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바이블스토리

바이블 스토리 -제1화- 아담(16회~18회)

은바리라이프 2008. 5. 20. 20:40
바이블 스토리 -제1화- 아담(16회~18회)



제16회


아담과 하와는 걷고 또 걸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예비해두신 곳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아직은 멀었다는 생각에
무작정 걸었습니다.
처음엔 완만한 내리막길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평평한 평지로 바뀌어 있었습니
다.
가는 길 가에 과일 나무들은 부족함 없이 있었기에 배고픔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이샤가 너무 많이 걸어서 다리가 아픈 것이 문제였습니다.
종아리도 퉁퉁 붓고 발바닥도 아팠습니다.
하지만 이샤는 그래도 열심히 아담의 뒤를 따라 걸었습니다.
이제 두 사람의 그림자가 너무 길어져서 끝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저만치 앞에서 무언가 어른거리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어린 양 한마리가 거기 서서 매~ 거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아담이 언젠가 다리의 부목을 대어준 그 양이었습니다.
그 양을 보자 아담은 자신의 죄 때문에 죽어 지금 자신이 입고 있는 가죽옷이
된 어린 양의 어미가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났습니다.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아담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어린 양을 꼭 껴안았습니다.
곁에 선 하와도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어린 양도 그런 아담의 마음을 아는지 아담의 품에 순순히 안겼습니다.
그렇게 아담에게 안겨 있던 어린 양이 잠시 후에 천천히 몸을 뒤로 뺐습니다.
아담은 눈물을 훔치며 어린 양을 품에서 놓아주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직도 그 부목을 다리에 매고 있었습니다.
아담은 얼른 어린 양의 부목을 풀어주었습니다.
그러자 어린 양이 몸을 돌려 걷다가 멈춰서더니 아담과 하와 쪽을 보면서 매~ 거
렸습니다.
<왜?>
아담이 물었습니다.
하지만 어린 양이 대답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시 몸을 돌려 조금 걷고는 멈춰서 아담과 하와 쪽을 보며 소리를 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하와가 말했습니다.
<우리보고 따라 오라고 하는 것 같은데요?>
<그런가?>
아담과 하와는 천천히 어린 양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러자 어린 양도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걷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부지런히 어린 양을 뒤쫓아 갔습니다.
어차피 목적지가 없었기 때문에 어린 양을 따라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것입니
다.
얼마쯤 가자 조그만 언덕이 나타났습니다.
어린양은 그 언덕을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주위의 나무들과 꽃들, 풀들이 이제 조금씩 색이 짙어지고 있었습니다.
해가 많이 기울어 있었던 것입니다.
<도대체 어디 가는 걸까?>
하와가 중얼거렸습니다.
그러자 아담이 말했습니다.
<어쩌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예비해두신 곳으로 우릴 안내하는 것일지도 몰라.>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이제 정말 다리가 아파서 더 이상은 못 걸을 것 같았
거든요.>
<조금만 더 힘내자고.>
<어머, 저기 좀 봐요!>
<어디?>
아담이 하와가 소리 지르며 가리키는 곳을 보니 조그만 동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어린 양이 서서 매~매~ 소리내고 있었습니다.
<저곳이 우리가 쉴 곳인가 보구려.>
<그런가 봐요.>
아담과 하와는 이제 마음 편히 쉴 수 있겠다는 생각에 너무 기뻐서 발걸음을 재
촉했습니다.
동굴 가까이 가자 그 동굴이 멀리서 보기 보다 많이 크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
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서자 평소에 아담과 하와를 잘 따랐던 많은 동물 식구들이
있었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너무 반가와서 그 동물들 하나 하나를 쓰다듬어 주고 안아주었습
니다.
그때였습니다.
갑자기 어디선가 쾅 하는 폭발음이 들리더니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에 다시 쿠릉 쿠릉 하며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니 또 콰쾅하는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얼른 동굴 밖으로 뛰어나왔습니다.
동굴 밖은 갑자기 온통 주황색으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노을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분명히 해가 지고 있는 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었지만 그것은 해가 지면서 생
기는 노을이 아니라 땅으로부터 거세게 뿜어져 나오는 불기둥 때문이었습니다.
<저게 뭐죠?>
<불의 칼....>*주65
<불의 칼?>
<....>
<아담....근데 저곳은....>
<그래....저곳은 우리의 에덴동산이야....>
<어떻게 해요....아담, 우리 이제 에덴 동산에 다시는 못가는 건가요?>
<....>
<아담....으흐흑....>
<....>
하와가 그 자리에 주저앉아 흐느껴 울기 시작했습니다.
아담의 두 눈에서도 굵은 두줄기 눈물이 방울져 흘러 턱에서 모여 땅에 떨어졌습
니다.
다시 쿵 하는 폭발음이 들리더니 다시 불기둥이 솟구쳐 오르면서 땅이 심하게 흔
들렸습니다.
<꺄악....>
하와가 비명을 질렀고 동물들이 놀라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했습니다.
아담은 하와를 꼭 안아주면서 그 광경을 망연자실하며 지켜보았습니다.
하늘은 온통 시커먼 연기와 잿가루로 가득했습니다.*주66
그때였습니다.
이번에는 하늘에서 우르릉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뭔가 번쩍 하는 빛이 보이고
콰르릉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꺄악....아담....우리 동굴 안으로 들어가요. 네?>
두려움에 떨며 하와가 아담을 꼭 안으며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담은 하와를 더욱 꼭 끌어안기만 할 뿐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
다.
그저 이빨을 꼭 악문 채 눈물만 흘리면서 서 있을 뿐이었습니다.
다시 번쩍하는 빛이 보이고 콰르릉 하는 무시무시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러더니 이제는 칠흙같이 어두워진 하늘에서 갑자기 무언가 떨어지기 시작했습
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늘을 쳐다보았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하늘에서 달과 별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주67
얼굴에 차가운 무언가 차가운 것이 자꾸 뚝뚝 떨어졌습니다.
아담이 손으로 얼굴을 닦아보니 그것은 물이었습니다.*주68
처음에는 조금씩 떨어지던 그 물이 잠시 후에는 엄청난 굵기로 변해서 아담과 하
와의 온 몸을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주위는 온통 어둠에 싸여 아담은 자신의 품에 안겨 있는 하와의 얼굴조차
제대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저 멀리 비가 오는 와중에도 계속 땅에서 뿜어져 올라오는 불기둥이 약간이
나마 주위를 비춰줄 뿐이었습니다.
<아담, 어서 들어가요. 아담....>
하와가 외쳤습니다.
하지만 아담은 그저 혼자 중얼거리기만 할 뿐 꼼짝을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불의 칼....구름....벼락....천둥....비....>*주69
<뭐라고요?>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의 소리가 얼마나 큰지 아담의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던 하와는 크게 되물었습니다.
하지만 대답을 기다릴 틈이 없었습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이 얼마나 굵은지 맞을 때마다 온 몸이 아팠기 때문입니다.
하와는 억지로 아담을 이끌어서 동굴 안으로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제17회로 계속 이어집니다.>


