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역사/성경세계사

제목 : 히람은 누구인가

은바리라이프 2008. 5. 26. 15:22
제목 : 히람은 누구인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2003-09-29
솔로몬의 초청으로 예루살렘에 와서 성전 건축을 총지휘한 히람이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우선 성경에 기록된 설명을 살펴보자.
"솔로몬 왕이 보내어 히람을 두로에서 데려오니 저는 잡달리 지파 과부의 아들이요 그 아비는 두로 사람이니 놋 점장 (店匠:worker)이라 이 히람은 모든 놋 일에 지혜와 총명과 재능이 구비한 자더니 솔로몬 왕에게 와서 그 모든 공작을 하니라"(왕상7:13~14)
그러나 역대기에 나오는 두로 왕의 편지 내용은 이와 조금 다르다.
"내가 이제 공교하고 총명하 사람을 보내오니 전에 내 부친 후람에게 속하였던 자라 이 사람은 단의 여자 중 한 여인의 아들이요 그 아비는 두로 사람이라 능히 금 은 동 철과 돌과 나무와 자색 청색 홍색 실과 가는 베로 일을 잘하며 또 모든 아로새기는 일에 익숙하고 모든 기묘한 식양에 능한자니..."(대하2:13~14)
여기서 두로 왕의 이름이 히람 또는 후람이라고 나오는 것은 히브리어의 두 모음이 유사하게 발음되기 때문이다. 어쨌든 두로 왕과 같은 이름을 가지고 예루살렘에 온 이 히람이라는 사람을 열왕기는 납달리 지파 과부의 아들이라 했고 역대기에서 두로 왕은 단의 여자 중 한 여인의 아들이라 소개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의 기록을 조립해 볼 때 단 지파의 한 딸이 납달리 지파에 시집가서 과부가 되었으며 그 후에 두로 사람과 관계를 가져서 낳은 아들이 바로 히람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물론 두로에도 하나님께서 함에게 주셨던 금속 기술이 전해 내려오고 있었을 것이지만 두로 사람의 아들 히람은 어떻게 해서 모든 '놋 일'에 '지혜와 총명과 재능이 구비한 자 (왕상7:14)'가 되었던 것일까?
히람의 모친은 단 지파의 딸이라고 하였다. 우리는 '단 지파'와 금속기술을 연결시켜 주는 출애굽기의 한 장면을 떠올릴 수 있다. 하나님께서 성막을 제작할 책임자로 훌의 손자 브사렐을 지명하셨을때 동시에 그 조력자로 단 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을 세웠던 일이다.
"내가 또 단 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을 세워 그와 함께 하게 하며...."(출31:6)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오홀리압에게 아직 기술이 미숙한 사람들을 가르치는 지혜도 주셨다.
"또 그와 단 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을 감동시키사 가르치게 하시며...."(출35:34)
이 '단 지파'는 가나안 땅을 공격할 때에 여호수아의 분배에 따라 가사지구를 맡았다. 그러나 가사 지구의 점령이 어렵게 되자 그들 중 일부는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서 시돈이 방어를 허술하게 하고 있던 레센(일명 라이스)을 점령하고 그 성읍의 이름을 자기네 지파의 이름을 따라 '단'이라고 하였다.(수19:40~48)
"단 자손이 미가의 지은 것과 그 제사장을 취하고 라이스에 이르러 한가하고 평안한 백성을 만나 칼날로 그들을 치며 불로 그 성읍을 사르되 그들을 구원할 자가 없었으니 그 성읍이 베드르홉 가까운 골짜기에 있어서 시돈과 상거가 멀고 상종하는 사람도 없음이었더라"(삿18:27~28)
그러나 단 지파는 이곳에서 우상을 새겨 만드는 죄를 범하게 된다.
