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랑에 빠지신 하나님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2002-11-14 |
하나님의 권유를 뿌리티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은 이후로 여자는 잉태의 고통과 해산의 수고를 겪게 되었고, 남자는 먹을 것을 얻기 위하여 이마에 땀을 흘려야 되었으며, 그렇게 살다가 결국은 흙으로 돌아가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창 3:19). 말하자면 사람에게 큰 문제가 생긴 샘인데 잘 생각해 보면 문제는 사람에게만 생긴 것이 아니었다. 사람에게 문제가 생기자 그 사람을 지으신 하나님 쪽에서도 문제가 생긴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본래 사랑하기 위해서 사람을 지으셨다. 그래서 사람이 창조된 후로 하나님께서는 늘 사람과 에덴을 산책하셨고, 말씀을 나누셨고, 사랑을 쏟아부으셨다. 그런데 그 사람이 그만 하나님의 선의를 거부하고 에덴을 나가버리게 된 것이다. 하나님은 다시 외로운 처지가 되셨다. 사람을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가 없으셨다. 하나님은 거룩하시기 때문에 절제를 포기한 사람에게 가까이 가면 이미 탐욕으로 더럽혀진 사람은 거룩하신 하나님께 충돌되어서 죽어버리게 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애굽을 탈출하여 시내산 아래까지 이르렀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하나님 계신 곳에 가까이 접근하지 않도록 경고하셨던 것이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려가서 백성을 신칙(申飭)하라 백성이 돌파하고 나 여호와께 가까이 하는 제사장들로 그 몸을 성결히 하게 하라 나 여호와가 그들을 돌격(突擊)할까 하노라"(출 19:21-22) 사람이 에덴에서 쫓겨난 이후로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접근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먼 발치에서나마 사람과 말씀을 나눌 수도 없으셨다. 사탄이 이 모든 일의 되어가는 것을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은 본래 사람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는 분이시기 때문에(민 6:24)하나님께서 그 말씀을 사람에게 주시면 그것 자체가 이미 '복을 주시는' 일이 되는데 하나님께서 범죄한 사람에게 복을 주신다면 이는 사탄 쪽에서 볼 때 부당한 특혜가 되는 셈이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공의와 공평으로 만물을 다스리시는 분이므로 사람에게만 편파적으로 특혜를 주실 수 없기 때문이었다. "의와 공의가 주의 보좌의 기초라 인자함과 진실함이 주를 앞서행하나이다"(시 89:14) "상전들아 의와 공평을 종들에게 베풀지닌 너희에게도 하늘에 상전이 계심을 알지어다"(골 4:1) 그러므로 사탄은 공의와 공평을 내세우시는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특혜를 주시기만 하면 대번에 이를 비난하고 탄핵하기 위해 쉴 새 없이 감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랑을 시작하자마자 그 사랑하는 자를 잃어버리게 되신 하나님은 어쩌다가 그 사랑하는 자에게 말도 한번 걸어보실 수 없는 형편이 되어 갑자기 비련의 주인공이 되신 셈이었다. 사탄이 이미 경고했듯이 큰 위험부담을 무릅쓰고 사랑의 기사(騎士)가 되어 파란만장한 드라마 속에 뛰어드신 하나님께서는 그만 자신이 지어 놓은 피조물 앞에서 딱하게도 연인을 잃고 한숨짓는 처지가 되어버리셨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결코 실패하거나 포기하는 분이 아니시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사탄과의 게임에서 이길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해놓으셨거니와(창 3:16) 다시 사람과 통신을 재개하기 위하여 그에 필요한 준비를 시작하고 계셨던 것이다. 창세기 4장에 보면 아담은 그 아내 하와와 동침하여 가인을 낳았고 다시 잉태하여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치는 자가 되었고 가인은 농사하는 자가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곧 이어서 그들 형제가 하나님께 제물을 드렸다는 사실이 나타나고 있다.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창 4:3~4) 이것이 바로 인류 최초의 제사(祭祀)였다. 아담과 하와의 시대에는 없었던 그 제사의 행사가 어떻게 그 아들들의 시대에 와서 시작되었던 것일까? 도대체 누가 그 '제사'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었던 것일까? 사람들이 하나님과의 대화를 열기 위하여 궁리한 끝에 그런 사죄의 제사를 시작하였던 것일까? 그렇다면 왜 그 제사의 주관자가 아담이난 하와가 아니고 그들의 자식이었을까? 어쨌든 이 모든 일은 창세기 4장의 2절과 3절 사이에서 일어났으며 그 사이에 있는 말은 '세월이 지난 후에"라는 말뿐이다. '세월'이 지나는 동안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김성일님의 "성경으로 여는 세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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