"(삼하 7:5~7)
그러나 하나님의 집을 건축하겠다고 생각한 다윗의 그 마음만은 갸륵한 것으로 인정하시고 장차 다윗의 집에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시며 다윗의 자손 가운데 하나님의 진정한 집을 건축하는 하나님의 아들이 오실 것에 대해서도 미리 가르쳐 주셨다.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잘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자식을 네 뒤에 세워 그 나라를 견고케 하리라 저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 나라 위를 영원히 견고케 하리라 나는 그 아비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니......"(삼하 7:12~14)
이것은 물론 장차 교회의 건축자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말씀하신 것이었다. 그러나 다윗은 이것을 자신의 아들을 말씀하는 것으로 잘못 알아들었다. 하나님께서는 이 때 그 아들의 이름을 '솔로몬'이라고 하리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곧 '평강의 왕'이라는 뜻이었던 것이다.
"한 아들이 네게서 나리니 저는 평강의 사람이라 내가 저로 사면 모든 대적에게서 평강하게 하리라 그 이름을 솔로몬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저의 생전에 평안과 안정을 이스라엘에게 줄 것임이니라"(대상 22:9)
이것도 역시 장차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게 될 '평강의 왕'(슥9:9) 즉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저가 내 이름을 위하여 전(殿0을 건축할지라 저는 내 아들이 되고 나는 저의 아비가 되어 그 나라 위(位)를 이스라엘 위에 굳게 세워 영원까지 이르게 하리라" (대상 22:10)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영원한 나라는 솔로몬의 나라를 말씀하신 것이 아니었다. 솔로몬의 왕국은 결국 BC586년에 멸망했고 그가 건축한 예루살렘 성전도 무너져서 나중에 스룹바벨이 그것을 중건하고 헤롯 왕이 다시 건축했으나 결국 AD70년 티투스 장군의 예루살렘 공격때 그 성전은 예수께서 말씀하신대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던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나중에 될 일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집을 건축할 자가 바로 자신의 아들이라 생각했고 밧세바가 아들을 낳자 그 이름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솔로몬'이라고 지어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은 그와 다르셨으므로 즉각 다른 이름을 지어 보내셨다.
"저가 아들을 낳으매 그 이름을 솔로몬이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그를 사랑하사 선지자 나단을 보내사 그 이름을 여디디야라 하시니 이는 여호와께서 사랑하심을 인함이더라"(삼하 12:24~25)
솔로몬의 이름은 하나님께서 지어주신 대로 여호와께서 사랑을 입었다는 뜻의 '여디디야' 로 되어야 했다. 즉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사랑하셔서 그 사랑의 징표로 한 아들을 더 주셨는데 이를 '성전의 건축자'로 오해한 다윗은 그 아들의 이름을 '솔로몬'이라고 지어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본래 '다윗의 죽은 다음에' 하나님의 아들이 오시리라고 말씀하셨다.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잘 때에 내가 네 몸에서 태어날 자식을 네 뒤에 세워 그 나라를 견고케 하리라"(삼하 7:12)
그러나 다윗도 역시 인간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자기 식으로 해석하였다. 다윗은 솔로몬으로 후계자를 삼는 것이 하나님의 뜻 이라고 생각하여 밧세바에게 그것을 맹세까지 하였는데 그가 늙었을 때에 장자권자인 아도니야가 왕위를 차지하려 하자 밧세바는 다윗에게 달려가서 이 맹세에 대해서 따지는 것이다.
"왕이 전에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가리켜 계집종에게 맹세하시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정녕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위(位)에 앉으리라 하셨거늘 이제 아도니야가..."(왕상 1:17)
하나님의 뜻을 오해한 것도 잘못이고 장자의 서열을 무시하여 막내인 솔로몬을 후계자로 정한 것도 잘못이지만 이것을 다시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한 것은 더욱 잘못된 일이었다.
"너희는 내 이름으로 거짓 맹세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말라"(레 19:12)
다윗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했던 이 일로 인하여 나중에 허다한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예수께서는 이 세상에 오셨을 때에 아예 '맹세하지 말라'고 엄명을 내리셨다.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도 말라 이는 하나님의 보좌임이요 땅으로도 말라 이는 하나님의 발등상임이요 예루살렘으로도 말라 이는 큰 임금의 성임이요 네 머리로도 말라 이는 네가 한 터럭도 희고 검게 할 수 없음이라"(마 5:34~36)
<김성일님의 "성경으로 여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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