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역사/성경세계사

제목 : 열납(悅納)되지 않은 제물

은바리라이프 2008. 5. 20. 01:48
제목 : 열납(悅納)되지 않은 제물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2002-11-21
창세기 4장에 기록된 인류 최초의 제사에서 가인의 제물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 추측을 해보기는 했어도 오랫동안 그것은 신비에 싸여져 왔다. 성경이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도 하나님께서는 인류가 그것을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기다리시기로 작정하셨는지도 모른다.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 제물은 열납하셨으나 가인과 그 제물은 열납하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심히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창 4:3~5)
어째서 하나님께서는 아벨의 제물만을 받으셨을까?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다는데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채식보다 육식을 더 좋아하시는가? 성경에는 가인의 안색이 변한 사실을 두고 따지시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안색이 변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찜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찜이뇨"(창 4:6)
어떤 사람들은 아벨이 믿음으로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드렸다는 히브리서의 기록(히 11:4)을 인용하여 가인은 믿음이 없었던 것같다든가 아벨은 양의 첫 새끼로 드렸다 했으니 아마도 가인의 제물은 첫 수확이 아니라 쓰고 남은 것을 드렸는지도 모른다든가 하는 식의 추측을 하고 있지만 어느 학설도 우리를 납득시키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물론 아벨의 제물에 대해서는 신학적으로 그 예표적인 의미가 정리되어 있다. 아벨이 드린 양의 제물은 바로 후일에 있을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예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 제물을 합당하게 보시고 열납하셨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어디까지나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성경의 모든 예언과 예표들을 다 성취하신 후에 신학자들이 그것을 해석하여 정리해 놓은 것일 뿐이다. 예를 들어서 다윗은 구세주의 수난과 부활을 예고하는 시들을 많이 썼으나 사실은 자신이 당한 고난으로부터의 구원과 유다 왕실의 번영에 대한 기원을 시로 썼을 뿐이고 나중에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 그것들이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으로 사용되고 성취되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아벨도 양을 잡는 의미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 채 자신이 '양치는 자'였기 때문에 양을 제물로 드렸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또 한 가지 의문에 부딪치게 된다.
레위기에 보면 애굽을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시내산까지 이끄신 하나님께서는 번제(燔祭), 소제(素祭)로 드릴 각종 제물에 대하여 지정하신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모두 소, 양, 비둘기, 떡기름, 포도주 같은 사람이 먹는 식물들이었다.
그런데 아벨이 생존해 있던 그 당시는 이후 이전이었으므로 사람이 고기를 먹지 않던 때였다. 사람은 하나님께서 지정해 주신 대로 곡식과 채소를 먹고 살았는데(창 1:29) 홍수가 끝난 후에 다시 농사를 지어서 수확 할때까지 먹을 것이 없으므로 육식을 허락하셨던 것이다.
"무릇 산 동물은 너희의 식물이 될지라 채소같이 내가 이것을 다 너희에게 주노라"(창 9:3)
그런데도 성경을 믿지 않는 역사학자들은 사람이 처음에 수렵을 하며 짐승을 잡아먹고 살다가 나중에 지혜가 발달하면서 농경을 시작하였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우리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이런 거짓말을 어려워부터 배우며 자랐던 것이다. 진화론자들의 말처럼 사람이 처음에 원숭이보다 좀 나은 상태의 원시인이었다면 세월이 휠씬 지나서 활이나 창을 만들기 이전에는 도대체 무슨 방법으로 사냥을 했을 것인가? 사람은 맹수처럼 날카로운 이빨도 없고 강한 발톱도 가지고 있지 않다. 더구나 사람은 그 어느 짐승보다도 빨리 달리지를 못한다.
서울올림픽에서 약물 복용으로 말썽이 되었던 캐나다 육상선수 벤 존슨의 1백미터 달리기 기록은 9초83이었다. 이것을 시속으로 환산하면 약 36킬로미터인데 이는 시속 70킬로미터로 달리는 말의 절반밖에 안되며 사자의 69킬로미터, 고양이의 48킬로미터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꽤 느림보일 것 같은 기린의 달리기 속도가 시속 51킬로미터이고, 코끼리도 40킬로미터나 되니 사람이 짐승을 잡아먹고 살았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다. 물론 사람이 나중에 말을 길들여 타게 되고 활을 만들어 쏘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되기 이전에 사람들은 이미 먹을 것이 없어서 모두 굶어죽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영국 대영박물관의 이집트 제2실에는 B.C.3100년 이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모래무덤이 재현되어 있다. 그 작은 모래무덤 속에 온전한 형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가장 오래된 사람의 유체가 모래에 의한 탈수효과로 바싹 마른 채 보존되어 있다. 그리고 그 구덩이 속에는 몇 가지의 부장품들이 함께 들어 있는데 수렵에 관계되는 물건은 하나도 없고 모두가 농사와 곡식에 관계가 있는 토기들뿐이다. 사람이 처음에 짐승을 잡아 먹었다는 이야기는 역사학자들이 날조해낸 근거 없는 억지에 불과한 것이다.
어째든 이제 우리는 다시 아벨의 이야기로 돌아가자. 아벨 때에는 육식이 없던 때였다. 그런데 아벨은 먹지 못하하는 양을 제물로 드렸던 것이다. 훗날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르쳐 주신 레위기의 제사 방법을 보더라도 하나님께 제물을 드릴 때에는 '먹는 것'으로 드리게 되어 있는데 아벨은 '먹지 못하는 것'을 제물로 드렸다. 어째서 아벨은 먹지 못하는 양을 제물로 드렸으며 도대체 아벨은 고기도 안 먹던 그 시대에 무엇을 위하여 양을 기르고 있었던 것일까?
<김성일님의 "성경으로 여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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