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바이블스토리

수메리안

은바리라이프 2008. 7. 22. 18:10

수메리안


검은머리 사람들-()


마지막 이비


지난 밤 '달의 ' 祝祭가 있었다. 그 神殿인 에키슈누갈에서였다. 달의 난나는 首都 우르의 守護神이기도 해서 그 祝祭盛大히 열렸다.


어젯밤에도 그랬다. 要職人士들, 上院, 下院들은 勿論 將軍들과 많은 貴族들도 參席했다. 춤과 노래와 聯奏도 끝없이 이어졌고 잘 익은 葡萄酒參席者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었다. 詩人들도 祝辭를 잊지 않았다.


偉大한 엔릴께서 달의 난나를 낳으셨지.

달의 아내는 닌갈, 그녀는 이 世上에서 가장 慈愛로운 어머니.

우르가 繁昌한 것은 그 守護神德澤이지.

우르, 우리의 首都는 그것을 알고 있다네.

검은 머리의 사람들이 永遠하리라는 것을.


이날 은 그 行事가 더없이 洽足했다. 自己 臣下들이 즐거워하는 것도 보기 좋은데다 歌舞勿論 七絃琴 聯奏도 그 어느 때보다 甘味로웠다. 목을 타고 넘어가는 香氣로운 葡萄酒조차 興趣倍加하는 줄도 모르고 마셨고, 그래서 祝祭가 끝나고 寢所로 돌아왔을 때는 벌써 쯤은 人事不省이었다.


새벽이었다. 누군가가 의 입을 틀어막았다. 아직도 잠결인 은 담요자락이 입술을 덮은 것으로 여기고 손을 뻗었다. 그러나 움직여지지가 않았다. 은 번쩍 눈을 떴다. 그와 同時自身의 몸이 空中으로 치솟았고 다음 瞬間 털퍼덕, 하고 다시 寢臺에 앉혀졌다. 앉혀지자마자 오랏줄이 어깨를 감아댔다. 누군가가 自身을 그렇게 묶고 있었다. 巨軀의 사나이였다. 사나이는 오랏줄을 빙빙 돌려가며 의 어깨를 꼼꼼히 묶었다. 벌써 손과 발도 그렇게 다 묶여 있었다.


은 아직도 믿을 수가 없었다. 그것은 꿈이거나 꿈속에서 어떤 不快한 놀이를 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은 고개를 저었다. 비록 꿈속이라 해도 不快한 놀이는 窒塞이었다.


한 사나이가 술 단지를 들고 寢室로 들어왔다. 確實異常한 게임이었다. 周圍를 돌아보았다. 다섯 巨軀들이 을 쳤고 그들이 든 갈고리 이 불빛에 비쳤다.


'亦是 꿈이군.'


은 생각했다. 그 갈고리 은 얼마 自身君長最初發明한 것이었다. 한번 찌르면 巨大한 황소도 絶命시킬 수 있는 最新型이라 아직은 그 어느 國家에서도 使用할 수 없는 武器였다.


'뿐이냐..'


은 생각을 이어갔다. 一年 을 묻히지 않아도 스스로 이 되는 쇠를 發明數萬 의 화살촉까지 만들어 두었다. 試驗 삼아 사냥을 해보았을 때 그 화살은 確實히 그 어떤 쇠살보다 빨랐고 또한 짐승의 살갗에 꽂히는 瞬間絶命해버렸다.


'게다가 나에겐 世上에서 가장 强力軍隊가 있다….'


한 사나이가 다가들어 의 입에 물린 재갈을 풀어주었다. 그리고 그 優渥스런 손아귀로 볼을 누르자 입이 물고기처럼 벌어졌다. 술 단지를 든 사나이가 의 입에 술을 붓기 始作했다. 下人들이나 마시는 시큼한 葡萄酒가 목을 타고 절로 넘어갔다.


술 단지가 비워지자 다시 에게 재갈이 물려졌다. 그리고 덩치 큰 사나이가 을 들쳐 업더니 곧장 밖으로 나갔다.


回廊 쪽을 지나치면서 은 그 바닥에 執事長이 죽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에게 悲報를 알리려고 달려오다가 에 찔린 것이었다. 은 또 보았다. 元老 議會室 앞에서 最高 議會長圓柱에 묶인 채 죽어 있는 것을.


그밖에도 많은 宮廷지기가 죽어 있었지만 그러나 그것 亦是 꿈일 것이었다. 거기서부터는 軍士들이 을 들고 즐비하게 서 있었으나 모두 옷을 着用했고 그것도 單純한 가죽이 아닌 쇠붙이까지 붙여진 것이 自己 軍士들임에 틀림없었다. 은 이제 이 짓궂은 꿈이 어서 빨리 끝나주기만을 所望했다.


宮廷 앞으로 나오자 巨軀의 사나이는 을 수레에 내려주었다. 自身馬車가 아닌 家畜用 수레였다. 말도 이미 묶여 있었고 護送員들이 그 말에 멍에를 채우기 始作했다.


