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역사/성경세계사

제목 : 두로 왕의 음모

은바리라이프 2008. 5. 26. 14:43
제목 : 두로 와의 음모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2003-09-04
이스라엘의 왕으로 전무후무한 영화를 누렸다고 하는 솔로몬은 많은 여인 가운데 특히 '술람미 여자'를 사랑하여 '아가(雅歌)'라고 하는 유명한 연시(戀時)를 남겼다. 솔로몬은 부귀와 영화를 너무 누리다가 마음이 교만하여져서 이미 그의 시대에 이스라엘의 몰락이 잉태되지만 어쨌든 하나님께서는 이 솔로몬의 지혜와 문장까지도 사용하셔서 많은 계시적이고 예언적인 기록들을 준비하셨다.
솔로몬의 '아가'만 하더라도 그것이 비록 솔로몬 자신의 연애 사건을 노래한 시가(時歌)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사랑의 노래 속에 인류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간절한 마음과 인류를 구원하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겠다는 놀라운 계획까지도 담아 놓으셨던 것이다. 그런데 이 노래 속에 솔로몬은 자신도 모르게 한 경고의 메세지를 적어 놓았다.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니라" (아 2:15)
여기서 포도원이란 물론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을 위한 사랑의 동산을 말하는 것이지만 이는 곧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함께 세운 왕국을 상징하며 오늘날에는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위하여 준비하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의미하기도 하는 것이다. 어쨌든 솔로몬은 그의 지극한 영화 가운데서 뭔가 불길한 예감을 가졌던 것 같다.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니라."
한국에서도 예로부터 '좋은 일에는 마(魔)가 낀다' 는 말이 있으며 아예 그것을 '사단이 낀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성경에서도 사단은 하나님과 사람의 사이에 끼어들었으며 아담과 하와의 사이에도 끼어들었고 하나님과 욥의 사이에도 끼어들었다. 사단은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잘 되는 꼴을 그냥 두고 보지 못하는 존재인 것이다.
솔로몬은 포도원에 꽃이 피는 것을 보고 불길한 일을 예감하였다. 그것은 곧 이스라엘 왕국의 지극한 영화 속에서 무엇인가 불길한 일이 시작되고 있지나 않을까 걱정을 했다는 뜻이었다. 솔로몬 자신의 문제로 인하여 이스라엘에 붕괴의 징조가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그의 지혜와 총명은 바로 하나님께서 주신 것(왕상 3:12)이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내부에서 자라나고 있는 이 '문제'를 예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
그것은 곧 누구를 말하는 것이었을까? 물론 그 여우를 들어오게 한 구멍은 솔로몬 자신의 교만 속에 있었다. 그러나 그 구멍을 뚫고 들어온 작은 여우는 이스라엘의 기초를 조금씩 헐어가다가 결국 그 나라를 송두리째 무너뜨린 원수를 말하는 것이었다. 이스라엘 사람들도 나라가 다 망할 때까지 그가 누구인지를 알지 못했다. 그러나 남북 이스라엘이 다 멸망하고 그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있을 때에야 하나님께서는 비로소 에스겔 선지자에게 그 '여우'의 정체를 밝혀주시는 것이다.
"인자야 너로 두로 왕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네 마음이 교만하여 말하기를 나는 신이라 내가 하나님의 자리 곧 바다 중심에 앉았다 하도다" (겔 28:2)
이 '두로'는 가나안 최대의 무역항이었고 가나안의 장자인 '시돈'의 배후 세력이었고 니므롯이 하나님의 장자들을 뒤엎을때 크레타섬에서 새로운 여신들을 만들어낸 그 반역의 백성들이 바로 '두로 사람들' 이었다. 그래서 에스겔에게 보여주신 '두로'의 왕은 결국 사단 그 자체를 가리키고 있었던 것이다.