제17회

캄캄한 동굴 안이 가끔씩 번쩍이는 번개로 인해 환해질 때마다 동굴 안의 아담
과 하와, 그리고 각종 동물들의 표정들이 기묘한 모습으로 떠오르곤 했습니다.
하와는 조그만 양을 꼭 안고 오들오들 떨면서 동굴 입구에 여전히 서 있는 아담
을 바라보며 생각했습니다.
나 때문에....나 때문에....
하지만 그 생각은 곧 이렇게 바뀌어갔습니다.
그 뱀 때문에....
그러자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호흡이 거칠어지더니 이빨이 아프도록 꽉 깨물어
졌고 눈에는 다시 눈물이 맺혔습니다.
너무나 분하고 억울했던 것입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그 뱀을 찾아내서 복수를 하고 싶었습니다.
난생 처음 느껴지는 감정, 그것은 분노였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손에도 힘이 들어갔던 모양입니다.
하와의 품에 안겨있던 어린 양이 몸을 이리 저리 뒤척였습니다.


하늘에서 계속해서 퍼붓듯이 비가 옵니다.
천지는 온통 먹구름에 뒤덮여 암흑천지입니다.
물에 뒤덮인 세상....이제 물 밖에 아무 것도 없는 그런 세상이 되었습니다.
아담은 절망에 몸을 떨었습니다.
그리고 소리쳤습니다.
안 돼! 안 돼!
하지만 아담의 눈물젖은 외침을 듣는 것은 이제 같은 색으로 한덩어리가 되어 세
상을 뒤덮고 있는 하늘과 바다 뿐이었습니다.
아니야....아니야....
아담은 눈을 크게 떴습니다.
무언가 있었습니다.
금방이라도 거대한 파도에 잡아먹힌 듯이 보이다가도 다시 그 모습을 드러내는
무엇인가가 있었습니다.
저게 뭐지?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어느새 그것은 아담의 눈 앞에 다가와 있었습니다.
배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가까이서 보니 그것은 나무로 만든 아주 커다랗
고 길쭉한 상자였습니다.
그때였습니다.
그 상자 안에서 무언가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사람의 소리였습니다.
그리고 동물들의 소리였습니다.
순간 아담의 눈에서 다시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그것은 안도의 눈물이었고 기쁨의 눈물이었습니다.


언제 잠들었는지 모르게 잠이 들었던 하와가 눈을 뜬 것은 아담의 외치는 소리
때문이었습니다.
하와는 얼른 일어나서 소리 나는 곳을 찾았습니다.
아담이 동굴 입구 쪽에 기대 앉아 졸고 있었습니다.
하와는 아담에게 다가가서 아담을 가만히 안았습니다.
아담의 몸은 온통 땀으로 젖어있었습니다.
다시 아담이 몸을 떨며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안 돼....안 돼....
하와는 더욱 아담을 꼭 끌어안았습니다.
순간 아담의 얼굴이 평안해지기 시작하더니 미소마저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담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다시는 볼 수 없을 것 같은 파란 하늘이 다시 아담과 하와를 내려다 보고 있었습
니다.
아담과 하와는 동굴을 나와서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이전에 늘상 보던 풍경과는 좀 다른 풍경들이 그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파란 하늘과 온통 초록색인 대지는 그대로인 듯 했지만, 아담과
하와가 떠나왔던 에덴 동산 쪽은 검은 연기가 아직도 피어오르고 있었고 그 사
이 사이로 붉은 색의 무언가가 언뜻언뜻 비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밤에 퍼부어대던 비로 인해 이곳 저곳 패인 자국이 있었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간단한 식사를 끝내고는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어디로 가야할 지, 얼마나 가야할 지, 두 사람은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가야만