四方을 두릿거려 보았다. 宮廷 앞 연못 앞에는 여러 대의 馬車가 줄지어 있었고 軍士들이 內殿物件들을 꺼내다 그 馬車에 차례로 싣는 이었다. 몇 개의 수레에는 벌써 珍貴品들이 가득 차 있었다. 한 軍士가 가슴 가득 보물을 안고 階段을 내려오며 소리쳤다.


"붙이, 붙이가 아주 많아!"


은 그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自己 나라의 말이 아니었던 때문이다. 萬若 '붙이'라는 말만 알아들었더라도 精神이 번쩍 들었을 것이다.


붙이라면 王妃가 마련해둔 것들이었다. 死後 墳墓 治粧 때 쓰기 해서였다. 墳墓地下世界을 많이 넣어두어야만 빛과 榮光永遠하다고 王妃는 믿고 있었다. 또한 地下世界의 빛은 鑛物의 젖줄과도 같아서 수메르에 不足한 것들, 그러니까 과 돌과 寶石들을 키워낸다는 것이었다.


"와아!"


술기운에 꾸벅꾸벅 졸던 은 그 고함소리에 번쩍 눈을 떴다. 벌써 수레는 宮廷門 밖으로 나와 있었고 그의 수레 옆으로는 수많은 軍士들이 크게 소리를 질러대며 宮廷 안으로 몰려 들어가고 있었다. 엄청나게 많은 숫자였다.


은 놀라서 四方을 휘둘러보았다. 敵軍이었다. 가죽 옷에 같은 모자를 쓴 그들은 北方 遊牧民 軍卒들이었다. 은 비로소 事態를 알아차렸다. 陷落되었고 自身은 지금 어디론가 끌려가고 있는 이었다. 神殿에서 祝祭를 벌이고 있는 동안, 그 밤을 틈타 野蠻人들이 急襲을 한 것이다,


"나의 軍隊는, 軍士는 다 어디로 가고…."


은 그만 氣絶하고 말았다. 차라리 多幸이었다. 本來 自己 軍隊한 대단한 自慢心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다. 自身은 이 世上에서 가장 强力軍隊最新 武器를 갖춘 이노라고 뽐내기도 躊躇하지 않았다.


그럴 만도 했다. 自身軍隊數千 戰車方陣 , 한번에 數十 의 활을 쏠 수 있는 弩砲部隊까지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 莫强했던 都市國家가 단숨에, 그것도 한갓 野蠻人들에게 넘어갔다는 걸 알았다면 抑鬱함이 먼저 그의 목을 조였을 것이다.


을 태운 수레가 富裕村을 지나갔다. 天然色 벽돌로 잘 지은 住宅들은 저마다 大門이 꼭꼭 잠겨 있었다. 그러나 그 아래 쪽 商店거리는, 世界輸出入品이 넘나들던 華麗商店거리는 거의 쑥대밭이 되어 버렸다. 은 부셔졌고 그 속의 物件들은 掠奪당했으며 더러는 가게를 지키던 主人이 죽어 있기도 했다.


오일 가게 앞엔 기름이 흥건하게 쏟아져 있었다. 을 태운 수레가 미끄러질 뻔 하자 護送員들이 수레를 바로세우며 심한 辱說을 했다. 즉 수레가 미끄러진 것은 기름 탓이 아니라 이 너무 무거워서 그렇다는 것이었다.


수레가 맥주집 앞을 지나갔다. 學校를 다닐 때(우르 3王祖王子들은 모두 貴族들이 다니는 學校를 다녔다. 그것은 할아버지 슐기 때부터 王孫에게 주어진 敎育方針이기도 했다) 同窓 녀석들과 가끔 들르던 곳이었다. 한데 그 정다운 맥주 집도 불타버렸고 그 앞엔 한 女性屍體가 누워 있었다.


屍體女性이 아닌 同窓生 슈였다. 필경 校長의 아들이기도 했던 슈는 女神 이난나의 信奉者이며 그래서 늘 衣裳女性 차림을 選好했다.


王子였을 때 슈는 곧잘 그에게 假髮女性 옷을 입히고 맥주 집까지 案內했고, 卒業 에는 그 술집을 引受받아 스스로 經營해왔다. 한데 그가 죽어 있었다. 萬若 이 그 모습을 보았더라면, 들에게 抵抗하다 온통 칼집 투성이로 죽어 있는 것을 보았더라면 아마도 또다시 卒倒하고 말았을 것이다.


城門이 다가왔다. 城門을 지키던 敵兵들이 끌려가는 의 수레를 향해 침을 뱉었다. 은 아직 깨어나지 않았고 또 혀 그럴 必要가 없는데도 침을 뱉는 것은 敗北侵略者들의 버릇이었다.