"너는 기름 부음을 받은 덮는 그룹임이여 내가 너를 세우매 네가 하나님의 성산에 있어서 회광석 사이에 왕래하였도다 네가 네 지음을 받던 날로부터 네 모든 길에 완전하더니 마침내 불의(不義)가 드러났도다" (겔 28:14~15)
즉 하나님을 최초로 배반한 민족이 바로 사단의 하수인이 된 가나안 민족인데 그 가나안 민족을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던 자가 바로 사단의 성읍이라고 할 수 있는 '두로'의 왕이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으로 진입할때 '두로'와 '가사'를 빼앗지 못하여 큰 불행의 씨앗을 남겨 두었던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공격할 때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열 두 지파에서 미리 그 땅을 분배했는데 그 때에 '가사' 지구를 맡았던 지파가 바로 '단'지파였다. 그러나 단 지파는 가사를 점령하기는 켜녕 오히려 그 땅을 차지하고 있던 '블레셋'에게 역습을 당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블레셋의 미녀 들릴라에게 미혹되어 머리를 깎이우고 눈을 뽑혔던 '단' 지파의 사사(士師)삼손의 경우였다.
결국 '가사' 지구를 포기한 단 지파의 일부는 북으로 올라가서 '두로'지역을 공격했으나 거기서도 두로의 유혹에 넘어가서 실패하고 말았다. 이렇게 해서 결국 단 지파는 요한계시록 7장에 기록된 마지막 때의 구원받는 열두 지파의 명단에서 빠지고 말았던 것이다.
일부 모르는 사람들이 '단' 지파의 이름에서 '단군'을 연상하여 '단' 지파가 한국의 조상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전혀 근거가 없는 거짓말이다. 단군이 나라를 연 것은 아브라함이 태어나기도 전인 BC 2333년이었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공격을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9백년이나 지난 BC 1406년이었으므로 '단' 지파와 한국은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것이다.
어쨌든 이렇게 하여 '두로'는 여호수아 군대의 무서운 공격에서 살아남을 수 가 있었다. 여호수아가 죽은 후 이스라엘의 사사시대에 '가사'의 블레셋족속은 이스라엘을 자주 괴롭혔지만 '두로'는 숨을 죽인채 생존에 급급하고 잇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이스라엘에 '다윗'이라는 강력한 왕이 나타나자 '두로'는 즉시 자구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두로 왕 히람이 다윗에게 사자(使者)들과 백향목과 목수(木手)와 석수(石手)를 보내매 저희가 다윗을 위하여 집을 지으니......" (삼하 5:11)
여기서는 '집'이라고 되어 있으나 역대기에는 '궁궐'이라고 기록되어 있다.(대하 14:1) 즉 도로 왕은 다윗을 위하여 기술자와 자재를 보내어 다윗의 '왕궁'을 건축해 준 것이었다.
두로 왕 히람이 다윗에게 사람과 자재를 보내어 그의 왕궁을 건축해 준 것는 이중 삼중으로 효과를 본 절묘한 전략이었다. 우선 두로 왕은 다윗의 왕궁을 지어줌으로써 그에대한 충성을 표시하여 살아남을 수 있었으며 그로 인하여 다윗으로 하여금 '다듬은 돌로 단을 쌓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잊어버리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다윗은 두로 왕의 호의를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기뻐했다.
"다윗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세우사 이스라엘 왕을 삼으신 것과 그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그 나라를 높이신 것을 아니라"(삼하 5:12)
그러나 여기서부터 이미 포도원의 '작은 여우'는 이스라엘 왕국의 튼튼한 울타리에 구멍을 뚫기 시작했던 것이다. 다윗은 돌로 건축한 백향목 왕궁에서 살며 하나님께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드디어 성전을 건축하겟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여호와께서 사방의 모든 대적을 피하사 왕으로 궁에 평안히 거하게 하신 때에 왕이 선지자 나단에게 이르되 불지어다 나는 백향목 궁에 거하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 있도다"(삼하7:1~2)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겠다는 다윗의 마음은 기특했으나 다윗은 자기가 돌로 건축한 왕국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전도 돌로 건축하려고 생각하게 되었다. '다듬은 돌'로 성전을 지르려 했던 그의 계획이 바로 이스라엘에게 큰 올무가 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김성일님의 "성경으로 여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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