할 것 같았던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 동산을 떠나온지 어느새 100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그동안 두 사람은 가인과 아벨이라는 두 아들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두 아들은 자라서 누이들과 결혼하여 각자 가정을 꾸려 아담과 하와
의 곁을 떠나 독립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주70
가인은 아버지 아담과 같이 농사를 지어 살았고 아벨은 옷의 재료이자 해마다 제
사에 필요한 제물인 양을 전문적으로 사육하는 목자가 되었습니다.
비록 에덴에서처럼만은 못하지만 여전히 세상은 풍요로웠습니다.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가시와 엉겅퀴를 내긴 했지만, 땅은 일년에 세번씩 그 소
산을 내었으니 아직까지 아담 일가가 살아가는데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이처럼 에덴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쫓겨난 아담일가가 예상외로 평안하
고 풍요롭게 살아가자 그것을 도저히 못견뎌하는 존재가 있었습니다.
바로 사단이었습니다.
사단은 분통이 터졌습니다.
분명히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가 선악을 알게하는 열매를 먹으면 죽을 것이라고
했지만 눈 앞에 펼쳐지는 현실은 전혀 그렇지가 않으니 사단으로서는 그럴 만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께 더 이상 따질 명분도 없었습니다.
정녕 죽는다고는 했지만 언제 죽는다고는 말씀하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주71
하지만 그렇게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사단이 아니었습니다.
사단은 다시 눈을 반짝이며 먹이감을 찾아나섰습니다.
그리고 그 먹이감은 의외로 쉽게 발견이 되었습니다.
바로 아담의 첫째 아들 가인이었습니다.
이상하게도 가인은 자신의 동생인 아벨을 무척이나 싫어했던 것입니다.
그것을 사단이 놓칠리 없었습니다.
사단은 끊임없이 가인의 주변을 맴돌며 계속 그 미움의 마음이 커가도록 부채질
을 해댔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기회가 왔습니다.
<더 이상 필요도 없는 가죽을 피땀흘려 지은 곡식과 바꿀 필요가 없겠지?>
가인이 말했습니다.
그러자 가인의 아내인 에완이 대답했습니다.*주72
<하지만 제사에 필요하잖아요. 그리고 아벨 가족에겐 곡식이 필요하고요.>*주73
<그거야 아버지에게서 받아도 충분하지. 솔직히 그저 들판에서 놀면서 저절로 크
는 양들과 허리가 휘도록 일해서 거두어 들이는 곡식을 바꾸려니 부아가 치밀어
서.>
<하지만....>
<아니야. 올해는 더 이상 아벨의 양과 곡식을 바꾸지 않을 거야.>
<그럼 제사는 어떻게 하고요?>
<왜 아벨이 키운 양들은 되고 내가 키운 곡식은 안 되지? 도대체 그게 말이 돼?>
<하지만 그건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라고....>
<당신이 그 말을 직접 들었어?>
<하지만....>
<그놈의 하지만, 하지만....이제 이 얘기는 더 이상 그만하자고. 올해는 아벨의
양대신 나 가인의 곡식으로 제사를 지낼 거야. 더 이상 군소리 그만하고 제사 준
비나 잘 해.>
<....예....>
에완은 더 이상 말을 못 붙이고 방을 나섰습니다.
가인은 그런 에완을 못마땅한 듯이 눈살을 찌푸리며 바라보았습니다.
그런 가인을 사단은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음흉하게 웃었습니다.
흐흐흐흐흐.....

