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역사/성경세계사

제목 : 네 씨로 말미암아

은바리라이프 2008. 5. 26. 11:09
제목 : 네 씨로 말미암아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2003-07-24
하나님께서 사람을 부르시고 인도하실 때에는 물론 하나님께서 그를 통하여 계획하시는 일이 있다. 흔히 사람들은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는 그분의 깊으신 계획을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나중에 모든 일의 결과가 차츰 드러나게 되면서 사람들은 비로소 놀라게 된다.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사 55:8-9)
아브람의 경우에는 그 자신은 하나님의 뜻을 이해할 수 없었을지 모르나 그로부터 오랜 세월이 지난 후의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는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가나안 땅으로 불러내신 것은 바로 가나안이 반역 뒤에 도사리고 있는 사탄의 음모를 분쇄하고 인류를 죽음으로부터 구원해내려는 원대한 사업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들 것이니라"(창 12:3)
그러므로 아브람은 그 때 비록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을 다 이해할수 없었더라도 그는 오직 순종 때문에 하란을 떠났다.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좇아 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그 나이 75세였더라 아브람이 그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은 모든 소유와 얻은 사람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떠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 갔더라"(창 12:4-5)
비록 순종을 위하여 하란을 떠났다고 하더라도 아직 그의 믿음이 완전하게 성숙된 것은 아니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본토와 친척과 아비의 집을 떠나라고 하셨는데 그는 조카 롯과 동행하였으며 그의 모든 재산과 사람들을 다 이끌고 하란을 떠났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많은 지혜와 지식과 기술을 주셨다. 그러나 그의 믿음은 아직 맨몸으로 하나님을 따라도 아무 걱정 없으리라는 정도에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그것을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서는 많은 것을 싣고 떠나는 그의 긴 행렬을 지켜보고만 계셨다. 우선 그를 끌어내놓고 보자는 것이 하나님의 속셈이셨던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하란에서 끌고 나온 것들 때문에 아브람은 결국 여러번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근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기근을 만나 다시 애굽으로 내려갔다가 바로에게 아내를 빼앗기는 수치를 당하기도 했고 조카 롯과 사이에 갈등이 생겨서 마침내 결별하게 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조카 롯과 헤어졌을때 하나님의 약속은 다시 이어진다.
"너는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창 13:14-15)
조카 롯과 헤이지고 나서 아브람은 비로소 강한 사람이 되었다. 전에는 애굽 왕에게 겁을 내어 자신의 아내를 누이라고 속였을 정도로 비겁했던 아브람이 소돔 성에 있던 조카가 북방 4개국 군대에 납치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의 뒤를 추격했다. 그는 겨우 3백 18명의 군대로 북방의 4개국의 연합군을 기습하여 깨뜨리고 그들에게 남치당했던 조카 롯과 그의 가족들과 빼았겼던 재물을 다 되찾아 왔던 것이다.
그러고나서야 하나님께서는 비로소 아브람의 이름을 '많은 무리의 아비'라는 뜻의 '아브라람'이라 바뀌어 주시고 그 아내 사래의 이름을 여주인이라는 뜻의 '사라'로 바꿔주셨으며 그에게 새언약을 주셨다.
"내가 너로 심히 번성케 하리니 나라들이 네게로 좇아 일어나며 열왕이 네게로 좇아 나리라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와 네 대대 후손의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창 17:6-7)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 주신 약속의 증거로 그가 1백세 되었을때에 아들 '이삭'을 주셨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순종'은 한번 더 큰 시련에 부딪히게 되었다. 어느날 갑자기 하나님의 '무리한 분부'가 내려졌기 때문이었다.
"여화와께서 가라사대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지시하는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창22:2)
이것이 무리한 분부라는 것은 그 당시 가나안 사람들이 자기네 신들에게 드리는 제사가 바로 그들의 자식을 번제로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그런 신들과 똑 같은 요구를 했다는 것은 아브라함 뿐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도 나득할 수 없는 것이었다.
왜 하나님께서는 그런 분부를 내렸던 것일까. 그것은···하나님께도 한가지 '고충'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독생자를 이땅에 보내어 사람들을 구원할 계획(창 3:15)를 갖고 계셨다. 그러나 범죄한 사람에게 그 아들을 '공짜'로 주는 것은 불공평한 일이었고 사탄은 바로 이점을 주목하고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순종'의 사나이 아브라함과 한가지 중요한 거래를 하시기로 한 것이 아니었을까. 그것은 아브라함의 독자 이삭과 하나님의 독생자를 맞바꾸자는 '제안'이었다. 만약에 아브라함이 이 제안을 거부하면 하나님의 계획은 다시 수정되어야 햇다. 그러나 나우직한 사나이 아브라함은 이 '제안'을 수락했다.
"아브라함이 이에 번제 나무를 취하여이 이삭에게 지우고 자기는 불과 칼을 손에 들고 두사람이 동행하더니······"(창22:6)
아브라함은 제단에 나무를 벌여놓은 다음 그 아들을 결박하였다. 요세푸스의 '유대고대사'에 의하면 이때 이삭의 나이 25세였는데(1-13) 그렇다면 이삭은 125세였던 그의 부친 아브라함을 충분히 밀여낼 수 있었다. 아브라함이 어떻게 그 아들을 설득했는지는 모르나 그의 아들 이삭도 역시 아버지의 무리한 부탁에 '순종'하여 결박을 받았던 것이다.
이렇게해서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사상최대의 거래'는 성립되었다. 숨을 죽여가며 긴장한 표정으로 아브라함의 선택을 주목하고 계시던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칼을 들어 아들 잡으려 할 때 급히 그것을 제지시틴 다음 수풀에 뿔이 걸린 양 한마리를 그에게 주어 대신 잡게 하셨다. 대신 잡힌 양은 바로 이삭과 맞바꾼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었다.
아브라함에게 제안했던 이 사상최대의 거래에 성공하신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감격스러운 음성으로 선언하셨다.
"네 말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창22:18)
<김성일님의 "성경으로 여는 세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