수레가 밖을 벗어났다. 벌써 해가 떠올라 저만치 언덕 위에서 숨을 죽이고 있었다. 그곳은 戰鬪場이었다. 우르의 軍士들이 誘引作戰에 말려들어 全滅한 곳이었고, 부서진 戰車에서는 아직도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


軍長侵掠 報告를 받은 것은 祝祭가 한창 무르익던 무렵이었다. 報告에 의하면 幾百 遊牧民들이 밖에 을 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人員數도 별것 아닌데다 또 遊牧民들이란 종종 그런 식으로 몰려와 밖 마을을 掠奪해가기도 해서 軍長은 별로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하지만 國家祝祭 이었다. 그것도 우르가 떠받들고 있는 守護神 祝祭였다. 하필이면 그런 날에 不敬스러운 일이 일어났다는 것만으로도 容恕할 수 없는 일이라 軍長神殿을 빠져나가 당장 兵營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兵營軍士들이 별로 없었다. 祝祭가 있는 날이라 모두 집으로 간 것이었다.


軍長은 남아 있는 軍士 3百餘 을 끌어 모아서는 한밤戰車까지 帶同해서 現地로 나왔던 것이었다.


그것이 失手였다. 萬若 들의 戰略을 알았더라면, 그것은 다만 首腦部誘引作戰이었고 이미 수많은 들이 바로 城壁에 거미줄처럼 둘러싸여 있다는 것을 알기만 했더라도 우르 3王祖가 그렇게 허무하게 쓰러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날씨 또한 우르의 편이 아니었다. 보름이라 달의 祝祭盛大히 열었는데도 달은 구름 속에서 잠을 자는지 통 얼굴을 비치지 않았고 바람조차 없어 두꺼운 구름장만 하늘을 채웠다.


때문에 幾百 인 줄 알았던 들이 뒤에서부터 帳幕으로 덮쳐들었을 때는 이미 손을 써볼 수도 없었다. 그들은 잊은 것이다. 夜間戰鬪侵略者들에게 有利하다는 것을.


그랬다. 아모리 들은 本來 코카사스 地方根據를 가졌으나 일찍이 시리아로 내려온 遊牧民들이었다. 그들은 별자리를 따라 떼를 몰고 砂漠高原地帶移動하면서 살아왔고, 草原도 사라지는 겨울철이면 掠奪을 일삼았다. 사마르칸트나 中央아시아로 交易을 다니는 大商들을 터는 것도 주로 겨울철 밤이었다. 말하자면 밤의 侵掠이 그들에겐 一種戰術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봄이 오면 그들도 安定期로 접어들었다. 草原은 푸르고 家畜도 늘어났으며 짧은 期間이나마 定着期間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봄은 그들에게 그런 機會마저 주지 않았다.


山岳의 눈은 녹기는커녕 漸漸 더 그 두께를 더했고 草原의 풀은 돋을 생각도 하지 않아 들이 굶주리고 있었다. 더욱이 砂漠의 밤 氣溫은 끝도 없이 곤두박질 쳐서 天幕 속에 있어도 손과 발등이 터졌다. 바람 또한 거세어서 天幕이 날아가는가 하면 추위와 굶주림에 들이 죽어갔다.


이제 部族들에겐 恒久的安定切實했고 그 方法 또한 지금껏 다른 遊牧民들이 그래왔듯 남의 國家를 빼앗아 그 領土定着하는 길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우르를 치게 된 것이다.


우르는 메소포타미아에서 가장 富强國家일 뿐만 아니라 모든 遊牧民들이 부러워하는 地上樂園이었다. 강이나 바다에는 輸出入 배들도 줄을 잇고 世上의 모든 珍貴品들이 그 배들로 오고 가는가 하면 東部 地中海 帝國으로부터 엄청난 의 삼나무도 실려 온다고 했다. 農土 또한 잘 發達灌漑水路 덕에 해마다 豊年이며 들엔 포도와 대추椰子豊盛히 열렸다. 꿀과 牛乳, 버터의 生産豊富해 가뭄이나 洪水가 찾아와도 百姓들이 一年은 버틴다는 곳이었다.


아모리 인들은 그 侵掠緻密計劃을 세웠다. 우르의 莫强軍士力豫告 없는 急襲으로, 그들이 뽐내는 最新化兵仗器帳幕으로 막거나 덮어씌운다는 戰略이었다. 그 作戰에 머릿수를 채워줄 周邊國들도 있었다. 엘람과 수사였다.


그 두 國家는 수메르와 이웃하면서 오랜 歲月 忿爭해온 터라 그들의 軍士要請에 쉽게 同意해줄 것이었고, 豫想처럼 또 그렇게 되었다. 聯合軍을 내주는 條件 또한 크게 까다롭지 않았다. 수사에서는 奪取一定量을, 엘람에서는 우르 生捕만을 원했다.


事實 엘람으로선 수메르에 怨恨이 많았다. 數百 年間 싸워 왔지만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고 番番慘敗해왔다. 그래서 엘람 自己 손으로 그 宿敵除去함으로써 그간의 恥辱을 씻고 싶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