<제18회로 계속 이어집니다.>


제18회

아벨과 그의 아내 에스라는 양떼들의 틈에서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주74
어느새 삼백여마리나 되는 양들을 강가에 데려가 돌아가면서 목욕을 시키고 털
을 빗질하는 것만 해도 두 사람으로서는 만만치 않은 일이었던 것입니다.
특히 지금 털을 손질하고 있는 네 마리의 양들은 아주 특별한 양들이었습니다.
가장 건강한 어미들이 나은 첫 새끼들로서 그 어느 양들보다 더 실했으며 털이
아름답고 윤기가 흘렀습니다.
바로 내일로 다가온 제사에 쓰일 양들이었습니다.
원래 여섯 마리의 양이 있었는데 그 중 2마리는 오전에 아버지 아담과 어머니 하
와가 큰 소가 끄는 수레에 가득 곡식을 싣고 와서 내려놓고 대신 그 양들을 데려
갔기 때문에 이제 네마리가 남았던 것입니다.*주75
아벨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위해서 가장 좋은 양을 골라두었었지만, 아버지와 어
머니는 여섯 마리 중에서 좋은 것 네 마리를 자녀들을 위해 남겨두고 나머지 두
마리를 가져갔습니다.
아벨은 어떻게해서 양이 제사에 쓰임받게 되었는지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수도없
이 들었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과 뱀의 거짓된 얘기 가운데 그만 뱀의 얘기에 더 귀를 기
울인 아버지와 어머니의 실수 때문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바람에 아름다운 에덴 동산에서 나오게 되었고 그때 하나님께서 아버지와 어
머니에게 손수 양의 가죽을 벗겨서 옷을 지어 주셨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가죽을 벗겨낸 양의 시체를 하늘의 불로 태우셨는데 그것은 곧 하나님께
서 먹으면 죽는다고 한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은 아버지와 어머니 대
신에 양들이 죽는다는 의미라고 들었습니다.
아벨은 자신의 손 아래에서 맑은 눈을 빛내면서 몸을 내맡기고 있는 양을 어루만
지며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곁에 있던 에스라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벨, 오늘은 가인 형님 내외가 많이 늦네요.>
아벨은 눈을 들어 서산으로 기울기 시작한 해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러게....안 되겠어. 더 늦기 전에 내가 데려다 주고 와야 겠어.>
<예, 그렇게 해야겠어요.>
<그래, 여기 있어. 얼른 가서 갈 채비를 하고 올테니.>
잠시 후 겉옷을 입고 온 아벨은 소가 끄는 수레 뒤에 조심 조심 두마리의 양을
실었습니다.
당연히 남아있는 네마리의 양들 중에서도 나은 쪽이었습니다.
에스라의 환송을 받으며 아벨은 천천히 소를 몰아 가인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나란히 앉아 저물어가는 석양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숱하게 많은 별들이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았습니다.
<가인과 아벨, 그리고 에완과 에스라가 따로 떨어져 나가 사니까 좀 적적하군 그
래.>
<예, 그래요. 하지만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내를 얻으면 그 부모를 떠나야 한다
고 하셨으니 어쩔 수 없잖아요.>
<그래....그렇게 작고 연약하던 아이들이 어느새 우리와 같이 컸으니 참으로 신
기하단 말이야.>
<맞아요.>
<우리를 여호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셨다고 하신 말씀이....이제서야 조금 이
해가 되는 것 같애.>
<예....우리가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도 그
러시겠죠?>