"단 자손이 자기를 위하여 새긴 신상을 세웠고..."(삿18:30)
왜 단 지파는 레센에 가서 우상을 만들어 세웠던 것일까? 물론 그들이 미가의 신상을 빼앗아간 일도 있었지만 그들은 차츰 근처에 있던 시돈과 두로의 문화적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결국 단 지파는 그들이 가사에서 그랬던 것처럼다시 가나안의 신들에게 미혹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솔로몬이 죽은BC931년에 이스라엘은 남북으로 갈라졌으며 북왕국을 세운 여로호암은 '벧엘'과 '단(즉 레센)'에 금송아지를 만들어 세웠다(왕하10:29) 이로 인하여 북 왕국에 속했던 단 지파는 BC722년 앗수르가 침공해 왔을 때 북 왕국과 함께 멸망했고 그 후로 단 지파의 이름은 역사에서 사라져버렸던 것이다.
단 지파에서 적그리스도가 나오리라는 고대의 전승이 있다. 그래서인지 요한계시록7장에 기록된 구원받는 열 두 지파의 이름에는 단 지파가 빠져있는데 아마도 그것은 야곱이 이스라엘 열 두 지파의 장래 일을 예언할 때에 단 자파에 대해서 이상한 말을 한 때문인지도 모른다.
"단은 뱀의 길이요 첩경의 독사(毒蛇)리로다 말굽을 물어서 그 탄자가 뒤로 떨어지게 하리로다"(창49:17)
뿐만 아니라 야곱은 장차 단 지파가 오히려 무서운 존재가 되어 이스라엘을 핍박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남겼다.
"단은 이스라엘의 한 지파 같이 그 백성을 심판하리로다.(창49:16)
단 지파에 대한 야곱의 수상한 예언은 이렇게 끝나고 있다.
"여호와여 나는 주의 구원을 기다리나이다"(창49:18)
그런데 바로 이 단 지파의 여인이 납달리 지파에 시집갔다가 과부가 되었으며 두로 사람과 관계하여 히람을 낳고 친정으로 돌아왔다. 열왕기와 역대기는 모두 히람의 아비가 사단의 성읍이었던 '두로 사람'이라고 기록했다. 그렇다면 이 두로의 사나이는 어떻게 해서 납달리 지파의 과부였던 단 지파의 여인과 관계를 맺게 되엇던 것일까?
두로는 함의 네째 아들인 가나안의 장자 시돈과 한 집안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함 자손에게 주셨던 금속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대부분 우상 제조업자였던 두로의 기술자들은 유다 지파의 주조 기술과 겐 족속을 통해 전수된 단조 기술이 합쳐진 히브리 사람들의 금속 기술을 근처에 와서 살단 단 지파를 통해서 배우고 싶어했을 것이다.
히브리 백성들 가운데서 단 지파의 오홀리압은 그들이 광야에서 성막을 제작할 때 브사렐을 도왔던 제2인자였고 그가 배운 기술을 유다 지파와 겐 족속의 것을 융합한 최고 수준의 것이엇다. 결국 히람의 부친은 비록 과부이지만 단 지파의 여인과 관계를 맺는데 성공했고 그를 빌미로 단 지파 사람들에게 접근해서 많은 새 기술을 배울수 있었을 것이다.
예루살렘에 들어와서 하나님의 성전 건축을 자기 마음대로 주물러서 오염시켜 놓은 이 두로의 기술자 히람은 오늘날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로부터 극진한 존경을 받고 있다. 그는 최고의 건축가이며 기술자이고 인본주의의 바벨탑을 건설했던 니므롯의 환생이라는 것이다.
히람의 숭배자들 가운데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그는 예루살렘 성전의 건축이 거의 끝나갈 때 그의 반대자들에 의하여 암살을 당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은 히람이 다시 환생하여 새 시대의 지도자로 온다고 믿는다. 두로 사람과 단 지파의 여인 사이에서 태어난 히람은 이제 정말 그리스도의 길을 막아서는 독사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김성일님의 "성경으로 여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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