<맞아....그런데 이 아이들이 내일 드리는 제사는 잘 드릴지 모르겠네.>
<잘하겠지요. 크면서 얼마나 많이 보아왔는데요.>
<그렇겠지? 그런데....>
<왜요?>
<글쎄....왠지 걱정이 되서....>
<가인 말인가요?>
<그래....며칠 전에 봤을 때 그 녀석이 했던 말이 생각나서....>
<왜 아벨이 키운 양만 제물이 되고 자기가 키운 곡식은 제물이 안되냐는 얘기요?>
<그래.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야단은 쳤는데, 혹시라도 그 녀석이 엉뚱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어서 걱정이 돼.>
<호호호, 저도 그 얘기를 듣고 좀 당황했었어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
을까요? 하지만 그 아이도 클 만큼 컸고 생각이 있을테니 설마 무슨 일이야 있겠
어요?>
<그래, 그러면 좋겠는데....>
<너무 염려하지 마세요.>
<....>
하와는 살며시 아담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습니다.
들판의 일로 단련된 건장한 어깨였습니다.*주76
그때 다시 아담이 나지막하게 말을 꺼냈습니다.
<에완이 아벨을 참 좋아했었지?>*주77
<....그랬죠. 아무래도 가인보다는 아벨이 더 다정다감했으니까요.>
<우리가 잘 했던 걸까?>
<에완을 가인에게 보낸 것 말인가요? 하지만 가인이 있는데 에완을 동생인 아벨
과 결혼시킬 순 없는 일이었잖아요. 또 가인도 아벨 못지않게 에완을 좋아했었고
요.>
<그랬지.>
<이제 아벨도 에스라와 저렇게 잘 지내고 있잖아요. 벌써 몇 년이나 지난 일을
왜 새삼스럽게 얘기하세요?>
<응? 으응....그냥 문득 생각이 나서....>
하와는 아다의 어깨에서 머리를 떼고 아담을 지긋이 바라보았습니다.
<오늘따라 당신 좀 이상해요.>
<그냥....왠지 불길한 예감이 자꾸 들어서.>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정 그러시면 내일 제사를 끝내고 애들한테 한번 가보든
지요.>
<그럴까?>
<예, 그렇게 해요.>
그리고 다시 하와는 아담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습니다.
하지만 아담의 가슴은 여전히 불길한 예감에 평소보다 좀 더 빠른 속도로 뛰고
있었습니다.
아담은 마음 속으로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이럴 때 옛날 에덴에서처럼 여호와 하나님과 마음놓고 얘기를 나눌 수 있다
면....


<형님! 형님!>
아벨은 가인의 집 앞에 서서 가인을 불렀습니다.
잠시 후에 문이 열리면서 에완이 나왔습니다.
<형님은요?>
<저....형님은 지금 일찍 잠자리에 들었어요.>
<예? 어디 아프세요?>
<아니 그런건 아니고....그냥....>
<그럼, 제가 양들을 데리고 오길 잘 했네요. 저 뒤에 있는 우리에 넣어두면 되
죠?>
<저....아벨....그냥 양들을 데려가세요.>
<예?>
<그게....>
<아니, 내일이 제사인데 제사에 쓸 양이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에완이 아벨에게 더 이상 뭐라고 말을 못하고 쩔쩔매고 있자 갑자기 집 안에서
큰 고함 소리가 났습니다.
<에완! 뭐하고 있는 거야? 그냥 양은 필요가 없으니까 가라고 해!>
<....>
에완이 아벨에게 눈짓을 하면서 그냥 가라고 손을 내저었습니다.
하지만 아벨로서는 차마 그렇게 돌아갈 수는 없었습니다.
아벨이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형님, 내일 제사에 쓸 양을 가져왔는데요?>
<필요없어!>
<예? 하지만....>
<아니, 이 자식이, 필요없다고 하면 냉큼 꺼질 것이지, 왠 말이 그렇게 많아!>
가인의 고함 소리와 함께 집 안에서 뭔가가 휙 하고 날아와 아벨의 머리를 때렸
습니다.
진흙으로 구워진 그릇이었습니다.
<억!>
<어머나!>
아벨이 신음소리를 내며 머리를 감싸고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고 에완은 비명을
지르며 아벨을 부축했습니다.

<제19회로 계속 이어집니다.>






해설


*주65
아담과 하와를 에덴 동산에서 내어보내시고 에덴 동산 동편에 생명나무를 지키
는 두루 도는 화염검은 화산 폭발로 인해 생긴 불꽃과 그로인해 끊임없이 흘러나
오는 용암이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 내시고 에덴 동산 동편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
<창세기 3장 24절>


*주66
화산 폭발 후에 필연적으로 생기는 것이 바로 연기와 화산재입니다. 그 중에서
화산재가 바로 비가 내리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대개 화산 폭발이 있은 지역은
며칠, 혹은 몇 주간 계속 비가 내리게 마련입니다. 왜냐하면 화산재의 미세 먼지
가 공기중의 수증기를 응결시키는 응결핵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늘에 먹구름이 빽빽한데도 비가 오지 않을 경우가 있고 반면에 해도 보이고 구
름도 별로 없는데 비가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 호랑이 시집간다고 하는
데요. 바로 응결핵 때문입니다. 아무리 수증기가 많이 모여 있어도 그것을 모아
줄 응결핵이 없으면 물방울이 되어 떨어지지 않거든요. 이것은 노아 홍수에서
잘 나타납니다.
창세기 7장 11절에 보면 노아가 600세 되던 해에 홍수가 나는데 그 순서가 참으
로 기가 막히도록 과학적입니다. 먼저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고 그 다음에 하늘
의 창이 열리게 됐다는 것입니다. 큰 깊음의 샘이 터진 것이 바로 화산 활동입니
다. 그것도 큰, 엄청난 전 지구적인 화산 폭발이 육상과 해저에서 동시에 일어
난 것입니다.
그 큰 깊음의 샘이 터졌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화산재가 엄청난 높이로 올라가
대기권 바깥에 있던 궁창 위의 물 층에 닿아 응결핵 역할을 해서 궁창 위의 물
이 비가 되어 땅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난 것입니다. 즉 하늘의 창이 열리게
된 것입니다. 물론 지금 아담과 하와가 보는 현상은 궁창 위의 물에까지 영향을
줄 만큼의 폭발은 아닙니다.
아무튼 만약 이 기록이 거꾸로, 그러니까 하늘의 창이 열리고 큰 깊음의 샘이
터졌다고 되어 있었다면 전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얘기가 될 뻔 했습니다. 성경
은 읽으면 읽을 수록 묵상하면 묵상할 수록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합니다.

<노아 육백 세 되던 해 이월 곧 그 달 십칠일이라 그 날에 큰 깊음의 샘들이 터
지며 하늘의 창들이 열려
사십 주야를 비가 땅에 쏟아졌더라>
<창세기 7장 11~12절>

*주67
주14에서 자세히 설명했듯이 홍수 이전에는 궁창 위의 물로 인해 전 지구가 같
은 온도를 유지해서 기압차에 의한 기압골이 형성되지 않아 구름이 끼는 날이 없
었을 것이므로 늘 맑은 하늘 만 보아왔을 것입니다.

*주68
저는 이 글을 쓰기 전까지만 해도 노아 때 처음으로 비가 왔을 것이라고 생각했
었습니다. 아니 글을 쓰면서도 말입니다. 하지만 계속 글을 써 나가면서 에덴 동
산을 떠나는 아담과 하와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그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우선은
동산 동편을 지키는 화염검에 대한 기록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이 만약 정말 화
산 활동과 그로 인한 뜨거운 용암의 분출이라면 필연적으로 화산재와 비는 따라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아담과 하와가 비록 하나님으로부터 집행유예를 받았지만 그들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 것이었는지를 알게 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아니었
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을 감고 아담과 하와의 입장에서 한번 그 때의
상황을 상상해봅니다. 죄를 지어 에덴 동산에서 떠나왔습니다. 오직 두 부부만
이 외롭게 길을 떠난 것입니다. 그때 천지를 뒤흔드는 굉음과 엄청난 폭발, 그리
고 빛을 잃은 하늘과 그 하늘에서 눈물처럼 떨어지는 물줄기를 경험합니다. 그
심정이 어땠을까요....


*주69
이름을 짓는 것은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아담의 고유권한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어떻
게 이름을 짓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이르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일컫는 바가 곧 그 이름이라>
<창세기 2장 19절>


*주70
창세기 4장 3~4절을 보면 가인과 아벨이 각각 독자적으로 제사를 드리는 장면
이 나옵니다. 이미 앞에서 주54, 주55, 주56, 주58을 통해 제사가 에덴을 떠나
는 아담과 하와에게 하나님께서 직접 가르쳐주셨을 것이라고 설정한 것에 대해
설명을 드렸는데 이제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과 아벨이 부모와 별도의 제사를 드
리게 되었습니다. 이 말은 곧 두 사람 모두 결혼해서 가정을 꾸림으로서 부모의
곁을 떠났음을 의미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창세기 2장 24절의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라는 말씀, 즉 남자
가 결혼을 하면 부모를 떠나야한다는 말씀을, 그 당시에는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명령으로 받아들였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창세기 4장 3, 4절>


*주71
요즘의 법 용어로 말하면 아담과 하와의 상태는 집행 유예일 것입니다. 정녕 죽
을 것이지만 그 죽음의 집행은 하와가 잉태하는 고통을 겪은 후에, 또 아담이 땀
을 흘려 종신토록 수고하여 땅의 소산을 먹고 난 이후에 있을 것입니다. 그게 언
제일지는 그 당시에는 아담과 하와는 물론 사단조차 몰랐지만 아담 나이 130세
에 셋을 낳았고 그 이후로 800년을 더 살았으니 그동안 사단은 엄청 분통이 터졌
을 것입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
시니라>
<창세기 2장 17절>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잉태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
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사모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한 나무 실
과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
을 먹으리라>
<창세기 3장 16, 17절>


*주72
창세기와 출애굽기 내용이 담긴 위경 <요벨서>에 나오는 가인의 아내 이름. 요
벨서에서는 에완이 가인과 아벨의 뒤에 태어났다고 합니다.


*주73
이런 소설을 쓰다보면 의외로 아주 사소해보이는 문제 때문에 골치를 썩일 때
가 있습니다. 바로 가인의 누이인 가인의 아내가 가인에게 꼬박 꼬박 존대말을
했을 것인가 하는 문제 같은 것입니다. 저는 여기서 가인의 아내가 남편에게 존
대말을 했다가 설정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선악을 알게하는 열매를 먹은 후에 하
나님께서 하와에게 <너는 남편을 사모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라고 말
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잉태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
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사모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
고>
<창세기 3장 16절>

*주74
에스라 역시 창세기와 출애굽기 시대를 묘사한 위경 <요벨서>에 나오는 아담의
딸인데 요벨서에서는 셋의 아내로 나옵니다. 하지만 저는 독립한 아벨의 아내였
다가 나중에 셋과 다시 결혼하는 것으로 설정했습니다. 형의 아내를 동생이 결혼
해서 돌보는 것은 오랫동안 이어졌던 풍습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창세기 38
장에 나오는 유다와 그의 며느리 다말의 이야기입니다.

<유다가 거기서 가나안 사람 수아라 하는 자의 딸을 보고 그를 취하여 동침하니
그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매 유다가 그 이름을 엘이라 하니라
그가 다시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오난이라 하고
그가 또 다시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셀라라 하니라 그가 셀라를 낳을 때에 유다
는 거십에 있었더라
유다가 장자 엘을 위하여 아내를 취하니 그 이름은 다말이더라
유다의 장자 엘이 여호와 목전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신지라
유다가 오난에게 이르되 네 형수에게로 들어가서 남편의 아우의 본분을 행하여
네 형을 위하여 씨가 있게 하라
오난이 그 씨가 자기 것이 되지 않을 줄 알므로 형수에게 들어갔을 때에 형에게
아들을 얻게 아니하려고 땅에 설정하매
그 일이 여호와 목전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도 죽이시니
유다가 그 며느리 다말에게 이르되 수절하고 네 아비 집에 있어서 내 아들 셀라
가 장성하기를 기다리라 하니 셀라도 그 형들 같이 죽을까 염려함이라 다말이 가
서 그 아비 집에 있으니라>
<창세기 38장 2 ~ 11절>

또 부활을 믿지 않는 사두개인이 예수님께 질문을 한 내용으로도 그 풍습이 상당
히 오랫동안 지속되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선생님이여 모세가 일렀으되 사람이 만일 자식이 없이 죽으면 그 동생이 그 아
내에게 장가들어 형을 위하여 후사를 세울지니라 하였나이다
우리 중에 칠 형제가 있었는데 맏이 장가들었다가 죽어 후사(後嗣)가 없으므로
그의 아내를 그 동생에게 끼쳐 두고
그 둘째와 셋째로 일곱째까지 그렇게 하다가
최후에 그 여자도 죽었나이다
그런즉 저희가 다 그를 취하였으니 부활 때에 일곱 중에 뉘 아내가 되리이까>
<마태복음 22장 24 ~ 28절>

<부활이 없다 하는 사두개인들이 예수께 와서 물어 가로되
선생님이여 모세가 우리에게 써 주기를 사람의 형이 자식이 없이 아내를 두고 죽
거든 그 동생이 그 아내를 취하여 형을 위하여 후사를 세울지니라 하였나이다
칠 형제가 있었는데 맏이 아내를 취하였다가 후사가 없이 죽고
둘째도 그 여자를 취하였다가 후사가 없이 죽고 세째도 그렇게 하여
일곱이 다 후사가 없었고 최후에  여자도 죽었나이다
일곱 사람이 다 그를 아내로 취하였으니 부활을 당하여 저희가 살아날 때에 그
중에 뉘 아내가 되리이까>
<마가복음 12장 18 ~ 23절>

<부활이 없다 주장하는 사두개인 중 어떤 이들이 와서
물어 가로되 선생님이여 모세가 우리에게 써 주기를 사람의 형이 만일 아내를 두
고 자식이 없이 죽거든 그 동생이 그 아내를 취하여 형을 위하여 후사를 세울지
니라 하였나이다
그런데 칠 형제가 있었는데 맏이 아내를 취하였다가 자식이 없이 죽고
그 둘째와 세째가 저를 취하고
일곱이 다 그와 같이 자식이 없이 죽고
그 후에 여자도 죽었나이다
일곱이 다 저를 아내로 취하였으니 부활 때에 그 중에 뉘 아내가 되리이까>
<누가복음 20장 27 ~ 33절>

*주75
넓은 땅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소와 같은 가축의 도움이 필요했을 것이며 노
아 홍수 이전에는 동물들이 하나님의 형상을 한 사람들의 말에 순종을 잘 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
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
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
스리라 하시니라>
<창세기 1장 26 ~ 28절>

*주76
에덴에서 떠나 밭을 갈게 된 아담은 하나님의 말씀처럼 저주받은 땅이 내기 시작
한 가시덤불과 엉겅퀴 같은 잡초들을 제거하면서 자신의 농작물을 돌보며 땀을
흘리며 일을 했으므로 근육으로 단련된 몸을 가졌을 것입니다.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한 나무
실과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
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너의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 가리니 그 속에서 네
가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창세기 3장 17 ~ 19절>

*주77
가인이 아벨을 미워한 것에 대해 좀더 사실성을 부여하기 위한 소설적인 상상입
니다. 가인과 아벨, 에완의 삼각관계인데, 에완은 아벨을 더 좋아했지만 부모의
뜻에 따라 가인과 결혼을 한 것으로 설정했습니다.


이용재
(2003-11-18 18:50:12) 
(2003-04-23 01:53:45)

이궁....
15회를 올린 것이 작년 11월 29일이었으니,
거의 5달 만에 16회를 올리는 셈이 됐네요.
기억이나 하실런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